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냉장고 비우고 집 비우기

| 조회수 : 15,785 | 추천수 : 5
작성일 : 2018-06-25 22:13:53


명왕성 시간으로 내일 저녁이면 집을 비우게 됩니다.
약 2주간 집을 비우니 냉장고 안에서 그 기간을 버티지 못할 것 같은 것들을 어떻게든 해봐야죠.





살사 만들어 먹으려고 사두었던 레몬과 라임...







레몬은 제스트를 만들어 얼려두면 이 다음에 마들렌을 만들 때 유용하게 쓸 수 있겠어요.







껍데기가 홀랑 까진, 그래서 다소 불쌍해 보이는 레몬은 얇게 썰었어요.







라임도 얇게 썰어서 설탕과 섞어주려구요.







레몬청과 라임청이 되었어요.
이렇게 두면 냉장고에 2주 이상 두어도 별탈없이 잘 지낼거예요.







갈증 날 때 찬물에 한 쪽씩 넣어 마시면 좋은 여름 음료가 될 것 같아요.







적포도와 청포도, 그리고 살구도 어떻게 좀 해볼까 하다가 잼을 만들기로 했어요.
도미노 슈가 없이는 냉장고 과일 처리가 불가능할 것 같아요 :-)







인스턴트 팟에 다 때려넣고 설탕 한 컵 넣고 슬로우 쿡에 네 시간 맞춰두고 자러 갔어요.







아침에 일어나 뚜껑을 열어보니...
오마나 세상에!
이 강인한 생명력!!!







오래 뭉근하게 익혀서 그런지 핸드 블렌더로 쉽게 갈아지더군요.






간을 보니 조금 싱거운 듯 하여 설탕 반 컵 더 넣고 이번엔 소테이 메뉴로 10분간 졸여주었어요.






그럭저럭 잼 같아졌쥬?
잼있슈...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아지매 개그 찬스 :-)






오늘 아침 브뤡훠어스트는 콘티넨탈 스톼일...
베이컨과 감자는 내일 아침 한 번 더 이 메뉴로 먹으면 깔끔한 땡처리가 될 것 같아요.






자,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이걸로 뭘 해먹으면 이틀 동안 다 없애거나 장기 저장할 수 있을까요?
애기 당근 한 봉지, 아이스버그 양상추 한 통, 주주네 밭에서 온 부추 한 단, 아보카도 두 개, 할라피뇨 고추 두 개, 감자는 내일 아침 식사로 볶아 먹으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많은 체리를 어찌 하면 좋을까요?


요즘이 제철인데다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이라 어느날 마트에 들른 저도 한 봉지 사고, 남편도 한 봉지 사들고 와서 이렇게 많아졌어요.
거기에다...
애들이 늘 그러하듯...
지난 번에 한 봉지는 둘이서 게눈 감추듯 후딱 먹어치우더니 이번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군요 ㅠ.ㅠ
청개구리 이야기가 괜히 만들어진게 아닌가봐요.

체리는 물러지는 과일이 아니니, 정 안되면 여행가는 길에 들고 다니면서 계속 먹어도 될 것 같긴 해요.

여러분의 보다 나은 아이디어를 기다립니다.





시간여행님의 여행 글에 나오던 일정 지도 - 그게 멋져 보여서 저도 한 번 만들어봤어요 :-)


승용차로 공항까지 가서 비행기 타고 씨애틀로, 씨애틀에서 밴쿠버는 기차로, 밴쿠버에서 스케그웨이 및 주노 등 알래스카 항구 도시는 크루즈 배를 타고, 다시 밴쿠버에서 씨애틀로 내려올 때는 고속버스를 타는 등, 이번 여행은 다양한 교통기관을 체험할 계획입니다.





잘 다녀올께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록하늘
    '18.6.25 10:31 PM

    부추는 전을 부치거나
    부추김치 당근은 다지거나 채썰어서 냉동
    양상추는 샐러드로 두끼면 해결 할거 같은데
    현명한 82회원님들의 집단지성을 기다려봅니다.

    코난군은 언제 저렇게 컸을까요?
    코난군과 둘리양은 쑥쑥 잘 자라는데
    소년공원님은 그대로이신거 실화??
    명왕성 물이 좋은가요? ㅎㅎ

    영화에서나 보던 크루즈~~~~
    두구두구두구!!!
    샬랄라 드레스도 챙기셨죠?
    아...
    내가 막 설레고 난리 ㅎㅎ
    가족들과 재밌게 잘 다녀오세요.

  • 소년공원
    '18.6.26 4:22 AM

    다른 분들도 부추는 전으로 만들 것을 추천해주셨으나, 짐싸기 바빠서 그냥 후다닥 볶아서 계란으로 마무리 하고 지금 먹고 있어요 :-)

    감사합니다!

  • 2. 백만순이
    '18.6.25 11:09 PM

    부추와 할라피뇨 썰어서 전을 부쳐 냉동해두었다가 집에 와서 후라이팬이 덥혀드시는건요?
    체리는 청도 만들긴하는데, 체리 비싼 동네에 사는 전 그냥 싸가지고 여행갈듯요ㅎㅎ
    다양한 체험을 하게될 여행.....잘다녀오세요^^

  • 소년공원
    '18.6.26 4:23 AM

    아주 젊은 언뉘~~
    제가 언뉘 부지러함의 반의 반만 따라가도 전도 부치고 청도 만들었겠으나...
    ㅠ.ㅠ
    부추는 계란 넣고 볶아 먹는 중이고, 체리는 그냥 꾸역꾸역 열심히 먹어볼랍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 3. 낸시킴
    '18.6.25 11:20 PM

    할리피뇨 고추, 부추는 전으로 나머지 야채는 샐러드로 드시고
    체리는 진하게 홈메이드 쥬스로 만들어 드시면 한방에 냉장고 정리
    될거 같아요.
    쿠르즈 가족 여행 잘 다녀 오시고 후기 또 올려 주세요.
    꽃보다 예쁜 행복한 가족 보기 좋아요.

  • 소년공원
    '18.6.26 4:25 AM

    오호 체리 쥬스?
    잠시 솔깃하였으나, 일일이 씨 빼기가 시간이 꽤나 걸리는 작업이겠어요.
    82쿡 회원님들과 나눠먹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

  • 4. 올리버맘
    '18.6.26 3:22 AM

    (지도에 주소가 노출되었어요. 소곤소곤...)

  • 소년공원
    '18.6.26 4:17 AM

    제가 칠칠맞지 못해서 그만 집주소를 그대로 공개해버렸군요.
    덕분에 동네 이름만 공개하는 것으로 고쳤습니다.
    감사합니다 :-)

  • 5. 올리버맘
    '18.6.26 3:25 AM

    부추는 쫑쫑 썰어 얼리고
    아보카도도 반으로 갈라 얼리고
    할라피뇨도 잘게 또는 얇게 썰어 얼리고
    양상추는 적당히 썰어 여행중 첫 날 간식으로
    당근도 여행중 간식으로
    체리도 여행중 간식, 또는 씨 빼서 얼리고
    감자는 볶아 드신다고 했으니 해결.

    잘 댕겨 오세유~

  • 소년공원
    '18.6.26 4:26 AM

    참,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모두들 알려주시니, 오늘 당장 다 적용해보진 못해도 잘 새겨두었다가 다음에 두고두고 활용하면 좋겠어요.
    여윽시, 82쿡이 최고여!
    감사합니다.

  • 6. 테디베어
    '18.6.26 8:19 AM

    소년공원님 당근 부추 잡채 추가요^^

    건강하게 여행 잘하고 오시고 후기도 부탁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되세요^^

  • 7. 쩜쩜쩜쩜
    '18.6.26 10:08 AM

    저는 요리 도움은 못 드리지만~
    여행 잘 다녀오시라 인사 드릴려고
    로그인 했네요~
    재밌게 잘 다녀오세요~^^

  • 8. 찬새미
    '18.6.26 10:46 AM

    저도 요리 솜씨는 꽝이지만~~
    로그인 했습니다^^ ㅎ

    건강하게~~
    행복한 여행~~
    잘 다녀오세요^,^

  • 9. 들국화
    '18.6.26 2:52 PM

    감자,당근은 깍둑썰기로 썰어 살짝 볶아뒀다 냉동해두고
    여행다녀와 추가재료 넣고 카레로 방법함은 어떨까요?

  • 10. spoon
    '18.6.27 12:15 AM

    시간이 없으니 부추는 갈아서 냉동실에 넣었다
    돌아와서 전으로 환생
    부추 갈아서 전 안 부쳐 봤쥬?
    안 먹어 봤으믄 말을 말어요~ 징짜 맛있듬
    체리 청이 글케 맛나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 11. spoon
    '18.6.27 12:17 AM

    매운거 좋아하심 할라피뇨도 부추와 같이 갈아 냉동~^^

  • 12. 어디로가나
    '18.6.27 7:08 PM

    부추 장아찌도 맛있어요

  • 13. fr
    '18.6.28 10:21 AM

    양상추와 아보카도 당근을 샐러드로 만들어서 도시락을 싸가는 것 어떨까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 14. 프레디맘
    '18.6.29 12:13 AM

    앗 크루즈 여행 가시는 군요! 재밌게 다녀오세요~

  • 15. 이호례
    '18.6.29 5:16 PM

    아유 멋지십니다
    잘 다녀 오십시요

  • 16. 셀러브리티
    '18.7.1 2:59 PM

    멋지고 알뜰한 엄마와 네 가족
    여행 잘 다녀오세요.^^

  • 17. minkpark
    '18.7.1 5:58 PM

    시애틀에서 암트랙으로 밴쿠버오시는거네요. 기차여행이 운치가 있지요. 근데 너무 자주 정차를 해서 생각보다 오래걸리더라구요. 밴쿠버 크루즈쉽 터미널옆이 개스타운이니 구경잘하고 가세요. 오늘은 비가 와서 쌀쌀하네요.

  • 18. Harmony
    '18.7.2 7:56 AM

    이크루즈는 어디인가요? 즐거움이 퐁퐁 솓는 행복한 사진입니다.^^
    그리고 지금쯤 저 지도에서 어디쯤 계실까요?
    저도 저 지도에 있는 노선 아래 어느주에서 몇일전 호텔과 공항 두번 이용했었어서 반가움에
    댓글 달아요.
    즐거운 여행 잘 다녀오시고
    아울러 식구들 안부도 같이 전하옵니다.^^

  • 19. hshee
    '18.7.5 9:34 AM

    다녀오셔서 즐거운 여행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2주동안이나 이렇게 다양한 교통기관을 이용하면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생길거 같아요~

  • 20. 시간여행
    '18.7.11 6:17 PM

    소념공원님 여행 잘 다녀오셨겠죠~
    늘 개그넘치는 잼나는 글들 감사히 읽고 있어요~
    여행후기도 기대할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9825 대충 잘 먹고 살기 30 고고 2018.09.24 14,667 7
39824 싱글의 추석은? 14 고고 2018.09.23 11,897 5
39823 2018년 추석준비하기 돌입 23 주니엄마 2018.09.20 15,571 7
39822 우리가족 여름 방학 음식 8 까부리 2018.09.19 15,454 5
39821 누구보다 먼저 송편 만들기! 26 백만순이 2018.09.19 11,627 6
39820 허리케인과 션샤인 24 소년공원 2018.09.17 10,792 5
39819 이게 다이어트 도시락? & 이러다 반찬가게 내는 거 아니.. 14 솔이엄마 2018.09.17 18,618 10
39818 친정 아빠 생신상 18 작은등불 2018.09.12 15,536 7
39817 일상 이야기 24 테디베어 2018.09.10 13,114 8
39816 카포나타 만드는 방법 및 배보다 큰 배꼽 이야기 32 소년공원 2018.09.10 10,728 8
39815 단술(추억의 음료) 15 BLUE 2018.09.06 14,448 5
39814 103회차 봉사후기) 2018년 8월 사랑으로 빚는 함박스테이크.. 14 행복나눔미소 2018.09.06 5,273 8
39813 오후에님 어디 계세요? 7 연이연이 2018.09.03 7,201 0
39812 찬 바람이 불면, 내가 들릴 줄 아시오 77 쑥과마눌 2018.09.01 14,298 17
39811 축구 아시안게임 결승진출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26 냠냠슨생 2018.08.29 8,722 8
39810 그동안의 근황들.. 45 구흐멍드 2018.08.24 13,933 7
39809 예전 프랑스 처자, 아줌니로 다시 컴백! 합니다요~ ㅋㅋㅋㅋ 36 구흐멍드 2018.08.22 17,510 9
39808 가지구이 요거트 샐러드 17 환상적인e目9B 2018.08.21 10,990 4
39807 방학은 즐겁고 개학은 더 신나고 :-) 24 소년공원 2018.08.20 9,541 5
39806 마약계란과 함께한 나날들 15 솔이엄마 2018.08.20 15,893 7
39805 102회차 봉사후기) 2018년 7월 꼬기꼬기와 함께 하는 칼쏘.. 13 행복나눔미소 2018.08.06 8,904 11
39804 올해 만든 우매보시... 13 복남이네 2018.08.06 8,096 4
39803 더운 여름, 친정엄마의 74번째 생신파티 65 솔이엄마 2018.08.06 19,001 17
39802 솔이네집 7월이야기 그리고 8월 28 솔이엄마 2018.08.01 16,407 11
39801 자게에 핫한 쯔비면과 기타등등(수정했어요) 49 백만순이 2018.07.30 17,863 12
39800 집 밥 사진 모음 26 빈틈씨 2018.07.30 17,889 7
39799 명이나물 장아찌국물에 6 이호례 2018.07.26 8,738 5
39798 스페인에서 밥 해먹기!!^^ 31 헝글강냉 2018.07.18 18,02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