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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re] 닭 칼국수..(너무 슬퍼 말게나요)

| 조회수 : 2,069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3-12-02 08:07:36
아이고 사탕님아~~~!
대견 대견 합니다. 어찌 손으로 미는 칼국수를 해 드실 생각을,,,
잘 하셨는데요. 맞아요. 맞아~!
자주 안 해 먹으면 생각이 안날 것 같네요.


한 번 같이 머리 맞대고 생각해 봅시다.

우선
밀가루에 약간의 소금물을 넣고 반죽을 치대세요.
(왠수 같은 사람 있으면 탁탁 때려 치듯이 하면 더 잘될러나....^^)

식용유를 조금 넣으면 더 쫀득하고 부드럽다고 하데요.
그리고 랲이나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한 두시간 넣어 두셔요.

그리고 닭 국물.
우선 닭을 푹 잘 고우셔요. 끓을때 생기는 거품이나 기름 국자로 걷어내구요.
무를 조금 넣으\어 끓이면 아주 시원하네요.
잘 고아진 닭을 건져서 손으로 찢어놓으셔요. 그리고 참기름 마늘 소금 후추로 간을 해 놓으시고..

그리고 넓은 판이나 도마위에 밀가루를 샥~뿌리고
반죽을 떼어 그 위에 밀가루 얇게 또 샥~
맥주병이나 밀대로 그래~너 죽고 ,나~살자 식으로 밀어요.
너무 얇아도..너무 두꺼워도 맛 없으니...알아서 대충 짐작으로 두께를 정하시고...
다 밀었으면 김밥처럼 돌돌 말아요. (달라 붙지 않도록 약간의 밀가루 뿌리와요.)
그리고 채 썰고 난 후에 넓은 쟁반이나 상위에 탈 탈 털어 놓으셔요.

많이 할 때는 끓는물에 따로 면을 삶아 건져 육수에 넣어야 되지만...
사탕님 처럼 두~어 그릇 끓일 때는 그냥 끓여도 되네요.

끓는 육수물에 면을 넣고 팔팔 끓여요.
그리고 소금 으로 간하고 찢어놓은 고기를 올려도 되고
귀찮으면 그냥 같이 넣어서 끓여도 되요.
마늘 넣고.대파나 쪽파 있음 어슷 어슷 썰어 넣고,
마무리 해서 드시면 되는데...
신김치 있으면 바로 죽음 이지요.

아~그리고 혹시?
반죽이 남으면 냉장고에 잘 두었다가
뚝 뚝 떼어 넣어 만드는
수제비 아시지요? 그거 해 드셔요.
김치 수제비도 좋고...감자 수제비도 좋고..계란국물 수제비도 좋고...바지락 수제비도 좋으니...

아~~~~~~~이 글을
쓰면서  경빈의 입에도 침이 고이네요.

저 일하러 갑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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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3.12.2 8:30 AM

    마마님...

    저 마마님 글 읽다가 눈물날뻔 했어요.. 고마워요.
    냉장고에 한 20분.. 30분은 조금 안되게 넣어두었어요. 그게 문제였을까요?
    할머니는... 바로 반죽해서 만드셔도.. 어떻게 만드셔도 맛있었는데..

    제가 만든것이 맛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 맛"이 아니였던것 같아요.
    에~효...

    근데..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너무 얇아도 두꺼워도 안된다는 말씀..
    그게 문제거든요.. 도저히 기억이 안나요..

    2컵 해서 둘이서 다 먹었구요.. 국수를 남긴다는 것은 저에게 용납이 되지 않기에..
    신김치 없어서 배추 생으로 고추가루 넣어서 무쳐 먹었구요..

    우~왕.... 마마님.. 저 아무래도 향수병인가 봅니다..

  • 2. 복사꽃
    '03.12.2 8:45 AM

    경빈마마님! 정말 리얼한 레시피입니다.
    저요, 이번주에 닭칼국수 꼭 해먹을거예요.
    경빈마마님의 레시피 + α (알파)해서 만들어봐야겠어요.
    솜사탕님! 제가 조만간 맛나게 끓여서 올려볼테니 향수병 달래보십시요.

  • 3. 김소영
    '03.12.2 9:14 AM

    언제나 현장감 있는 경빈마마의 레서피...감사합니다.
    살아가면서 늘 곁에 있는 듯 느껴지는 사람이 있지요.
    늘 가까이서 숨쉬는 듯 친근한 사람, 그대 경빈마마입니다.

  • 4. 솜사탕
    '03.12.2 9:20 AM

    오... 복사꽃님...

    복사꽃님 사진 보면.. 저 향수병이 폭발할지도 몰라요..
    제 향수병이.. 82cook을 보면서 생긴거랍니다.. 맛있는 한국음식들.. 김치.. 그 구수한 맛들..

    저 김치없이 살아온적도 있거든요..

  • 5. 빈수레
    '03.12.2 9:30 AM

    그럼...숫자 따지기 좋아하는 제가 솜사탕님의 슬픔을 달래 볼까나요?~히힛.
    <- 밤새도록 안 잔 것 같더니만, 푼수가 되어 버렸음, -.-;;;;

    1. 두께가, 1.5mm 정도가 되게 미세요, 히힛. 밀다가 지치면, 2미리가 되어도 큰 문제는 없어요.
    아, 힘이 남아돌아서 1미리가 되어도 무관하구요.

    2. 어쩌면 면에 콩가루를 넣으면 그 적당한 쫄깃거림과 고소한 맛이 될 거예요.
    반죽할 때 콩가루(를 구할 수 있다면..^^;;;)를 밀가루 한 컵에 한큰술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해 보세요.

    3. 저는 접어서 썰 때, 병풍모양으로 접어서 썰어요. 양면에 솔솔 밀가루 뿌려서 붙지 않게 한 다음에.

    4. 김치담을 배추를 못 구할 때는 양배추나 샐러드용 상추 있지요?울나라 상추보다 힘있고 잘 안 무르는 거. 그걸 대충 맘에 들게 뜯거나 썰거나 해서, 간장이나 액젖에 식초, 설탕,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서 먹어요. 아쉬운대로 먹을만 해요. 참, 배추는 구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담그는 경우도 그렇게 먹으면...더 고소하고 나아요....

    이상.

  • 6. june
    '03.12.2 10:59 AM

    한국가면 외할머니한테 칼국수해달라고 졸라봐야겠어요.. 물론 관절 않좋으신 할머니 대신 제가 밀고요.

  • 7. 솜사탕
    '03.12.2 11:05 AM

    히히.. 나가서 피자 먹고 왔어요. 이것도 정말 몇달만에 일인지.. 6개월은 넘은것 같네요.
    일부러 제일 큰거 시켜서.. 많이 남겨왔어요. 수요일까지는 바쁠테니.. 이걸로 떼우려고요.
    와서 보니.. 가기전에 옆집에 엔젤푸드틀 빌려줬거든요. 거기에 계란빵을 한가득 해서
    돌려줬네요. 수요일까지는 버티겠어요. ^^

    빈수레님...
    정말 이상하죠? 두께가 1.5mm 내지는 2mm 였어요. (이걸 지금 자 들고.. 눈끔확인하고 있었답니다. -.-;;) 그런데도.. 왜 그 맛이 안났는지.. 정말 미스테리네요.

    김치는.. 바로 빈수레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생배추 버무려서 먹었어요. 이건 맛있었구요.. 칼국수도 다~아 맛있었는데.. 면발만 좀 이상했어요.

    담에 다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담엔.. 일미리루.. 얇게 밀어서.. 고마워요.

  • 8. naamoo
    '03.12.2 12:18 PM

    경빈마마님 팬으로서 한마디.
    마마님께서는 마마님 레시피에 현혹되어 있는 수많은 중생들을 위하야
    빠른 시일내에 디카를 손에 넣으셔서 사진을 올리시는 은혜까지
    베푸심이 어떠하신지요.ㅋㅋ

    정말루요,,
    경빈마마님 글 올라올때마다
    그 완성품들이 너무너무 궁금하거든요.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저 말고도 수두룩 ...할것 같은데.

  • 9. 꾸득꾸득
    '03.12.2 12:38 PM

    맞어요.정말 리얼 레시피입니다. 리얼음식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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