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삶기와 마요네즈 만들기~
초복인 오늘... 삼계탕을 그렇게 즐기지도 않고 미역국도 있으니 오늘 닭은 간편닭찜으로 결정하고 보니..
한가지 정도는 더했으면 좋겠는데 뭐할꼬 하다 지난 번 감자 삶아 으깨놓은 것이 생각나 감자샐러드할까 싶어요.
절 둘러싼 오해 중 하나...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이거 전혀 아닙니다.
대개는 부지런한 편이긴 합니다만 늘상 그렇게는 못 살죠... 게으름도 피고, 일하기 싫어 어떻게 좀 편하게 살아볼까 궁리도 하고...
저도 다른 이들과 사실 별반 다를 건 없어요.
오십보 백보라고나 할까요?
옆집 순이네나 건너편 똘이네나... 사는 건 거기서 거기란 이야기...
지난 주 주중.. 감자 삶아 간식거리 해 놓으니.. 아이가 감자샐러드해서 빵하고 먹음 좋겠다.그러길래..
집에 마요네즈 만들어 놓은 것 다 먹고 없는데? 알았어.. 마요네즈 만들어서 해줄게..한지가 대략 사오일 전...
그동안 만들어야하는데..하는데만 했지 정작 손이 안 나가... 감자 으깨놓은 것은 계속 냉장보관중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ㅎㅎ 그러니 무턱대고 오해하지 마시길~~~
마요네즈도 기본형에서부터 그 안에 이색재료로 뭘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마요네즈를 만들 수 있는데..
전 그 중 땅콩마요네즈가 젤 맛이 좋더군요. 하지만 없는 땅콩... 대신 아몬드로 대신합니다.
나이먹어서 좋은 것... 중 하나... 생각이 젊었을 때보다 훨 자유로워진다는 것...
살다 보니... 이런 저런 경험으로 내공이 쌓이고... 내가 피한다고 피해지지 않음도 깨닫고..내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나이먹고 살아가면서 깨닫는 것 중 하나... 이렇게 많은 경험을 통해... 나의 생각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무엇인가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기쁜 일인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음식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
어떤 정해진 것은 어디에도 없어요. 어쩌면 근사값을 찾아...우리는 자유롭게 찾아갈 뿐인 것이지요.
수많은 레시피와 요리 방법이 있지만 어디에도 정답은 없는지도... 그러니 자유롭게... 도전해보는 묘미가 음식을 만들기에 있는지도..
아몬드 한 줌을 믹서로 갈아줍니다. 씹히는 맛이 좋으시다면 약간 굵게.. 그냥 고소한 맛이 더 좋으시다면 곱게 가세요.

전 중간으로 갈았습니다.. ㅎㅎ
이도 저도 아닌 회색분자가 좋을 때도 있긴 하지요.

그런 다음에... 계란 한 개,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소금 한 작은술을 넣고...... 거품기능으로 믹서기를 돌려줍니다.
요즘 믹서기중에 거품기능이 있는 것이 많으니 그걸 이용하시면 편하고요..
수동으로 하실려면... 기름을 아주 조금씩 부어가면서 거품기를 손 아프게 돌려야 하겠지요?

기름 한 컵 정도 넣어줍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기계는 한 컵 분량의 기름을 붓는 통이 별도로 장착되어 있고 그 아래 작은 구멍이 있어.... 믹서기 돌리면서 기름이 조금씩 섞이도록 된 기계입니다.

그리고 나서 돌리면 이렇게 마요네즈 만들어집니다.
사실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신선하고 맛있는 마요네즈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단점이라면....좀 귀찮다는 것과 이렇게 길들이면... 절대 시판 마요네즈..맛없어서 못 사 먹는다는 것..

한 통 가득 나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원래 마요네즈는 실온 보관하시는데 뭐..냉장보관해도..누가 잡아가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마요네즈 보관법>
마요네즈는 고온과 저온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엔 냉장고에 보관하되 문쪽에 넣어두고 봄·가을·겨울에는 실온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보관시 너무 차갑게되면 층 분리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냉장고에 으깬 감자..렌지에 잠깐 돌려 따뜻하게 해준 다음에.... 마요네즈랑 섞었어요.

오늘.... 간편닭찜이긴 하지만..... 양파즙과 허브 솔트를 뿌려 밑간을 한 다음에.... 오븐에 살짝 구워 기름기를 뺀 다음에 찔거에요.


다들 아시겠지만... 닭 한 마리 통째로 손질할 때에는 관절 관절이 분리되는 곳에 칼집을 넣어 잘라내야 칼도 상하지 않고 쉽게 닭을 잘라낼 수 있습니다..힘으로 하시지 말고요..

예열해 놓은 오븐에 살짝 노릇노릇하게 구은 다음에... 양념장에 볶는 방식으로 찜을 할 거에요.
온도는 200도에 예열하면 됩니다.

감자 샐러드에 들어갈 부재료 준비....
기호에 따라서...냉장고에 준비되어 있는 재료에 따라서 준비합니다.

전 달걀 흰자 한개, 오이, 오이맛고추, 붉은 파프리카, 양파 약간, 그리고 파인애플 조금 잘게 썰어 넣어 주었어요.
양파, 오이 같은 것도 소금간을 해서 물기없도록 짜고 다른 것도 그렇게 해 주는 것이 샐러드 했을 때 물이 생기지 않고 좋은데..
전 오늘 대충했더니 좀 질게 되었어요.
물기가 있으면 모양도 이쁘지 않고 금방 상하기 쉬우니 빨랑 먹어야하는데.... 물기를 좀 짜낼 것을.. 귀찮아서리... ㅎㅎㅎ

으깬 감자부터 마요네즈에 버무린 상태...

물기가 보이시지요?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ㅎㅎ

그런 다음에... 소금, 설탕 약간씩 넣어 간을 맞추고... 거기에 어제 볶은 통깨 왕창~
이러니 아이들이 엄마는 통깨를 너무너무 좋아해...하고 노래를 하겠지요?
그치만 뭐... 어때요? 삶은 늘 고소해야 하는 것을....

약간 질척한 감자 샐러드 완성.....
몬 자랑이라고~ ㅎㅎㅎ

이번엔 닭찜에 들어갈 부재료 준비...
갈비찜이나 닭찜에 들어갈 감자, 무, 당근 같은 야채는 모서리를 다듬어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조리하면서 뭉클어지지 않으까요.
또 전 미리 렌지에 살짝 익혀놓습니다.
그래야.... 설컹거리지 않고 빨랑 조리할 수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탐내시는 이 냄비...
사실 20년도 넘게 쓰면서.... 태워 먹기도 셀 수 없이 했습니다.
오죽하면 울 아들녀석... 가끔 깐죽거립니다.. 엄마..그거 세척 전문이잖아요... ㅎㅎㅎ
실수는 발명의 어머니라 이거지요...
얼마전에도 나물 데친다고 물 올려놓고 빈 냄비채로 태워먹어..... 닦아도 이모양인데도..여전히 탐내 주시니.. 참 감사할 뿐...
양파와 당근같이 단단한 야채부터 기름 약간 두르고 볶다가..

감자 넣고 나서 생각하니... 그래 마늘도 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싶어 통마늘 씻고... 머리 떼고.... 렌지에 역시 살짝 돌립니다.

닭고기는 살짝만 기름 빼듯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됩니다...
그러면 나쁜 콜레스테롤 기름도 빠져 나가고 좋으니까요.

냄비에 몽땅 넣어주고...

청고추도 조금 넣어 푸른 빛을 내주고... 엿장을 부어줍니다.
엿장이 있으시면 아주 편하고 좋아요... 그냥 엿장 하나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으니까요.
엿장이 없으시다면 데리야끼 소스나 고기 조림 소스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육수 조금 붓고 다글다글 바글바글 조려내면 끝~


조리하다 보니.. 이 팁도 하나 드리면 좋을 것 같아 찍고...
요즘 주방마다 이렇게 조미료나 기름 넣어두는 박스를 많이 설치해 놓는데... 이건 아주 좁아서.... 기름밖에는 못 넣을 것 같아..각종 기름류 넣어두고 씁니다..전 기름종류도 워낙 많아 한 곳에 기름만 모아두니 편하긴 한데....
이게 밑이 좁아 병이 자꾸 넘어지고 자빠지고 그러더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이리 저리 궁리해봐도 마땅한 방법이 없어.... 박스를 제작할까 하다... 후레이크 박스를 집어 넣어보니 딱 좋으네요.
윗 단에는 박스 두 개 집어 넣고..
아래 단은 다시 후레이크 사다 먹고 집어 넣을까 궁리중입니다...
박스당 기름병 세개씩 들어가니 서로 지지대 역할을 해 주어서 굿~~입니다.

닭찜도 준비하면서... 상추에 쌈장이 있으면 같이 먹겠다 싶어 쌈장도 조금 더 만들고~~

그렇게 해서 차려진 오늘 아침 밥상...
식탁 위에 샹드리에가 조금 어두워서...늘 아침 밥상 사진이 이모양입니다..
따로 이동식 스텐드를 살 수도 없고..그냥 보세요... ㅎㅎ

마지막 남은 겉절이 김치...
가족 모두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가끔 국물에 밥도 비벼서리...

닭찜..

감자 샐러드.... 사진에서 빛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지요?

이렇게 하고 찍으면 좀 낫긴 하네요...

아이들이 쪽쪽거리면서 먹은 닭찜~

남편이 요즘 다른 일로 바빠서 자주 집을 비우는 통에.... 네 명뿐인 식사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남편 대신 꽃이 대신하고 있네요... ㅎㅎ

이렇게 먹고 아들은 구청에 근무하러...
막내는 방학 초 신나게 놀더니 노는 것도 지겨운지... 공부하겠다며 도서관에 아침 일찍 고고씽~~~
부모란 원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인지라... 맨날 자식걱정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뭐든 스스로 내켜야 성과가 있는 법이며...
물도 차야 기울 듯.... 어느 순간이 되면 다 알아서 하는 것을.... 왜 그리 조바심을 내는 것인지..모르겠네요.

아들보고도 맨날 책 좀.... 많이 보면 좋겠다... 노래를 했는데.....
요즘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고 있더군요.. 요넘 봐라 싶었습니다... 저도 읽어보다 말았는데..자본론 어렵더라구요..
아들 읽을 때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 좀 나누어 볼까 싶습니다.
장마는 계속 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만드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