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너무 오랫만이지요?

| 조회수 : 10,443 | 추천수 : 9
작성일 : 2018-11-07 10:20:29

글이 사라져서 다시 올립니다


몬트리올 사는 나정맘 & 은소고모에요

마지막 글이 무려 1년하고도 10개월 전이었네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바쁘게 지냈던 이유는 바로..



스시집에서 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랍니다

하루 최소 5시간, 최장 8시간까지 서서 일하다보니 시간이 하루단위가 아니라 일주일단위로 흐르더군요

운전해서 20분거리의 한국분들이 하시는 곳이었는데, 주로 Take out & Delivery 위주였어요

10명정도의 동료들이 있는 규모가 꽤 큰 곳이었죠





그러다 6개월후 집에서 도보 5분거리에 완전 럭셔리 스시 레스토랑이 준비중인걸 발견, 1시간에 걸친 면접 & 실습을 거쳐 채용되었어요

이곳은 저만 한국인이고 캐나다가 과연 이민자로 이루어진 나라라는걸 실감하게 하는 곳이에요

퀘벡 현지인, 다른주에서 온 사람들, 미국, 유럽, 동남아 각국, 아프리카등지..

영, 불어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하느라 힘들지만 실전에 임하다보니 많이 늘었어요



가장 처음 배웠던 Salmon Poke Bowl



Romain salad

Baby spinach & Water cresson salad





전에 일하던 곳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위와 같은 음식을 만들기위해선 이런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고되고 지루한 일이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지요

쉐프지망생들이 화려한 스타쉐프의 모습뒤에는 이런 과정을 있다는걸 반드시 알았으면 해요


전 나이가 무척 많아요

자게에서 경력단절후 재취업으로 힘들어하는 글을 많이 봐왔어요

아마 그분들보다 10년이상 위일거에요

제 닉네임처럼 25년동안 수학을 가르쳤었고, 이후엔 유학온 조카들을 돌보며 지내왔답니다

조카가 해주는 "고모, 이 음식은 팔아도 될것같아요" 하는 말에 즐거워했었지요

그러다 우연히 일할 기회가 생겼었고, 열심히 하다보니 두번째 기회가 오더군요

겨울이 길고 혹독한 이곳에서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일터는 거의 꿈의 직장이라 할수있지요

1시간 출퇴근하는 동료들도 꽤 있거든요

몬트리올 초일류 레스토랑이라 최고급 재료들을 다뤄볼수있는 영광도 누린답니다

주방 곳곳 청소, 냉장고정리도 자청해가며 레스토랑에서 최연장자로서 엄마노릇하며 돌아다닙니다

일을 스스로 찾아하며 열심히 살아남아야지요


얼마전 큰맘먹고 구입한 이 칼들로 오래 일할수있길 기도합니다

나이들수록 할일과 갈곳이 많은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 느끼고있어요

건강과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는걸 감사합니다




성가대분들 오셔서 제가 만들었던 거대한 팬케잌



작년 성탄예배 연습하러 찬양단과 성가대원들이 저희집에 오셨었어요

은혜로운 음악이 온집안에 흘렀던 아름다운 저녁이었답니다



방송기자들까지 와있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ilovemath (ilovemath)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주부입니다 친구같은 예쁜딸이 하나있어요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onriver
    '18.11.7 10:28 AM

    미모와 솜씨, 예쁜 딸, 예쁜 조카, 야옹이 등등 부럽습니다. 추운 겨울 건강하세요~

  • ilovemath
    '18.11.7 11:15 AM

    노래가 저절로 입에서 나오는 멋진 닉네임 가지셨네요
    다가올 겨울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 드림키퍼
    '18.11.7 10:39 AM

    멋지세요~

  • ilovemath
    '18.11.7 11:13 AM

    멋지게 나이들어가려 항상 노력하고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 3. 해피코코
    '18.11.7 11:01 AM - 삭제된댓글

    안녕하세요~
    캐나다에 계시니 정말 반갑습니다~♡~
    냐용이 Vicky, 따님, 조카 모두 미모가^^~
    그리고 moonriver 님, 넘 아름다우시고 젊어보이시네요^^
    매일 파이팅하시고 자주 뵈어요~

  • 4. 복남이네
    '18.11.7 11:02 AM

    와~~
    제가 딱 좋아하는 비쥬얼로 너무 너무
    대단합니다
    일본 제품들 좋네요
    비늘칼 오도리등등
    눈에 보기에도 제품들 정말 좋네요
    좀 자주 자주 올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냥이도 너무 귀엽네요.

  • ilovemath
    '18.11.7 11:10 AM

    사시미와 스시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인가봐요
    제품들 참 좋답니다
    우리 냥이 비키 너무 예쁘고 정이 간답니다
    내년에 한마리 더 입양하려고해요

  • 5. 해피코코
    '18.11.7 11:03 AM

    안녕하세요~
    캐나다에 계시니 정말 반갑습니다~♡~
    냐용이 Vicky, 따님, 조카 모두 미모가^^~
    그리고 ilovemath 님, 넘 아름다우시고 젊어보이시네요^^
    매일 파이팅하시고 자주 뵈어요~

  • ilovemath
    '18.11.7 11:09 AM - 삭제된댓글

    해피코코님 올리신 글마다 얼마나 행복한 마음으로 읽었는지 몰라요
    생활 자체가 예술이더군요
    몬트리올, 오타와, 토론토는 거의 같은 생활권으로 느껴지는터라 더 친숙하게 느껴져요
    미모칭찬 감사히 받겠습니다 ㅎㅎ
    반갑습니다

  • ilovemath
    '18.11.7 11:11 AM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토론토, 오타와는 거의 같은 생활권이라 더 친숙하게 느껴져요
    올리신 글들마다 행복한 맘으로 읽어왔답니다
    코코사진 큰걸로 보고싶어요

  • 6. 고고
    '18.11.7 11:34 AM

    반갑습니다.
    따님 다 예뻐요. 엄마 붕어빵^^
    50대 중반이어요. 즐거운 일은 항상 해야지요.
    지난 시절에는 일 안하면 죽는갑다면서 열나게 일했지만
    지금은 때론 사장과 피터지는 싸움해가면서도^^
    일 속에 적당한 긴장과 일과가 좋습니다.

  • ilovemath
    '18.11.7 1:35 PM

    일안하는 날, 휴식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무료할 틈이 없어 그 시간이 더 좋아요

  • 7. 테디베어
    '18.11.7 12:40 PM

    와~ 반갑습니다.
    ilovemath님 칼에서 진정한 전무가의 포스기 느껴집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지내시고 종종 아름다운 소식 들려주세요~

  • ilovemath
    '18.11.7 1:31 PM

    테디베어님의 주말집 풍경 너무 좋아합니다
    자주 소식 전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본답니다
    칼에서 느껴지는 포스만큼 열심히 일해야지요

  • 8. Junhee1234
    '18.11.7 12:57 PM

    나이들수록 할일과 갈곳이 많은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 느끼고있어요
    건강과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는걸 감사합니다 22222222

    제가 그래요 갈곳도 많고 할일도 많고 너~~~무 바빠요 직딩이기도하고 나이도 많고
    좋은글 입니다

  • ilovemath
    '18.11.7 1:30 PM

    행복의 가치가 나이드니 더 확실하게 느껴지네요
    우리 열심히 우리 시간을 살아가요

  • 9. 훈이민이
    '18.11.7 12:57 PM

    매쓰님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일하시는거 너무 축하드려요. 나이들수록 갈 곳과 할일이 있어야한다는 말 공감해요.
    사진 지우셨나봐요. 오랫만에 얼굴뵈려고 했는디. ㅎ

  • ilovemath
    '18.11.7 1:20 PM

    글이 사라져서 새로 올렸어요
    오랫만인데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지내셨지요?

  • 10. 익명1
    '18.11.7 3:48 PM

    외국에서 일할 곳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에요
    축하드리고,
    일하시는 곳에서 더 건강해지시고 더 행복해지시길^^

  • ilovemath
    '18.11.7 9:24 PM

    밴쿠버 살적 한국에서 하던 수학교습을 다시 하게되어 참 좋았었답니다
    칼리지에서 영어로 수학을 공부해서 더 발전되는 느낌도 뿌듯하더군요
    할일이 있다는건 큰 축복이지요
    주신 격려 감사합니다

  • 11. 시간여행
    '18.11.7 8:13 PM

    어머나 넘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정말 알차게 지내셨군요~
    재주도 많으시고 부지런하시고~ 음식들이 다 맛나보이네요~
    따님과 조카 그리고 매쓰님 모두 훈훈한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 ilovemath
    '18.11.7 9:29 PM

    한곳을 여유있게 다니시는 여행사진들 보며 부러워했답니다
    전 정신없이 살아온듯 해서요
    다음번 여행 또 계획하고 계실것같아요
    기대됩니다

  • 12. july
    '18.11.7 9:07 PM

    너무 아름다우셔서 나이 안많아보여요~~~
    활기 넘치는 생활 하고 계신듯해 반성해봅니다...
    멋지세요~♡

  • ilovemath
    '18.11.7 9:25 PM

    나이 더들어 보이지 않는것만해도 다행이에요
    칭찬 감사합니다

  • 13. 크리스
    '18.11.8 1:40 AM

    저도 일부러 로긴하게 되네요. 45세 나이,,,할수있는게 없어서 낙담중인데,,,용기주시는 글이에요. 일이 필요한 나인데,,,좀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자주 글올려주세요^^

  • ilovemath
    '18.11.8 11:39 PM

    제가 가장 힘들어했던 나이가 47,8세쯤이었어요
    사방이 막힌것같고 앞이 보이지않을만큼 힘들때라도 손에 잡히는 뭐든 꾸준히 해나가는게 중요한것같아요
    그러다보면 갑자기 어떤길이 보이기도 한답니다
    좋은일 생기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14. 빈틈씨
    '18.11.8 4:24 PM

    워터 크레송이라는 단어가 보여서 덕분에 구글링&네이버 검색 섞어서 새로운 걸 하나 알게 됐네요.
    제가 크레송을 좋아해서요

    음식 아주 맛있어보이네요. 맨날 자게만 들여다보다 키톡에 글 올라온 거 보니 반가워서 덧글 남깁니다.
    열심히 지내시는 모습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 ilovemath
    '18.11.8 11:35 PM

    여기서 오래사신 한국분들은 물미나리라고 부르기도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미나리는 길고 좀 질긴데, 이건 짧고 부드러워요
    제가 가장 하고싶은 일중 하나가 봄에 한국가서 청도미나리에 삼겹살구운거 싸먹는 거랍니다
    어찌 한국산 미나리의 향을 따라갈수 있을까요

  • 15. 소년공원
    '18.11.10 6:13 AM

    오마나~~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지난 여름에 캐나다 갔을 때 포케볼 한 그릇을 못먹고 온 것이 참 아쉬워요.
    미국 동부에는 아직 포케볼이 그리 유명하지 않은 것 같아요.
    게다가 제가 사는 명왕성은 심지어 바다로부터 먼 산골이라 더더욱 포케볼 같은 음식은 구경할 수가 없답니다.

    ilovemath 님 일하시는 곳에 가서 맛있는 해산물 사먹고 싶어요 :-)

  • ilovemath
    '18.11.11 12:11 PM

    정신없이 살다보니 너무나 오랫만이었지요
    몬트리올 오시면 맛있고 예쁜 포케볼 꼬옥 만들어드릴께요
    원래 하와이 음식이라고 하네요
    코난군, 둘리양 모두 좋아할것 같은데..

  • 16. 솔이엄마
    '18.11.11 11:16 PM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다니 너무 멋지세요!!!
    오랜만에 뵈니 더 반갑습니다.
    저도 소년공원님처럼 일하시는 곳에 가서
    만들어 주시는 맛난 음식 먹고 싶어요!!!! ^^

  • ilovemath
    '18.11.12 1:49 PM

    오신다면 정말 맛있고 예쁘게 만들어드릴텐데..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17. 날개
    '18.11.12 2:46 PM

    제가 요즘 좀 앞이 막힌 듯한 느낌을 받고 있어요.한국에서는 50이 넘으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네요.요즘 저는 꽃을 배우고 있는데 취미가 아닌 일로 연결짓고 싶은데 끝이 어찌 될 진 모르겠어요.매쓰님 항상 부지런하고 겸손하신 모습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건승하셔요.저도 열심히 해볼게요^^

  • ilovemath
    '18.11.15 10:45 AM

    앞이 막힌듯한 느낌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사방이 보이지 않는다 ㅜㅜ"
    그렇지만 어느순간 밝아지는게 느껴질때가 올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9854 텃밭 김장거리 동치미 먼저 담그기 16 프리스카 2018.11.23 6,564 5
39853 맑은 오후, 경주 8 고고 2018.11.22 5,334 8
39852 김장준비-- 무를 뽑았어요 21 주니엄마 2018.11.22 7,154 9
39851 아주 간단한 미트볼 스파게티 런치 8 에스더 2018.11.22 6,594 1
39850 2018 명왕성 김장 소동 - 1편 32 소년공원 2018.11.21 8,295 8
39849 양재천 신사역 가을 산책과 외식 3 방구석요정 2018.11.19 5,897 5
39848 파리머리 볶음과 낙지죽 11 방구석요정 2018.11.18 8,775 7
39847 경주살이, 초겨울 28 고고 2018.11.16 9,363 7
39846 겨울이 오기전에 .... 10 주니엄마 2018.11.14 8,715 8
39845 부모님,이웃,부녀회장님,가족들과 함께 한 가을 51 솔이엄마 2018.11.11 12,431 9
39844 몸에 좋다는 흑마늘 12 에스더 2018.11.10 7,867 4
39843 싱글 밥상은 13 고고 2018.11.08 11,257 7
39842 105차 봉사후기)2018년 10월 꼬기꼬기 삼겹이~★ 사랑가득.. 5 행복나눔미소 2018.11.08 4,607 8
39841 이어서.. 냐용이 사진 있어요 16 ilovemath 2018.11.07 7,555 6
39840 너무 오랫만이지요? 32 ilovemath 2018.11.07 10,443 9
39839 방풍나물 10 에스더 2018.11.05 7,472 3
39838 각종 행사들의 나날 55 솔이엄마 2018.11.04 11,232 17
39837 너비아니 삼색전...소고기 삼색전보다 낫네요~ 9 솜씨만새댁 2018.10.31 10,079 7
39836 키톡 능력자님들이 그리워요... 40 산체 2018.10.29 10,870 5
39835 이나 가르텐의 레몬 닭가슴살 요리와 명왕성의 가을 28 소년공원 2018.10.29 9,591 10
39834 깍두기, 통무김치, 무짠지를 담다 34 에스더 2018.10.28 12,097 4
39833 깊어가는 가을 .. 36 주니엄마 2018.10.18 16,519 5
39832 엄마에게 배운 요리 23 백만순이 2018.10.18 17,915 7
39831 경주살이 석달째 17 고고 2018.10.16 12,837 5
39830 104회차 봉사후기)2018년 9월 대하가 왔어요~ 싱싱한 대하.. 31 행복나눔미소 2018.10.11 7,393 10
39829 화려함의 극치를 보고왔어요^^ 24 시간여행 2018.10.08 15,111 7
39828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 49 소년공원 2018.09.29 11,359 8
39827 명절도 다 지났고 이제는 수확의 계절..바빠지는 일상 25 주니엄마 2018.09.28 9,2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