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제사였어요.
왼쪽 조기포전은 흑밀가루를 묻혀 부쳤더니 육전같이 되어버렸어요. 동그랑땡은 비비*라서 모양이 일정합니다.
전 나박김치에 찬밥 말아먹는 걸 좋아해요.
명절이나 제사나 돼야 먹는 나박김치.
이번엔 친정어머니의 방법대로 무와 배추를 약간 절인 후, 생수를 붓고 양파, 사과, 배, 마늘, 생강, 찬밥 조금 휙 갈아서 체에 받쳐서 넣었어요. 고춧가루도 다시팩에 넣어 색을 냈구요.
먹갈치조림이예요. 시부모님 제사도 합쳐서 한번 지내니 남편 동기간들도 일년에 겨우 한번 집에 오십니다. 뭔가 맛있는 걸 대접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갈치조림을 했는데 너무 맛있게 드시고 가셔서 흐뭇했어요. 사진보다 조금 더 조렸구요.
친정어머니께서 지난 여름 좀 편찮으셨어요. 내내 건강하셨기에 병원에 입원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한참 앓으신 것도 처음이었어요. 퇴원하시고 드실 반찬을 하나씩 하는데 식욕이 없으셔서 사실 드시지도 못했던 무나물이예요. 다행히 지금은 천천히 회복중이십니다.
그리고 김밥. 저도 김밥 참 좋아해요. 특히나 저 스뎅찬합에 썰어놓은 김밥이요. 아마 이 날은 제가 외출하느라 도시락처럼 담아놓고 나간 것 같아요.
아이들 좋아하는 소세지야채볶음.
피망이 빠졌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그리고 커피예요. 어떤 음식보다 좋아하는 커피.
커피 한잔 드시고 따뜻한 11월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