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읽고 리플을 달고서는, 과정샷으로 설명 드리는게 훨 좋겠다 싶어 급히 글 올립니다.^^
아이들 '돈까스' 무지 좋아 합니다.
이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좋아 하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아이들이 돈까스를 만들어 옆에 야채도 이쁘게 담아 소스 뿌려서 주면, 돈까스만
다 먹고 야채는 고스란히 남기 법이 많아, 엄마들을 속상하게 만들지요.
지금이야 야채가 없으면 수민이가 밥을 안먹지만, 저도 예전에 그런고민 많이 했었죠.^^;;;

이건, 예전에 야채를 잘 언먹던 우리 수민이와 이빨이 좀 안좋으셨던 엄니를 위해 잘
만들곤 했던 '야채 듬뿍 들어간 돈까스' 이오니, 야채먹이기 고민이신 엄마들 한번 해
보시라구요. 지금도 저희집 가족들 일반 돈까스 보담 이걸 훨씬 더 좋아 한답니다.^^
과정샷 들어 갑니다~~^^

1.고기는 밑간해 두시고(후추,소금,다진마늘 혹은 양파, 포도주 혹은 맛술: 근데 포도주가 훨씬
향이 깊습니다^^), 먹이시고 싶은 야채는 모두 썰어 두세요.
고기는 채썰어도 돼고,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뭉떵뭉떵 썰돼 좀 작게 써시구요.
전 오늘 슬라이스 치즈도 하나 썰어 봤습니다.(고소함을 더하기 위해^^)


2.빵가루는 파는거 사시면 쉽긴 하겠지만, 튀길때 아주 잘 탄답니다.
그래서 전 늘 식빵을 사다가 좀 말리거나, 급할때 냉동실에 급냉해서 딱딱해지면 갈아 쓰지요.
근데, 오늘은 급히 과정샷을 찍은 관계로다가, 빵집에서 급히 사다가 바로 갈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부드럽고 폭신한 빵 갈기가 월매나 힘든지........ -.ㅜ
그치만, 이 띠깜이 한번 하겠다고 맘 먹은 이상 후딱 사다가, 무식허니 팔힘으로 밀어 부쳐
다 갈고 말았답니다. 캬캬캬~~^^

4.그사이 밑간된(약1-2시간 정도 하시면 좋지만, 급하면 20-30분만에 하셔도 됍니다.) 고기와
야채를 한곳에 넣고, 계란 2-3개를 풀어(계란 양은 잘 섞었을 때 걸쭉허니 한 국자씩 떠질 정
도면 됍니다.^^) 잘 섞습니다. 다른 간은 하지 마세요. 고기에 밑간도 되어 있고, 나중에 소스
뿌려 먹을테니 그 정도로도 간이 맞습니다.


5.빵가루는 큰 볼에 좀 산이 되도록 도톰하니 담습니다. 그리고는 가운데 약간 홈을 파요.
그곳에 한 반국자 정도 담고 그위에 후다닥~~ 주위의 빵가루를 덮고, 좀 꼭꼭 눌러 줍니다.

6.그러고는 손 바닥으로 떠내면 이렇게 돈까스 모양이 나오지요. 그때 양쪽 손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여분의 빵가루를 다 털어 냅니다. 만약, 고기/야채 계랸 푼것이 좀 끈기가 없어 손바닥으로
잘 안 떠지거나 서로 다 부스러 진다해도 그냥 두세요.
이렇게 여분의 빵가루를 털어 내다 보면 꼭 떨어져 나가는 놈들이 있어, 그걸 도로 계랸물에 넣다
보면 결국엔 좀 걸쭉해 지거든요.
대신, 양을 적게(만약 2-3개 정도) 하시려면 밀가루등을 조금 같이 섞어 반죽을 좀 단단히 해서
반국자 떠 넣고 빵가루 뭍히시면 훨씬 모양잡기 편하실 겁니다.
근데, 전 가능하면 밀가루 안 넣고 그냥 세가지 재료 섞은 것으로만 합니다.
그래야 더 고기맛, 야채맛이 잘 어우러져 훨씬 더 맛있거든요.^^

7.이렇게 만든 것을 지체없이 튀기 십니다. 일반 돈까스보다 좀 귀찮은게 있다면 이렇게 만들어
시간이 흐르면 수분때문에 빵가루가 눅눅해져 또다시 빵가루를 뭍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요.
그래서, 즉석에서 만들어 바로 튀기시는 게 젤 맛있답니다.^^
아이가 '돈까스' 노래를 부르는데 마땅한 고기 부위가 없어 고민 되실 때, 그냥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고기 채썰어 이렇게 급히 만드어 주세요. 바로 맛난 즉석 '돈까스' 잖아요.^^
또 이거는, 빵가루나 식빵만 있으면 맘 먹기부터 튀겨내기 까지(고기밑간 오래 하지 않고도 할수
있으니) 20-30분 정도면 충분하니,손님이 갑자기 오셨을 때도 너무 좋더군요.^^
참! 가능한 중간 온도에서 튀기셔야 속에 든 고기와 야채가 익는데, 너무 걱정 되시면 미리
고기와 야채를 살짝 익히셔도 될것 같습니다.
전 중간 온도에서 약 40초-1분 정도 튀겨 냈습니다.^^
이게 또 단점인데, 한번에 2-3개 튀기시고 바로 지꺼기를 건져내셔야 한답니다.
아무리 빵가루를 잘 털어내도 튀길 때 빵가루가 많이 떨어져 나가니까요.


야채가 고기 사이로 쏙쏙~~ 보이고, 치즈도 노라니 흘러 나오고, 밀가루 하나도 안 들어간
노란 계란물이고..... 츄르릅~~^^
너무 맛있고 신선하고 부드러운 돈까스 랍니다.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는데 한번들 해 보세요.
아이들과 보무님들 너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럼, 한주 잘 맞으시고요~~
감싸 드립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