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식구님들,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지난 주에 미리 시어머니를 뵙고와서,
(굳이~~ 추석에 오지 말라고 하시네요...ㅎㅎㅎ)
내일 친정식구들이 저희 집에서 일박이일하고 가면
추석연휴가 마무리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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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 다이어트식 사진을 올리려는데 갑자기 양가감정이 드는 거에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올리는 게 좋을거야,'
'아니야, 다이어트하는 거 유난떤다고 지겨워할 수도 있어.'
잠시 고민하다가.... 이게 양가감정씩이나 들 일이야? 하며
그냥 올려봅니다. ㅎㅎㅎ 서론이 넘 길었어요.
가끔 밥대신 오트밀 30그람에 물을 자작하게 섞어서
전자렌지에 2분 정도 돌려서 황태미역국과 같이 먹습니다.
병아리콩, 토마토, 잎채소, 닭가슴살 등을 넣은 샐러드와 함께요.
소스는 먹고싶은 걸로 골라서 많이 뿌려먹습니다.
잎채소를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조금씩 세척해서 먹는데,
샌드위치에도 푸짐하게 넣어먹습니다.
소스는 마요네즈, 머스터드, 씨겨자, 알룰로스를 섞어서 만들어요.
비빔밥이 땡길 때가 있더라구요.
콩밥에 표고버섯, 애호박, 콩나물, 계란지단을 넣고
들기름이랑 고추장도 적당히 넣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있다보면 간식이 땡길 때가 있어요.
삶아서 냉동실에 비축해둔 옥수수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알알이 떼고
쪄놓은 단호박위에 피자치즈와 함께 뿌려서 다시 전자렌지에 돌려요.
먹을 때 알룰로스를 넉넉하게 뿌리면 톡톡 씹히는 옥수수알이랑
고소한 피자치즈랑 달큰한 단호박이 넘 맛있고 배부르더라구요.
유투브 쇼츠에서 봤는데, 파스타를 삶아서
참소스+다진마늘+레몬즙+꿀(알룰로스)을 섞은 소스를 부어 먹으면
극락의 맛이라고 하길래 시도해봤어요.
맛이 괜찮았아요. 냉파스타 좋아하시면 도전해보셔도 좋을 맛.
파스타에 꽂혀서, 닭가슴살 바질오일파스타 해먹었어요.
파스타는 번거롭지않게 빨리 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단, 면은 일인분 양에서 반을 줄이고 대신 닭가슴살을 푸짐하게 넣으셔야됩니당.
일이 바쁜 날에는 도시락으로도 싸갔어요. ㅎㅎㅎ
부녀회장님께서 야들야들한 파를 한무더기 주셔서
소고기랑 팽이버섯, 숙주, 대파를 쪄서
청양고추랑 다진마늘, 간장, 식초, 알룰로스를 넣은
양념장에 듬뿍듬뿍 찍어먹었어요.
한접시만 먹은 거 아니고 저렇게 두 접시 먹었습니다. ^^
요즘 다이어트 트렌트는 안!먹는 게 아니라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거라고 해서요. ㅎㅎㅎ
샐러드에 재료를 이것저것 추가하다보니 양이 많아졌어요.
남편이랑 마주않아서 밥을 먹는데, 샐러드를 본 남편말이
샐러드가 왜이리 요란하냐고 하더라구요. 맞는 말이네요. ^^
부녀회장님께서 싱싱한 꽈리고추도 엄청 많이 주셨어요.
불고기에 꽈리 고추를 듬뿍 넣어서 잡곡밥 반공기에 얹어 먹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요즘에 반찬? 선물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동네 시스터 두 명이 며칠 상간으로 생일이라서
국수먹고 오래오래 살으라고 잡채를 만들어서 선물했답니다.
이번 추석에 동네 친한 엄마가 사과 10키로 한박스를 보내왔어요.
그걸 어떻게 그냥 받아요... 밥하고 반찬만드는 걸 제일 싫어하는 친한엄마에게
소갈비 5킬로 갈비찜을 만들어다주었더니 너무너무 좋아했답니다.
소고기장조림, 콩비지찌개, 사골국, 장어초밥, 단호박죽, 쑥개떡
종류가 좀 많죠?
얼마전에 정말 오랜만에 둘째친구엄마에게 전화를 했었어요.
선하고 얌전한 사람인데... 한참 통화를 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얼마전에 큰 수술을 했다는 걸. 마음이 아픈 사연이 있는 엄마여서
안그래도 안쓰러운데, 수술까지 했다니 눈물이 나왔어요...
뭘 좋아할지 모르지만, 많이 먹여서 얼른 낫게 해야한다는 생각에
냉동실에서 사골국이랑 쑥개떡 반죽이랑 꺼내서 녹이고,
불려놓았던 메주콩을 삶아서 갈고,
다이어트할라고 쪄놓은 단호박을 갈아서 팥을 넣어 죽을 쑤었어요.
다행히 냉동실에 소고기 사태가 있어서 장조림도 만들구요.
둘째친구엄마 집앞에서 아들을 불러 음식을 전해주고 왔는데
그 엄마한테서 장문의 문자가 왔더라구요.
고맙다고 전화를 해야하는데 눈물이 나서 문자로 보낸다구...
우리 착하고 고운 둘째친구엄마의 쾌유를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마지막 사진이네요.
내일 친정엄마랑 동생네가 오면 같이 구워먹으려고 LA갈비를 재워놨어요.
점심쯤에 온다니까 아침에 잡채 좀 무치고 밥도 앉혀놔야겠죠.
점심을 먹고나면 동네를 좀 걷고, 저녁엔 횟집에 가서 한잔을...^^
분명히 동생이 노래방에 가자고 할텐데...(작년에도 갔거든요.)
무슨 노래를 부를지 생각 좀 해보고 자야겠어요. ^^
그래서 솔이엄마, 체중이 몇 키로 빠졌냐면요...
지금까지 110일차, 11.5키로 빠졌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15키로 더 빼야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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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준비로 마음 바쁘시죠.
몸이 바쁘신 분들도 많으시겠구요.
모쪼록 행복한 추석이 되시길 빕니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