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이 안 올라오나하고 기웃기웃했습니다.
게시판 기능이 워낙 올드하여 사람들 손가락 속도를 못 따라주기도 하고,
작정하여 컴 앞에 앉아야 하는 수고를 부르는 키톡입니다.
무슨 의무방어전 할 일도 아닌데 뭐라도 떠들어야 되는 봄날 오후입니다.
겨울커텐 세탁 중입니다.
속이 다 시원~, 사람이 우째이리 간사한 지^^
뻔한 이야기,
제가 쓰는 이야기에 제가 질려 오늘은 마구 날리겠습니다.
고로 두서없습니다. ㅎㅎ
키톡에 글을 올려야한다면 이 정도 술상을 차려야하지 않겠나하고
어젯밤 술상입니다. ㅎ
미나리바지락전, 손두부, 멍게무침, 달래장입니다.
제가 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저 멀리 광주에서 온 반찬집 반찬입니다. ㅎㅎ
좌우로 아새끼들이 저 두부 먹겠다고 자세 잡는 겁니다.ㅎ
평소에는 이렇게 아주 간단 ㅎ
저 잔은 친구가 이태리 여행 중 커피집에서 사 온 에스프레소 잔,
제 집에서는 소주잔^^
개봉 첫 날 영화 미나리를 봤습니다.
보다 좀 졸았습니다.
우리는 윤여정 배우를 매일 볼 수 있으니(윤스테이 맨날 재방송^^)
익숙합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 가장 극대화된 영화가 "대부" 입니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인가? 미국이?
뭐 그런 생각을 하고
미나리는 먹어줘야 제 맛이지 ㅎ
삼겹살에 야무지게 싸먹었습니다.
부산에서는 미나리밭이라 안하고 미나리꽝이라고 불렀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그 때 거기는 미나리꽝이였어"
볼품없는 땅이 지금은 번화가가 된 곳을 주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논 한 마지기 정도 되는 곳에 물 대어 미나리 꺾는 아주머니들 예전에
자주 봤습니다. 미나리 가격은 얼마 안하고 인건비가 나오나?
결코 편한 미나리는 아니였지요.
조선왕조실록도 안 본 인간이 뭔 러시아에 꽂혀 이 책으로 러시아는 끝냈습니다.
천페이지가 넘는 넘의 나라 역사를 어찌나 질리게 봤는지
좋은 점은 영화를 보더라도 시대 윤곽을 좀 알면서 본다는 겁니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영화 중 흐르쵸프 만세 뭐 이런 장면이 나와요.
그 시기에 흐르쵸프가 집권한 시기가 아닌데 하면서
혼자 검증하는 재미 뭐 그 정도 ㅎㅎ
이 책의 시작은
"넌 너무 머리가 좋아서 탈이야"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런 말 들은 분들 많을 겁니다.
책 많이 읽으면 시집 못 간다,
넌 여자치고 너무 똑똑해
고등학교 나온 애치고는 똑똑해
우리 사회에서 무수히 남발했던 했고 들었던 말들이지요.
저는 20대 시작을 남자들 속에서 공부했고, 일도 기획이나 교육파트로 남자들 속이었고
50대 초반까지 남자들 대상으로 사업을 했습니다. (유흥업소는 아닙니다.ㅎㅎ)
그래서 교묘하게 그 속에서 사는 법을 잘 알았습니다.ㅎ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이 책은 20세기 미국 여성작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낯선 작가들이 많습니다.
이 중 제가 갖고 있는 책은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밖에 없습니다.
넘들이 좋다고 하는 책, 베스트셀러 잘 안 읽습니다.
제목에 끌리기도 했고, 보통이 우리나라에 왜 인기가 있는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많이 팔린 책입니다. 무려 3판 28쇄? 하여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자가 나오는
꽤 괘씸한 책. 내용은 정말 꽝이였습니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이야기 정도.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마을서점에 중고로 나와 있어 덜렁 갖고 와
사흘 만에 다 보고 다시 그 서점에 기부했습니다.
너무 수다스러워 번역이 엉성한지 원본이 그런지 여하간 총균쇠 아류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겨울 밤은 군밤 하나로도 행복해지는 구석이 있습니다.
너 반 내 반 나눠먹고, 생고구나 잘라 사각거리면서 나눠먹기도 한
겨울밤이 이제 지나고, 여기 남도에는 벚꽃이 봉우리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과 마음은 어디에 묶여있는지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래 한 곡 올립니다.
제가 거의 매일 배캠 들으면서 집을 나섭니다.
이 노래가 나오는데 90년대 나이트클럽 삘이 살짝 나오면서
오호라~^^
https://www.youtube.com/watch?v=w8KQmps-Sog
좀 놀아본 언니들은 감이 금방 올겁니다. ㅎ
라이브 버전도 신납니다.
오늘 마구 사진과 밀린 이야기로 잘 놀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을 위해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