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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야채 듬뿍 들어간 '돈까스'만들기(과정샷 있어요.^^)-

| 조회수 : 7,515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5-02 11:41:18
오늘 우연히 '요리조리 Q & A'에 올라와 있던 '돈까스 맛있게 만들기' 질문(쪼매만자님)
을 읽고 리플을 달고서는, 과정샷으로 설명 드리는게 훨 좋겠다 싶어 급히 글 올립니다.^^

아이들 '돈까스' 무지 좋아 합니다.
이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좋아 하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아이들이 돈까스를 만들어 옆에 야채도 이쁘게 담아 소스 뿌려서 주면, 돈까스만
다 먹고 야채는 고스란히 남기 법이 많아, 엄마들을 속상하게 만들지요.
지금이야 야채가 없으면 수민이가 밥을 안먹지만, 저도 예전에 그런고민 많이 했었죠.^^;;;


이건, 예전에 야채를 잘 언먹던 우리 수민이와 이빨이 좀 안좋으셨던 엄니를 위해 잘
만들곤 했던 '야채 듬뿍 들어간 돈까스' 이오니, 야채먹이기 고민이신 엄마들 한번 해
보시라구요. 지금도 저희집 가족들 일반 돈까스 보담 이걸 훨씬 더 좋아 한답니다.^^


과정샷 들어 갑니다~~^^


1.고기는 밑간해 두시고(후추,소금,다진마늘 혹은 양파, 포도주 혹은 맛술: 근데 포도주가 훨씬
  향이 깊습니다^^), 먹이시고 싶은 야채는 모두 썰어 두세요.
  고기는 채썰어도 돼고,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뭉떵뭉떵 썰돼 좀 작게 써시구요.
  전 오늘 슬라이스 치즈도 하나 썰어 봤습니다.(고소함을 더하기 위해^^)





2.빵가루는 파는거 사시면 쉽긴 하겠지만, 튀길때 아주 잘 탄답니다.
  그래서 전 늘 식빵을 사다가 좀 말리거나, 급할때 냉동실에 급냉해서 딱딱해지면 갈아 쓰지요.
  근데, 오늘은 급히 과정샷을 찍은 관계로다가, 빵집에서 급히 사다가 바로 갈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부드럽고 폭신한 빵 갈기가 월매나 힘든지........ -.ㅜ
  그치만, 이 띠깜이 한번 하겠다고 맘 먹은 이상 후딱 사다가, 무식허니 팔힘으로 밀어 부쳐
  다 갈고 말았답니다. 캬캬캬~~^^



4.그사이 밑간된(약1-2시간 정도 하시면 좋지만, 급하면 20-30분만에 하셔도 됍니다.) 고기와
  야채를 한곳에 넣고, 계란 2-3개를 풀어(계란 양은 잘 섞었을 때 걸쭉허니 한 국자씩 떠질 정
  도면 됍니다.^^) 잘 섞습니다.  다른 간은 하지 마세요.  고기에 밑간도 되어 있고, 나중에 소스
  뿌려 먹을테니 그 정도로도 간이 맞습니다.  




5.빵가루는 큰 볼에 좀 산이 되도록 도톰하니 담습니다.  그리고는 가운데 약간 홈을 파요.
  그곳에 한 반국자 정도 담고 그위에 후다닥~~ 주위의 빵가루를 덮고,  좀 꼭꼭 눌러 줍니다.


6.그러고는 손 바닥으로 떠내면 이렇게 돈까스 모양이 나오지요.  그때 양쪽 손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여분의 빵가루를 다 털어 냅니다.  만약, 고기/야채 계랸 푼것이 좀 끈기가 없어 손바닥으로
  잘 안 떠지거나 서로 다 부스러 진다해도 그냥 두세요.  
  이렇게 여분의 빵가루를 털어 내다 보면 꼭 떨어져 나가는 놈들이 있어, 그걸 도로 계랸물에 넣다
  보면 결국엔 좀 걸쭉해 지거든요.  
  대신, 양을 적게(만약 2-3개 정도) 하시려면 밀가루등을 조금 같이 섞어 반죽을 좀 단단히 해서
  반국자 떠 넣고 빵가루 뭍히시면 훨씬 모양잡기 편하실 겁니다.
  근데, 전 가능하면 밀가루 안 넣고 그냥 세가지 재료 섞은 것으로만 합니다.  
  그래야 더 고기맛, 야채맛이 잘 어우러져 훨씬 더 맛있거든요.^^


7.이렇게 만든 것을 지체없이 튀기 십니다. 일반 돈까스보다 좀 귀찮은게 있다면 이렇게 만들어
  시간이 흐르면 수분때문에 빵가루가 눅눅해져 또다시 빵가루를 뭍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요.
  그래서, 즉석에서 만들어 바로 튀기시는 게 젤 맛있답니다.^^
  아이가 '돈까스' 노래를 부르는데 마땅한 고기 부위가 없어 고민 되실 때, 그냥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고기 채썰어 이렇게 급히 만드어 주세요.  바로 맛난 즉석 '돈까스' 잖아요.^^
  또 이거는, 빵가루나 식빵만 있으면 맘 먹기부터 튀겨내기 까지(고기밑간 오래 하지 않고도 할수
  있으니) 20-30분 정도면 충분하니,손님이 갑자기 오셨을 때도 너무 좋더군요.^^  

  참! 가능한 중간 온도에서 튀기셔야 속에 든 고기와 야채가  익는데, 너무 걱정 되시면 미리
  고기와  야채를 살짝 익히셔도 될것 같습니다.
  전 중간 온도에서 약 40초-1분 정도 튀겨 냈습니다.^^  
  이게 또 단점인데, 한번에 2-3개 튀기시고 바로 지꺼기를 건져내셔야 한답니다.
  아무리 빵가루를 잘 털어내도 튀길 때 빵가루가 많이 떨어져 나가니까요.





야채가 고기 사이로 쏙쏙~~ 보이고, 치즈도 노라니 흘러 나오고, 밀가루 하나도 안 들어간
노란 계란물이고..... 츄르릅~~^^
너무 맛있고 신선하고 부드러운 돈까스 랍니다.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는데 한번들 해 보세요.
아이들과 보무님들 너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럼, 한주 잘 맞으시고요~~
감싸 드립니데이~~^^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여왕
    '05.5.2 11:45 AM

    그냥 돈까스보다....훨씬 맛있일 것 같아요...
    야채와..치즈....씁~
    침이 절로 입에 고입니다...

  • 2. 오이마사지
    '05.5.2 11:49 AM

    다른 과정샷은,,다 이해가 되는데,,
    빵가루 과정샷은,,도저히,,이해가 안됩니다,,
    어찌저런 이쁜 빵가루가 탄생하는지,,,,,,^^

  • 3. 개리
    '05.5.2 11:51 AM

    우와 파는돈까스랑 비교가 안됩니다 윽 한입먹고싶어요ㅠ.ㅠ

  • 4. 김혜진(띠깜)
    '05.5.2 11:56 AM

    빵가루는 식빵을 채에다 넣고 마구 비벼서 갈면 된답니다.^^
    이게 바로 사서 하면 엄청 힘들지만, 넘 부드럽고 고소한 빵가루가 되고요(이거 팔
    떨어져 나가니 조심 하십시오. 저같이 무식한 엄마만 한답니다.^^;;;;;;;;;)
    말리시거나 하면 조금은 부드러움이 사라지는 것 같지만, 갈기는 훨씬 쉽답니다.^^

  • 5. 앙빵맨
    '05.5.2 12:13 PM

    고로케빵 같은 돈까스같아요.. 아우!! 먹고잡어요~~
    과정샷 감사합니데이~~~~

  • 6. 길동무
    '05.5.2 12:15 PM

    너무 수준이 높아요.
    전 아직 수준이 이렇게 까지 높지 않아서 그림의 떡입니다.
    대단하셔요, 부지런하구요.
    게으름뱅이도 움직일 수 있는 요리 소개 해 주세요.

  • 7. 코발트블루
    '05.5.2 12:20 PM

    빵가루 가는거 너무 힘들어요-식빵을 적당히 뜯어 카타기에 돌립니다
    팔을 좀 아끼실 필요가 있네용 ~ ㅋㅋ
    넘 좋은 아이디어네요

  • 8. 레드
    '05.5.2 12:33 PM

    튀기는 시간이 40분? ... 잘 이해가 안되서요..
    40분 씩이나.. ^^

  • 9. 김혜진(띠깜)
    '05.5.2 12:40 PM

    레드님, 40 옆에 초 붙여 두었습니다.^^

  • 10. 안개꽃
    '05.5.2 1:08 PM

    야채와 고기를 한꺼번에 먹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네요^^
    빵가루까지 뭍혀서 냉동실에 보관해놓고 튀겨먹어도 문제 없을까요? (일반 돈까스처럼)
    닭가슴살로 하면 치킨야채까스가 되겠네요?

  • 11. 김혜진(띠깜)
    '05.5.2 1:21 PM

    냉동보관이 어떨지는 저도 자신이 없는데, 가능할것도 같습니다.
    이것은 제가 실험을 해 보고 연락 드립지요~~^^
    그리고, 고기는 뭐든 다 된답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그리고, 코발트블루님 말씀대로 카타기에 돌리면 더 손쉽겠습니다.^^
    근데, 중국엔 그런거 다 갖추고 살기가 힘글어서리.......^^;;;;;;
    그래서 제일 간편하고 늘 비치가 되어 있는 손과 팔을 자주 사용하는지라, 님 말씀
    대로 어깨가 무너 진답니다. 제몸 스스로 좀 아끼긴 해야 하는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 12. annie yoon
    '05.5.2 1:48 PM

    혜진님이야말로 요리의 대가라고 말씀을 진작에 드렸어야 하는데...
    야채 많이 넣고해서 더더욱 맛나 보이네요.
    올리시는 음식들을 보면서 진정으로 요리하시는 것을 사랑하는 분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 13. 나나언니
    '05.5.2 2:07 PM

    혜진님 사진 보니 저도 돈까스가 먹고 싶네요. 혜진님 사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저도 애들이랑 같이 급식 먹고 싶어요~

  • 14. 화성댁
    '05.5.2 2:50 PM

    한국에 나오시면 꼭 뵙고 싶어요.
    사랑이 담긴 음식이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 15. 최미정
    '05.5.2 4:45 PM

    훌륭하십니다^^띠깜님의 현실적(저에겐 특히^^)독측..아이디어가 가득찬 요리 늘 보고 있어요.
    이 돈까스 정말 아이디어 굳입니당 ..
    한번 시도를^^*(성공의 기를 주십시요 아좌좌)

  • 16. *^^*_smile
    '05.5.2 5:01 PM

    햐아~지혜로운~요리법이에영^^ 맛있어한다고...기름기 너무 먹이지 마세용^^~튀긴 음식은 두달에 한번 정도가 적절 할 듯~~~~~~안구럼 나중에 기름 중독 되어용~~~~~~~지혜 지혜^^

  • 17. 여름나라
    '05.5.2 10:10 PM

    띠깜님...존경이야요~~^^* 또 한수 배우고 갑니다..맛있겠어요..정말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 18. Cecilia
    '05.5.2 10:40 PM

    왕부지런하군요....와~~~~~~~
    빵가루를 손으로 하시다니....옆에 계심 기계 빌려드릴수 있는데....ㅎㅎ

  • 19. 안드로메다
    '05.5.2 11:22 PM

    헉..미치겠다 최미정씨(제친구)의 아뒤로 답글을 올렸네요,.바로 로그인된지 모르고ㅡㅡ 오늘 이 친구 집에 놀러갔었거든요 ㅡㅡ;;
    제 아뒤로 착각하고 올렸나본데 지금 들와서 돈까스 보면서 눈팅으로 허기진 배(오늘 저녁 대충 넘어갔어용) 채우려고 들왔더만 갑자기 제 친구 이름으로 제가 쓴글이 올라와서 당황하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미정쓰 용서해^^우흐흐..ㅜㅜ




    Name

  • 20. 김혜진(띠깜)
    '05.5.2 11:56 PM

    모두 저보다 더 잘하실 겁니다.^^

    아이디어의 창줄은 '고민'이 전제 되지요.
    저도 수민이가 워낙 안먹은 적이 있어서(3살-5살까지) 그때 제 속이 다
    썪었었죠.^^;;;;; 글고 지금은 하나가 아닌 60명 가까이 되는 우리 아이덜을
    먹이려고 '대고민'을 하다보니.......
    그래서 자꾸 실험도 하고 그러나 봅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싸 드립니데이~~^^

  • 21. 아름다운센
    '05.5.3 12:03 AM

    와~ 빵가루 갈기 진짜 힘든데~~ 대단해용~

  • 22. yena
    '05.5.3 9:46 AM

    빵가루 갈기가 어려운가요? 전 남은 식빵을 냉동실에 얼렸다가 믹서기에 넣으면
    아주 곱게 잘 갈리던데요.. 참고하세요~~ ^^

  • 23. 김혜진(띠깜)
    '05.5.3 10:11 AM

    제가 60여명분의 급식을 한는 관계로다가, 작은 컵형 믹서기에 다 넣고 갈기가 좀
    그렇답니다.^^ 그래서 좀 말렸다가 혹은 냉동시켰다가 수동으로 갈지요.
    성질 급한놈 항상 손이 먼저 나가거든요.^^;;;;;;
    그래서 몸이 망가자나 봅니다.....에구에구~~ 감사 드립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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