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멤버 D.O.가 군대 가기 전 촬영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을 위해 만들어 주었던 음식이랍니다.
보면서도 아.. 저건 내 입맛에 딱이겠다 싶었고 대강 흉내내어 보니 개운하고 깔끔하면서도 든든한 것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충만했던 팬심을 빼더라도 제 입맛에는 딱이었습니다.
맘에 들었으니 주구장창 해먹기 시작.
정성스레 찢은 김치가 있는걸 보니 김장후입니다.
제법 익숙해졌다고 이제 모둠전도 같이 부쳐먹습니다.
딱새우가 있을때는 국물낼때도 넣고 같이 곁들여 먹습니다.
혼자도 먹고 여럿이서도 먹습니다.
이렇게 먹어요.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만 옮겨봤습니다. 클라우드를 뒤지면 아마 더 있을겁니다.
한 2년간 자주 해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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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멸치 육수를 진하게 냅니다.
D.O.는 원래 건새우도 몽땅 넣었어요.
저는 아직까지는 건새우를 국물만 내고버리기는 아까운 소인배라 그대신 멸치를 평소보다 많이 넣습니다.
표고버섯을 D.O.는 깍둑 썰었지만 저는 편 썰었어요. 먹기 편하려구요.
멸치다시마 건져내고 넣어 좀 더 끓입니다.
소고기는 따로 볶아요.
D.O.는 굴소스를 넣어 볶았지만 저는 간장 설탕으로 볶았습니다.
국물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서 간을 좀 세게 합니다.
아니면 국물에 입맛대로 간을 해도 무방합니다.
고기에 양파, 파, 마늘도 생략입니다.
그릇에 밥 담고 볶은 소고기 올리고 파를 몽땅!! 아주 몽땅 올립니다.
그 위에 표고버섯과 국물을 부어요.
김 올려요. 저는 도시락김을 도마에 한번에 올리고 칼로 서걱서걱 썹니다.
마지막은 와사비.
개인적으로 이 국물요리엔 와사비가 마스터피스인것 같아요.
와사비를 잘 풀어서 먹습니다. 한방 맞고 싶지 않으면요.
저는 보통 중간에 와사비를 한번이나 두번 정도 더 첨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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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톡뿐만 아니라 82쿡에 처음 써보는 글이 얼추 완성되어 갑니다.
사진 올리는 것이 이리 복잡했다니.
중간 서있는 사진으로 목돌아가게 해드리는 것 죄송합니다.
오늘은 거기까지가 최선입니다.
이렇게 서툰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결혼하고 내 밥상을 내가 차려먹게 되었을때, 82쿡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학교, 학원으로 바쁜 청소년이 되었어요.
입맛없는 아침, 늦은 저녁을 먹는 아이의 식사를 걱정하다가
쟈스민님의 고딩도시락 시리즈가 생각났어요.
쟈스민님의 글을 검색한 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두고 한동안 다시 들여다 봤답니다.
그러다 지금이라도 감사의 뜻을 좀 전해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며칠전 키톡에서 가슴이 쿵 떨어지는 소식을 이제야 접하게되었습니다.
...
누구에게라도, 어떻게라도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놓고 싶어서 쓴 이기적인 글입니다.
다시 글을 쓰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