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안 떠 질 정도랍니다.^^*
금,토,일이 무슨 총알 지나가 버린 것 같은 느낌~~~
내 주위에 "엽기적인 그녀"가 한명 있는데,일요일 저녁은 그녀의 집에 초대 받아가서리
새벽 5시에 이슬 밟으며 집에 들어 왔다는 것 아닙니까!!ㅎㅎㅎ

어제가 "어머니 날"이었답니다.
매년 울아들은 이렇게 카드랑 꽃을 준비해서
"엄마,내가 운전하게 되면 멋진 선물 사줄께요.~~~"
매번 아빠한테 전화해서 카드랑 꽃을 부탁해서 사 오게 했던 것 같은데...
"아들아,그냥 니가 내곁에 존재하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란다....

간단하게 준비해 와인 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참 많이도 했다.
이젠 제법 컸다고 지 인생의 구체적인 플랜도 이야기하고,
아빠랑 엄마의 건강도 챙길려고 끼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자식이란 존재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게 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와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하루,하루......
내가 내 부모에게 행한 이기적인 행동들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부모님은 나의 존재감만으로도 행복을 느끼셨을 것을 생각해 보며,
사랑이란 결국은 흘러 가는 것이란 것을 느끼는 날이다....

이렇게 식구들이랑 외식하고 들어와 자알~~~놀고 있는데,
저녁 8시 반쯤 "때르릉~~~~"
"헤이,장금이~~~~지금 자?"(나보다 5살 어린 친구,나의 닉네임이 대장금이라 ^^:::)
"너는 8시반부터 자니?"
"그럼,울 집에 와.섭섭하면 샴페인 한병 사서 말이지..."
"뭔 날이니?"
"내 생일이야~~~"
"누구누구 모이니?"
"여자들 누구누구들 불렀어....."
"남자들은 안 모이니?"
"오늘은 여자들만 모이지 뭐!.."
그리하여 여자 다섯이 밤 9시반부터 모여서리,
그 집 뒷뜰 페리오에 앉아서 새벽이슬 맞아가며,(멀쩡한 실내 놔두고...)
오돌오돌 떨면서 양말을 가져 오라고 해서 신고,다음엔 오바 가지고 오라해서 뒤집어 쓰고들,
밤을 꼴까닥 세우면서 엄청난 수다를 떨고 왔지요...
완벽한 엽기적인 그녀의 행각을 다 풀면 여러분은 그자리에서 쓰러진다오~~~ㅋㅋㅋ
지 생일이라면서 초대받은 사람들한테 이것저것 다 사오게 했다는..ㅋㅋㅋ
그리고 지는 페리오에 촛불만 한 50개정도 붙혀 놓고 우릴 우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어떤 사람에겐 라면까지 가져 오라고시켰다는...ㅋㅋㅋ
그녀는 결혼해 애가 둘이나 있다는....ㅋㅋㅋ
참고로 그녀는 kbs공채로 탈렌트에 붙기도 한 미모에,
미술을 전공한 AB형(골 때리는 피라고 본인이 이야기 함)
이 글을 쓰면서도 킥킥 웃음이 저절로....
엽기적인 그녀를 소개할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