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칠것 같은 요 며칠 .. 기분이 너무 좋아서
기념으로 키톡에 한 글 남기러 들어왔습니다.
올 여름더위에 에어컨없이 살아 남은 우리가족 (그래봐야 달랑 둘)
장하다고 상이라도 주고 가을 맞이를 해야할것 같은 ...마음입니다만
어느새 가을이 슬그머니 겨드랑이 사이로 와버렸네요
언제 그렇게 더웠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올 여름에 아로니아 농사가 잘 되어서 12키로를 수확
씻고 꼭지 따고 손질하여 500그람씩 소분하여 냉동 실 한칸
딱 채워두었네요
그리고
어릴때 남편이랑 저랑 공통적으로 좋아했던것이 뻔데기란 사실을 올해 첨 알고
단백질 공급을 주로 담당했던 뻔데기 조림
반찬으로 만들었는데 오며가며 남편의 간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제 나이또래는 아실텐데
캔디와 그의 연인 테리우스 ...
제가 가는 커피집 사장님께서 직접 그리신 작품
미리 찜하고 업어와선 아까워서 두고 보기만 한답니다.
이제부터는 추석준비하기 모드입니다.
며칠전 선풍기 죄다 분해하고 세척하고 딱고 조이고
창고로 들어갈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고구마줄기도 한 소쿠리 따다가 껍질 벗겨 김치한통 담았습니다.
양념이 많으면 텁텁한것 같아서 올해 말린고추 갈아넣고 좀 깔끔하게 ...
그리고 유난히 아오리나 청포도 같은 연두색 과일을 좋아하는 아들 휴가기가중에 먹일려고
샤인머스켓 농장 찾아가서 욕심 좀 내서 퇴근길에 사다두었습니다.
또 오늘 저녁에는 남편이 이발을 해달라고 합니다.
한 2년전에 처음 이발 시작할때는 남편이 저더러 실습비 달라고 했는데
이제는 한번에 거금 10000원씩 이발비를 주네요 오늘도 만원벌었쓰요 ㅎㅎ
얼굴도 뵌적 없는 시부모님이지만 정성들여 집에서 차례를 지냈는데 3년 지나니 남편이 고맙다고
그냥 삼색나물에 탕, 밥만차려서 산소가서 간소하게 차례지내자고 해서 그렇게 하긴하는데
먼저 이렇게 정리해주는 남편한테 고마워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작년부터는 송편몇개 정성으로 빚어서 올렸습니다.
이 사진은 작년 것이구요 올해도 아마 똑 같이 할것 같아요
이 바쁜 와중에도 저는 자기계발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팬플루트 ..입술이 부르트도록 연습해서
이제야 여름비를 좀 마음에 들만큼 연주할수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오늘밤에는 백두산천지연에 가서 그 깨끗한물에 손 담그는 꿈을 꾸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네요
올 추석도 풍요롭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물러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