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그라데이션이 사라진듯한 요즘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야! 오늘부터는 가을이야!라고 통보받은듯해요
덕분에 저와 아이들의 알레르기도 어김없이 시작되었구요
후각의 80프로를 잃은듯해서인지 입맛도 없고 밥도 하기싫고ㅜㅜ
요즘은 한게 별로 없고 여름 막바지에 해먹은것들 보여드릴께요~
지난번 올린 글 중간쯤 레몬딜버터 보셨나요?
그 레몬딜버터로 지진 가자미요리입니다
'솔뫼니에르'라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냥 가자미에 밀가루옷 입혀 버터에 지지면 되는 요리입니다
여기에 전에 만들어두었던 레몬딜버터를 쓰면 맛이 확 업그레이드됩니다
물론 우리집 고기소년들은 생선가시 바르기따위를 하느니 안먹는걸 택하는 스타일이므로 가자미살만 발라진거 사서 만들었어요
믹서에 솔모니에르를 만들고 남은 레몬딜버터를 넣고, 빵가루도 넣고, 오일도 조금 넣고 갈아서 준비해두고요
호박을 길쭉하게 잘라(주키니나 조선호박) 소금 살살 뿌려 밀가루에 굴린뒤 계란물에 넣었다 준비해둔 빵가루를 입혀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줍니다
야채 잘 안먹으려하는 고기 소년들도 몇개씩 맛있다고 먹습니다
요즘은 공장출신 시판제품이 잘 나오더군요
나가사키짬뽕육수를 팔길래 사와서 해물 살짝 더해서 그럴싸한 한그릇 만들었어요
제입에는 딱 좋은데 남편은 저보고 '지난번에 돼지육수내서 만들어준 라멘이 더 맛있는데?!'라고하네요
남편은 제 노동력이라던가, 가성비라던가.............이런건 안중에 없네요-,.-
잉여력이 넘치던날 만들었던 돼지육수 라멘은 밑에서 보여드릴께요
주말에 장흥으로 휙~ 달려가 사온 육사시미
육사시미 찍어먹는 장은 고추장 2큰술, 양파효소 1~1.5큰술, 참기름과 다진마늘 듬뿍
여름에 필수인 열무김치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 비벼먹고, 국수해먹고~
열무는 한단정도(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사는데, 여기는 단으로 묶여있지않고 그냥 비닐봉다리에 넣어 파니 정확히 한단은 아닐듯요)
적당한 크기로 잘라 풋내나지않게 살살 씻어 소쿠리에 건져놓으시구요
1.
작은 냄비에 감자 한알을 4~5등분해서 잠길정도로 물을 붓고 삶아줍니다
2. 믹서에 한김식힌 삶은 감자와 홍고추 큰거 7개정도, 생강 한쪽, 마늘 5~8개에 감자 삶은물 500미리(모자라면 생수 추가해서)를 넣고 갈아줍니다
4. 여기에 양파청 100미리, 어간장 2큰술(젓갈냄새가 싫지만 어느정도 감칠맛은 필요해서.....때론 젓갈 약간 넣기도합니다), 소금 3큰술(구운소금썻어요), 고춧가루 5큰술을 넣고 섞어서 준비해둡니다
5.한시간여 열무의 물기를 뺀뒤 만들어둔 양념으로 버무려(너무 휘젖지마세요) 통에 담아 윗면이 공기가 닿지않게 랩으로 잘 덮어주신뒤 실온에서 하루~하루반나절 정도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으세요
*양파청이 좋은데 없으면 매실청으로 대체하세요
*하룻밤지나 너무 살아있으면 한번 뒤집어주세요
*어간장이 없으면 빼고 소금 약간 더 넣으세요
바질진저모히또
그냥 사진이 맘에 들어서 낑겼어요~ㅎㅎ
요즘은 파파야도 국내제배가 되더군요
국내산 싱싱한 파파야를 사다가 쏨땀을 만들었어요
태국의 김치?같은 음식이죠~
파파야는 쏨땀이 다인줄알았는데 장아찌를 만들었더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식감이 독특한데다 고추를 좀 넣어 살짝 매콤하니 아주 매력적이예요
여름이면 한번씩 해먹는 분보싸오
베트남 비빔국수입니다
bun............국수
bo.............소고기
xao............섞다
1. 고기는 볶아서 준비합니다(피쉬소스로 간을 하거나 그냥 불고기양념하셔도되요)
2.야채는 한입크기로 잘라 준비합니다
3. 땅콩은 한줌정도 다져서 준비하세요
4. 새우가 있다면 내장 제거하고 데쳐서 준비합니다(생략
가능)
5. 쌀국수는 미지근한 물에 삼십분정도 불렸다가 끓는물에 넣고 삶아 건져놓아요
6. 흑설탕 3큰술, 피쉬소스 3큰술, 물 3큰술, 라임즙(시판제품) 4큰술, 마늘 다진거, 청양고추 잘게 썬거, 양파 얇게 슬라이스.........................이 재료를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7. 준비된 국수와 새우, 고기, 야채에 소스를 부어준뒤 다진 땅콩을 뿌립니다
정식 레시피는 아니고 몇년째 해먹으며 제식대로 변형된 분보싸오입니다
가라아게와 매콤간장치킨
그 더울때 왜 갑자기 닭을 튀길생각을 한건지...............
땀 흘린만큼 맛이 좋아 다행이였어요
가라아게가 매번 만족할만한 텍스쳐가 안나왔는데 이번에는 성공했거든요
비쥬얼은 녹조라떼가 생각나서 좀 별로지만 맛은 좋았던 녹차티라미수
말차로하면 이쁜데 마침 똑 떨어져서..........
만드는김에 일반 커피듬뿍 티라미수도 왕창 만들어 냉동실에 쟁여두고 저혼자 흐믓해합니다ㅎㅎ
요건 엄청 공이 들어간 라멘 한그릇입니다
차슈 만들고
돼지육수 만들고
계란도 반숙으로 잘 삶아 준비하고
미소된장과 두반장으로 매콤한 장을 만들어 스파이시미소라멘을 만들었어요
손이 많이 간만큼 맛있긴했는데 두번은 못할듯해요ㅎㅎ
다음에는 그냥 치킨스톡등으로 간단버젼을 만들어봐야겠어요
수육과 부추전이 있는 저녁밥상
한쪽 구석에 있는 꽃멸치젓이 열일한 밥상
친정 텃밭에서 달큰한 조선호박을 따와서 냉동실에 쟁여둔 민물새우를 듬뿍 넣고 지져내었어요
금방 한 밥에 한숟가락 푹 떠서 슥~슥~ 비벼먹으면 달큰하며 시원한맛이 그만입니다
요건 예전에도 보여드렸던듯한 초간단 명란 파스타
1. 볼에 우유 5큰술, 버터 1큰술, 간장 1작은술을 넣고 전자렌지에 1~2분 돌려 잘 녹여준뒤 한김 식혀주세요
2. 넉넉한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도 넣고 끓으면 면을 넣어 포장지에 쓰인 시간만큼 삶아줍니다
3. 면을 삶을 동안 한김 식혀 준비한 우유 소스에 명란을(중간크기 1~1.5개) 가운데를 갈라서 알만(껍질 빼고) 넣어서 섞어줍니다
4. 실파를 쫑쫑 썰어놓고, 김도 가위로 잘라 준비하세요
5. 삶은 면을 소스에 버무려 그릇에 담고 실파와 김을 고명으로 올리세요
요즘 영아원에는 아가들이 자꾸만 자꾸만 새로 들어옵니다
전에는 일년에 한두번정도 백일잔치나 돌잔치를 준비하면되었는데 요즘은 두어달에 한번은 준비하는듯해요
별로 한거 없어뵈도 오리고 붙이고 풍선꽃 만드느라 한 이틀은 꼬박 붙어있게되는 백일잔치장식
그나마 요런 소소한 재주라도 있으니 참 요긴하게 잘 쓰입니다
아무래도 다른아이들보다 발달이 많이 늦되보이는 아가라 한글자, 한글자 오릴때마다 아가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보태어 넣어봅니다
고사리 듬뿍 닭개장
육개장대신 닭을 넣고 끓여도 맛있어요
혼밥이라기엔 넘 격해보이는 떡볶이와 백향과에이드ㅋㅋ
떡볶이소스를 미리 넉넉히 만들어 냉장고에 두었기에 간단하게 만들고, 욕심껏 치즈를 올리고요(하양 노랑 국수같은게 다 치즈요ㅋㅋ)
백향과(패션프룻) 한박스 사서 백향과청을 만들어두었다가 탄산수를 더해 백향과에이드를 만들어마셔요
열대과일에 파인애플향을 더한 아주 상큼한맛입니다
백향과도 국내에서 재배가 많이 되니 한번 만들어보셔요~
얼마전에는 앙금플라워떡케이크 만드는법을 배웠어요
남편생일 케이크로 쓰려고 공방에 가서 열심히 배워왔답니다
가을가을한 느낌의 보라, 와인, 버건디, 초코렛색 모란꽃으로 채운 떡케이크~ 넘 예쁘죠?!^^
어제는 영아원에 가서 송편을 빚었어요
꽃송편 만들려고 도구도 다 가져갔는데 반죽이 질어 꽃만들기가 잘 안되어서 그냥 일반 송편모양으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같이 봉사다니는 동네 엄마들과 도란도락 얘기하며 만드니 생각보다 금방 완성되더라구요
영아원은 명절이 오히려 더 한적하기에 아가들이 맛있게 먹고 허전한 맘이 채워지길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