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더워서 오븐토스터 돌릴 생각도 안나고..
다른 음식은 여기 명함도 못 내밀겠고...흐흐..
그래서 맨날 구경만 하고 갔는데 오늘 먹은 점심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혼자 만족..^^;) 더불어 이것저것 올려봅니다.

고추장 볶음밥입니다.
시작은 고추장이 아니었는데...마지막에 맛을 보니 이 맛이 아니더라구요. 흐으..
그래서 고추장을 넣었지요.
덕분에 땟깔이 곱습니다. ㅋㅋ
참! 볶음밥에 마늘이랑 파를 넣으면 향이 좋아져요.
(다들 아실테지만 적는 이유는...전 예전에 이상한 맛이 날까봐 안 넣었거든요. 흐흐..)

냉국수..
작년 여름에 이어 올 여름도 주구장창 해먹고 있지요.
시중에서 파는 냉면육수에 소면 넣고, 김치랑 풋고추, 깻잎에 참기름 좀 넣고, 깨 넣어 주물주물한 걸 넣어 먹으면 죽음이죠~ 흣...

가지스파게티 입니다.
전에 휘님이 올려주셨던 건데 가지를 좋아해서 종종 해 먹습니다.
이건 냉동실에 들어있던 토마토 소스를 살짝 넣어준 것입니다.
그냥 소금만 넣어도 맛있지만 이것도 맛있어요~

새송이버섯 죽입니다.
맨날 찬 것만 먹으니까 뱃속이 꾸룩꾸룩 죽겠다고 요동을 치길래 달래는 차원에서 먹어줬습니다. ㅋㅋ
죽에 마늘을 조금 넣으면 닭죽맛이 난다는 얼토당토 않은 얘기가...ㅡ.ㅡ

비빔밥입니다.
속에 든 나물들은 모두 냉장고 처리 차원에서 만든 것입니다.
쌈야채를 봉지째 샀는데 그 속에 향이 무지 강한 나물이 뭉탱이로 들어있어서 처치 곤란이었거든요.
그래서 미나리나물 만들 듯이 살짝 데쳐서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맛있더군요. 흐흐..
냉동실에서 자고 있는 취나물이랑 열무나물도 고추장, 된장 양념해서 무치고, 볶고...
잠깐 땀 흘려서 나물반찬 해두면 이삼일은 비빔밥만 해서 먹고 살 수 있으니 자취생에게 이만한 게 없죠.

콩국수입니다.
집에 내려갔을 때 콩국수를 맛있게 먹었더니 엄마가 콩을 좀 싸주셨어요.
냅두면 언젠가 버리게 될 것 같고...생각난 김에 불려서 콩국물을 만들었지요~
처음으로 해보는 거였는데 좀 뻑뻑하게 된 거 빼고는(생수가 없어서 물도 더 못 넣고..ㅠ.ㅠ) 맛있었어요.
고명이 없어서 심심해 보이지만...이만하면 뭐~

가끔은 한그릇 음식에서 벗어나기도 하지요.
새김치가 먹고 싶어서 생전 처음으로 만들어봤는데...좀 덜 절여졌는지 물김치가 되어가네요. 맛은 괜찮은데...흐흐..담에는 잘 절여서 제대로 된 김치는 만들어봐야겠어요.
멸치랑 다시마 넣어 우린 물에 두부 넣어 된장국 끓이고, 가지나물 달달 볶아서 한끼 해결..
더워도~ 귀찮아도~ 혼자라도~
끼니는 잘 챙겨 먹고 살아야 한다는 좋지 않은(안 먹어야 좀 빠질텐데..ㅠ.ㅠ) 생각 때문에 이렇게 해먹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