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늘상 아침밥상을 자주 올리니깐 그댁 저녁밥상 촘 궁금~~하다는 분도 가끔은 계십니다.
그런 분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어제 저녁 밥상 공개~ ㅎㅎㅎ
여름엔 쌈밥도 참 잘 어울립니다.
준비하기도 쉽고... 고기나 생선을 구워 쌈을 싸 먹기도 하지만..그냥 쌈 야채랑 쌈장만 있어도 꿀꺽꿀꺽 잘 넘어갑니다.
아님.... 쌈 안에 들어갈 반찬 종류 꺼내 놓고 먹거나..
그도 저도 준비안 되었을 땐.... 참치캔 하나 뜯어서 주면 아이들 흡족^^
올해는 잦은 비로 인해 야채 값도 많이 올라 쌈 야채나 상추값도.... 좀 비싼 편입니다.
텃밭 가꾸는 분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 키우는 공력을 생각하면.... 사실 엄두가 나질 않고...
제 가까이 텃밭 가꾸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해는 비 때문에 제대로 자라질 않아 제대로 수확을 못했다는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어제 저녁 쌈밥 위주로 차린 밥상입니다.
된장찌개 요즘 이틀에 한번꼴로 끓이는데 어제는 아침에도 끓여 먹고 저녁에 다시 또 끓였어요.. 쌈을 먹기 위한 약간 벅벅한 된장~
강된장은 아닙니다.

가까이서 보면 쌈장으로 양념된장과 된장찌개, 그리고 먹다 남겨놓은 카레도 쌈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내 놓았어요.


쌈 안에... 이런 잔 멸치나 새우볶음을 넣어도 고소하니 맛있는 것 같아요.

약간은 벅벅하니 야채 듬뿍 넣고 강된장보다는 삼삼하게 끓인 된장~
요즘 제 블로그에.... 100일 프로젝트로 2가지 미션을 수행중인데... 그 중 하나가 소금, 설탕적게 먹기 대작전입니다.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하지만 음식을 조리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양의 소금과 설탕을 사용하기 때문에 좀 줄여야지... 줄여야지 하다
강제성을 부여할려고 100일 미션으로 잡아서 한번 해볼려고요.
일단... 평균적으로 넣은 양보다 약간 적게 된장도 넣고, 소금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모듬 쌈 재료입니다.
이런 저런 쌈 야채들과 다시마~

어까부터 사진을 자세히.. 예리하게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사실 접시 한쪽 귀퉁이가 이사하는 과정에서 부서져있더라구요.. 이렇게....
부서지면 그냥 버리고 말지만..이건 제가 좋아하던 그릇인지라.. 그냥 씁니다.. 안 보이도록 잘 커버해서리~

요런 식으로 밀어넣으면 커버됩니다..
이사할 때 뽕뽕이로 잘 싸던데도 하나 둘씩 꼭 그릇이 저렇게 깨지는 것 보면 희안합니다.
그리고 꼭 아끼는 그릇이 깨지더라구요..그렇고 그런 그릇은 멀쩡한데~

저희 어머니... 물론 뭐든 잘 드시지만 특히나 쌈... 무척 좋아하십니다.
아이들도 잘 먹고... 여름에 가족끼리 쌈 싸 먹는 것도 재미있고 좋아요.


어제 아침에 해 놓은 반찬 마늘종새우볶음도 쌈 안에 넣기 좋은 반찬이라 꺼내 놓고...

저희 아이들은 참치살도 좋아해요...이렇게 양념하지 않은 상태로 그냥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렇게 어제 저녁을 먹었고 오늘 아침에도 남은 쌈..그리고 몇가지 반찬을 준비합니다.
감자복숭아사라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중...색 배합이 어울릴만한 것들을 꺼내 썰어 놓았어요.
삶은 감자, 적채, 오이맛 고추, 복숭아

어제 된장이 남아 있긴 하지만..비도 오고 꾸물꾸물한 것 같아 따끈한 순두부찌개도 새로 하고,

오븐에서는 감자 구이와 오징어구이가..

오늘 쌈장에는 양념된장말고 양념고추장도 따로 준비합니다...

감자복숭아사라다에... 쑥떡을 조금 가위로 잘라 넣고... 홈메이드 땅콩 마요네즈로 버무립니다.
시커멓게 보이는 것이 쑥찰떡입니다..


오늘 아침밥상 셋팅~
매일 어떻게 그렇게 밥상을 차리시지요? 하는 질문도 종종 받는데...
제겐 늘상 해오던 일이라 익어서 어렵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사실 그것보다는 의도적인 노력을 하는 것도 같아요.
어쩜 이렇게 사진을 찍고 글을 거의 매일 올리고 하는 것이 다른 이에게 보여주는 의도로 있지만
그것보다는 저 스스로를 그런 방향으로 부러 끌고 가는 것인지도....모르겠네요.
밥상 이야기를 연재(?)하지 않을 때에도 엉망으로 먹고 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사진을 찍고 밥상 이야기를 쓸 때하곤 좀 차이가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 제가 절 이쪽으로 끌고 가도록 하는 의도를 가지고 노력하는 편이 맞을 것 같아요.

늘상... 찌개류를 올릴 때에는 덜어먹는 그릇과 국자를 준비합니다.

총각김치

감자복숭아사라다...
예전에는 다 사라다라고 불렀지요.
그리고 요즘에사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을 무척 겁내하지만.. 예전에는 친구들 모임도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많이 하고 대부분 집으로 초대가 많았지요. 그 때 꼭 빼놓지 않고 했던 음식중 하나가 바로 이 사라다가 아닐까 싶은데... 아마 그당시로선 무척 폼나는 음식이 아니었나 싶어요.

오늘의 쌈야채..
어제 저녁 실컷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침부터 쌈 싸 먹는 가족들~

오븐에 오징어를 구우려고 하는데 왠지 그것만 하기엔 전력이 낭비란 생각에 감자 한개를 썰어서 같이 구웠어요.
근데.. 상에 올려 놓고 돌아서니... 썰렁하게 빈 접시~~~
누가 먹었니 하고 밥을 먹으며 물어보니.. 아들... 동생이요... 동생.... 멀뚱한 표정으로 오빠를 쳐다보고...
아들... 왜 틀린 말은 아니잖아... 딸... 그럼...틀린 말은 아니고... 빠트린 말이 있다는 게 문제지....
요는 아들이 먼저 갔다 먹고 막내는 마지막 한 조각 먹었다는 것...
23살과 20살인 아이들이 이렇고 노는 집이 바로 우리집~

어제 저녁... 다시마 쌈 싸 먹고 남은 것..오늘 아침엔 간장과 물엿을 조금 넣고 심심하게 졸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거든요... ㅎㅎ

쌈장으로 양념고추장과 양념된장... 양념젓국장도 있으면 좋은데 패스~

오븐에 구워서 가위로 자른 오징어..
올해는 오징어 가격도...안 내려가네요..더 올라가지나 않을지... ㅠ.ㅠ

오늘 아침엔... 이렇게 차려서 쌈 싸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역시 큰 비가 온다고 하는데..
요즘 드레스 룸도... 김치 냉장고 바킹 부분에도 곰팡이가 잘 끼네요..
물샐 틈 없이... 보초 서야 할 것 같아요... 곰팡이와의 전쟁입니다....
선풍기를 자주 자주 틀어놓는 것도 조금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한번씩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