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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설 메뉴를 고민하며, 두툼한 손에 대한 단상-뭔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 조회수 : 8,471 | 추천수 : 4
작성일 : 2021-01-30 18:16:42
설명절이 코앞입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예년과는 다른 설이 되겠지만
식구들에게 즐거움과 위로가 되는 음식을 장만하고 싶어요.

그래봐야 제가하는 명절 음식들은 거의 비슷합니다.
예전에 했던 것들도 참고하면서
올해는 뭘해 볼까 메뉴를 짜 봤어요.

식혜와 수정과를 조금씩 하고,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삼색나물과
갈비찜과 잡채, 녹두전, 황태 불고기
화려하고 상큼한 냉채와 쉬운 동그랑땡

그리고 친정 아버지 좋아하시는
단골메뉴 연어요리를 할까 해요.


생 연어를
썰기만 해도 맛있지만
소금에 잠시 절였다 씻어
청주에 담근 다시마로 감싼 뒤 
24~48시간 숙성 시키면


그 쫀득함과 감칠맛,
청량함이 배가 된다죠.

요렇게 썰어가면
팔순이 훌쩍 넘으신 어르신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일부러 조금 남겼다가
연어초밥을 만들어주면
딸아이가 춤을 추고요.^^
(다 큰애 춤추게 하기 쉬워요.ㅋ)

만두는 몇일전 만들어서
냉동해 두었어요.


저 두툼한 손을 좀 보세요.

항상 좀 부끄러웠는데~
어떤 분이 요리 잘하게 생긴 손이라
칭찬해 주신 후론
이 손으로 뭐든 할수 있으니
그저 감사하고 귀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다짐육 3kg을
한꺼번에 양념했다 
시차를 두고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빚었어요.


(위) 고기만두 빚어 찐만두로,

(아래) 김치만두 쪄 먹다 남은 것으로 군만두를..


막 만든 만두로
아래는 노릇하고
위는 부들부들한
군만두도 굽고요.


요렇게요.

만두는 만든 날 실컷 먹고
붙지않게 나란히 뉘여
2시간쯤 냉동고에 넣었다  
한꺼번에 묶어 얼리면
서로 붙지않아 편리하지요.

자투리 채소들로는
잡채를 해 볼까요.


남은 잡채로 잡채덮밥도 한끼,

명절 음식들이 식상할 즈음~


매실에이드와 매운 국물 떡볶이,

그리고 의외로 잘 어울리는


감자 채전 추천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저렴하고 맛있는
돼지고기 등심으로


속에 치즈를 잔뜩 품은


돈까스도 좋겠네요.


깨끗한 기름으로 튀긴
엄마표 치즈 돈까스에
애들 눈에서 하트가 나올꺼예요.

어른들을 위해서라면~


전복요리도 좋겠지요.


전복 버터구이와~

전복죽으로 마무으리~!!


완벽한 한끼가 되겠죠?

굴이 있다면,


알배기 배추나 봄동과 함께
겉절이로도 굿~!!

남은 배추나 봄동을 가지고


부침개를 부치고요.
.
.

생각해 보니 제 두툼한 손은
엄마를 닮았더라고요. 

엄마의 손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자랑스러워졌습니다.

못하는게 없고
진취적이며 정성스럽고
위로와 따스함을 전함에
부족함이 없으신
진짜배기 엄마손을 닮고 싶어요.

그래서 새로이
도전을 해봤습니다.
아직은 음성도 어색하고
비루하기 짝이없는영상이지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껴요.

이것으로 넘치도록 충분합니다.

내 오랜 벗 여러분~!!
추위에 건강조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혹 레시피가 궁금하시면... 
아직은 초보이지만~
https://bit.ly/3qZ5kEI )
왕언냐*^^* (wwwnoel)

저도 일하면서 밥해먹는 아줌마예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곰세마리 집으로 놀러오세요. https://bit.ly/3qZ5kEI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1.1.31 5:10 AM

    화려한 음식 솜씨뿐 아니라
    사진 솜씨도 남다르시네요.
    다 요리집지 화보에요.
    못하는게 없고
    진취적이며 정성스럽고
    위로와 따스함을 전함에
    부족함이 없으신 어머니를
    손만 닮으신게 아니고
    그 성품까지도 꼭 닮으신듯 합니다.

  • 왕언냐*^^*
    '21.2.1 12:41 PM

    어머나, 예쁜솔님~
    어쩜 이리도 마음 씀씀이가 고우실까요.
    아름다운 눈으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ilovemath
    '21.1.31 5:46 AM

    어머님과 왕언냐님 모두 존경스러운 손을 가지셨네요
    그 손으로 얼마나 많은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셨을는지요

    사진 한장한장이 제눈엔 궁중요리로 보입니다
    만두모양새며 전복구이. 생굴 겉절이 ..ㅠㅠ

    저도 연어숙성에 다시마를 쓰는데 Dill과 레몬제스트를 추가한답니다
    숙성된 연어의 쫀득함이 사진으로도 느껴집니다

  • 왕언냐*^^*
    '21.2.1 12:43 PM

    딜과 레몬제스트를 넣으면 얼마나 더 풍미가 살아날까요.
    따쓰한 댓글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려요.
    우리 82에서 자주 만나요.

  • 3. 아일럽초코
    '21.1.31 5:51 AM

    저도 슬슬 메뉴 고민해봐야겠네요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져 저렴이 메뉴로 가야할거 같네요
    저도 님처럼 마술손을 가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님 손은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마술손이네요^^

  • 왕언냐*^^*
    '21.2.1 12:44 PM

    마술손이라...
    정말 처음듣는 행복한 찬사입니다.^^
    요즘 경기가 너무 않좋아서 저희도 걱정이랍니다.
    그래도 우리 같이 힘내요~!!!

  • 4. 엄마대신
    '21.1.31 8:26 AM

    읽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블로그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보면서
    요리실력 늘려야겠어요.

  • 왕언냐*^^*
    '21.2.1 12:46 PM

    어머나, 감사드려요.
    온라인 상으로나마 우리 친구? 아님 제가 언니? 가 되드릴께요.

  • 5. 파과
    '21.1.31 9:12 AM

    솜씨도 부럽고 부지런함도 부럽습니다.
    다짐육 3kg에 헉!
    쉬운 동그랑땡이라니요.
    어려운건 아니지만 귀찮고 손많이가는 동그랑땡인데...ㅋ

  • 왕언냐*^^*
    '21.2.1 12:47 PM

    푸하하하, 파과님~ 감사해요.
    동그랑땡이 저한테는 그마나 쉬운 음식이랍니다.
    손이 너무 커서 물 마를날이 없어요.
    한꺼번에 이것저것 벌려놓고 하나보니 동그랑땡은 그냥 남은거 넣고 버무리면 되는 음식이 되어버렸어요. ㅜㅜ

  • 6. 그리피스
    '21.1.31 3:01 PM

    와...정말 맛나 보이고..엄마가 해 주신 음식같아요..
    근데 우리어머니는 솜씨는 없어서..

  • 왕언냐*^^*
    '21.2.1 12:49 PM

    그리피스님, 두줄글이 너무나도 재치가 있어 한참 웃었네요.
    맛난 음식 많이 드시는 행복한 설명절 보내세요.^^

  • 7. 시간여행
    '21.1.31 5:32 PM

    와우 다 먹고싶지만~~지금 이시간 제일 땡기는 것은 치즈를 품은 돈까스!!!

    엄마 손뿐아니라 진취적인 성격,맛깔스런 음식 솜씨까지 닮으셨네요~~부럽습니다^^

  • 왕언냐*^^*
    '21.2.1 12:50 PM

    맞아요!!
    치즈돈까스를 애들만 좋아하는건 아니죠, 그쵸? ㅎㅎ
    제가 참 좋아하는 시간여행님...고맙습니다.^^

  • 8. 피오나
    '21.1.31 8:26 PM

    읽는 내내 설레는 맘으로 레시피가 진정 궁금했는데 레시피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제가 부러워하는 손을 가지셨군요.정말 똥손을 가지고태어나 부모님 원망을 많이 하는데 82오면 엄마같은분들이 많아 행복하네요^^

  • 왕언냐*^^*
    '21.2.1 12:52 PM

    피오나님은 젊으신 분이시군요.
    82에 오면 전 늘 친구같은 느낌인데 엄마같다고 하시니...
    부족하지만, 제가 왕언니도 되 드리고 이모도 되 드릴께요.

  • 9. hoshidsh
    '21.1.31 10:12 PM

    만두가 진짜 예술이네요.
    만두피에 잡히는 주름 하나하나가 아름다워요.
    진정 금손이십니다.

  • 왕언냐*^^*
    '21.2.1 12:53 PM

    이걸 일로 하면 힘들텐데~
    그야말로 예술이다 생각하면서 재미로 하면 즐겁습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 10. 햇썸
    '21.1.31 10:22 PM

    하나같이 맛있어보여서,,,,,갑자기 배고파집니다
    생연어 다시마로 감쌀때 마른 다시마 불려서 하나요?

  • 왕언냐*^^*
    '21.2.1 12:55 PM

    햇썸님, 댓글 쓰신 시간이 딱 야식타임이였네요.
    연어 곤부즈메 할때의 다시마는 청주에 불려서 촉촉할때 감싸요.
    청주랑 맛술 섞기도 하고 청주랑 물을 섞어도 되고요.
    그냥 연어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맛이랍니다.
    다시마 향이 싫으시면 한번 살짝 씻어내고 드세요.

  • 11. 소년공원
    '21.2.1 2:47 AM

    만두피는 손수 반죽하신 건가봐요?!
    저는 가족들이 좋아해서 만두를 자주 해먹지만 아직 만두피는 잘 만들 줄 모르고 냉동제품을 사다가 쓰거든요.
    그래서 늘 사이즈가 고정이에요.
    저렇게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모양으로 빚어보고 싶어요 :-)

    손이 참 아름다우십니다!

  • 왕언냐*^^*
    '21.2.1 12:57 PM

    애고, 아름다운 손이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ㅎ
    만두피는 저도 냉동제품 사다써요.
    냉장에서 꼬박 하루정도를 자연해동했다 쓰면 훨씬 부드럽고 꼭 직접 반죽한것 처럼 만들기 쉬워지더라고요.

  • 12. 테디베어
    '21.2.2 11:37 AM

    와~~ 너무 화려하고 맛있는 것 가득 들고 오셨네요^^
    넘 맛있겠습니다.
    정성 가즉한 식탁 엄마손 닮으신 왕언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13. 쑥과마눌
    '21.2.3 2:21 AM

    보이는 음식 하나하나가 엄마손맛 음식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 14. 고고
    '21.2.3 6:03 PM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ㅎ

  • 15. 천안댁
    '21.2.3 6:35 PM

    음식 잘 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식구 먹는것 하기도 바쁘거든요.
    만두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가끔씩 김치 듬뿍 넣은 만두는 하는데, 왕언니님 만두, 너무 맛있겠네요.

    저도 설 앞두고 뭐 좀 해야될것 같은데.....
    메뉴들 컨닝하고 갑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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