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생일때 만들었던 프레쯜 스틱~
지난달 프린스턴에 갔을때 Thomas Sweet 이란 초콜렛 가게를 이리저리 구경하다보니,
프레쯜 스틱이라면서 프레쯜에 다크초콜렛 입히고 덕지덕지 스프링클 뿌려놓은 걸 파는거다.
오홋!
저쯤이야....나도 만들겠네~
1. 미국 수퍼에 가면 프레쯜 모양만도 여러가지다.
동그랗게 꼬아놓은 traditional pretzel 에서부터 rod라고 쓰여진 막대기도 짧다리, 길다리~
뭐든 길다란게 낫지~ ^^
제일 멀쩡한(안 부러진) 걸로 골라와 주시고..
2. 그다음으로 필요한 초콜렛(사실상 캔디?) 재료는,
Party City 같은 파티용품점, A. C. Moore, Michale's 같은 Craft Shop 에서 구입할 수 있다.
Candy Wafers 또는 Candy Melts 라고 써 있는데, 초콜렛의 성분인 코코아 버터 대신,
집에서 손쉽게 녹일 수 있도록 식용유 베이스로 설탕, 우유 등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임의로 아몬드, 코코아, 커피향 등의 오일을 더할 수 있고, 색깔도 식용색소
더해서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만들수 있다. 뭐..그렇게까지...^^
저렇게 봉지에 파는 캔디만 해도 분홍색, 하늘색, 연두색 등 충분히 이쁜 색 많다.
가게마다, 또 세일때마다 조금씩 가격 차이가 있긴 하지만, 1 lb 한봉지에 $1.49~1.99
프레쯜 한봉지에 길다란 막대기 35개 정도 들었는데, 그 정도 양에 옷(?) 입히는데는
캔디 한봉지로 남고도 남는다. (상온에서 1년 보관)
3. 캔디 위에 뿌려줄 스프링클은...
발렌타인스 데이때 쓰려고 사놨던 게 있어서 그걸 썼다.
(마침, 이번 아이 생일의 공식 색상이 빨간색으로 되어버린(?) 참에, 오호라~ 잘 됐지뭐야. ^^)
4. 캔디 재료파는 곳에서 Pretzel Bags 비닐봉지를 같이 판다. $1.49~1.99 / 50개
5. 나중에 묶을 때는...
철사심 박힌 끈돌이로 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리본이 예쁘징~ ^^
자~ 이제 만들어봅세.
참, 그전에... 두뇌 운동 좀 했다오~ ·´″`°³оΟ☆
프레쯜 스틱이야뭐.. 캔디 녹여 스프링클 뿌리면 되는거겠지만,
어떻게 말릴 것인가!
그냥 바닥에 놓으면 밑에 닿은 쪽은 편편하게 굳어버릴텐데...
스치로폴(styro foam)에 꽂아두면 딱이겠구만, 이럴땐 꼭 없단말이야.
뭐 좀 없을까... 일회용 접시로 하면 되겠네~ 으흐흐..
(호박, 오이 등 야채 사면 따라나오는 받침은 모아뒀다 튀김할때 쓰면 짱!
키친 타올 깔고, 기름기 빠질 동안 받혀 올려놓았다가 쓰윽~ 버리면 되니,
설거지 접시 한개나(!) 줄으니 좋다. 그런 의미에서 잠시 딴 소리를...-.-)
1. 일회용 접시를 거꾸로해서 테잎 붙여 바닥에 고정시키고, 젓가락으로 구멍을 낸다.
프레쯜 한개 세워보니.....오호~ 바로 이거야!
시작할 때, 아예 냉장고에 굳힘판(^^)을 고정해 놓고 작업한 프레쯜을 꽂는다.
2. 캔디 녹이는 방법은 봉지 뒤에 써 있는데....
Microwave, Double Boiler(냄비 두개 겹쳐진 걸로 아래 냄비에는 물, 윗 냄비에는 캔디 담아
그 열로 녹이는 방법) 또는 Crockpot (슬로우 쿠커)에서 녹이는 방법이 있다.
단, 캔디에 절대로 물이 닿으면 안 된다.
Mold 에 넣어 모양을 굳히는 게 아니라, 이번같이 길쭉한 프레쯜에 얇게 옷만 입히면
되는 경우에는 Zipper Bag 에 담아 전자렌지에 돌리는 게 제일 간편하다.
전자렌지마다 다르겠지만,
Defrost or Half power 해동 또는 중간 파워에서 30초 정도 돌린다.
(우리집 전자렌지로는 맨처음 큰 덩어리 녹일때...그 때는 50초까지 돌려도 괜찮았다.)
그런다음, 덩어리를 손으로 눌러주면서 좀 으깨준다.
다시, 30초 간격으로 전자렌지에서 녹였다..눌렀다.. 서너번 반복하면 완전히 녹는다.
이것도, 몇 번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는 것이...
프레쯜에 캔디옷을 입혀 준 후,
스프링클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서 묻혔더니 으으으...스프링클 덕지덕지...
게다가, 캔디가 너무 뜨거우면 스프링클까지 녹아버려 번지르르.. -_-a
녹여놓은 캔디가 너무 뜨거울때, 그러니까 주루룩~ 흐를 때는 좀 기다렸다가...
잠깐! 아주 잠깐!만 놔두고 어느정도 농도가 생긴 후에 옷을 입힌다.
그 다음, 한손으로 프레쯜을 돌돌~ 돌려가며, 스프링클을 위에서부터 뿌린다.
남는 건 모아서 다시 뿌리면 되고~ 냉장고에 넣고 10분이면 굳는다.
작업하는 동안 zipper bag 안의 캔디가 굳어가면, 그때그때 전자렌지에서 30초씩 녹여가며
농도를 조절한다.
이렇게 스프링클이 군데군데 듬성듬성 뿌려져야 더 이쁜 것 같다.
몸에 좋지도 않은 거 많이 먹을 필요도 없고..^^*
프레쯜 막대 한봉지에 서른 다섯개쯤 들었던데, 다행히 부러진 건 한개.
사고처리 차원에서 먹어봤더니, 오오오오오오오~ 장난 아니게 맛.있.다.
짭짜름~ 프레쯜 + 달다리~단맛이 어울려어울려 바삭바삭 깨무는데 환! 상!
사실, 쟤네들이 생긴건 초콜렛같아도 초콜렛맛보다는 연유맛에 가깝다. 별로 달지도 않고...
(더좋아더좋아~)
이거이거 애들 주려고 만든건데 어른들이 애들꺼 막 뺏지나 않을까몰라..ㅋㅋ
요렇게해서 구디백에 넣었쪄.
집집마다 애들 수대로 만들었으니,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에게 양해를 구하심이...ㅎㅎ
(애가 많은 집이 절대적으로 이득이라는~)
참, 아직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분에게도 하나씩 돌아갈 예정입니당.
(덕분에 두개나 더 만들었쓰..^^ㆀ)
혹시, 구디백의 비하인드씬이 궁금하심 눌러주셈~ ^^*
Photo Joa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