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이사이 고개를 내밀다가 이야기가 속에서 밀고 나오질 않아
좀 쉬었습니다.
댓글도 게을러 못 달고 저는 폰으로 자판 치는 걸 잘 못합니다.
오타가 나고 속도도 늦고 생각에 손가락이 안 따라주니
작정하고 책상에 앉지 않는 한.
끙(늙어서^^)
저의 일상은 여전합니다.
이야기가 보일 듯한 동네술집 찾아댕기고^^
소박한 여름김치가 나오고 감자전도 나옵니다.
엄마와는 허니문 시기는 일찌기 지나고 필요한 일이 생기면
아파트 광장에서 만납니다.^^
외식도 줄였습니다.
할마시 밥 잘 먹다가 하도 열받게 해서리^^
쿠쿠밥솥이 고장난 지 좀 됐습니다.
집에서 밥을 한 달여 넘게 잘 안해 먹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먹고 싶은 게 많아 죽지않아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인데
도통 땡기는 음식도 없고
달걀후라이, 식빵, 버터 가끔 베이컨 구워주고
그걸로 한 끼 때우는 날도 좀 있고,
동네 밥(술)집 가 폭식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새끼들 간식은 해먹이는 이 부조화란!
이렇게 볶다가 수입산 소고기와 닭고기를 번갈아 바꿔 오래 푹 끼리주면 잘 먹습니다.
밥솥고치러 가야하는데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 보고 있습니다.
사먹는 반찬도 질리고, 집에서 뭘 만들어 먹어야 할 지 이제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뭘 해먹기하겠지요.
굶어죽을 일이야 있겠습니다. ㅎ
이 달 초에 사서 절반쯤 넘어가고 있습니다.
무려 900여 페이지
다 읽고 정리겸 아주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전형적인 관념이상주의라 전반부에 나오는 자연과학적 내용에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이 책 좀 재밋습니다.
마구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또 여전히 1일 1영화 생활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내용도 제목도 엉키지만 이상하게 감독은 안 섞입니다.^^
오늘 새벽에 본 영화는
노매드랜드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그 영화가 저는 참 좋았습니다.
인투 더 와일드는 감독이 숀 펜입니다. 그거 보고 재생하기 눌렀다가
새벽까지 쭉~ 봤습니다.
이틀 전에는 가이 리치 감독의 "스내치" 입니다.
이 감독 데뷔작 "록 스탁 투 스모킹 배럴즈 "
재밋고 디게 웃깁니다. 영국판 타란티노라고들 합니다.
최근 캐시트럭이라고 개봉했습니다.
일상은 조용하게 생활하면서 영화는 참으로 기발한 것을 찾으러 댕깁니다.
무려 "윈터 슬립"같은(겨울잠 자기 딱 좋은 영화)
3시간이 넘는 영화를 두 번씩이나 보는 것은
제가 봐도 이게 초기 치매로 봐야하는지^^
대충 이러고 삽니다.
밥과 술, 영화와 음악, 강아지 그리고 고양이
당연히 일도 합니다. ㅎ
길냥이 밥집 운영은 성황리에 잘 되고 있습니다.
구내염 있는 녀석이 하나 있어 병원에서 약을 타 따로 먹이는 과정에서
초보가 뭘 알겠어요. 습식캔에 따로 섞어주니 당연 안 먹지요.
프로캣맘에게 물어보니 알약으로 순식간에 쭙쭙이에 넣어 먹여야 한다고.
뭐 곁에 와야 하는데 안 와요.
껄비처럼 침 흘리고 오는 모습에 맘이 찢어져요.
이름을 고냥이라고 부르는데 부르다보면 고난아, 아이고 고난한 삶이구나
이름을 잘 못 지었나싶고.
다홍이하고 꼭 같이 생긴 녀석은 슬~ 옆에 오기 시작합니다.
그외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처럼 일하는 중에 그림자로 인사하고 갑니다.
대여섯 식구들입니다. 방탄소련단으로 지어도 됩니다. ㅎ
이렇게 삽니다.
여름 건강하게 시원하게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