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곤 했답니다.
"엄마~~ 오늘 빨간국 묵자. 추블 때 그거 묵으면 괘안턴데.........
소고기 마이 넣고 알겠제???"
어린놈이 추운날 빨간국 얼큰하게 먹으면 몸이 확~~ 풀린다..... 뭐 그런 걸 알겠습니까?
걍~~ 쇠고기가 들어 간 국이니깐 무조건 먹자고 한거지요.^^
어릴 때부터 육식을 좋아한 터라 전 국중에서도 요 빨간 국을 억수로 좋아 했던것 같습니다.

무를 왼손에 들고 칼로 쳐 내듯(깍아 내듯) 썰면 신기하게도 냄비에 쏙쏙~~ 골인을 시키곤
하던 엄마의 솜씨에 먼저 감탄을 했고, 도마 위에서 뭉떵한 쇠고기 덩이가 잘려져 냄비에서
참기름과 함께 다글다글 볶어지던 그 구수함에 침도 참 많이 삼켰었는데.......
그렇게 끓여진 엄마표 '빨간국' 맛은 정말 어린놈이 생각 하기에도 깊고, 구수하고 참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쇠고기 기름 부위를 고추가루 넣고 참기름 조금 넣고 다글다글
먼저 볶아 '고추기름' 비슷한것을 먼저 만드셨고, 그 빨간 기름을 같이 쓰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해마다 만드시는 국간장의 깊은 맛도 일조를 했겠지만요.
오늘은 그 기분으로 아이들에게 줄 '엄마표 빨간국'을 끓이긴 했는데, 여러번 맛을 봐도 그때의
그 깊은 맛이 안 나는것 같아 아타깝습니다. ㅠㅠ
그리고, 막내들이(유치원) 같이 먹기에 좀 덜 맵게 했더니, 색도 예전같지가 않군요. ㅠㅠ


그리고, 오늘은 연근튀김과 감자튀김이 함께 나갑니다.
가능한 튀김옷에 다른 야채들을 많아 다져서 넣지요. 더불어 같이 잘 먹으라고....

그리고 오뎅볶음 입니다.
야채를 좀 많이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요. 오뎅덕에 애들이 야채도 부담없이 먹으라고.
다들 잘 만드시는 반찬이지만, 전 이렇게 만든 답니다.

1.우선 웍이 뜨거워지면 식용유(전 주로 올리브오일 씁니다.) 2-3큰술 넣고, 야채와 오뎅등 다 썰어
진 것을 두주먹 넣고 그위에 간장(연한 간장 혹은 맛간장) 3-4큰술 술술 뿌리고, 설탕을 조금(기호
에 따라, 전 1수저 넣었습니다) 넣고 그위에 간 마늘을 한수저 올립니다.
이 상태에서 두껑을 덮고 중불정도에서 1분간 두었다가 두껑을 엽니다.

2.그러면 약간 숨이 좀 죽은듯 한데, 이때 후추 조금 뿌리고 색이 안났으면 간장 한수저 더 넣고
뒤적 거립니다. 설탕이나 물엿도 조금 더 넣으셔도 돼구요.

3.그렇게 달달 볶으면 아주 맛난 오뎅 볶음이 되구요, 불끄고 참기름 4-5방울 떨어뜨리고 깨소금
솔솔 뿌리면 끝~~^^
며칠전 올렸던 '오징어채 간장 조림'도 이런 방식이니 한번 해 보세요. 오징어채와 무우가 절대
안 어울릴것 같아도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그리고, 소스중 하나 응용하시라고 말씀 드립니다.(물론 많은 분들이 이미 사용하고 계시겠지만요.)
닭요리를 할때 먼저 삶아 내잖아요. 그러면 그 국물을 십분 활용 하세요.
국물을 식혀서 기름 걷어 내고 하루정도 두면 바로 이런 푸딩 상태가 됩니다.

이걸 냉장고에 잘 보관 하셨다가 '치킨스톡' 인가 하는 거 대신 어디던 쓰시면 좋을것 같서요.
물론, 아직 '치킨스톡'이 워째 생겨먹은 놈인지 전 못 봤습니다만, 외국요리던 한국요리던 좀
국물이 자작허이 들어가야 할 곳에 넣으면 딱 좋습디다. 한 수저씩 떠 넣기도 좋고....
참고 하시라고예~~^^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맞으시고, 감기들 조심 하십시오.
감싸 드립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