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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짜잔~ 초보주부의 음식 도전기~

| 조회수 : 3,694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5-04-28 15:40:07


짜잔~ 제가 만든 음식으로 키톡에 들어온 건 처음이에요~^^v
명암이 엇갈리고 있긴 하지만요..ㅠ.ㅠ

학생주부..그동안 중간고사 보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를 때문인지..
아침에 신랑 출근하자마자 바쁘게 움직이더니 드디어 일을 저질렀습니다~

원래 좀 소심해서..확실한 거 아니면 시도를 안하는 편인데,
오늘 두가지나..그것도 동시에~! 저질렀다가
결국 압력솥 태워먹었어요..ㅠ.ㅠ

친정에서 압력솥을 사용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지금껏 살아오면서 압력솥을 제대로 본 적도 손꼽고..
살림을 시작해서두 저 베란다 장 어딘가에 시어머니가 사다두신 압력솥이 있다는 걸 알고만 있었는데..
약식이 너무나 하고싶었더랍니다.
오늘 아침부터 찹쌀만 얼른 담가두고 압력솥을 꺼내와 씻고
설명서를 꺼냈는데..허걱..이게 웬 외계인언어..
가만보니 독일어였구..압력솥이 실리트라는 독일제품이었던 것이에요.
아주 간단하게 영어로 된 설명을 읽고는 그냥 무작정 시도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와 동시에 산요제빵기로 떡을 만들고 있었다는 건데..
것도 어제 홈플러스 갔다가 현미찹쌀을 파는것을 보고 덥썩~ 집어와서는
찹쌀3컵, 현미찹쌀 2컵을 섞어서 시도해보고 있었거든요.
이제와 생각하면 현미밥도 해본 적 없는 주제에..현미를 너무 우습게 봤던 거에요.

암튼 제빵기가 찧기에 들어섰는데 현미가 안 찧어지는거가 신경쓰여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타는 냄새..ㅠ.ㅠ
압력솥이란 끓기 시작하면 대단히 시끄러운 휘슬 소리가 나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서둘러 불을 끄고 나름대로 뜸들인다고 그대로 두고..
(저 냄비밥 해본 것도 손에 꼽습니다. 전기밥솥으로 밥해먹어요..)

다시 떡으로 돌아와서 잘라서 한덩이씩 랩으로 싸는데,
맘이 급해서 제대로 참기름을 안 발랐더니 다 달라붙어서 무지하게 고생하고..
얼른 압력 밥솥으로 달려가서 보니
아니나 다를까 밑이 타버렸더라구요.
비싼 냄비 같았는데..ㅠ.ㅠ

하지만..그렇게 좌충우돌 한 것 치고는..
맛은 있네요..그나마 다행~

현미찹쌀을 섞은 떡은 현미가 덜 빻아지긴 했지만
나름대로 씹히는 맛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다음에는 현미만 좀 더 불리든지, 먼저 약간만 쪄서 넣든지 하면
더 맛있는 떡이 될 듯..^^

약식은 다행히도 탄내는 안 나네요.
덜달고 맛있게 됐는데..밥알이 살아있다기 보다는 좀 찰져요.
레시피 검색할 때 보니 애살덩이님 말씀이
쪄야 밥알이 살아 있고 압력솥으로 하면 찰지게 된다고 하시기는 했는데..그래서인가..

얼려놨다가 신랑 아침 못먹고 가는 날 하나씩 꺼내주려고 만든거라서..
일단 사각형으로 모양 잡았어요. 다 식으면 자르려구요~


약식하고 떡 만들면서..초보주부 궁금한게 몇가지 있는데요..
그냥 밥에 현미 넣을 때 어떻게 해서 넣나요~?

압력솥에 약식 해보신 분, 원래 찰진게 맞나요?
아님 제가 물 조절을 잘 못한걸까요?

또 압력솥에 내용물을 얼마나 넣어야 해요?
나중에 김뺄때 그냥 순수한 수증기가 아니라 양념 색깔의 물이 나와서..
이거 어떻게 씻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지막으로..-.-
태운 압력밥솥 어떻게 씻는게 제일 좋을까요~
좀 알려주세요~


다음에는 더 나아진 실력으로 뵐께요~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ello
    '05.4.28 3:44 PM

    아! 중요한 걸 잊어버렸어요..저 심지어 대추고도 만들어서 했답니다..^^v
    ( 사실은 그때도 냄비 태워먹는 줄 알았어요...--;;)

  • 2. 어중간한와이푸
    '05.4.28 5:09 PM

    애구... 애 많이 쓰셨네...보기에는 아주 딱 맛나 보이는데요!!!
    저두 압력솥에다 약식하는데요,
    찹쌀만 3시간 이상 불려서, 꽃게님 레시피에 충실하고요, 전체양은 솥의 반정도만 해요.

  • 3. onion
    '05.4.28 5:18 PM

    아아..실리트 냄비 무지 비싼거 아닌가요...아깝다...(전 국산 압력솥 태워서 얼룩덜룩..)
    밥은 타도 안그러는데 약식하다 태우면 검은 얼룩이 생기지요..
    제 경우엔 힘으로 닦고 그래도 안되어서 홈스타였나 왜 스텐씽크대 닦는거 있잖아요,,
    그걸로 닦았는데 당연히 잔 흠이 생겼어요..수세미자국..
    뭐 싼 압력솥이고 몇년 쓰던거라 그러련...하고 말았지만..
    지금같으면 스텐 지식이 좀더 생겨서 이것저것 다른 세제를 썼겠지요..바~~등등.

    압력솥엔 내용물은 반..많아도 2/3를 넘으면 안될거예요..

    저도 산요제빵기 쓰는데 떡은 딱 한번 해봤어요..찹쌀로만..
    그런데 처음엔 쫄깃한데 놔두면 좀 딱딱하게 굳는것 같아서 다신 안하거든요..(찧기 15분 했는데두요)
    친척집에 일제 제떡기(?)가 있는데 원리는 같은데 그게 더 부드러웠던듯..
    다시 해볼까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맛나게 드세요~~

  • 4. Cello
    '05.4.28 6:32 PM

    어중간한와이푸님, 저도 다음부터는 꽃게님 레시피에 충실해볼까 해요. 처음엔 애살덩이님 레시피로 시작했다가..나중엔 섞어서 하게됐네요..^^;;

    onion님, 흑흑..비싼 냄비 맞군요..뭔가 장에서 꺼내드는데..박스는 무척 낡았지만 풍겨나오는 냄새가 그래보이더라구요. 그런데요, 그게 내부가 스텐이 아닌거 같아요. 저도 의아해 했는데..원래 내부가 검거든요. (그래서 탄 자국이 잘 보이지가 않아서 닦기가 더 힘들어요..--; 긁히고 있는지 어쩐지 모르겠거든요)
    닦다가 힘들어서 다시 물 담아뒀답니다.

    아무리봐도 무식이 용감했다고 이번에 양이 너무 많았나봐요. 깊은거, 좀 덜 깊은거 두 개 있는 걸..덜 깊은거에 8할 정도 넣어서 했거든요..깊은 압력솥을 보면서 저런건 대체 언제 쓰냐..했었는데..그걸 쓰는게 맞았네요..^^;;

    onion님, 맞아요. 산요제빵기로 떡하면 처음엔 쫄깃쫄깃 넘 맛있는데.. 조금만 지나면 굳어버려요. 제가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해봤는데..집에서 만드는 떡은 금방 굳는다 하네요. 떡집에서는 유화제 같은 걸 첨가 한다구..집에서 만드는 건 어쩔수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해서..전 그런가보다..했는데..--;; 저는 주로 만들어서 한덩어리씩 냉동해놨다가 나중에 밥대신 녹여먹거나 후라이팬에 지져먹기 때문에 별로 상관 없더라구요. 갓 녹였을 땐 여전히 쫄깃하거든요.

  • 5. 안나
    '05.4.28 8:17 PM

    약식이 아주 맛있어보여요
    먹고 싶을땐 먹어야 하고 만들고 싶을땐 만들어야죠
    더군다나 만들어 먹고 싶을땐 꼬~옥 만들어 먹어야 한답니다..^^
    아주 참 잘 하셨어요
    근데 냄비가 타서 어쩐대요...
    제가 해본 방법중에는 냄비에 식초를 넉넉히 (30ml정도)붓고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끓입니다
    끓으면 가끔 들여다 보면서 검댕이가 얼마나 벗겨지나 하는 심정으로 수세미로 닦아봐요
    검댕이가 안 벗겨지면 계속 끓이구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검댕이가 벗겨지던데요
    수세미를 솥에 넣고 나무 주걱 같은걸고 실실 밀어보면서 확인 작업 하면 되요
    한번 해보세요 그럼 성공하시길~~!!!

  • 6. Cello
    '05.4.28 9:28 PM

    와아~ 안나님, 감사드려요. 좀 전에 또 냄비를 닦다가 두고 온 참이거든요...--;; 차마 쇠수세미로 박박 긁지는 못하겠고 초록색 수세미로 밀고 있는데 어느정도 닦고 나니 잘 안 떨어지더라구요. 안나님 알려주신 방법 시도하러 다시 가봐야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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