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글 써 주신 원글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근데 제가 눈이 요즘 어두워져서 ㅎㅎ 테이블스푼을 세상에나.... 티스푼으로 계량했네요
이를 어쩌나. ㅎㅎ
근데 맛있었어요.
원 레시피 : 돼지고기 불고기감 얇게 썬 거 600g, 피쉬소스 2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4큰술, 다진마늘 1큰술, 양파가루 분말 1큰술 (혹은 양파즙 2큰술), 다진생강 0.3큰술, 참기름 조금, 후추 조금,
쏘주 2
였는데 제가 사다 놓은 돼지고기 앞다리살 얇게 썬 불고기감이 500그램이라
제가 한 건 다 똑같고 큰술을 작은술로 -_-; 노안이 참 ㅎㅎㅎㅎ 이럴땐 아주 곤란하네요.
그래서 제가 한 건
돼지고기 얇게 썬 앞다리살 500그램, 피쉬소스 2작은술, 굴소스 1작은술
설탕 4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생강 1작은술, 참기름 조금, 후추 약간 이고
양파는 즙이고 분말이고 그런 거 엄슴. 그래서 중간에 볶고나서 넣었는데요.
만들면서도 양념의 양이 작은 것 같아서 -_-ㅎㅎㅎ 비율대로 더 넣어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제가 엄청 슴슴하게 먹는 편도 아닌데 괜찮더라구요.
설탕, 피쉬소스, 굴소스까지 넣고 난 다음에
빛의속도로 숟가락으로 팍팍팍팍 저어줍니다.
설탕을 녹이라는 원글님의 디테일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마늘과 생강까지 다져 넣고,
술은 쏘주를 넣어야 되는데 소주고 보드카고 아무것도 없다
집에 너무 비싼 위스키가 있어서 뜯자고 했더니 남편이 거부 -_-
그래서 걍....달디 단 맛술로...... ㅎㅎ
다시 또 잘 섞어요.
그다음 고기는 1/3 정도만 덜어서 볼 구석의 양념과 슥슥슥 버무리다가 어느 정도 섞이면
나머지까지 싹 넣고 조물조물 팍팍 섞어주세요.
이런건 손으로 해야돼요 주걱 그딴거 안됨
무조건 손으로 고기속까지 간이 싹 배어들게
아시쥬
여기에 후추와 참기름을 넣는건데 저는 바로 만들어 먹을꺼라서 볶으면서 넣었어요.
언제 넣거나 상관없겠지요
이 상태로 냉장고에서 하루 묵혀야 하지만
말 되게 안듣고 바로 볶음
죄송합니다 원글님....ㅎㅎㅎ
기름은 조금만 두르고 가열한 다음
후라이팬에 고기를 넣고
볶습니다.
볶다가 팬을 살짝 불쪽으로 기울이면 후라이팬 끝으로 불이 붙어요.
이게 소위 말하는 플람베, 플랑베인데 맛술로도...슬쩍 되긴 되는데 ^^;; 불향이 나려면 요렇게 하면 되고
좀 더 화이야를 원할 땐 더 도수가 높은 술로
무서우면 그냥 하는데 해보면 별 거 아니에요
이런 상태로 빨간색 안보인다고 접시에 올리면
고기가 수분만 많아서 이건 볶은 것도 아니고 찐 것도 아니여
하는 상태가 되는거죠.
소위 말하는 불맛은 고기 속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설탕이 가열되며 캬라멜라이징이 되고
고기속 수분도 같이 볶으면서 불향이 나거든요
제육볶음이건 오삼불고기던 다 마찬가지....인데
뭐 아는 분들이 더 많으실텐데 내가 왜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지..ㅎㅎ
양파는 이때 넣습니다.
이런거 볶을 땐 불이 세야 돼요
중불 안되고 되도록 센 불에서 팍팍 볶아야 됩니다.
양파도 중약불에 볶으면 흐늘흐늘해지거든요
센불에 빨리 볶아야...물론 집에 있는 화구로 쉽지는 않지만 할 수 있슴당
저 상태에서 조금 더 볶아서 약간 갈색이 날 때까지
더 살짝 태워도 되는데 저만 먹는게 아니니까 이쯤에서 멈췄어요.
햇양파라 그냥 먹어도 많이 안매워서 바닥에 깔아서 같이 집어 먹으니까 더 맛있네요
저 명이장아찌도 담갔어요 (자랑)
이런거 올려주시는 자게님들 스릉흡니다
누가 뭐라 태클걸어서 원글님 맘상해서 글 지우셨나 모르겠지만
원래 지지자들이 좀 조용하고
싫다는 목소리가 더 크기 마련이니
이렇게 고맙게 잘해먹는 살마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구 싶어서
오랜만에 키톡에 돼지런히 해 먹은 거 올려봤어요
다들 잘 지내시구요
저는 또 언제오려나 모르겄네요
ㅎㅎ 그럼 또 만나요!
* 참 올리브유 둘러 볶아먹는 야채볶음도 아주 잘 먹고 있어요
그님께도 감사인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