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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경제가 어려울 수록...^^*

| 조회수 : 3,928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4-09-17 22:05:37
제목이  너무  거창했나요?
전  가끔  청계산에  가는데요.  산  밑자락까지만...ㅎㅎㅎ
산  입구에는  두부를  직접  만들고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주루룩  있어요.

그  가게들이  두부  만들고  나오는  비지를  큰  통에  담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가져가라고  
비닐봉지와  함께  밖에  내어  놓는답니다.

물론  공짜이지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라고는  하지만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워요.
그리고  그  비지가  맛도  아주  좋답니다.

그래서  전  산에  갔다  올 때면  꼭  검정  봉다리로  하나  담아  온답니다.
첨에는  좀  부끄럽고  쑥스러웠지만...
이젠  비지  있어요?   하고  마치  빚장이마냥  달라고  ....  뻔뻔해졌어요 ㅎㅎㅎ

요즘  만원으로  한달  살기가  유행이라던데....
오늘저녁은  0원으로.....

오늘도  비지  한봉다리  덜렁덜렁  들고  집에  왔는데...
드롱기  오븐용  후라이 팬이  집에  배달되어  왔어요.
편편한  것이  무얼  할까  생각하다    집에  마땅한  재료도  없고....

비지로  해볼것  없을까  하다가...
비지로  쿠키를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전  비지를  가져오면  반은  찌개  끓이고  반은  동그랑땡  처럼  부침이를  만들곤  하거든요)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  라는  책에  나와  있는  쿠키  레시피  중에
호두 플레이크  쿠키라는  걸  보니  
<버터 75g 쇼트닝 75g  설탕 125g  달걀1개, 박력분 150g  베이킹 파우다와  베이킹 소다  각2g씩,
호두, 콘플레이크>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전  비스끄리하게  맞춰서  버터  3토막  포장  되어있는 것 중  한도막  80g
쇼트닝은  패스!       설탕125g,   박력분은  100g밖에  없어서  그것만!
그리고  베이킹소다도  없어서  패스!   그리고  우리집  저울로  4g을  잴수가  없어서
찻술로  1/2정도?  툭  털어넣고,     비지도  100g  
아무래도   뻑뻑할  것  같아   계란은  두개  
이렇게  넣고  만들었어요.

순서는  핸드믹서로  버터,,,,설탕,,,,,계란.....순으로 충분히  저어  크림처럼 부푼  후에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채에  내려넣고,  비지도  넣고   섞었어요.

반은  갈라서  검정깨를  넣어  섞어주고   반은  그대로  
오븐용  팬에  버터  문질러  준  후  한숟갈씩  떠서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정도  구워  주었어요.

아~~~~
너무나  부드러운  쿠키가  되었어요.
아마  게란을  많이  넣어서  그런듯  싶어요
마치  샤브레  쿠키처럼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들러
    '04.9.17 10:11 PM

    오 감사합니다. 비지쿠키. 저도 비지 있는데 내일 당장 해볼랍니다.

  • 2. 이영희
    '04.9.17 10:11 PM

    홍홍홍....소머즈님 명동 모임에 쿠키 구워 오세용....ㅋㅋㅋ
    지성조아는 떡 해오고...
    럽첸은 빈몸으로 온다고 큰소릴....
    당연히 점심은 지가 쏩니당...
    그다음은 몰라....ㅎㅎㅎ
    남대문을 털던지 방산시장을 털던지 정해서.....ㅎㅎㅎ

  • 3. mulan
    '04.9.17 10:38 PM

    오.... 멋지당... 나두 만들어볼테예여.

  • 4. moon
    '04.9.17 11:21 PM

    와~~ 진짜 부드러워 보여요.
    두부과자는 만들어 보았는데....
    비지로도 쿠키를 만들 수 있군요.
    아이디어가 놀라워요. 추천 들어갑니다..

  • 5. 미스테리
    '04.9.17 11:27 PM

    비지로 쿠키까지...^^b

  • 6. 누룽지
    '04.9.17 11:41 PM

    와!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을거고...ㅎㅎ
    저도 청계산 다녀울 때 얻어와서 꼭 해봐야겠어요...^^

  • 7. 경빈마마
    '04.9.18 12:28 AM

    역씨~~
    싸부님~!!^^*

  • 8. 홍차새댁
    '04.9.18 12:31 AM

    오~ 비지의 변신은 화려하네요 ^^

  • 9. 똥그리
    '04.9.18 1:55 AM

    옴마야 증말 맛나보여요~ 비지도 너무 좋아라하는데~
    진짜 너무 부드럽고 촉촉할 것 같네요~ ^^

  • 10. 앨리엄마
    '04.9.18 4:34 AM

    멋진 아니디어 !
    게다가 0원으로!!
    웰빙입니다.ㅋㅋ
    저두 추천 꾸욱~

  • 11. 소머즈
    '04.9.18 8:42 AM

    두들러님,뮬란님,누룽지님, 똥그리님 한번해 보셔요,
    그냥 버터 쿠키맛이 난답니다.
    근데 누룽지님 청계산에 자주 오셔요?
    이영희님, 점심을 쏘신다구요? 언제인지요 맨발로 뛰어가야지....ㅎㅎㅎ
    미스테리님,홍차새댁님,마마님, 그리고
    문님, 앨리엄마님, 감사합니다.
    근데 추천이 몬가요?

  • 12. 지성조아
    '04.9.18 10:19 AM

    사진이 너무 예뻐서..
    아니...경제가 어려울수록..고급쿠키해먹나??하고 봤더니
    비지쿠키라니...거기다 부드럽고 맛있다니..
    어케 비지로 쿠키를 만들생각을 하셨나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저는 검은깨 송송박힌 쿠키로 먹구가요~~~

  • 13. 우♡마누라
    '04.9.18 10:22 AM

    청계산이 어디 있는거래여... 저두 콩비지 받으러(?) 갈래여... ㅎㅎㅎ
    산 타는 거 좋아해서 소시적에는 다람쥐란 별명까지 하사받았는데 결혼하고는 한번도 못가고 있습니당... 반쪽이 버리고 혼자 갈수도 없고 참...

  • 14. 미소
    '04.9.18 11:14 AM

    아웅~~~~~~~맛나겠다...

  • 15. 나나
    '04.9.18 12:05 PM

    비지가 생기면 꼭 한번 따라해 봐야 겠어요,,
    눈으로 한개 덥썩 맛만 볼게요^^

  • 16. champlain
    '04.9.18 1:28 PM

    추천을 않 할 수가 없군요.
    이거 특허 내셔요..
    비지로 만든 쿠키라...
    영양은 물론이고 보기도 너무 좋고 물로 맛도 좋겠지요.

  • 17. 마주보기
    '04.9.18 10:09 PM

    인터넷하다보니까 일본에서는 비지로 쿠키며 머핀, 케익까지 굽던데
    어떤 맛일지 너무너무 궁금했었거든요.
    맛있어 보여요.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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