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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시 빵굽기 :: 카스테라, 골뱅이무침, 콩나물 키우기 SOS

| 조회수 : 14,769 | 추천수 : 29
작성일 : 2011-08-11 17:30:16
근 일년넘게...2년 가까이... 한번도 빵이나 케익, 쿠키를 구워 본 적이 없어요.
그냥.. 처음에 바쁘다 보니 재료를 사놓고 뜸해졌던 그 일이...... 큰 아이를 보내놓고선 도저히 할 수가 없었어요.

저랑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절 닮은 부분도 참 많았던 큰 아이~~
음식 솜씨며 케잌같은 거 굽는 솜씨도 참 좋았지요.
어릴 적부터 손님이 오시면 제가 했던 걸 눈 여겨 보았던지 솜씨나게.. 모양내서 과일도 깎아내오고... 그래서 어쩜 아이가 저러냐고 그런 소리도 참 많이 들었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책을 보고 흉내내가면서..오븐에서 케잌을 구웠는데 좀 엉성했지만 처음 했던 것치곤.... 썩 잘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어디서 배우지도 않고 저에게 가르쳐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케익 굽던 아이...

아마.. 저보다 훨씬 더 재주가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싶을정도로 눈썰미도 좋고 손재주가 뛰어났던 그 아이...
엄마 나중에..나중에 나랑 카페같은 것 안해볼래???
나이들어서는 직장 다니는 것보다는 그런 일..내 일을 해보고 싶다고...
엄마는 카운터 봐..내가 주방이며 뭐며 다 알아서 할테니...
이쁜 카페를 엄마랑 저랑 나중에 같이 하자고 그랬던 아이..
그 아이때문에... 정말이지 도저히 뭐든 만들고 싶단 생각 자체가 안들어... 많았던 재료들...
유통기한 넘겨..몽땅 다 폐기처분했는데... 무슨 생각에 지난 주말에 카스테라를 구웠습니다.

근데 왜 그리 모든 게 낯설고.... 서툴던지..... 영 엉망이었지만...그래도 구웠어요.

나가사키 카스테라... 저희 집은 버터들어가지 않은 카스테라를 좋아하는데 할려고 보니 우유도 없고..
연유에 물 좀 붓고 했네요...
우유 3큰술, 꿀 2큰술과 청주 2큰술 중탕하고...




중력분 150g 체에 한번만 내리고.. (귀찮아서...)





주말이라 아이들 입이 심심한 것 같아서 하긴 하지만
아직... 흥이 나질 않아서인지...
계란도 별립법(흰자와 노른자 따로 머랭내기)으로 하지 않고 그냥 한데 섞어하는 공립법으로 거품냅니다.

계란 6개는 미리 실온에 꺼내 놓았다가 써야 좋고요..
거품기를 이용해서..충분히 거품내는데  중간에 두번에 나눠 설탕 100g과 소금 1/4작은술을 넣어줍니다.
(전 이게 맞는 것인지도 잘 모르지만 고속으로 돌리다가 중속으로 충분히 빳빳하게 거품이 나면 그 때 저속으로 약간 더 돌려줍니다.)

이보다 조금 더 빳빳하게 거품이 나면 좋은데 그냥 이 정도로만 거품냈어요.






그런 다음에 중탕한 우유와 정종 넣고.... 재빨리 밀가루를 넣고 바닥을 쳐가면서 고루 잘 섞어줍니다.
이 때 거품을 죽이지 않으면서 날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섞는 것이 중요 포인트~

그냥 식빵틀과 제누와즈 원형틀 2군데 나눠 반죽을 담고 바닥을 탁탁 쳐서 고르게 한 다음에
180도 예열된 ...오븐에 10~15분 정도 굽다가 색이 나면.. 160~150도로 낮춰서 20~25분 정도 구워 주면 됩니다.






빵같은 걸 안 구으니깐..이런 오븐 쓸 일도 없어서 왜 이리 오븐기도 작동이 서툴고 어색하던지..한참을 헤맸습니다.
뭐든 꾸준히 해서 손에 익어야 하는데... 한동안 안하면 늘 이모양이지요...





우여곡절끝에 구워진 카스테라...
거품이 약간 덜 난 상태에서 그랬는지 더 폭신폭신하면 좋았을텐데... 상품성이 약간 떨어진 상태로 구어졌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오랫만에 먹는 빵이라 그런지... 아이들.... 먹성 좋게 먹어댑니다.









아마.. 큰 아이가 봤으면 한 소리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것 또한 절 닮아서지만... 뭐든 완벽하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였던지라... 빵 품평이 신랄했을 것도 같네요.
뭐야... 잘 좀 구워보지.. 오랫만에 하면서 하고 말이죠..






역시 일요일에 라면 사리까지 들어간 국물 떡볶이도 해서 먹었고요..





감자채를 프라이팬에 쫙 깔아 놓은 다음에..그 위에 밀가루 반죽을 아주 얇게 흩뿌려서 한번 감자채전을 구워 보기도 했어요.





그러니깐 이런 모양으로 구워지네요.





무이파 태풍이 며칠 동안 기승을 부리며 비를 뿌리고 물러 간 다음날... 햇볕이 반짝하길래.. 아파트 산책을 나갔어요.





산다는 건...참 별거 아닌데...
이렇게 잔잔한 것인데......
우리는 왜 그리 핏대를 올리며 사는 것인지... 이런 들꽃, 풀을 보면서 반성해봅니다.





비 온 다음이라.... 빗방울이 아직도 맺혀 영롱하네요..
참 이뻐요.. 그렇죠?





너무 이뻐서 이리 저리 방향을 바꿔가면서 자꾸만 찍고 있는 나를 들여다봅니다..
너도 이렇게 이쁘게 살고 있니?? 하면서~





어제 저녁에 가지를 렌지에 쪘어요.
가지 하나.. 렌지 3~4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약간 씹히는 질감을 좋아하신다면 3분,,, 더 몰랑몰랑한 질감을 좋아하신다면 4분 이렇게요.





오이나물... 소금에 절였다가 그냥 깨소금, 참기름만 넣고 무치는 오이나물.담백하니 맛있다고 아이들이 좋아해요.
만들기도 엄청 쉬워서 전 더 좋아합니다.





요즘 문학동네란 카페에서 정민 교수님이 삶과 만남이랑 온라인 게시판 강의를 연재하시는데..
읽어보니 참 좋더군요.

다산 선생님과 제자 황상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스승과 제자의 참된 관계가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계세요.
부모로서도 새겨야 할 말도 많고... 공부하는 자의 마음자세... 태도 등등...읽으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좋습니다.

그래서 노트 하나를 정해서 정리해가면서 강의를 따라가기로 합니다.





다산 선생님은.... 초서 공부를 무척 중요하게 여기셨대요.
베껴가면서 음미하는 공부요..







그 강의 중 3번째 마디에서.... 다산과 제자 황상의 일화가 소개되면서...
한 사람의 영악하고 그릇된 천재보다는 우직한 둔재의 노력이 더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둔재에 속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도 해서..눈이 번쩍 띄이더군요.

자세한 내용 소개는... 제 블로그에 소개해놓았으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시고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136681330





이제 오늘 아침입니다.
비가 지나가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자꾸 꾀가 나서 밥해먹기 싫으시지요?
저도 그래요...
그래도 어쩌겠어요..먹고는 살아야지...

아침에 골뱅이 하나 따서 무치고..






마늘종이 아직도 나오더군요.
그래서 한단 사다... 볶을려고 합니다.
양파도 좀 넣어서 같이요.





오늘 아침 밥상 그릇 먼저 코디해보고~~~





이것도 아마 성격일 거에요..뭐든 반듯반듯한 것 참 좋아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참 못말리는 것이..이렇고 혼자 뿌듯하다는 것..중증인가요? ㅎㅎㅎ





양배추 한통 사서.. 초절임을 할려고 하는데.. 맨 안쪽 자잘한 잎들은 사실... 부스러기같아서리...
그냥 겉절이나 해먹을까 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이런 저런 야채를 모아 모아서... 썰어 놓고..





감자 두 개도 각각 8등분하여 렌지에 4분정도 살짝 익혔다가..
튀김가루 반죽옷을 입혀 반튀김을 할까 하고요.





반은 그냥 하고..반은 집에서 말린 파세리 가루를 조금 넣어주었어요..






기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 전을 부치는 것..이게 제가 말하는 반튀김입니다.






영양부추, 깻잎, 양배추, 오이..이렇게 준비한 야채겉절이...
겉절이 양념은요..
진간장 3술, 고춧가루2술, 다진마늘1작은술, 멸치액젓 1술, 참기름 반술, 설탕 2작은술, 다진파 반술, 송송 썬 쪽파 2술, 통깨, 소금 약간씩.. 이 비율이 기본이고요.. 약간 짭잘하다 싶은 분은 여기에 다시마 국물을 2큰술 정도 넣으시면 딱 좋습니다. 참기름은 맨 나중에 넣으세요.

김치 한 포기 통째로... 씻어서 쌈 싸 먹게 준비했고요.




마늘종 볶음.. 잔 새우를 넣어서 더 고소한 맛이 나도록 합니다.
홈메이드 맛소금, 통깨,참기름으로만 양념했어요.





감자 두가지 색으로 한 반튀김~






그리고 이게 뭐냐면요...
백태..메주콩을 요새... 콩국수 많이 해 먹자나요..
그걸 좀 넉넉히 불려 놓았다가 많아서 냉장고에 넣어두니깐 싹이 나기 시작하는거에요....
싹이 나서 이걸 어쩌지??? 하다 이참에 그냥 콩나물로 키워봐?? 싶더라눈..

그렇게 키운 무지하게 짧은 콩나물.. 국물 잘박하게 무쳤어요.
이거.. 근데 괜찮은데요?
고소하니 먹을만 해요..





양배추 데친 잎.. 쌈 싸 먹을 용도에요.






얘랑 같이요.





이렇게 해서 차려진 아침밥상...





아직 된장만 안 온 상태...
그리고 골뱅이무침만 안 얹은 상태...





된장도 왔어요..
맛있게만 먹어주면 됩니다.





양배추쌈.. 김치쌈에는 이런 쌈장도 필요합니다.






골뱅이무침도 야채겉절이 위에 턱하니 자리를 잡았습니다.




얘가 바로 백태로 키운 제 콩나물이에요..
첨 키우다 보니 상태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죠?
한번 더 키우면 이젠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맨 처음에 날 더운데... 콩나물 줄기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실온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검은 비닐봉지 덮어서 실온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물을 주곤 했더니만...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황급히 냉장고에서 키웠어요.

콩나물 저 첨 키워봐요..
경험자들..제게 조언 좀 해주세요.. 어떻게 해야 잘 크는지..
전 콩나물콩으로만 콩나물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백태가지고도 되네요..담에 야심차게 서리태가지고 도전할까  봐요^^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날도 덥고 해서 점심에 남은 야채겉절이랑 오이나물 넣고... 국수 비벼 먹었어요...
얼음 동동 띄워서 국물 있게 해서요..

먹다 보니 맛있어서.... 사진 찍어야겠다 싶어서 뒤늦은 한 컷~~~ㅎㅎ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녜스
    '11.8.11 6:00 PM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아직 댓글을 아무도 달지 않았길래 서둘러서 1등 꾹 눌러줍니다. 글 잘보고 있습니다. 음식만드는것도 잘 보고 있습니다. 어떤 분인지 참 궁금합니다.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이 참 많음을 느낌니다. 프리님 때문에 저는 행복한 1인 입니다.^^

  • 2. 가브리엘라
    '11.8.11 6:04 PM

    콩나물이 베이비콩나물이네요~
    왠지 더 고소할듯싶어요.
    아마 키톡식구들중에 프리님때문에 사각그릇도 사고 나란히나란히놀이도 하는사람 많을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언제봐도 먹고싶은 묵은지쌈..
    저는 10월부터 제빵배우러갈거에요. 지금하고있는 중식끝나면요.
    제과는 아직 생각없고 제빵만 우선 하려구요.
    저는 어제밤 처음 제대로된 열대야를 경험했습니다..
    더위타지않게 조심하세요~

  • 3. 스콘
    '11.8.11 6:10 PM

    프리님! 정성 가득한 카스테라 멋져요.
    전 카스테라를 만들어본적은 없지만....일반적으로 달걀 거품내실 때는 소금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거품을 좀 꺼지게 하는 작용이 있거든요.
    소금을 넣고 싶으시면 밀가루 체칠 때 함께 넣으시면 어떨까요?
    그나저나 네모그릇은 흰색 시리즈만 있으신 줄 알았더니 또 있었네요! 다 공개하셔요 다-

  • 4. 루도비까
    '11.8.11 6:11 PM

    프리님!
    여름에 묵은지 쌈이 최고예요
    오이지 도 좋구요
    반듯하고 깔끔하신 상차림
    너무 정갈히심니다
    오늘 저녁엔 반튀김 해봐야겠어요
    감사!!!

  • 5. 내이름은룰라
    '11.8.11 6:12 PM

    카스테라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잘 망친다는 그 카스테라라고 지레 겁먹고 있었는데

    왠지... 프리님 올리신걸 보니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내요

    보통 카스테라하면 복잡한 과정샷이 여러장 주루룩 나오는데

    지레 주눅드는 과정샷이 없어서인듯

    함 해볼께요^^

  • 6. 올리브
    '11.8.11 7:07 PM

    둔재임을 안지가 이미 이십년은 되었는데 우직하질 못하고 영악스럽기만한 듯해서 갑자기 찔리는 저녁입니다.
    우직한 둔재 , 맞아요. 제 아이에게는 그것을 요구하고 강조하면서 막상 저는 영악스러웠네요.
    글씨 참 맘에 들어요. 저는 제 글씨가 맘에 안 들어서 맘에 드는 다른 사람 글씨 부럽습니다.

  • 7. 카페라떼
    '11.8.11 7:31 PM

    프리님. 글씨체가 참 맘에 들어요. 깊이가 있어보이는 글씨체네요.
    컬러플한 사각그릇도 흰색과 어우러지니 더 멋져보입니다^^
    조곤조곤 옆에서 가르켜주시는것처럼 항상 많은 도움을 받고있답니다.
    식탁이 풍성해서 제가 몰래 앉아서 먹어도 모를꺼같아요. ㅋㅋ (이무슨 소린지...)

  • 8. 콜린
    '11.8.11 8:02 PM

    큰따님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고 계실 거예요.
    프리님이 다시 베이킹을 시작하신거 보고 따님이 기뻐하실 것 같아요.

    글씨체가 넘 단정하시네요 @.@
    오늘은 음식보다도 글씨에 더 감탄합니다.

  • 9. 프리
    '11.8.11 8:08 PM

    아녜스님~
    첫 단추 꾹.. 고맙습니다.
    사실 첫 아이, 첫 직장, 첫 사랑.. 그 첫출발에 우리 모두는 참 설레임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그런 첫 출발을 잘 끊어주셔서 저도 감사해요. 사실...이런 글로 만나서 사람을 안다는 것은 상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보는 게 다는 아닌데도..불구하고 좋게 봐주셔서 그저 고맙습니다^^

    가브리엘라님~
    네... 대가리가 아주 우량아인 베이비콩나물입니다.
    근데..이게 콩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그런대로 괜찮네요... 가끔 키워먹을까 싶은데... 늘 물을 자주 주고 귀찮긴 하더군요... ㅎㅎ
    제빵 어디로 배우러가시는지요..전 아주 오래전 동네 재료파는 곳에서 잠깐 기본만 배운 걸로 계속 울겨 먹는 중인데... 요즘은 인터넷 상으로 과정샷이 자세히 잘 나오니깐... 기본이치만 알면 응용하기는 생각보다는 쉬운 것 같아요. 부지런히 배우셔서 좋은 것 있으면 저도 가르쳐주세요..ㅎㅎ

    스콘님~
    정말 그랬던 것 같아요.. 왜 이리 새삼스럽던지.... 꼭 처음하는 사람처럼 어찌나 서툴던지... 혼났어요.. ㅎㅎ 그래도 예전 골프 배울 때 프로가 그러더라구요.. 몸은 다 기억한다고... 좀 하다보면 몸이 기억하고 익숙해지겠지요?
    그나 저나 한국 오셨나요?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오셔도 환영합니다... 하숙 대기생 밥상 한번 차려드려야 하지 않나 싶은데~~ ㅎㅎ

    루도비까님~
    여름에 찬 밥에 짭조름한 반찬이 짱인 것 같아요...
    반튀김.. 이 말이 맞는 건지 어떤 건지 모르지만..맛있게 잘 해 드세요^^

  • 10. 프리
    '11.8.11 8:22 PM

    내 이름은 룰라님~
    카스테라 의외로 쉬워요... 그리고 저 레시피 담백해서 먹을만 합니다.
    저희 집은 생크림케익 같은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지만요.
    자신감을 갖고 한번 해보세요..실수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빵, 케익도 못 먹을 정도로 실패하진 않기 때문에 자꾸 하다보면 늘더라구요.. 계랑을 정확하게 하시고.. 과정 순서를 정확하게 머리속에 입력시켜서 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올리브님~
    말씀도.. 어찌나 재미있게 하시는지...
    둔재들의 합창... 한번 울려볼까요? 함께... 글씨라는 것도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요즘 제 글씨가 요상하고 맘에 잘 안드는데 그럼에도 이쁘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서니님~
    위로 감사합니다... 때론... 괜한 칭얼거림이 아닐지 싶어 조심하는데도... 가끔은 솔직이 최고다 이럼서 또 이렇게 쓰게 되네요.. ㅠ.ㅠ
    청소하고 사흘이나 어쩐대요? ..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카페라떼님~
    오늘은 약간 변형을 주어 보았는데 괜찮나요? 다행입니다.. ㅎㅎ
    몰래 앉지 마시고 당당하게 앉으셔도 충분히 드실 수 있으니 걱정마시고 앉으세요^^

    뽈뽈이님~
    날이 더워서 밥상 차리고 음식하기 힘드시죠?
    어서 좀 날이 시원해져야 할텐데..곧 그런 날이 오겠지요? ㅎㅎ
    콩나물.. 어떻게 물어물어 알려주세요.. 잘 좀 키워보게요...

    콜린님~
    잘 지내시지요? 거기도 덥나요???
    여긴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내일은 또 엄청 비가 온다고 하는데... 비가 오면 좀 시원해지긴 하겠지만 ..습기가 문제이고..올 여름엔...정말 습기 아님 더위로 온탕, 냉탕을 하는 것 같아요.

    다정하게 건네 주시는 말씀에 왠지 울컥해지네요... 늘상 제 마음도 아이에 관해서는 오르락 내리락이기 때문이겠지요?..

  • 11. 푸른강
    '11.8.11 8:29 PM - 삭제된댓글

    정말 공부를 즐기시는 느낌이 전해져요.
    글씨체도 성실 꼼꼼 프리님 닮았어요....ㅎㅎ

    삶의 이곳 저곳에서 만나는 따님과의 추억이 어쩌면 오랜세월이 지나도 가슴이 시리실거 같아요. 기운내세요.

  • 12. 프리
    '11.8.11 8:33 PM

    푸른 강님~
    즐기긴 하는데..요즘 집중이 잘 되는 관계로 고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더 베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곳 저곳... 그러더라구요..부지불식간에.. 그렇게 찾아오는 추억들.. 그리고 안타까움들~~~

  • 13. 산울림
    '11.8.11 8:40 PM

    아 , 음식 솜씨만큼이나 예쁜 글씨체 이군요. 휴대폰 글씨체로 저장하고 싶네요.
    노트필기 하신게 식탁모습처럼 정갈해요.
    참 여러모로 배울게 많은 분이군요. 글씨체보고 새삼스레 또 감탄 ~
    정말 닮고 싶은 분...(손발 오글거려서 썼다 지웠다하다 그냥 옮겨요..)

  • 14. 오비라거
    '11.8.11 9:04 PM

    정민교수님 멋지시죠? 약 20년 전에 교양한문 들었었는데... 교수님의 카리스마에 모두들 반했죠. 하지만 이미 유부남이셔서 다들 눈물 흘렸네요. 어떻게 변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어제는 프리님이 올려주신 감자채전 따라해서 잘 먹었어요. 집에 튀김가루가 없어 부침가루로 했지만요^^ 늘 감사해요~

  • 15. 시간여행
    '11.8.11 9:13 PM

    요즘 몸이 안좋으신게 이유가 있었군요 ㅠㅠ
    저도 어릴때 엄마랑 같이 해본 카스테라가 기억나네요
    흰자 거품을 내면 뒤집어도 안흐르는게 정말 신기했던 시절이었네요
    글씨체 심히 부럽습니다~~

  • 16. 꿈꾸다
    '11.8.11 10:37 PM

    콩나물은 온도가 너무 높으니 물을 더 자주 주고.. 또 1단으로 깔아야지 겹쳐지면

  • 17. 청개구리
    '11.8.11 10:37 PM

    와 글씨가 정말 예쁘세요.

  • 18. 허밍
    '11.8.11 11:36 PM

    저번 제 댓글에 잠깐 홈베이킹 하셨었다고 답글 주셨었는데...흠흠

    카스테라나 제누아즈 식빵 등등 모든 기본이 되는 빵과 케익이 어려운 것 같아요.이제 잘한다고 건방 떨다간 한번씩 당한답니다.^^
    프리님 카스테라 보니 저도 찬 우유와 함께 한조각 먹고 싶네요.

  • 19. 소년공원
    '11.8.12 1:15 AM

    프리 언니~~~~~

    담담하게 따님 이야기를 하실 수 있고, 베이킹을 다시 시작하신 것도 그렇고... 이제 언니 마음 상처에 딱지가 앉은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이기도하고... 그렇지만 아직도 슬프고... 그러네요.

    예쁜 글씨로 칼라코딩 까지 해가면서 꼼꼼히 정리한 노트가 참 부러워요. 재빠른 천재보다 미욱한 둔재의 노력이 더욱 무겁다... 하는 말은 저도 빨간색으로 밑줄 좍~ 그어서 기억하고픈 좋은 글귀네요.

  • 20. 프리
    '11.8.12 3:33 AM

    산울림님~
    에고.... 갑자기 저도 오글거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걸 보면....
    참 어리다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오비라거님~
    정민 교수님 좋아하는 분이 아주 많죠...카리스마.... 전 당최 카리스마하곤 거리가 먼 사람인지라 그 카리스마 참 부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저희 집에 카리스마 넘치는 두 명이 있는지라 더욱 더~~ ㅎㅎ
    감자채전 맛있게 해드셨어요? 감자..참 좋은 식재료에요.. 그쵸?

    시간 여행님~
    딱히 그런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아닌 것도 아닌데... 지금 제가 뭔 말을 하고 있는 건지... ㅎㅎ
    거품....뒤집어도 안 흘러내릴 정도.... 정말 딱 그렇지요...
    어릴 때 어머님과 같이 그런 추억이 있으시군요..전 어머니가 직장을 다니셔서 그런지... 통 그런 추억은 없습니다..물론 다른 추억을 많이 많이 남겨주신 존경스러운 어머니이지만요...

    꿈꾸다님~
    아..그런 거에요? 1단... 전 콩나물 시루에 수북하게 있는 것만 봐서 그렇게 수북하게 놓고 키우는 걸로만 알았거든요..ㅎㅎ 이 무지의 소치란~~~

  • 21. 프리
    '11.8.12 3:52 AM

    청개구리님~
    괜찮은가요? 요즘 통 글씨가 맘에 안 들어서 쓰면서도 좀 그랬는데 괜찮다 해주시니 자신감 업~~되네요... 고맙습니다^^

    허밍님~
    무슨 일이든 기본이 충실해야 하는 것은 진리같아요...
    한 동안 안했다고 그런지... 영 서툴고... 손에 안 익어서 혼났어요.. 하다 보면 또 나아지겠지요?

    artmania님~
    어머.. 반갑고 이쁜 분~~ 화요일 통 뵐 수가 없어서... 더 뵙고 싶어요...
    언제 시간 되면 정말 차라도 한잔 마실 영광을 주시길~~~
    왜 한번도 같이..이야기 나눌 시간조차 없었는지.....모르겠거라구요..
    더운데 잘 지내시죠?? 늘 건강하시고요.

    소년공원님~
    언니..소리 참 듣기 좋네요.... 여자 형제 참 부럽더라구요..
    그 말.... 저한테는 왠지 등 두들겨주면서 응원해주는 말같이 들리더군요...둔재인지라~~~
    요즘 자주 보니깐 참 좋네요... 코난군은 동생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좋기도 하고... 싫기도할텐데^^

  • 22. 오늘
    '11.8.12 7:42 AM

    프리님~~ 밥상 반찬 오늘 처음으로 헤아려 봤어요.ㅎㅎ
    15가지... 정말 흉내 내기도 힘들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공부 감사드립니다~~^^

  • 23. 진선미애
    '11.8.12 10:04 AM

    이런 말이 어울릴런지는 잘모르지만 그래도 하렵니다^^

    상차림 늘~즐감 합니당 ㅎㅎ

  • 24. bistro
    '11.8.12 10:20 AM

    프리님처럼 매번 상다리 부러지게 한식을 와드드하게 잘 차리시는 분이
    제빵제과에 손을 대시는 건 반칙이에요~~
    아드님이 저같은 아내를 얻으면 문화적 충격에 휩싸일 듯 ㅋㅋ 일식일찬 ^^;

  • 25. skyy
    '11.8.12 11:14 AM

    빵슌이라서 그런지 카스테라가 팍 눈에 들어오네요.
    촉촉하니 맛나보여요.... 상차림은 예술이구요, 늘 감탄하고 갑니다.^^

  • 26. ...........
    '11.8.12 12:00 PM

    담담하게 쓰신 글에서 더 진한 슬픔이 느껴져서 주책맞게 눈물이 나네요.. 카스테라 한 입 베어 물면 따뜻함이 마구 묻어 날 거 같아요. 사랑스런 상차림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27. 프리
    '11.8.12 12:24 PM

    오늘님~
    수고하셨어요^^
    가끔은 저도 모르는 걸... 오늘님같은 분땜에 확인하곤 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텃밭도 잘 가꾸셔서 가끔 보여주세요.대리만족이라도 하게~~

    진선미애님~
    황금같은 주말이시죠? 일하시는 분에겐 특히 그럴 것 같아요.. 집정리도 대충 끝나셨을테고..워낙 바지런하셔서 말에요... 이번 주말엔 비도 오고 그런다고 하니 맛있는거나 드시면서 푹 쉬세요.

    bistro님~
    어떡해요.. 반칙이라 하시니 더 하고픈 이 맘은 뭘까요? 제가 좀... 많이 얼라같은 구석이 있는지라... 아들..아마 잘 적응하지 싶은데 두고봐야겠지요? 아들이 만족안하면 해 먹든지.. 체념하든지 하겠지요..뭐 그런 것 걱정안합니다... 뭔가 다른 매력이 있을테고요~~ ㅎㅎ

    skyy님~
    빵슌이... 카스테라가 촉촉하긴 하지요... 저도 댓글 써주셔서 감동받았어요^^

    ..... 님~
    에겅... 괜찮아요... 눈물 거두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말 잘 보내세요..아무래도 날이 궂으니깐 좀 기분은 그런데 그럴수록 상쾌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28. 호호아줌마
    '11.8.12 12:50 PM

    아프지 마세요~~ 몸도 마음도...

  • 29. Xena
    '11.8.12 3:58 PM

    카스테라 참 보드랍고 맛있어 보여요.
    엄마 닮아 솜씨좋고 야무진 큰 따님 이야기에 저도 맘이 너무 안좋네요...
    힘내시라는 말 밖엔...

  • 30. 호야님
    '11.8.12 5:47 PM

    사진이 하나도 안보이지만 우리 딸땜에 꼭 빵을 만들어보고픈 맘입니다.
    왜 사진이 안나올까요?

  • 31. 프리
    '11.8.12 6:31 PM

    호호아줌마님~
    넵..감사^^

    Xena님~
    카스테라..좋아하시나봐요? 저희집은 무거운 케익류보다는 쉬폰이나 카스테라 이딴 것 좋아합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호야님~
    사진... 보였다 안 보였다 그러네요..아마도 여기 사이트가 불안정해서 그런 듯 합니다.. 잠시후엔 보일 거에요~~

  • 32. fortune
    '11.8.13 8:02 AM

    사진 안보여요... 보고 싶어여.. ㅠㅠ

  • 33. 이성희
    '11.8.13 3:16 PM

    나도 사진 보고 싶다 ㅠㅠ

  • 34. 대니맘
    '11.8.13 8:44 PM

    저두 배꼽이에요...너무 슬퍼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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