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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COOK만 믿는 남편...

| 조회수 : 2,674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3-27 00:14:53
어제는 짜장면을 했습니다.
다들 잘 해 드시니 사진은 생략하고,,

오늘은 82COOK에 가지고 있는 저희 남편의 생각을 좀 말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은 아,, 이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어제 좀 놀랐거든요..

우선 울 남편 요리책을 절대 않 믿는 사람입니다.
음식은 손맛이요, 입으로 직접 간을 봐가면서 만들어야 제맛이지,
레서피, 레서피 하면서 뭐 얼마 뭐 얼마,,그렇게 만들면 요리솜씨가 늘지를 않는다나요..
그러면서 저 보고 항상 음식을 할 때는 맛을 봐라,,
책에 나온 음식 흉내내면서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은근히 한마디씩 했었죠.

제가 82에 들어 오면서 가끔 요리해서 디카부터 찾을 때는
"아이고, 요즘엔 상 차려놓고 사진 찍는 것이 유행이야?"하면서 헛 웃음을 웃던 사람이...

암튼 어제 집에 맛난 돼지고기도 있겠다, 감자도 있겠다, 양배추에 양파에 당근 이쁘게 썰어 넣고
짜장을 볶았죠.
그냥 제 방식대로 했습니다.
전에 여기서 읽은 것이 생각나서 설탕으로 맛도 내구요...

워낙 남편이나 아들들이나 좋아하는 메뉴라
(이곳은 짜장면이란 음식이 참 귀하답니다. 한국음식점에나 가야 있고 가도 별로 맛이 없어요.
한국의 그 맛이 아니랍니다....)
다들 너무 잘 먹더군요.

울 아들 "우와~진짜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열심히 먹고,,

남편도 잘 먹으면서 묻는 말..

"오늘은 82cook에 짜장면이 올라왔어?"

"아니, 왜?"

"82cook에 짜짱면 치면 그거 만드는 법도 다 나오지?"

"그~~럼,, 82cook에는 거의 없는 요리가 없으니까.."

"이것도 82cook에서 찾아 보고 만들었지?"

그제서야 슬슬 남편의 뜻하는 바를 알겠더군요.

"아니야, 이건 내가 그냥 만들었어.
82에 찾아보면 다 나오겠지만 오늘은 그냥 내가 만들었다 뭐.."

제 솜씨보다는 82cook을 믿는 듯한 남편의 발언에 슬슬 제 눈꼬리가 올라가려고 하자
"00야, 엄마 요리 솜씨가 갈 수록 놀라워 진다. 그지?"
괜히 아이에게 말을 시키더군요.

김혜경선배 책과 82cook에서 배운 각종 간식등을 해서 성공하고 나자
남편도 이제는 82cook에 많이 의지를 하는 듯해요.^ ^

요리솜씨는 별로 없으면서 무슨 배짱인지 음식의 간은 잘 않 보려고 하는 마누라..
건강생각한다고 자기 입맛에 않 맞게 소금도 잘 않 넣은 싱거운 맹탕 음식을 식탁에 떠허니
올리던 부인이 82cook 열심히 들여다 보면서 가끔은 거기서 배운거라고
그럴듯한 음식을 올리니 그럴만도 하지요...

그래도 아직은 다행이여요,,
자기가 먼저 82cook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뭐 해달라, 뭐 맛있겠다, 어느 집은 이것도 해 먹는다더라 하는 소리는 아직 하지 않으니..

제가 하루라도 82cook에 들어가지 않으면
남편은 이제 슬슬 걱정이 될 겁니다.
그날 저녁 밥상이...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azo
    '04.3.27 12:31 AM

    ㅎ.ㅎ champlain님 그날 '모찌' 망해서(세상에 2년도 넘은 찹쌀가루 였다죠?안뜯었길래 유통기한 을 확인 안하고 만들었다가 이상한 냄새 에 놀래서 홀라당 버렸음-제가 살림 을 이리 잘하네요 -_-;;;)
    어제 한인 타운 에 가서 드디어'모치코' 를 사왔습니다. 가게 주인 아주머니 가 '그건 왜 사냐고 물으시더군여.그래서 모찌 를 만들어볼라구요.했더니 깔깔 웃으시던데.반드시 성공 을 해서 아주머니 에게 홈메이드 모찌 의 참맛 을 보여드리리라..하고..^.^;;성공 함 쪽지 보낼께요.

  • 2. 중구난방
    '04.3.27 12:55 AM

    저두 그래서 남편오기 전에 몰래(?) 보고 적어놓으면서 외면서 후다닥 만들어 놓고
    남편이 올 때쯤엔 내 생각대로의 맛이 완성된 것인가 하는 표정으로 간을 보는 표정을 한번 연출!!!해 주고
    식탁에 마주 앉아서는 자 맛봐라 맛나지?하는 거만한 표정으로 마무리하곤 하는데 ...

    이놈의 즐겨찾기땜에 다 들통나서 이젠 정말 내가 내생각과 입맛으로 해내놔도
    '그래 흉내는 냈구나 수고했다'는 표정으로 전혀 아무런 감동없이 먹으며 그싸이트 참 야무지네...야무져...합니다.

    저희 부부가 요즘 이사가기, 집장만하기, 대출하기등등으로 82cook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 3. 깜찌기 펭
    '04.3.27 1:18 AM

    흐흐흐.. 울신랑도 그렇죠.

  • 4. La Cucina
    '04.3.27 2:25 AM - 삭제된댓글

    champlain님 글과 tazo님 댓글을 읽으니...
    제 남편도 요리책 보지 말라고 그래요. 요리 할 땐 딱 두번 정도 맛을 보면 된다나..
    처음에 양념 한거 넣고 한번...나중에 음식이 거의 다 되 갈 때 한번..그럼 된거래요.
    그러더니 어느 날 절 위해 낙지 볶음을 만들어주겠다고 큰소리 뻥뻥...
    낙지 볶음 하는 동안 전 여유롭게 비디오를 보고 있었죠. 사이 사이 잘 되가나 걱정반근심반이 들어 가봤더니 잘하고 있더라고요. 요리가 다 되서 시식을 했죠. 정말 딱 두번만 맛을 보고 했는지...남이 먹어봤음.. 낙지볶음이 아니라 떡볶이 떡이 없어 낙지 대신 넣은 줄 알았을거에요. 어쩜 그리 낙볶이로 해놨는지...그 뒤론 머 해준다고 하면 (잘 해주지도 않지만) 맛 엄청 보아가면서 하데요. 그럼 그렇지...

    울 동네 한국장 주인 아주머니도 그러세요. 제가 뭐 좀 있냐고 여쭤보면 왜 그러냐고 하고 대답하면 막 웃으세요. 하루는 제가 너무 없는 것만 여쭤보니까 기분이 별루셨는지...제가 그날 한천 있냐고 여쭸거든요..
    요즘에 누가 양갱 집에서 해 먹냐고..누가 파냐고..한천을...옛날이나 안 팔았을 때 그랬지 하시면서 -.-
    제가..아니요..그냥 취미로 해보게요. 그랬더니 취미로..하하하하가 아니라 캬캬캬로 웃으시데요. 기분 정말 다운이었어요. 그 아주머니 뜸만 나면 자기랑 별로 안 친하거나 자기보다 좀 나은 것 같으면 은무하세요. 은무(은근히 무시 --;)
    한국분이 하시는 다른 마켓...오리엔탈 마켓에 갔더니 한천 있던데...투명색, 빨간색, 노란색..쩝...투명색으로 3개 집어와서 여태까지 양갱 안 만들었어요 --;

  • 5. 때찌때찌
    '04.3.27 9:32 AM

    ㅎㅎㅎ82cook의 위력은 대단해요..
    아니.. 더 부담이 될수도.............. 어제 저녁에 사진올리는데..
    키친토크 보고있는데 신랑이 들어왔어요.
    "우왕~~ 진짜 맛있겠다..." 뒤통수 부담이 팍팍팍~~~

  • 6. 홍차새댁
    '04.3.27 2:32 PM

    드디어 캐나다에도 짜장면의 열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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