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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전의상실....실패한 레드와인 식빵

| 조회수 : 2,511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9-18 01:38:58
자취 10년에 요리경력은 딱 2달인 무늬만 자취생입니다.

2달 전 우연히 82쿡을 알게되어 제 폐인 생활은 시작됩니다.
2달동안 여기 올라와있는 대부분의 글을 리뷰한 사람입니다.....-.-
(아...저 할일 없는 사람은 아닌데 ...직장에 대학원에..다행히 대학원이 방학중이라)
일단 7월 한 달은 각종 조리 기구를 완벽하게 갖추는데 주력하고 (돈 많이 들었슴다....)
8월 첫째주, 둘째주 2주간은 각종 레시피 완전 정복....
드뎌 셋째 주 따라쟁이의 실습이 시작됩니다....
근데 왜 이렇게 집에 없는 양념이며 야채가 많은지 뭐 하나 따라할라믄 슈퍼를 몇 번을 왔다리 갔다리
대형마트도 일주일에 3~4번은 간 거 같습니다....(그 많은 재료들 따라해보지도 못하고 냉장고에서 썩다가 음식쓰레기 분리수거 차량탑승신세....에구 돈 아까워~~~유기농 붙은 것들을 좋아해서 비싼것들인데)
8월 3,4주 2주 동안 4~5가지 한 거 같은데 그중 쟈스민님의 비장의 무기 매운 홍합 볶음만 성공했습니다.
슬슬 의욕을 잃어가던 중 요구르트 케익에 성공하고 다시 자신감을 회복 (빵이 쉽구나~~라고 거만한 생각을 하게 됨) 김영모 샘의 책까지 구입....홈베이킹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음..
또 한주간은 각종 홈베이킹을 돌면서 기구 구입으로 보내고....

막상 책을 보니 그 엄청난 버터량과 설탕량에 질려서 따라 할 엄두를 못내다가
요즘 유행하는 건강빵 또는 식빵에 도전하기로 맘 먹고 지금 연 2일째 식빵시도 중인데
모두 실패 했습니다.

어제는 대학원 갔다가 밤 11시에 귀가해서 잠도 못 자고 새벽 3~4시까지 반죽하고 발효되는 거 기다리면서 꾸벅꾸벅 졸고 그랬는데  오븐에서 나온 넘은 딱딱한 돌덩이더이다.....-.-

내 정성이 부족해서 이겠거니 하고 대수럽지 않게 생각하고 오늘은 대학원 안가는 날이라 직장 마치고 부리나케 들어와서 유기농 통밀가루에 곡물가루 믹스하고 레드와인 넣어서 열심히 책을 보고 따라했는데 우찌된 일인지 아무리 치대도 반죽에 글루텐 형성이 잘 안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호두와 건포도를 넣고 발효되기를 기다렸는데 감감 무소식 ....곰곰 생각해보니 이스트를 안 넣고 베이킹 파우더를 넣었네요...과감하게 반죽을 버리고 편의점 가서 레드와인 사오고 이번엔 제대로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를 넣었습니다....근데도 상황은 별로 달라진 거 없구....그래도 설마 부풀겠지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발효될 기미는 보이지가 않습니다....전자렌지 안에 데워서 온도 까지 신경쓰면서 2시간이나 있었는데도 1,3배정도.....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또 견과류 섞고 10분간 휴지하고 2차발효(1시간,,,,여전히 안 부풀어요)
오븐예열해서 넣었습니다......

책에 쓰여진 30분은 다되가는데 식빵틀위로 빵이 올라오지 않는 걸 보니...맘이 착잡합니다.
드뎌 30분은 다되고 빵을 꺼냈는데.....왜 사람들이 돌빵이 되었다고들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비싼 유기농 통밀가루에 견과류,,,와인값을 생각하니 ,,,,
앞으로는 무리하지 말고 베이커리에서 사다 묵어야 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여태 잠 안자고 빵 구운 보람이 없습니다...

흑흑.~~~꺼이꺼이~~~~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룽지
    '04.9.18 1:41 AM

    에휴...어째요...
    근데 처음엔 누구나 한번쯤 다 실패 하는데요 뭐...
    다음엔 성공하셔서 근사하게 사진도 찍어 올리실 거에요..^^*

  • 2. 체리공쥬
    '04.9.18 1:53 AM

    저 지금 콩나물과 김치에 밥 먹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식빵 만들어서 먹겠다고 여태 굶었네요..
    아래 바지락 떡뽁이를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꺼이꺼이~~눈물젖은 밥입니다요~~

  • 3. 누룽지
    '04.9.18 1:58 AM

    이런... ^^;;;

  • 4. 똥그리
    '04.9.18 2:08 AM

    체리공쥬님~ 에효... 어떻해요...
    그래두 도구 구비하셨으니 공부하시면서 바쁘시겠지만 틈틈히 재미로 또 도전해보세요
    첨에는 저도 실패 많이 했어요.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는 거 같아요. 재료에 익숙해지기도 하구. 화이팅이에요~ ^^

  • 5. 밴댕이
    '04.9.18 3:18 AM

    ㅋㅋㅋ 체리공쥬님의 홈페쥐 주소가 예술이네요...

  • 6. 김혜정
    '04.9.18 6:14 AM

    식빵 만드는 방법....

    반죽을 한 500번 정도 주물럭주물럭~ TV 보면서 하세요.
    [1시간짜리 보면 딱 이네요.^^]

    그리고 1차발효--> 손을 넣었을때 약간 따뜻하다 싶은 물을 세숫대야같이 넓은 녀석속에 받아서 그위에 랩씌운 반죽통을 둥둥~ [45분만 놔둬도 되요 요즘엔..]

    45분 지나서 반죽 꺼내어 몇번 냅다 던져주세요.[식탁이나..반죽도마위에..]

    그리고..분할...같은 질량으로 반죽을 나눠주세요.

    그리고 나누어진 반죽을 동그랑땡 만들때...동그란 모양 빚듯이...식탁이나 반죽도마에 대고 동글동글 하게 굴려주세요.

    이 동글이들을 간격을 좀 넓직하게 넓혀서 줄세워주고...10분간 놔두세요.

    10분 후~!!!!!!!!!!! 밀대로 타원형이 되게끔 쓱쓱 밀어줍니다.
    그리고...기다란쪽이 가로가 되죠.
    양쪽 날개를 각각 2/3되는 지점까지 접어주세요.[그러면 결국 겹쳐져요.]

    그리고 이번엔 세로[위 아래..] 방향...위쪽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담요말듯이 말아줍니다.

    다 말았으면 끝부분을 만두 여미듯이 여며주세요.^^

    자~ 이제 식빵팬에 줄맞추어 넣구요.
    랩을 씌워요....그리고 따뜻한 곳이나..식탁에 올려놓고...반죽이 부풀어서 식빵틀 위로 올라오면....[대략 1시간정도] 예열한 오븐에 넣어줍니다.

    ^________________^ 화이팅!!!!!!!!!!!!!!!!

    ----------------------------------------------------------
    *참고로 막 나온 빵은 좀 약간 딱딱하구요..시간이 지나서 식으면 ..말랑말랑 해져요.
    *랩을 씌워서 발효해보세요~

  • 7. 홍차새댁
    '04.9.18 7:43 AM

    비자금이 있다면, 제빵기 젤 싼거라도 구입하시는게 어떨까요.
    그러면 반죽걱정 안해도 제빵기가 저절로 다 알아서 해주거든요. 그 담에 오븐에 넣으면 기막히게 잘 되더라구요.
    손반죽하면 힘이 너무 들어서 발(?)까지 이용한적이 있거든요. 제빵기로 힘도 아끼고 반죽되는 시간에 다른 일도 할수있고...

    그리고 담에는 꼬옥 성공담 알려주세요~

  • 8. 헤스티아
    '04.9.18 9:24 AM

    으아.. 방학때만 하세요.. 넘 무리하시지 마세요...

    저도 야간대학원 다니는데,,, 2년간 하루일과 마치고 대학원 다녀오고 가끔 있는 레포트에 발표준비까지 하면, 넘 힘들던데요..
    그냥 마트에서 얼린 야채, 고기등을 사서 쌓아두고 적당히 드세요...

    아 글구 정 제빵 하시고 싶으심 옥션같은데서 싼 제빵기 사서, 2차발효까지 시키고, 성형발효만 해서 구우세요^^ (물론 식빵믹스사거나 재료 배합해서 넣어두면 아침에 식빵도 만들어주구요..)

  • 9. 유진맘
    '04.9.18 11:35 AM

    에휴~~내맘이 다 아프더이다..
    나두 언젠간 한번 시행해 봐야쥐..별르고 있었는데..
    내머릿속에는 따듯하고 부드러운 식빵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근데...
    다시생각해볼랍니다..저의 전의까지 상실하게 해주시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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