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의 노래중에 Flowers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 어느날 그 노래를 우연히 들었는데 가사가 제 머리속에 화악 ~~ 꽃혔습니다 .
I didn't wanna leave you
I didn't wanna lie
Started to cry, but then remembered
I can buy myself flowers
Write my name in the sand
Talk to myself for hours
Say things you don't understand
I can take myself dancing
And I can hold my own hand
Yeah, I can love me better than you can
노래링크: https://youtu.be/iawgB2CDCrw
마음을 많이 비웠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남편한테 섭섭할때 , 실망할때 , 절망할때 , 화가날때가 아직도 많이 있었는데 이노래를 듣고 순간의 어떤 깨닮음 같은것이 왔습니다 .
내가 그렇게 캠핑을 가자고 노래를 불러도 ‘ 그때 가봐서 ’ 아님 ‘ 내가 별로 안피곤하면 ’ 등등의 말로 여지는 남기면서 항상 마지막에 취소를하거나 하더니 결국 올해 딸아이와 친구들을 캠핑에 2 박 3 일 데려가느라 간 캠핑외에는 한번도 캠핑을 못하고 캠핑 시즌이 다 지나갔습니다 . 제가 가을단풍을 실컷볼수있고 모기도 없는 가을 캠핑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그거 한번을 안가준다고 생각하니 남편이 참 야속하더군요 . 캠핑카 운전에 자신이 없으니 혼자갈 엄두가 안나서 매번 캠핑장 예약을 취소했더랬습니다 .
그러다 이 노래의 가사를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 I can buy myself flowers. 내꽃은 내가 사줄수있듯이 캠핑카 따위는 내가 운전할수 있어 ! 내 행복은 누구에게 의존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든다.
빛의 속도로 아직 문을 연 캠핑장을 찾아서 예약을하고 캠핑카도 끌고 나가서 기름도 채워주고 스토브에필요한 프로페인 가스도 충전해놓고 했습니다 .
그리고 대망의 토요일 아침이 왔습니다 . 날씨가 아주 환상입다 .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는건 아마 오늘의 하늘을 두고 하는 말일겁니다 . 떠나는 순간까지도 괜히 혼자갔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쩌지 , 내가 정말 이 거대한 차를 몰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 그러나 ‘ 그래 어디 내도움없이 한번 잘해보시오 ’ 하는 삐딱한 표정의 캐나다 아자씨를 보고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
안타깝게도 캠핑장가는길은 운전을 하느라고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아주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한 선명한 단풍들이 절정에서는 사알짝 지났지만 아직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 한 30 분 지나니 캠핑카 운전이 제법 익숙해지고 편해집니다 . 그리고 … 그 밀려오는 자유로움 …. 해방감 … 아는 노래들을 목청껏 부르면서 마구마구 달렸습니다 . 친절한 GPS 가 어디서 어디로 턴하라고 알려주니 길찾기도 어렵지 않고 그동안 왜 남편에게 의존해서 캠핑을 맘껏 못하고 살았나 후회가 됩니다 .
1시간 40분쯤 달려서 Balsam Lake Provincial Park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신이시여, 제가 진정 이차를 여기까지 몰고 온것입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저혼자 파킹 브레이크를 채우면서 어찌나 감격스럽고 제 자신이 대견하던지...
캠핑 독립 만세!!! 아자씨 난 이제 캠핑갈때 아자씨가 필요없쓰! 음화화~~~
이제는 은퇴후에도 혼자서 캠핑장을 누빌수있다는 자신이 조금 생겼습니다. 아직 고속 도로라는 관문이 남아있긴하지만 그것도 차근차근 연습하다보 잘할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가 그동안 먹은 몇가지 음식들입니다.
토론토 코리아 타운 한식당에서 먹은 기사식당 백반입니다. 한국에서는 흔한 밥상인지 모르지만 토론토에 이정도로 반찬을 내주는 경우도 드물어서 가끔 한식이 사무치게 그립지만 제가 만든건 또 먹기 싫을때 가서 먹고 옵니다.
이건 다른날 먹은 만두 전골입니다. 자메이카 친구랑 같이가서 먹었는데 그친구도 뜻밖에 잘먹어 주어서 흐믓했습니다.
이건 어느 일요일 아침, 저혼자 가서 먹은 딤섬입니다. 가족들에게 오늘 딤섬먹으로 가자했더니 다 싫다고 거부를 해서 엄청 붐비는 가족 단위로 오는 딤섬식당에 혼자 앉아서 먹었다지요. 전에는 혼자가기 싫어 포기했는데 요즘은 혼자라도 가려고 합니다. 저물어 가는 인생 하고 싶은것 먹고싶은것 배우고 싶은것 더 늦기전에 다 해보자 싶습니다.
이건 제가 요즘 거의 매일 먹다시피해서 두달전에 시작한 다이어트에 심각하게 방해가 되고 있는 브라질 치즈빵입니다. 타피오카 전분, 올리브유, 우유, 치즈, 소금 조금으로 만드는 간단한 빵인데 너무 맛있습니다. 그동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로뺀 4킬로 이 빵때문에 이번달 안으로 다시 돌아오지 싶습니다. 레시피는 유투브 검색하시면 많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깨찰빵 비슷한 식감인데 쫀득한것이 자꾸만 손이가는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