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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나물 대소동

| 조회수 : 23,523 | 추천수 : 4
작성일 : 2022-04-22 12:08:35

꽃이 피어오르기도 전에 엄마가 가져다 주신 냉이로 봄이 오는구나.. 했습니다.


끓입니다.

쌀뜨물에 멸치다시 국물 내고 묵은지 헹궈서 함께 끓입니다.

파마늘도 안넣었어요.


향긋한 냄새에 홀려 먼저 혼자 차려먹습니다.

반찬도 덜지 않고 그냥 먹었어요. 혼자니까.


어느날 청소년이 학원에 가며 강된장이 먹고싶다고 주문합니다.

학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강된장거리를 사러 갔다가 상태가 안좋은 대파 대신 쪽파를 삽니다.

혼신의 찹찹찹.

모두 다지고 두부는 설겅설겅 썰어 손으로 으깨어 넣었습니다.


쪽파가 생겼으니 냉동실에 있는 새우살 다져놓고 파전도 부칩니다.

재료 볶을때 설탕도 솔솔 뿌려 가벼운 강된장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쪽파를 샀으니 됴국밥도 한번 해먹습니다.

1,600원 어치 쪽파를 다먹기 위해 불고기감 25,000원어치를 사는...

새똥 싼거 아니고 와사비입니다.


엄마가 미나리를 가져다 주십니다.

기름과 만나면 다 맛있습니다.

새우살 다져넣고 전부쳐 먹습니다.

그래도 줄지 않는 미나리 봉다리


고기의 힘을 빌려봅니다.

저렇게 먹고도 많이 남아서

한번 더 항정살을 사다가 미나리도 함께 클리어.

고기 기름에 한번 구워 숨을 죽이니 더 맛있고 많이 먹어지더군요.


머위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분명 '머위'라고 주셨지만 저는 '아욱'을 생각하며 받았다는...

내일 저녁 된장국 끓여 해치워야지... 나름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다음날  마침 점심 식당반찬으로 나온 씁쓸한 머위무침을 먹으며

'아! 내가 받은건 아욱이 아니라 머위구나!' 라고 깨달았지만

계획수정은 없다.

나름 한번 데쳐서 헹궈서 꾹 짜서 된장국 강행.


사진 없습니다.

국물까지 어찌나 쓰던지 사약체험..

건더기만 어찌어찌 건져먹고 국물은 버렸어요.


그러고도 남은 머위.

얼마 전 맛있게 먹었던 강된장을 다시 끓이고 머위를 데쳐 밥 싸먹었습니다.

이건 괜찮았어요.

근데 머위된장국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인지 강된장 색이 왜이러지.. 하면서도 그냥 먹었습니다.

다 먹고 생각해보니 고춧가루를  안넣었더군요.

다행히 학원 다녀온 청소년은 고춧가루 넣은 맛있는 강된장을 차려주고 해피엔딩.


다음은 달래와 시금치 한보따리..

시금치는 국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빡빡하게 욕심껏 밀어넣어 된장국을 끓였고.

식구가 이건 시금치국이 아니라 시금치 찌게가 아니냐며..

달래는 꼬막 비빔밥

그냥 마트에서 샀는데도 꼬막살이 꽉 차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직 시금치 봉다리는 빵빵한 그대로고

부추봉다리 그대로이고

제주에서 끊어온 고사리도 가져다 주실테지요.

우당탕탕 봄나물 대소동은 현재진행형입니다.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헤는밤
    '22.4.22 12:23 PM

    모든 메뉴 취저입니다
    옆집에 살고 싶네요

  • 18층여자
    '22.4.22 1:21 PM

    나물밥상 모으다보니 '한국인의 밥상' 같지만
    실제로는 치킨도 시켜먹고 햄도 부쳐먹고 그럽니다 ^^

  • 2. 예쁜솔
    '22.4.22 12:41 PM

    저는 6층 여자인데
    제가 18층으로 올라갈까요
    아니면 6층으로 내려오실래요?
    저 공동구매로 산 취나물 한 박스 4킬로 있거든요.
    물물교환이라도...ㅎㅎ
    사약같은 머위 된장국의 쓴 맛이 상상됩니다
    요즘 향기론 봄나물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 18층여자
    '22.4.22 1:25 PM

    오... 취나물.. 공동구매.. 4kg...
    이미 고수의 향기가... (나물 고수 말고)

    이리 엄살을 피우긴 했지만 감사하지요 봄나물.
    손질까지 다 해주시는것 받아 먹기만 하는 늙은 딸.

    6층가서 초인종 누르면 됩니꽈?

  • 3. morning
    '22.4.22 12:53 PM

    보약 드셨네요.
    제철 봄나물은 보약이래요.

  • 18층여자
    '22.4.22 1:27 PM

    앗! 보약이라는 좋은 말이 있었군요.
    사약 취소. 머위 된장에 우려 보약 마셨네요 ㅎㅎ

  • 4. 주니엄마
    '22.4.22 1:06 PM

    봄나물 생길때마다 이렇게 잘 맛있게 드시면
    ~~~ 다 남는 겁니다

    저는 2탄 준비하러 갑니다

  • 18층여자
    '22.4.22 1:30 PM

    가져다 주시는것 어떻게든 다 먹어보려고 엄청 노력중입니다.
    손질까지 다 해서 주시는것 받아만 먹는 늙은 딸.
    사실 짜증도 좀 냅니다.
    못돼먹기까지 한 늙은 딸.

    저는 진짜 기름이랑 된장 없었으면 나물 어떻게 먹었으려나..
    아직 무치는건 잘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기대합니다. 2탄Reply

  • 18층여자
    '22.4.22 1:55 PM - 삭제된댓글

    아! 주니엄마님 글 다시 보다 생각났어요.
    흰민들레로 김치를 담아 주셨는데
    맛있게 다 먹었어!
    했더니 두배를 더 주신...
    고들빼기처럼 맛있긴 한데 양에 압도되고 있는 중입니다.

  • 5. 18층여자
    '22.4.22 1:29 PM - 삭제된댓글

    가져다 주시는것 어떻게든 다 먹어보려고 엄청 노력중입니다.
    손질까지 다 해서 주시는것 받아만 먹는 늙은 딸.
    사실 짜증도 좀 냅니다.
    못돼먹기까지 한 늙은 딸.

    저는 진짜 기름이랑 된장 없었으면 나물 어떻게 먹었으려나..
    아직 무치는건 잘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기대합니다. 2탄

  • 6. 챌시
    '22.4.22 1:42 PM

    글 읽으면서 제가 숨이 찼어요, 그래도 막 코끝에 향긋한 달래,머위,나물 향기가 느껴졌네요
    강된장맛을 아는 자녀분도 놀랍네요, 아직 우리 아이들은 그맛을 몰라요 ㅎㅎ
    아직도 전, 스무살때처럼 엄마가 봄나물 먹자~ 하시면, 입만 가지고 달려가곤 해요. ㅎㅎㅎ

  • 18층여자
    '22.4.22 2:00 PM

    후~~ 숨 좀 쉬세요.
    봄나물 끝나면 이제 쉴 틈도 없이 여름채소 몰아칠거라는...
    장볼때 오이, 고추 이런데 손이 가다가도 여름에 다 못 먹고 물러 버렸던 것들 생각나서 잘 안사게 됩니다.
    올 여름엔 채소도 버리는 것 없이 잘 먹어보려구요.
    비빔면 위에 막 올리죠 뭐

    네, 입맛 특이한 청소년 키우고 있어요.
    부모입맛이랑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다른 제3의 입맛.

  • 7. juju
    '22.4.22 2:12 PM

    저는 19층 여잔데 바로 내려가겠습니다 ㅎㅎ.
    보기만 해도 향이 전해지는 듯.
    엄마가 보내주신 쑥과 초벌 부추 바쁘다고 한번 해먹고 나머지는 물컹해져버린 쓰라린 기억이 떠올라 반성중입니다.
    그래놓고 달래는 사와서 한 줌도 안되는 걸 손질하다 지쳤네요.

  • 18층여자
    '22.4.22 2:27 PM

    맞아요.
    라면처럼, 햄처럼. 넣어두면 얌전히 있는게 아니라 이것들이 자꾸 물러지고 말라가고..
    특히 부추나 미나리 얘네들은 물러지기 시작하면 성한것 골라내고 헹구느라 공력이 두배로 들어가더라구요.
    엄마가 손질해주신것 바로바로 먹어야 나도 편하단것.
    알면서도 여차하면 때를 놓치네요

    저렇게 해먹는 것도 코로나로 그나마 하루 한끼 집밥은 먹고있어서인것 같아요.
    회식에 모임에 며칠 냉장고 안열면...

    19층 여자님 6층에서 만나요. 취나물 4키로 있대요.

  • 8. 여름좋아
    '22.4.22 7:07 PM

    저 18층인데 문앞에서 만나서 손잡고
    6층 내려가면 되겠네요^^
    딸이 이리 잘해먹을걸 아시고
    자꾸 주시는듯요ㅎㅎ

  • 18층여자
    '22.4.25 8:22 AM

    이웃이 여기 계셨군요 ^^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예요.
    과연 제가 살아남을 것인지 나물이 살아남을 것인지
    일단 주말에 부추전 부쳐먹었어요.
    조만간 또 고기 사다가 곁들여 먹어야 줄어들듯요

  • 9. 유지니맘
    '22.4.22 8:52 PM

    저 …. 냉이 달래 머위 미나리 기타 등등 모든 나물들
    너무 좋아하는데 …..::
    식구가 다 흩어져 있으니
    먹을수가 없네요

    식당에 반찬들도 맨 콩나물만 나오고 ;;
    참고로 2층입니다 …

    19층 분이랑
    앞집분이랑
    6층 분이랑 같이 엘베 타시고
    저희집 들리세요

    달걀은 한판 있으니 나물 위에 올릴 후라이는 각 2개씩 해드릴께요 ..

    쌉쌀한 머위나물 얼마나 맛있게요 ;;

  • 18층여자
    '22.4.25 8:25 AM

    19층분부터 한가지씩만 들고 2층에서 만나면 맛있는 봄나물비빔밥 완성이겠네요.
    저도 엄마집서 해주시는 머위무침은 곧잘 집어먹는데
    편하게 먹어볼 요량으로 국을 끓였다가 '보약'체험을 했지뭐예요..

    그나저나 후라이 두개라니... 진짜 배우신분.

  • 10. 예쁜봄날
    '22.4.23 10:50 AM

    글만 읽어도 봄나물 향이 나는거 같네요. ㅋㅋ
    어머니 봄나물 투척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 18층여자
    '22.4.25 8:26 AM

    언젠가 이 시절을 그리워할 날이 반드시 온다는거 저도 아는데
    고만 주라고 심통도 부리고 짜증도 내고..
    못되먹은 늙은 딸.

  • 11. Alison
    '22.4.23 4:19 PM

    저도 봄나물 소동좀 겪어 보고 싶네요 ㅎㅎ 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특히 저 강된장에 머위쌈을 먹어본지가 언제던가... 어릴때 집 울타리 근처에 지천으로 자라던 머위들을 맛도 모르면서 많이 먹고 자라서 그런지 요즘 나물중에 가장 그리운 맛입니다.

  • 18층여자
    '22.4.25 8:29 AM

    저도 혹시 다시 머위를 주신다면 강된장 끓이려구요.
    된장도 넣고 고추장도 넣고 어떻게 어떻게 무치라는데 사실 잘 모르겠고
    강된장에 싸먹는 맛이 최고인것 같아요.

    머위, 민들레...
    쌉싸름한 한국의 봄 전해드리고 싶네요..

  • 12. 웃음보
    '22.4.24 10:49 AM

    1시간 거리에 사는 동생이 제부 은퇴하면
    식자재는 자급자족한다며 3년전부터 밭을 300평 정도 일구고 있어요.
    거기서 나오는 취, 부추, 고들빼기, 삼잎국화, 머위, 두릅, 시금치, 상추.... 종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데 밭두덕의 쑥이랑 아래 무논에서 나는 돌미나리까지 먹을게 천지.
    토요일에 다녀오면 주위 지인들에게 나눠줄건 나눠주고 일요일은 갈무리하고 요리 계획하고 월~금요일은 근무하고 정신없이 돌아가네요.

    인도네시아에서 팜유를 전면수출금지한다든데
    들깨까지 잔쯕 심어 깻잎이랑 들기름, 들깻가루까지 얻어 먹으니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처럼 사랑을 담아 봄나물 보내주시는 친정어머니는 안계시지만
    뭐든 나누려는 동생네 부부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 18층여자
    '22.4.25 8:31 AM

    부모님도 밭을 일구시는데
    그게 가까이 있는 밭도 아니고 운전을 해서 이동해야 하고
    말씀은 소일거리다 하셔도 더운날 밭에 다녀오시면
    헬쓱하게 얼굴살이 내린 것이 눈에 보여요

    그만하시라 해도 올해까지만, 비료 사둔거 다 쓰면, 감자까지만...
    몇년째인지 몰라요.

    체력 짱짱한 제 동생네가 밭 일군다고 나서면...
    전 찬성이요. ㅎㅎ

  • 13. 테디베어
    '22.4.25 4:04 PM

    와~~~~ 몸나물 대출동입니다.!!
    어쩜 저리 맛있게 요리를 하시는 지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습니다.
    아욱이 아니라 머위구나!!! 이 깨달음 아주 중요합니다^^

  • 18층여자
    '22.4.26 8:40 AM

    아욱도 알고 머위도 아는데
    순간 인지오류...

    맛난 봄나물 요리들일랑 위아래 고수님들 글에서 보시고
    제 글은 어딘가 이상한 나물 소비법..
    우당탕탕 대소동으로 보시면 됩니다.

  • 14. Harmony
    '22.4.26 12:26 PM

    나물이 지천으로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싶네요.

    친정어머님이 챙겨주시니 정말 좋겠습니다.
    몇해전 떠나신 친정어무이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입맛다셔지는 여러 나물들과 강된장사진보면서
    (곧 점심먹을거인데 ) 나물반찬 몇가지 해놓은거에 참기름 더해서 김에 싸 먹어야겠어요.
    친정어머님이랑 계속 알콩달콩 행복하세요.^^

  • 18층여자
    '22.4.26 2:01 PM

    하모니님 친정어머님께서
    떠나신 후에도 봄이면 나물반찬 몇가지 해놓을 줄 아는 따님으로 잘 키우셨네요.

    저는 아직 한참 부족해요.
    제일 부족한것은 나물 무치는 솜씨가 아니라
    엄마에게 감사한 것을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솜씨.
    언제쯤 철이 들지.

  • 15. 시간
    '22.4.28 12:14 PM

    아 원글님의 모습이 글에서 생생하게 느껴져요 ^^
    너무 너무 맛나보여요 군침이 질질;;
    이런 글 사진 너무 너무 좋아요~ 감사드려요~

  • 18층여자
    '22.4.28 4:26 PM - 삭제된댓글

    우왕좌왕하는 제 모습을 생생하게 들켜버렸군요 ^^
    고수님들 사이에 이런 사람도 있어야죠.

    맛있는 밥상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돌발적으로 생기곤하는 식재료들을 어떻게든 잘 소비해보려고 해요.
    그게 맛있기까지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직은 우당탕탕 대소동중입니다.

    물러지고 상한 식재료들을 버리며 갖게되는 어른들에 대한, 그리고 지구에 대한(!) 부채감을 견디기가 좀좀 어렵더라구요.
    착한 자식, 착한 지구인이 되어보렵니다.

    칭찬의 글 감사합니다.

  • 18층여자
    '22.4.28 4:27 PM

    우왕좌왕하는 제 모습을 생생하게 들켜버렸군요 ^^
    고수님들 사이에 이런 사람도 있어야죠.

    맛있는 밥상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돌발적으로 생기곤하는 식재료들을 어떻게든 잘 소비해보려고 해요.
    그게 맛있기까지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직은 우당탕탕 대소동중입니다.

    물러지고 상한 식재료들을 버리며 갖게되는 어른들에 대한, 그리고 지구에 대한(!) 부채감을 견디기가 점점 어렵더라구요.
    착한 자식, 착한 지구인이 되어보렵니다.

    칭찬의 글 감사합니다.

  • 16. 미엘
    '22.4.28 8:00 PM

    글이 어찌나 유쾌하신지 댓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런 글솜씨를 가진 분들 진짜 너무 사랑해요ㅎㅎ
    봄나물의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듯 하네요^^
    그런데 나물 무치는건 왜이리 어려운가요.
    저도 벌써 주부 12년차인데
    제가 하는건 저도 먹기 싫어서
    아직도 양가 어머니께서 무쳐주시는 것만 받아먹고 있습니다ㅎㅎㅎ

  • 18층여자
    '22.4.29 8:57 AM

    일찍이 찰리 채플린이 그랬죠.
    인생,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

    저의 우왕좌왕, 우당탕탕 나물 인생이 미엘님에게 조금이라도 웃음을 주었다면 다행입니다.

    저도 그래요.
    맛나서 물으면 별거 안들어간다며 이래저래 알려주시는데
    왜인지 제가 무친 나물은 저도 별로더라구요.

    양념 많이 넣고 막 지지고 볶고 하는건 곧잘 해먹는데
    단순한 무침이나 슴슴한 요리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지 영 제 입에도 맞지 않네요.
    어른들이 주시는것 열심히 먹다보면 언젠가 손이 따라가긴 하겠죠?

  • 17. 단무zi
    '22.5.4 5:54 PM

    앗. 꼬막비빔밥!!
    오늘 저녁을 사먹어야하는데요
    며칠전부터 꼬박비빔밥을 먹기로 결심하고 있던거 싹 까먹고 새로 뚫은 국수집 갈려고 맘 먹고 있었거든요.
    마지막 꼬막비빔밥 사진에 기억이 났네요.났어,
    감사합니다.
    파전사진에 들어왔다 꼬막비빔밥에 기억 소환하고 갑니다.ㅎㅎ

  • 18층여자
    '22.5.6 8:54 PM

    하마터면 못먹고 지나갈뻔했네요.
    국수집 가기전에 이글 보셔서 다행입니다.
    그래서 맛있게 드셨나요?
    저도 꼬막을 2키로 넘게 한번에 양념해두고 몇번 비벼먹었어요.
    달래가 없을때는 부추를.
    것도 없을때는 파 잘게 다져넣어서도 맛있더라구요.

    저도 조만간 한번 더 해먹어야겠어요.

  • 18. dlfjs
    '22.5.8 11:50 PM

    주말에 동생네서 받아온 온갖 나물이 몇키로는 되는듯..
    열심히 반찬 해서 나눠먹어도 끝이 안보여요
    다 산에서 뜯은거라 꼭 다 먹어야.하는데..
    낼은 장아찌 해보려고요

  • 18층여자
    '22.5.9 9:20 AM

    저는 냉이,머위, 미나리, 달래는 성공
    원체 양이 많았던 부추와 시금치는 실패했어요.

    부추전 잘 부쳐먹다가 조금 남은거 며칠 바쁜 사이 물렀더라구요.
    시금치는... 각종 요리할때마다 넣었었는데도 어찌나 빵빵하게 채우셨던지 줄지를 않아요
    전에는 데쳐서 얼리기도 했었는데 그거 다 꺼내먹기도 전에 시금치가 계속 생겨서..
    장아찌 좋네요.
    꼭 성공하시길

  • 19. chelsea
    '22.5.9 12:24 PM

    부럽습니다
    강된장 다진채소뒤에 골뱅이같은거 뭔가요?
    강된ㄴ장 레시피 ᆢ가능할까요?
    강된장 맛나게 성공하고픈 극초보

  • 18층여자
    '22.5.9 2:39 PM

    레...레시피라구요??? (동공지진...)
    일단 다진채소 뒤에 골뱅이같은건 우렁살이예요.
    우렁이 손질해서 살짝 데친걸 저렇게 팩킹해서 판답니다.

    우왕좌왕, 우당탕당 글 읽으셨으니 적량따위 없는 막무가내 요리라는건 아셨을테고
    그래도 적어본다면
    채소 다집니다.
    저는 호박,양파,표고,파 넣었어요.
    뚝배기에 기름 두르고 호박, 양파 먼저 볶다가 표고와 파 넣습니다.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된장과 고춧가루, 설탕 약간 넣고 마저 볶습니다.
    저 뚝배기 기준으로 된장은 두스푼, 고춧가루 한스푼, 설탕은 3~4꼬집 넣은것 같아요.
    육수 넣으면 좋겠지만 저는 물 부었습니다. 재료보다 물높이가 좀 낮게.
    끓어오르면 마늘과 우렁살 넣고 화르륵 끓였습니다.

    전에는 '강'된장이라는 이름에 꽂혀 된장을 많이 넣어 꾸덕하고 짭짤하게 해먹었는데
    설탕도 좀 뿌리고 간도 좀 약하게 했어요.

    도움이 되셨을까요?


    레시피라니... 레시피라니...

  • 18층여자
    '22.5.9 7:05 PM

    앗! 지금 다시보니 중요한 재료를 빼먹었어요.
    된장볶다가 물붓고
    두부 으깨어넣었어요!
    저 되직한 질감은 두부역할입니다

  • 20. chelsea
    '22.5.11 8:13 PM

    고마와요 레시피대로 표고사고 우렁이 사고ᆢ
    꼭성공해야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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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632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89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569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525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164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53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36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53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70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3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097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38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57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57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6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45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64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49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01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09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9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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