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3밥상 & 4,5월 보낸 이야기

| 조회수 : 14,491 | 추천수 : 6
작성일 : 2022-06-04 22:05:15

사랑하는 82님들, 잘 지내고 계신거죠? ^^
저도 고3 수험생의 눈치를 살피면서 잘살고 있답니다. ㅎㅎㅎ
오늘도 다른 때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와서 힘들다고 
좀 쉬어야겠다네요. 참외 하나 깎아주고 푸~~욱 쉬라고 했어요. 
(제 속이 속이 아니랍니다....ㅎㅎㅎ)
고고님도 오랜만에 키톡에 돌아오셨고, 
기쁜 마음으로 요즘 솔이네 밥상, 고3 밥상 풀어놔볼께요. 
-------------------------------------------------
저희집 고3은 평일에 아침 한 끼는 집에서, 점심은 학교에서
저녁은 학원 근처에서 먹어요. 주말에는 점심을 집에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고3이 좋아하는 걸로 차려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이날은 돼지고기 굽고, 그 기름에 김치도 볶아서 
잡곡밥에 시금치 조개된장국을 끓여주었어요. 


친구가 너무 좋은 곱창김을 줬어요. 
달래간장 만들어서 사골국이랑 같이 차려주고요.


아침밥으로 어묵국, 달걀프라이, 김자반에 한약도 챙겨줬어요.


그러던 어느 날부터 쟁반에 고3의 밥을 챙겨주게 되었어요. 


저희 집에도 그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고3이가 중간고사를 일주일 앞두고 양성판정을 받았거든요.흑흑흑...


정작 고3은 자기 방에서 유유자적하며 잘 지내는데
고3이의 방밖에서 저는 소독약을 뿌리고 마스크를 두겹으로 쓰고
수건과 옷을 삶아대며, 고3이의 끼니를 챙겼답니다. 
증세가 심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혹시라도 아플까봐 생선이랑 고기랑 막 챙겨주고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카레랑 동그랑땡도 방문앞에 놔주었어요.ㅎㅎㅎ


확진자가 배고플까봐 새우파전도 부쳐서 오렌지주스랑 주고요. 


아침으로 크림치즈 바른 식빵에 딸기를 얹고 요쿠르트랑 과일~^^


이와중에 큰아들의 스물두번째 생일이었어요. 
소고기를 듬뿍 넣은 미역국도 끓이고, 맛있게 먹으라고 
정성을 다해서 생일상도 차려주었답니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었죠. 
저는 꽃이나 선물을 못받았지만 ㅠㅠ 울엄마는 받으셔야 하기에! ^^
오랜만에 지방에 사는 동생네도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저는 돼지갈비찜이랑 두릅장아찌를 해갔고, 
동생은 감자샐러드를 넉넉하게 해왔어요. 
엄마는 그 외 음식을 다 준비하셨지요. 


간장게장, 양념게장, 갈비찜, 도가니탕, 두릅전, 새송이전, 올망대묵 등등을 
너무 많이 먹고 왔어요... 밥 두그릇 먹......어흑...


고3 수험생의 밥상은 계속되고 있어요. 
아침에는 간단하게 차려주는데, 무랑 다시마 육수에 
소고기, 알배추, 청경채, 버섯을 넣어 끓여줍니다. 


고기를 좋아하니까 소고기 살치살도 구워주고요. 


날이 더워지니까 콩국수도 한번 해먹었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가네요. 
주말도 휙! 지나가 버릴까봐 겁나요.

주말 잘 보내시고, 
모두들 평안하시길 빕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니
    '22.6.4 10:56 PM

    저희 딸도 04년생 고3인데 갑자기 미안해지는데요 ㅜㅠ 솔이어머님 밥상과 비교되어서 ㅎㅎㅎ 6모 9모 수능도 곧일 것 같은데 다들 건강하길 바랍니다.

  • 솔이엄마
    '22.6.4 11:01 PM

    어머 반갑습니다!!!
    수험생을 자녀로 두신 분을 보면 친밀감이 몰려와서 너무 반가워요^^
    고3 수험생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여니님, 우리 같이 힘내요~♡

  • 2. 이희진
    '22.6.4 11:39 PM

    솔이어머님 화이팅요^^제작년 고3엄마로 작년은 재수생엄마로 올해는 원하는 학교간 아이생각에 맘이 정말 짠하죠 울 고3아이들~~솔이엄마님처럼 신경잘못써준엄마라 항상 넘 미안한 엄마에요~~건강하게 올해도 힘내시길 응원합니다^^화이팅요

  • 챌시
    '22.6.5 12:07 AM - 삭제된댓글

    솔이엄마님 친정댁 밥상에 함께 앉아있는 꿈을 꾸고 싶어요.. 너~~무 맛나는 반찬이 100% 진짜 솜씨 너무 좋으신 어머님에 그 따님 이세요. 솔이엄마님 상차림을 보면 핏줄은 못속인다..뭐 이런말이 떠오르네요.
    전, 고딩 밥상, 샤브샤브 아이디어 얻어 갑니다. 아침에 따끈한 국물에 청경채랑 배추, 소고기 먹고
    학교가면 참 편안할것 같아요. 육수도 산뜻하고..참 좋을것 같아요. 감사해요

  • 솔이엄마
    '22.7.4 8:49 PM

    자제분께서 올해 원하는 학교에 갔다니 너무 부럽고 남의 얘기 같지 않네요...
    저희 아이도 애쓰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힘이 됩니다. ^^
    이희진님께서도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 3. hoshidsh
    '22.6.5 12:07 AM

    어머, 같은 확진자도 이 댁 아드님 밥상은
    저희 딸 밥상이랑 차원이 다르네요:)
    (우리 딸은 절대 이 포스팅 안 봐야 함)
    고3인데 확진돼서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어버이날 밥상은 어디 한정식집 최고급 상차림 같아요.
    모든 음식이 너무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우리 딸이나 제가 이 집안에서 태어났더라면 체중이 우상향 일변도로 나아갔을 테니, 큰일날 뻔 했어요.
    그냥 저희는 지금처럼 대충대충 먹으며 체중 관리에 힘쓰는 게 정답입니다.

  • 4. 챌시
    '22.6.5 12:08 AM

    솔이엄마님 친정댁 밥상에 함께 앉아있는 꿈을 꾸고 싶어요.. 너~~무 맛나는 반찬이 100% 진짜 솜씨 너무 좋으신 어머님에 그 따님 이세요. 솔이엄마님 상차림을 보면 핏줄은 못속인다..뭐 이런말이 떠오르네요.
    전, 고딩 밥상, 샤브샤브 아이디어 얻어 갑니다. 아침에 따끈한 국물에 청경채랑 배추, 소고기 먹고
    학교가면 참 편안할것 같아요. 육수도 산뜻하고..참 좋을것 같아요. 감사해요

  • 5. Harmony
    '22.6.5 1:53 AM - 삭제된댓글

    골치 아픈일 조금 해결되니 오늘은 그동안 못 잔 잠이 마구 쏟아져 일찍 잤어요. 그런데
    이시간에 깨어서 이글을 왜 클릭 했을까나요?
    어머님과 솔이엄마님, 동생분의 콜라보밥상에
    숟가락들고 앉고싶네요.
    진심 사랑의 밥상이네요.
    확진자 고3이의 밥상도 사랑이 철철 넘쳐
    그까이꺼 금새 이겨내고
    격리모드로 공부집중, 중간고사는 점수가 더
    나왔겠어요?
    진심 솔이엄마네 옆집으로 이사가고싶습니다.

  • 6. Harmony
    '22.6.5 1:54 AM

    골치 아픈일 조금 해결되니 오늘은 그동안 못 잔 잠이 마구 쏟아져 일찍 잤어요. 그런데
    이시간에 깨어서 이글을 왜 클릭 했을까나요?
    어머님과 솔이엄마님, 동생분의 콜라보밥상에
    숟가락들고 앉고싶네요.
    진심 사랑의 밥상이네요.
    확진자 고3이의 밥상도 사랑이 철철 넘쳐
    그까이꺼 금새 이겨내고
    격리모드로 공부집중, 중간고사는 점수가 더
    나왔겠어요.^^
    진심 솔이엄마네 옆집으로 이사가고싶습니다.

  • 7. Alison
    '22.6.5 5:23 AM

    솔이엄마님, 밥상이 하나같이 맛있어보입니다. 그집 고3은 전생에 무슨혁혁한 공을 세웠기에 이런 밥상을 받는것일까요? 고3이 부러워보긴 처음입니당 ㅎㅎ

  • 8. 사실막내딸
    '22.6.5 11:43 AM

    큰애가 고3인데 그나마 기숙사에 있어 다행…
    집에 있었으면 아침고 굶고 갔을꺼예요.
    솔이엄마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요란한 사춘기를 지지고볶으며 겪고나니
    성적에 초월해지는 장점이 있네요..
    ㅎㅎㅎ 지금도 꿀잠자고 있는 고3. ㅎㅎㅎ

  • 9. 봄처럼
    '22.6.5 5:09 PM

    잠깐 다음생엔 이집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
    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아이들에게 도저희 이렇게 하지는 못하겠어서ㅎ

  • 10. 소년공원
    '22.6.5 11:24 PM

    어버이날 밥상을 숨은그림찾기 놀이하듯 구경했어요.
    갈비찜은 여기!
    두릅전은 여기, 새송이전도 찾았다!
    하면서요 ㅎㅎㅎ
    목록에 없는 깻잎김치와 두릅장아찌도 찾았어요.

    코로나19 많이 아프지 않고 잘 이겨낸 고삼이, 잘했다! 힘내!!

  • 11. ralwa
    '22.6.7 3:32 AM

    이 댁 자녀분들은 진짜 을매나 귀한 음식 먹고 있는지 알랑가 몰라요! 나도 솔이 하고 싶다 증말. 알배추 청경채 소고기 한그릇은 정말 제 취향이에요.

  • 12. 18층여자
    '22.6.9 12:01 PM

    아드님 생일상.
    혼자 차리셨는데 접시 하나하나 모두 메인요리잖아요.
    반칙입니다.
    손글씨도 너무나 예뻐요.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을 잘 하시는군요.

    아드님이라 그런지 아침상도 푸짐한 것이 재밌어요 ㅎㅎ
    우리 언니 보면 아들들 밥 줄때 양만 신경쓰지 담음새따위 개나줘! 던데.

    함께 차리신 밥상.
    접시 아무거나 하나 골라잡아 그거 하나하고만 밥한공기 뚝딱할 수 있을것 같아요.
    모두 솜씨가 좋으시군요.

  • 13. 신수정
    '22.6.9 4:47 PM

    저희집도 고3아이 있는데 급 미안함이ㅠㅠㅠ
    아침이라도 든든히 먹여 보내고 싶은데 늘 뻔한 메뉴 돌려막기 중이네요.
    글 올려주실때마다 스을쩍 따라해보고 있는중입니다ㅎ
    코로나 힘들었을텐데 건강 잘 회복하길 바랍니다

  • 14. 자갈치
    '22.6.10 3:38 PM

    와..언제봐도 대단하십니다. 초딩 저희아들들도
    이렇게 차려줘야겠어요~남편한테 보여줬더니
    입을 떡 벌리네요ㅎㅎ

  • 15. 고고
    '22.6.13 9:59 PM

    왜 울엄마는 저런 밥상 한번도 안해준 거야
    하고 ㅎㅎㅎ

  • 16. 빈틈씨
    '22.6.21 5:43 PM

    하 저희집 고딩이도 내년 고3 되는데 벌써부터 입시 빨리 끝났으면 하고 주문을 외고 있어요 -_-;
    수험생 어머님의 정성 가득한 밥상 구경 정말 잘 했습니다~

  • 17. 맹모친구
    '22.7.3 11:09 PM

    고3엄마인데 반성합니다
    벌써 수능도시락 고민합니다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611 14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2년 5월 불고기, 잡채로 잔.. 7 행복나눔미소 2022.06.10 11,113 6
40610 바자회 한번 열어볼께요, 18 챌시 2022.06.07 16,822 4
40609 토요일 근교나들이 18 ilovemath 2022.06.05 10,359 4
40608 고3밥상 & 4,5월 보낸 이야기 18 솔이엄마 2022.06.04 14,491 6
40607 일상찬가 41 고고 2022.06.03 12,601 9
40606 대딩밥상 차리기 27 hoshidsh 2022.06.03 11,509 3
40605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네코 주립공원 캠핑 2 33 Alison 2022.06.01 8,850 4
40604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네코 주립공원 캠핑 1 24 Alison 2022.05.29 9,302 5
40603 뒷북치는 라면 이벤트 :-) 14 소년공원 2022.05.26 11,639 5
40602 샐러드와 명란(방금 두살된 고양이 사진도 있어요) 33 챌시 2022.05.20 19,120 4
40601 둘리양 학교 간식 보내기 35 소년공원 2022.05.18 14,875 5
40600 우탕탕탕 시리즈 - 생선눈알 조심하세요. 24 18층여자 2022.05.17 17,143 7
40599 147차 전달및 봉사공지) 2022년 4월 쭈삼볶음과 쑥전 전달.. 14 행복나눔미소 2022.05.14 7,840 4
40598 2022년 봄, 바쁜 나날들 2 42 주니엄마 2022.04.22 30,221 9
40597 봄나물 대소동 38 18층여자 2022.04.22 23,523 4
40596 부활절, 샐러드 21 ilovemath 2022.04.20 22,190 5
40595 미쓰김과 비리아니 (Biryani) 18 Alison 2022.04.17 14,428 4
40594 챌시를 챌시로 밀어내기~고양이사진 주의 ! 30 챌시 2022.04.15 12,722 3
40593 2022년 봄, 바쁜 나날들 37 주니엄마 2022.04.14 15,289 5
40592 쑥국 26 테디베어 2022.04.13 10,516 5
40591 146차 전달) 2022년 3월 (달고기)생선까스 전달 5 행복나눔미소 2022.04.12 7,800 3
40590 고3 아들 아침밥 & 봄 21 솔이엄마 2022.04.10 18,889 6
40589 순부두 열라면 18 hoshidsh 2022.04.07 13,384 1
40588 라면과 이런 면 저런 면. 24 18층여자 2022.04.05 14,385 4
40587 처음으로 어육장 담가봤어요. 18 프리스카 2022.04.04 12,068 2
40586 라면 요리 20 백만순이 2022.04.04 11,109 6
40585 오랫만이에요 (냥이들 사진있어요) 28 ilovemath 2022.04.03 10,267 4
40584 라면은 없고 쌀국수 사진 들고 왔어요. 18 진현 2022.04.02 8,92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