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상차림 무사히 끝난 것이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사
아홉 분이 매달 집에서 돌아가며 모임을 가지시는데 칠순이 다 되신 분들 이여서
매달 하시는 음식이 전형적인 것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갈비찜, 잡채, 나물, 전 이런 것들요.
그래서 이번에는 친정엄마 댁에서 모임을 하신다고 하여 제가 음식을 준비했어요.
회사도 결근해가면서 말이죠.
[상차림메뉴]
밥 (그냥 흰쌀밥으로 준비.)
육개장 (국메뉴는 육개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선택.)
아귀찜 (아귀는 우선 청주 넣어서 물에 삶아놓고 콩나물도 삶아놓고 팬에
고추기름 두르고 콩나물과 아귀를 넣어서 볶다가 고춧가루, 간장,
마늘,맛술,생강넣어서 미리 만들어놓은 양념장 넣어서 다 볶아지면
미나리 넣어 찹쌀가루로 농도 조절한 후 참기름 두르고 접시에
푸짐하게 담았어요. 미더덕도 넣는데 전 생략했어요.)
천사채샐러드 (천사채를 물에 한번 씻어서 망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 물기를
완전히 빼줘야 아삭한 맛이 더 좋아요. 거기에 소금조금, 설탕반
스푼,식초1큰술을 넣어 밑간을 해주고 오이와 당근, 사과, 적채는
채를 썰어서 마요네즈에 버무려서 땅콩가루를 뿌려줬어요.)
고추잡채와 꽃빵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녹말가루, 계란흰자 넣어서 잠시 두고
피망,빨간피망,양파 채 썰어 준비하고 팬에 고추기름 두르고
돼지고기 먼저 볶다가 굴 소스 넣고 야채 넣어서 볶은 후 참기름
두르고 접시에 담았습니다. 꽃빵은 찜통에 5분정도 찐 후 접시
가장자리에 둘러 담고 가운데에 고추잡채를 담았어요.)
류산슬 (칵테일새우와 오징어를 끓는 물에 한번 데쳐내고 죽순,영콘,피망,
빨간피망,양파,표고버섯,당근을 채 썰어 준비하고 팬에 고추기름
두르고 해물과 야채를 넣어서 볶다가 굴소스,간장을 넣고 해물 삶은
물 1컵을 넣은 후 끓으면 녹말가루로 농도 맞추고 참기를 둘러
접시에 담았어요.)
무구절판 (무는 홈플러스에서 흰무쌈한개랑 와사비무쌈한개를 구입했어요.
소고기랑 표고버섯은 채 썰어 갖은양념 후 볶아주고 오이랑 당근은
채 썰어 소금에 절인 후 물기 꼭 짜서 올리브기름에 살짝 볶아주고
계란 흰자, 노른자 지단 부쳐주고 근데 저는 흰자에 녹말가루 약간
넣어서 부쳤는데 찢어져서 조금밖에 준비 못했어요.
참 어렵더라구요. 크래미맛살,무순 준비했습니다. 구절판이 없어서
큰 접시 중앙에 작은그릇담아 무쌈담고 가장자리에 차례대로
음식을 담고 소스는 겨자소스로 했어요.)
참나물과돈나물 (참나물은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돈나물도 씻은 후 물기를
빼고 접시에 섞어 담아서 초고추장을 먹기 직전 드레싱 했어요.)
우엉조림 (기본 밑반찬으로 준비했습니다.)
후식은
딸기 (홈플러스에서 1팩에 7900원하기에 다른 과일 여러 가지 준비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 많이 무리해서 샀어요. 너무 비싸요.)
팥양갱 (치즈님께 배운 래시피대로 만들어서 성공했어요.
어른들이 일본에서 살다오신 분들이 많아서 아주 좋아하셨어요.
치즈님께 이 글을 통해 감사 드려요. 치즈님 덕분에 어른들께
점수 많이 땄어요.)
모듬찰떡 (친정엄마 특기음식이예요. 검은콩,호박고지를 간장, 설탕에 조려서
찹쌀가루에 밤,대추,곶감넣어서 만든 떡이예요. 조금 꾸덕꾸덕
해야 더 맛있어요. 매년 겨울철에 저희는 만들어 먹어요.)
식혜 (모임 하루전날 엿기름 사다가 집에서 만들었어요. 엄마께서.)
혜경님과 키친토크 매니아님들 덕분에 어제 무사히 상차림을 마쳤어요.
매니아님들 음식 래시피 프린트해서 주방 씽크대에 붙여놓고 만들었어요.
제가 몰랐던 음식을 하나하나 알게 되어 너무 좋아요.
저희 신랑은 제가 요리할 때 얼굴표정이 가장 즐거워보인데요.
저 진짜 요리하는거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배운 음식을 집에서 한가지 한가지
만들어 성공하게 되면 해냈다는 성취감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손님들이 음식 맛있게 드셨다고 드시는 내내 칭찬하셔서 친정엄마도 좋아하시고
아무튼 이 모든것이 다 여러분 덕분이예요.
나중에 디지털카메라 사면 사진도 올릴께요.
너무 뿌듯해서 글이 너무 길어졌어요. 이해들 해 주세요.

1. 훈이민이
'03.12.4 11:40 AM우와 !!!
입이 딱 벌어지네요.
저 아귀찜 레시피 좀 자세히 올려주세요.
울 남편 그거 귀신인데 한번도 안해봤거든요...2. 도도녀
'03.12.4 12:18 PM아귀는 생선가게에서 토막내주거든요. 작은것보다 큰것이 가격이 비싸도 맛이 있어요.
콩나물은 넉넉하게 사서 머리떼고 준비하시고 미나리도 준비하시면 되요.
아귀는 냄비에 잠길정도로 물을 붓고 청주나 맛술넣어서 익을정도로 삶아주세요.
콩나물도 삶아 준비해주시구요.
깔금하게 음식을 하시려면 뼈를 발라내도 되는데 그럼 양이 너무 작아져요.
뼈 발라먹는 맛도 괜찮거든요.
양념장 비율은 간장3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맛술1큰술, 다진마늘1큰술, 생강약간, 후추약간
넣어서 하루전날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 주세요. 양념장 숙성시키는거예요.
양념장은 간이 적당한 편이예요. 경상도분들이나 짜게 드시는 분은 간장과 고춧가루 비율을
조금 더 넣으시면 될꺼에요.
매콤함은 팬에 고추기름 두르니깐 감안하시구요.
팬에 고추기름 두르고 콩나물과 아귀넣고 양념장 넣고 후 아귀삶은물 약간 넣으면 볶을 때 너무 뻑뻑하지 않을꺼에요. 다 볶아졌으면 미나리넣고 농도는 찹쌀가루로 조절하세요.
녹말가루 말고 찹쌀가루로 하셔야지 돼요. 마무리는 참기름두르면 끝.
한번 만들어 보세요. 양념장만 만들어 놓으면 만들기 괜찮을꺼예요.
미더덕 좋아하시면 미더덕 넣어드시면 좋구요.3. 김혜경
'03.12.4 1:02 PM우와~~
어머니 많이 좋아하셨겠어요.4. 치즈
'03.12.4 4:03 PM도도님 뿌듯하시죠? 큰 효도 하셨네요
cargopants님께서 양갱실패하셨다고해서 마음이 쓰였는데
도도님께서 성공하셔서 기분이 좋네요.
잘하셨어요
근데요
저는 어머님의 모듬찰떡이 궁금해요...배우고 싶어요.^^5. 도도녀
'03.12.4 4:53 PM치즈님 저도 사실은 양갱을 두번째 한건데 첫번째는 저울이 정확하질 않아서 약간 묽게되었어요.
이번에는 저번보다 한천을 약간 더 넣었더니 아주 잘 되었더군요. 양갱틀도 쇼핑몰에서 보니깐 24,000원정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시는 분이 스텐레스로 만들어주셨어요. 파는거랑 똑같은
사이즈로 만들어주셨는데 양갱완성크기가 크더라구요. 양갱틀이 9칸인데 앙금붓고 통조림밤
유유에 5분정도 끓인것을 가운데 넣었더니 자르니깐 모양이 이쁘더라구요. 음식은 자꾸자꾸
해봐야 느는것 같아요. 아무튼 상상도 못했던 양갱을 이제 손쉽게 만들수 있게 가르쳐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제가 종가집 맏며느리거든요. 그것도 안동김씨요. 12월12일 증조할아버지
제사때도 양갱할꺼예요. 집안어른들께 사랑받을려구요. 아 그리고 모듬찰떡 래시피는 내일 올려
드릴께요. 엄마께 물어봐야하거든요. 저는 지금 회사에서 근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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