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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 출장간 날의 나의 점심밥상

| 조회수 : 5,554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4-28 06:08:15
살림집은 윗층..남편 사무실은 아래층..

이런 환경때문에 하루에 세끼를 책임져야 합니다.

그눔의 점심만 어찌 해결이 되어도 날아다닐텐데 점심시간때문에 발목이 꼭 잡힌채...
(휴~~ 장장 16년째군요~ 휴~ )

한국에 가보면 점심은 대부분 직장에서 해결하시는듯 한데..여긴 지역적 특성상.어디 사먹을곳이 없어요.

다 현지인식당뿐이니...

어쩌다 한끼 먹는거야 그럴수 있다지만 생김새와 걸맞게 입맛까지 아주 한국토종이라 집구신이라니까요.

남의집(한국교포)가서 한번 얻어먹고 오는법도 없고(얼굴 싸이즈는 장난 아닌데 어찌그리 얼굴이 없는지...ㅠㅠ)...

이런저런 이유로..아침엔 빵을 먹는다고 해도 삼시세끼를 책임져야 하느라 정말 지겨울때 많은데..

이렇게 남편이 출장가고 없는날엔....

아이들이 학교 가 있는 동안..

하루종일 컴터앞에 앉아서...

라면으로 점심을 대충 떼우게 됩니다.

먹다생각하니...그동안 남편용 밥상과 비교되어 심히 초라해보이는  내 점심 밥상이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라면위에 드문드문 얹어진 떡을 바라보면서..

떡라면이 그냥 라면보다 몇백원 비쌌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위안삼아 봅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씩씩이
    '05.4.28 6:11 AM

    히히 어디신지 여쭤도 되려나..
    전 어려서 코스타 리카 여행을 했었더랬는데....그 기억이 넘 행복했어요.

  • 2. 여름나라
    '05.4.28 6:18 AM

    실시간 리플 들어가내요..^^
    씩씩이님..
    에콰도르입니다..이눔의 남미라는곳이요. 여행으론 더없이 좋은곳인데 살기엔 그다지...

  • 3. 혜윤맘
    '05.4.28 6:20 AM

    낯선 곳에서 사시려면 힘드시겠어요.
    얼마나 외로우실까....ㅉㅉㅉ...

  • 4. 씩씩이
    '05.4.28 6:28 AM

    히히....나중에 한번 놀러가도 될까나요? ㅋㅋ
    저는 남미 좋아해요....날씨도 좋고....사람들도 착하고....즐겁게 지내세요!~~~
    참..근데 아보카도에 답글 달아주신 것 잘읽었습니다..감사하고요.
    한가지 더....워낙 처음부터 냉장고에는 넣어두지 말아야 하는가봐요?
    상온에서 익히거나....쌀통이 없는경우는요.?

  • 5. 더불어...
    '05.4.28 6:36 AM

    정말 집에서 거의 밥 해결해야되는 게 이렇게 머리 싸매야하는 일인지 몰랐어요, 저는 그나마 저녁만 하는데도 매일 해야되는 게 너무 그렇답니다. 나가 먹어봐야 비싸고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메뉴랑 식당을 못만났거든요,
    근데 무슨 라면 끓이셨어요? 서울에서 가져온 라면 다 먹고 여기 한국 마켓에서 라면 샀는데, 맛이 좀 다르지 않아요?
    맛나게 드세요, 저 떡 정말 맛나겠어요.

  • 6. 여름나라
    '05.4.28 7:31 AM

    헤윤맘님.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인터넷이 있어서 덜 외롭다 느끼지요..전에 인터넷없었을적에는 어찌 살았나몰라요..

    씩씩이님..
    놀러오세요..왜 안되겠어요..여기 사람들은 많이 순박하지요..그점은 인정해요.
    참 아보카도가요. 딱딱한거 첨부터 냉장고에 넣으면 금방 못먹어요..익느라 시간이 너무 걸려요.
    상온에 익힌거와..쌀통안에 넣어 익힌거의 차이점이 이렇더라구요.(제가 일부러 실험해봤어요)

    상온에서 익히는거는 금새 물러지고 바로 군데군데 까매지더라구요.
    그런데 쌀통에서 익히면 이쁘게 속이 노랗게 익어요..깨끗하게요.
    그래서 전 필요한만큼 쌀통에 넣었다 익으면 냉장고에 넣어 차게한후에 사용하지요.

    쌀통이 없으면 쌀봉지 안이라도 넣어놓으시면 되지 않을까싶내요.

    더불어님..
    매일매일 해야하는밥이라 즐거운마음으로 한다고 해도 날마다 즐거울수만은 없더라구요.그치요..?
    라면은 신라면인데 떡을 좀 과하게 넣어서 그런지 국물색이 흐려졌내요. 저흰 한국시댁에서 계속 라면을 직접 보내주세요.그래서 먼곳에서 라면 귀한줄모르고 잘먹고있어요 .
    님도 외국에 사시나봐요..반갑내요

  • 7. 더불어...
    '05.4.28 8:06 AM

    참 대단한 시댁이시네요,
    제 동생이 캐나다 사는데, 전 한국에 있을 때 다 거기도 있으니 보내는 값이 더 든다면서 별로 뭐 보내주고 한 적이 없었거든요, 이렇게 외국에 나와보니 그게 다 정이고 위안이었을 걸 그랬나봐요, 동생이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한국에 계시는 님들, 외국에 친지 있으시면 뭐라도 보내주세요, 없어서가 아니라 그게 다 사람 사는 맛이더라구요, 저 한국 들어가면 맥심 커피 믹스랑, 라면 같은 거 조금씩 보낼 거에요,특히 매운 라면들은 스프 맛이 다르거든요.

  • 8. 양귀비
    '05.4.28 8:50 AM

    남미 가고퍼요
    암튼 건강하시고요 ~~~

  • 9. 씩씩이
    '05.4.28 8:56 AM

    더불어님..저도 알아요...저도 울 식구들 외국에 있고 제가 한국에 있을때 그리 했더랬지요. 없어서가 아니라...작은 애정과 격려의 표시로. 근데 제가 외국에 있으니 아무도 저한테 안하더라구요. 기대해서가 아니지만 서운해요.... :)

    여름나라님, 말씀이라도 넘~~ 감사하네요. : ) ㅋㅋ 저 아까 냉장고에 넣었다가 상온에 둬둔 아보카도 깍았는데...벌써 썩어버린거 같아서 찜찜해서 버렸어요. 앞으로는 사오자마자 잘 씻어서 쌀봉투에 넣어두고 먹어야 되겠어요. 근데.....농약이 묻지 않을까요? 제가...아는 것도 없이 몸생각, 농약생각 같은 것은 엄청 하는 척 하고요.실제로는 실속 하나도 없답니다. :)

  • 10. 나나언니
    '05.4.28 9:11 AM

    여름나라님 저랑 비슷해요~ 저도 남편(아직 호칭은 어색하지만 -_-+)사무실이 걸어서 5분거리라 하루 세 끼를 다 책임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점심 약속 있다고 해서 혼자 먹는 날은 저도 몰래 라면 끓여 먹거나 떡볶이 만들어 먹거나 그래요. 히히~

  • 11. 미씨
    '05.4.28 10:18 AM

    잘 차려진 밥상보다,,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이 더 정감이 가네요,, 김치도 맛나보이고,,
    여름나라님~~
    타국에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세요,,

  • 12. 김혜진(띠깜)
    '05.4.28 10:35 AM

    저도 비슷한 처지 입니다.^^ 아무래도 같이 뵈야 할듯.......^^
    남정네 사무실이 집에 있어서 직원과 함께 세끼 식다 당근 책임 져야 합죠.^^
    그래서 늘 고민 입니다. 급식은 아이들 반찬 위주니 적어도 아침 저녁은 어른들 입맛에
    맞추어 다시 준비를 해야 하니 말입니다.
    근데, 저도 남정네가 출장가면 좀 해방 이지요.^^ 대충 우리끼리 좀 먹어도 되니깐....^^

  • 13. champlain
    '05.4.28 11:14 AM

    오호,,라면 끓이기 딱 좋은 냄비가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저도 자주 컴 앞에서 대충 간식으로 점심을 해결해요..
    그럼 안되는데 하면서도..
    제가 그런 걸 잘 아는 남편은 MSN으로 늘 묻지요?
    밥은 먹었니?ㅎㅎㅎ 자기가 차려 줄 것도 아니면서...

  • 14. 여름나라
    '05.4.28 11:17 AM

    더불어님..
    말씀 맞습니다..외국에 친지 계신분들..물질적인거 힘드시면 메일이라도 보내 안부라도 물으시면 무쟈게 힘이됩니다..

    양귀비님..
    씩씩이님과 지금부터 계하세요..남미여행계..오세요...식사 책임져 드리지요.머..매일 하는거에 그야말로 수저만 몇개 더 놓으면 되는데...

    씩씩이님.
    아보카도가 어차피 껍질은 안먹는거구..껍질이 좀 두꺼운편이니 괜찮을겁니다.
    예서 아보카도 쌀통에 넣었다가 농약성분때문에 죽은사람 아직 못봤거든요..ㅋㅋ

    나나언니님..
    찌찌뽕이야요..^^ 그래도 남편이 나중에 이리 라면이나 떡볶기로 떼운거알면 속상한척이라도 해주지요? 척하는건데도(이건 제 남편에게만 해당..신혼부부이시니 님 남편분 마음은 진짜일테구요^^)번번히 그 마음이 진심인줄 알고 그 맛에 이리 속고 산답니다~~^^*

    미씨님.
    얻어먹은 풋김치가 맛나서 열무두단..얼갈이배추 두단으로 버무려봤어요.
    감사합니다..

    띠깜님..
    ㅎㅎ 비슷한 처지라 하시지만 어디 감히 띠깜님께 비교를 하겠습니까..?
    급식이야기 듣기만 해도 뒤로 자빠질지경인데요...

    저도 첨엔 직원몇명과 가족들 점심도 책임졌는데(5년정도)이젠 안하니 그나마도 감사하지요 머...

    우리 언제 한번 만나야 해요..아무래도 그래야할것 같죠..
    마자..마자..하면서 해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을듯 싶어요..

  • 15. 여름나라
    '05.4.28 11:24 AM

    champlain님
    한국가서 식구수대로 5개나 사왔다는거 아닙니까..? 싸구려 노랑냄비..
    아이들에게 라면은 이 노랑냄비 뚜껑으로 먹어야 제맛이라는걸 알려주려구요^^

    전 울 신랑 출장가면 메신저 꺼놔요..ㅋㅋ (첨엔 잼나고 뭔가 새로움이 있더니 이젠 귀찮내요..-_-;;)
    그래서 신랑돌아오면 마구 혼나지요.매일 컴터앞에 있는거 뻔한데 메신저 로그인 안해 놓았다구요..ㅋㅋ

  • 16. 하루나
    '05.4.28 12:56 PM

    예전에는 밖에서 술마시고 들어온다고 하면 난리를 쳤는데...요즘은 은근히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로는 빨리 들어오라고 엄하게 말하고, 전화 끊고는 딱 님처럼 컴터 앞에서 으히히 웃으면서 저녁을 해결한다죠...^^

  • 17. hippo
    '05.4.28 4:25 PM

    님글도 재밌고 댓글들도 다 재밌고 정이 넘치네요.

  • 18. 여름나라
    '05.4.28 9:08 PM

    하루나님..
    ㅋㅋ 그치요..대놓고 좋아하면 남자들 금방 삐져요...^^ 제가 울 남편 가끔씩 삐돌이라고 부르는데 그소리 듣기 싫다고 또 삐지대요^^*

    hippo님..
    녜..정이 있어서 참 좋지요? 82분들은 너무 좋으신분들이예요..여기와서 살만한 세상임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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