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 물김치를 담갔어요. 간만 잘 맞으면 제일 시원하고 맛난게
바로 물김치입니다. 이번 토요일 날에 큰 아이 중학교 선생님들이 저희집에서
묵은지 솥뚜껑 삼겹살을 드시기로 했거든요. 큰 아이가 지금은 고 2가 되었지만 어쨌거나 우리 아이를
많이 챙겨주시고 관심 가져주셨던 교감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 이시거든요.
텃밭에 고추가 자라면 고추 한 봉지따서 쌈장하고 검은 봉다리에 담아 아이손에 들려
낮에 선생님들 점심 드실때 드셔 보라고 드려라~하면 징징 대면서도 잘 들고 갔던 아이입니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학교 바로 뒤에 저희 식탁 공장이 있었지요. 그 날이 일요일 이였는데
단체로 선생님들이 체육대회에 다녀오시면서 저희 공장 불나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지요.
한 참 예민한 큰 아이 혹~ 상처 받을까봐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보살펴 주셨던 선생님들 이시지요.
비 오는 날이면 부침개 한 쟁반 해서 가져다 드리고, 감자가 많이 나올 때에는 한 냄비 쪄서 가져다
드렸던 기억도 참~새삼스럽네요. 제가 감사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이였거든요.
울 남편은 이런 제 마음 알라나 몰라요...그래서...
시간은 조금 흘렀지만 마음이 맞는 후배 엄마 두 명이랑 저희 집에서 그냥 조촐하게 대접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그 날 고기 드시면서 시원하게 떠 드시라고 오늘 이 물김치 만들었어요.
맛나게 자~알 익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기도해 주세요..(ㅎㅎ이런 기도도 하네요.^^)
일단 밀가루 물을 엷게 풀어 끓여놨어요. 색깔만 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과 단 것을 넣어 30~40분 정도 놔 뒀어요.
그리고 양파도 먹기 좋게 잘라 넣고 홍고추 푸른고추 색깔도 내고 맛도 내려고
어슷하게 썰어넣고, 실파는 맛만 내려고 몇 가닥 감아서 넣었지요.
마늘도 저며 넣었구요. 양파도 나중에 같이 먹으면 시원하고 맛나지요.
이 모든 것을 김치통에 담고 끓여 놓은 물을 담았지요.
설탕도 조금 넣고 신화당도 조금넣고 소금으로 마무리 간을 더했습니다.
완성된 압축 사진입니다.
잘 익으면 맛나겠죠? 그래도 제일 하기 쉬운 물김치 입니다.
무 하나 사다가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식탁에 찌개나 국물이 없어도 걱정이 없답니다.
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같이 배워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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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는 것도 공부라고 하더니 맞습니다.
요즘 제가 축구를 제대로 못가고 있어요. 하루 종일 동동 거리다 오후 4시 넘어 가려면
정말
천근 만근 이랍니다. 그래도 가고 싶은데 몸이 쉬어~그러니 못가는 거지요.
이러다 축구부 짤릴까 걱정도 되네요..^^
엊그제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부 작은 회식이 있었어요.
주장 형님이 이것 저것 다 싸가지고 오셨는데 제일 눈에 띄는게 이 부추전
이였어요.
ㅎㅎ제가 또 전순이 잖아요..(나물순이에 전순이..^^)
동그란 도시락에 이렇게 돌돌돌 말아서 썰어 왔는데 같은
부추전이라도
참 이쁘고 참해 보였어요. 그래서 당장 집에서 따라 해 봤다는거 아닙니까요.
한 입에 쏘옥 넣기도 편하고 모양도
이쁘고 고급스러워 보이고..저 많이 발전했습니다.
넓은 접시에 이렇게 돌돌 말아 썰어 놓고요.멋 좀 부려보려 했는데...에공~~
우아하긴 뭐가 우아해요..김치 그것도 이
총각김치가 있어야 하기에 요렇게 떡 놔뒀지요.
아작 아작한 것이 이 부추전이랑 먹으니...
으아아아아~~너무 맛나요...(돼지!!^^)
그리고 마지막에 요 바지락탕 떠 먹으면 꽉~~막혔던 가슴이 뻥~~뚫리지요..
먹기전에 바로 부추넣으면 향긋한 바지락탕이 되지요.. ㅎㅎㅎ 제가 너무 염장 지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