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손도 안 대고 죽 끓이기 (저수분 요리 원하셨던 분들 보세요)
오늘에야 한가지 추가합니다. (돼지용님 보고 계신가요? ^^)
이건,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니고...아마 원래 저수분 요리 목록에도 없을텐데
그냥 제가 어쩌다 우연히 만들어내게 된 요리(라고 하기가 -.-;;)인데
나름대로 쓸모있게 해 드실분들 계실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
예전에 어쩌다 슬로우쿠커가 생겨서 잠시 사용했던 적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거기에다가 수육 한번 해 먹어보고는 내팽개쳐버리고...
(삼겹살로 했었는데...수육이 아니라 죽이 되더군요. 보기만 해도 느끼함이 몰려와서 못 먹고 버렸어요..ㅠㅠ)
딸려온 요리책자만 뒤적거렸었는데...... 죽을 만드는 방법이 있더군요.
재료 다 넣기만 하고 여섯시간인가 여덟시간인가 있다가 먹는 것이었어요.
근데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슬로우쿠커에 뭐하러 여섯시간이나 오래 기다려서 해 먹을까,
젓지 않고, 그냥 놔 두었다가 쨘~ 하고 완성되는 죽이라면 저수분 쿠커에도 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한 것을 바로 실행에 옮겼는데 훌륭한 죽이 되더군요!
정말 어떻게 되나 보려고 단 한번도 젓지 않았거든요.
아아, 언제나 말 많은 저... 이제 '토크' 그만하고 '키친'으로 가보겠습니다. =3=3=3
<저수분 쿠커로 죽 만들기>
1. 야채, 고기, 해물 등 원하는 모든 재료를 원하는 크기로 다지거나 썰거나 해서 준비해 놓는다.
(혹시 반드시 볶아줘야 할 재료라면 먼저 냄비에 넣고 살짝 볶은 뒤에 2번으로 넘어가시면 되겠죠?)
2. 씻어 불린 한컵의 쌀과 여섯 컵의 물을 저수분용 냄비에 넣고 1의 재료를 넣어 고루 섞어준다.
3. 꺼질듯하게 불을 켜고 (뚜껑이 딱 달라붙지도, 달그락거리지도 않도록 불을 조절) 한시간 반동안 놓아둔다.
4. 죽이 다되었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어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불조절만 잘 하시면 된답니다. ^^
(참고로 냄비의 크기는 3.5리터 용량 정도면 충분합니다)
정말 간단하죠? 한번도 안 들여다봐도 되고, 한 번도 젓지 않아도 바닥에 눌어붙지 않으니까요.
손도 꼼짝하기 싫은데 죽 끓여야 할 때에 한번 해 드셔보세요.
너무 간단해서 본론은 짧네요. ^^
*덧붙여요~ 죽 말고도 애기엄마들께서는 아기 이유식 만드실 때에 응용해보세요.
그리고, 조리시간은 아마도.... 죽의 양이 많아지면 약간 늘이셔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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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손
'05.5.1 6:09 PM화려하게 키친토크에 데뷰 하셨네요.]
이제부터 죽은 손 안 대고 끓이기!!^^2. J
'05.5.1 6:19 PM-.-a 데뷰 아닌데........ 이게 세번째 글이랍니다.^^;; 키친토크에서는요. (셀 수 있을 정도로 글을 안 올렸네요^^)
제가 워낙 '요리' 이야긴 해드릴만한 사람이 못 되어서....
죽 이것 역시...요리도 뭣도 아니지만요. 아마 초등학생들도 해먹을 수 있을 거예요.
근데, 저수분 쿠커의 특성을 살린 조리방법들이 대부분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것들이랍니다. ^^;;
그냥 뚜껑 덮어놓고 기다리는 류의.... 그런 노력이면 충분한~~~ 저같은 게으름뱅이에게 딱 맞는 조리법이지요. 헤헤3. fish
'05.5.1 10:02 PM흐흐흐. 제 냄비요. 전에 질문드렸엇쟎어요.
오늘 저녁에 콩나물 해냈어요. ^^
혹시나 해서 옆에 있었는데 너무 잘 된거있죠! ^^
담엔 스파게티 해보고 죽도 해볼래요.4. 돼지용
'05.5.1 11:09 PMfish님이 아무래도 저보다 먼저 스파게뤼를 올리실 듯 ~
분발하겠습니다.
J님 캄솨 ~5. 수산나
'05.5.2 11:14 AMJ님 감사해요
스텐에 대한 자세한 정보 많은 도움이되었어요6. 이파리
'05.5.2 1:45 PM호홋...저는 이렇게 손도 안대고,
머리도 안쓰는 거(J님께서 대신 써 주시니..) 좋아해요^^*7. *^^*_smile
'05.5.2 5:25 PM스피드~~~~~~~~~~~~~쿡~~~~~~~~~!!
8. J
'05.5.2 8:27 PM^^ 제가 쓰는 냄비들은 여러가집니다. 외산, 국산 골고루......(ㅋㅋㅋ 이고지고 산다니까요..^^)
물방울님...제가 쓰는 냄비를 밝히지 않는 이유같은 것은 애초엔 사실 없었답니다.
(처음엔 브랜드명도 쓰기도 하고 그랬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아마 사진을 안 올리다보니 그냥 자연스레 그렇게 된 듯해요)
그리고, 사실 제가 어쩌다보니 스텐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고 글을 자주 올리게 되었고
제가 쓰는 냄비가 어떤 것인지, 아니면 권해줄만한 브랜드가 어떤 것들인지 콕 찝어서 답해달라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해서..... ^^;;
제가 쓰는 냄비들이 혹여 한 분에게라도 냄비선택의 판단기준이 되어버릴까봐
(예컨대......김희선이 DHC화장품 선전하는 것을 보고
일부 사람들이 그 화장품을 쓰면 전부 김희선처럼 예뻐질거라는 착각을 잠시나마 하게되는 효과처럼요^^
ㅋㅋ 너무 이쁜 사람과 비교하니까 되게 어색하네요)
언젠가부터인지 저 스스로 이야기하기 않게 된 이유 또한 더해지기는 한 것 같습니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냄비나 팬은 정말 머리아플 정도로 종류가 많지요.
제가 이제껏 사용하는 모든 냄비들에 완전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그것들을 쓰는 과정에서 비로소 이런저런 장단점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으니...살 땐 저도 잘 몰랐죠)
그 수많은 종류의 냄비들을 제가 다 써본것도 아니고...또 제 기준이 옳다고만도 할 수 없잖아요. ^^
저는 그냥 스텐냄비나 후라이팬을 쓰는 약간의 요령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그런 글들을 통해서... 조금은 알고 고를 수 있으시기를 바라면서 글들을 올렸기 때문에...
어떤 선입견을 심어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좋은 냄비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단 한가지인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조건 중에서도, 나에게 필요한 우선순위 두세가지 정도를 먼저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아내면
그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 횡설수설..... 언제나 말이 깁니다.9. 아라엄마
'05.5.5 11:56 PMJ 님 항상 확실하고 분명하게 설명 너무 잘 해주셔서
말씀 길다는 생각 전혀 안 들어요. 늘 설명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