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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랑의 힘으로!! ㅋㅋㅋㅋ^^

| 조회수 : 3,977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5-01 00:51:33
나 태어난지 35년!!
일본에 온지 4개월!!

한국인이 저보다도 더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함께 일본유학을 와 있는 초보 아줌마(그렇지만 몸매는 프로아줌마^^ ㅋㅋㅋ)입니다.

일본말 익히랴, 난생처음 하는 집안일하랴...
정말 집에서 손가락 까딱안하던 제가 요즘 무진장 엄마에게 미안함 갖고
이제서야 철이 드나봅니다.

처음엔 몇달동안 반찬을 사 먹었는데,
일본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 매끼 사먹을려니 계속 줄어드는 은행잔고를 보고
정신이 화~~~악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도전해본것이
김치는 먹어야겠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고,
그래도 생각해낸것이 깍뚜기와 멸치볶음이었습니다.

한국슈퍼에 가서 까나리액젓을 샀죠.
ㅋㅋㅋㅋ....그래도 본게 있죠?
무는 한국무우같은게 아니라 길다란 무있죠 그것밖에 없어서 그걸 샀습니다.
처음 시도치고는 깍뚜기는 너무 잘돼서, 이틀 밖에서 놨다가 냉장고에 넣었더니,
남편이 국물까지 먹고 난리였어요...
생각외로 국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다른 분들께 여쭤보니 일본무는 소금간이 잘 안 돼서
오래 절여야한다구 하더라구요...글구 물도 많이 나온다구...

멸치볶음은 실패...ㅠㅠ
3번의 재수술을 한끝에 멸치도 몸이 지친듯.....
그래도 지금은 거의 다 먹었답니다...

일본은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골든위크라해서 10일을 쉽니다.
그래서 오늘 2차 깍뚜기를 담았습니다..멸치볶음은 남편이 next.....이랬습니다...ㅋㅋㅋ
오래 절였더니 오늘은 정말 그럴사해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먹고 싶다니 35년 삶에서 이런 도전도 해보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자주 들어와서 선배님들의 멋진 요리 저도 도전해보겠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함박웃음
    '05.5.1 1:14 AM

    멸치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ㅋㅋㅋ
    첫작품이 깍뚜기라니 아직 본인이 감지해내지 못한 소질이
    내공으로 승화하는 그날이 그리 멀지않을듯 합니다.
    화이팅!

  • 2. champlain
    '05.5.1 5:36 AM

    사랑하는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면 정말 요리할 맛 나지요..^^
    앞으로도 사랑의 힘으로 맛난 요리 많이 하셔요~~^^

  • 3. 딸둘아들둘
    '05.5.1 9:54 AM

    시댁에 얹혀사는탓에...
    게다가 아이들도 많아서...ㅋㅋ
    이런 핑계로 결혼 11년차인데도 아직 김치 안담가봤다면 돌 날라오겠죠?ㅋㅋ
    다른건 다 제가 하는데 아직 김치만큼은 어머님의 자리를 너넘보지 않고 있답니다.
    사실은 넘보구 싶지 않은거죠~
    외국사시니 요리솜씨들이 더 느실것 같아요..
    깍두기도 맛나보이구...
    힘드시겠지만 사랑의 힘으로..홧팅~

  • 4. 하코
    '05.5.1 2:34 PM

    같은 35년차로서 깍두기에 한표~ 감도 받네요 제가더 친정시댁에서 공수해먹는 김치가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 느껴봅니다. 화이팅!!!

  • 5. 김세진
    '05.5.1 10:14 PM

    전 결혼한지 일년이 채안된 초보주붑니다. 이글을 보니 저희집 식탁과 비슷하네요..ㅋ 전 평소에 파김치를 조아하는데요.. 아파트 입구에서 야채파는 아저씨가 파를 두단에 천원에 팔지않겠습니까..오호라~하고 사다가 담았는데 썩 근사했음당..그래서 저녁에 매일 파김치만 먹어요..ㅋㅋㅋ
    화이팅하시고, 맛나게 먹어주는 남푠들을 위해서 노력해 보아요~

  • 6. 깽끼부다
    '05.5.2 1:34 AM

    저 어쩌죠?
    5일전까지 제 모습은
    일생 요리는 엄마가 해 주는거, 그리고 하는 것보다는 사먹는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핑게로
    안 했는데...
    막상 제가 무인도(해필 결혼을 하고 외국에 나온탓에..ㅠㅠ)에 오고나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는데, 이 싸이트 알게되고는 벌써 이틀째 새벽4시에 잠이 듭니다.

    예전에는 슈퍼에서 콩나물 사서는 책상위에 올려놓고 가슴 졸이며,
    한국으로 전화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한국슈퍼에 가서 너무나 용감하게 어젯밤 비밀의 손맛에서 본 몇가지
    음식 재료를 샀지 뭡니까?
    제가 며칠뒤의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하십시용^^

    용기주신 님들, 감사합니당!!!

  • 7. 무수리
    '05.5.2 1:52 PM

    저랑 똑같이 일본에 사시네요.
    여기서 죽어라고 김치 8개월 넘게 담그니까 이제는 거의 득도 했습니다.
    이제 하산해야 하는데..
    일본 배추 무로도 김치 맛있게 되고요.
    한 6개월만 하면 감이 옵니다.

    이제는 절대 미각 남편도 후하게 점수 줍니다.

  • 8. *^^*_smile
    '05.5.2 5:30 PM

    잘만든 밑반찬 한개가....어설픈...수라상보다 낫지용^^ 파이팅용^^쪼패니즈들 쪼깐씩 패줘야함당~~~~~ㅜㅜ (일본에 사시면....두루두루 동글동글하게....사셔야해용^^)괜히 함...힘줘봐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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