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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동통한 내 바지락!!

| 조회수 : 6,404 | 추천수 : 22
작성일 : 2011-05-20 15:34:44
82회원이 된 지 어연 8년...
갈수록 82의 마력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난 "다체의 난" 때는 거의 연일 밤새다시피 댓글놀이에 헤롱헤롱!!
남들을 게임중독이다 뭐다하고 비웃던 제가 무지 부끄럽네요.

그래도 82아니었음 모든 면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괜히 스스로 위안을 해보며 오늘도 꿋꿋이 82를 지킵니다.ㅎㅎ
늘 눈팅만하기도 시간이 바빴는데
막상 글, 사진을 올리려니 완전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똥고진 심장을 닮은 것 같아요....ㅋㅋ



해마다 5월이면 저는 특히 눈에 불을 키고 장터를 기웃거립니다.
물론 낮과 밤을 가리지 않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아 아차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ㅜㅜ

요녀석에 한 번 맛들이면
다른 녀석들은 거들떠 보게도 안 되요.
한 박스 사서 냉동실에 쟁여두면 어찌나 뿌듯한지
마냥 흐뭇해서 웃음이 납니다. 실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국으로도 좋고,
봉골레 스파게티에선 메인이죠.
물론 바지락볶음도 훌륭하구요....

재료의 신선도가 음식맛을 좌우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실감케 멋진 녀석입니다.음핫핫~~





다행스럽게 올해도 한 박스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엔 한 귀퉁이가 깨져 속상했는데 올해는 무사히 도착했네요.

어찌나 무거운지 택배 아저씨께 완전 미안합니다....





사진을 찍느라 덜어낸 것인데 저런 바닷물덩이가 들어있습니다.

바지락 해감할 때 사용하라고 넣어주셨네요.^^





커다란 대야에 바지락을 붓고 바닷물을 가득 채웁니다.

오는 동안 멀미를 했는지 모두 입을 꽉 다물고 있네요...ㅡ.ㅡ

그래도 살았다고 거품이 뽀로록~~^^




외출하고 돌아와서 목욕탕 문을 열어보니 꽉 채웠던 바닷물이 증발했습니다.

염전도 아니고 해도 안드는 목욕탕인데 이게 무슨 일?@@

바지락 녀석들이 물총쏘기를 해서 바닥이 온통 물바다예요.....

(그래서 해감을 할 때는 아예 목욕탕에서 하는 게 안전해요^^)





바락바락 깨끗하게 주물러서 물 갈아주며 씻었더니 뽀얀 자태가 눈부십니다.

지퍼백에 꽉꽉 나누어서 담았더니 저런 모습으로 11개가 나오네요.

안 먹어도 배불러요~~^^





이렇게 싱싱한 녀석들은 얼른 먹어줘야 예의지요.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마늘편을 달달 볶아줍니다.

그리고 바지락 넣고,  화이트와인(혹은 정종 등)을 넣고 또 달달 볶습니다.

너무 오래 볶으면 질겨지니 한 두개 조개 입이 벌이지면 잠시 뚜껑을 덮어 둡니다.

취향따라 먹기 전에 후추 살짝~

소금은 거의 안 쳤어요. 바지락 간이 삼삼....





껍질마다 꽉 차 있는 저 바지락살 보이시죠?

뽀얀 국물도 예술!!

입 안에 넣으면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러운 식감으로 꼴딱~ 넘어가요.ㅎㅎ





바지락만 먹기 아쉬워 후딱 스파게티면을 삶아 같이 볶습니다.

봉골레 스파게티 완성!!

페페론치노(이탈리아 매운고추)는 없으니 청양고추로 매운 향을 더하고....





아~~ 맛. 있.다....

역시 제 철 바지락은 진리입니다!!^^

오늘같은 날씨엔 바지락칼국수가 더 어울리는건데.....ㅎㅎ


서산댁님~~
바지락 잘 먹고 있어요.
늘 감사합니다.^^

(물론 저는 서산댁님과 아무 상관없는,
그러나 같은 82쿡 회원인 것은 사실입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조아
    '11.5.20 3:46 PM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이런 솜씨를 가지시고 여태 기냥 계셨어요? 바지락 갈무리 하시는 솜씨가 달인급이시네요,. 근데 그 정도 해캄으로 바지락이 다 토해내나요? 먹다가 버석하면 이가 좋지 않아 걱정이거든요.

  • 2. jasmine
    '11.5.20 3:48 PM

    앗~~~바지락이다.
    이거이거 그냥 먹었을리는 없고 술 일병 했셨을 듯...주종은 와인?
    서산댁 바지락 찾으러 간다~~~

    ps. 그린님...제가 한가지 알려드릴게 있는데...[다체다 난] 이후로 글 올리신 분들은
    이제 주기적으로 글 안올리면 제명하기로했어요....제 맘이예요. 모르셨지요...어쩌나...
    재 데뷔 추카드리며 제명 당하지않기를 빕니다.

  • 3. 현승맘
    '11.5.20 3:58 PM

    저 바지락을 렌지에 살짝 돌려 먹으면 그것도 일품이더라구요..
    아웅!!! 침 고이네..

  • 4. 그린토마토
    '11.5.20 3:58 PM

    봉골레,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인데 아, 먹고싶네요.

  • 5. 스콜라
    '11.5.20 4:01 PM

    어머 어머 바지락칼국수 사먹어 보기만 했는데 안되겠어요!
    한 입만....^^;;;;

  • 6. 제민
    '11.5.20 4:34 PM

    바지락................침나와요 ㅠ

  • 7. 달걀지단
    '11.5.20 5:35 PM

    바지락이 이렇게 탐나는 득템물인줄 몰랐네요.

  • 8. Tango
    '11.5.20 5:37 PM

    하악.... 바지락... 제가 바지락 엄청 좋아하거든요..
    저 사는 곳엔 바지락을.. 인터넷에서 냉동으로만 엄청 비싸게 팔아서..
    가끔 집 근처 바닷가에 나가 조개 잡아 와요.. ^^;;
    올해 꼭 나가서 바지락 좀 캐 와야겠네요..
    맛나겠다.. 흑..

  • 9. 쪼꼬미싱글
    '11.5.20 5:43 PM

    바지락을 냉동시켰다가 먹으면 살이 양쪽 껍데기에 붙어있어서 먹기가 안 좋아지더라구요
    다른분들은 안그러시나요?

  • 10. 고독은 나의 힘
    '11.5.20 5:45 PM

    아웅.. 저도 내년부턴 장터에서 대기할래용..

  • 11. 수산나
    '11.5.20 5:50 PM

    여기에 묻어 서산댁님 고마워유~~~
    맛있는 바지락 먹게해주어서....
    어제 받고 해감시켜 냉장고로 동생네로
    아침에 바지락국 끓여서 한 대접씩 아~주 맛있어요

  • 12. 아테나
    '11.5.20 8:12 PM

    앗 !!!괜히 봤어 괜히 봤어 냉도고가 터질려고 하는데
    바지락을 사야하나..ㅠㅠ

  • 13. 그린
    '11.5.20 9:59 PM

    바다조아님/ 과찬이세요~ 제 솜씨는 그저 그렇구요 바지락갈무리도 쉬워요.
    해감은 같이 들어있던 바닷물을 부어 하룻밤 잤구요
    그 다음에 3~4번 새 물 갈아가며 바락바락 씼어줬어요.
    그러는 사이 뻘과 불순물이 말끔히 씻겨나가더라구요.
    워낙 싱싱해서인지 거의 씹히는 게 없는데 그래도 간혹 간혹 있는 놈도 있긴해요.


    jasmine님/ 어쩜 제 마음을 그렇게 콕~ 집어내시는지....
    워낙 주종불문이라 아쉽긴했지만 아침 댓바람부터라 허벅지 찔러가며 참았다죠.ㅋㅋ

    근데 PS로 덧붙인 말씀에 완전 후덜덜....
    제가 제일 무서운 게 82못하는 건데
    그럼 주기를 일 년에 한 번 정도로 하면 될까요?^^==3==3==3


    현승맘님/ 맞아요~ 간편하게 렌지에 돌려먹어도 맛있죠.
    싱싱한 건 진리라니까요...ㅎㅎ


    그린토마토님/ 아~ 하세요. 한 입 나눠드리고 싶어요.^^


    스콜라님/ 스콜라님도 아~ 하세요. 두 입 나눠드려요~ㅎㅎ


    제민님/ 제민님도 바지락 좋아하시나봐요. 먹다보면 정말 끝도없이 들어가네요.ㅡ.ㅡ

  • 14. 그린
    '11.5.20 10:10 PM

    달걀지단님/ 저는 해마다 82장터에서 눈 부릅뜨고 꼭 지키는 게 있어요.
    그 중에서 저 바지락이 상위권 순위랍니다.
    그러나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럴 수 있을까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안 좋아요....ㅡ.ㅡ


    Tango님/ 맘 같아선 한 팩 보내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집 근처에 바다가 있다니 그건 많이 많이 부러우요~^^


    쪼꼬미싱글님/ 저도 냉동한 거 먹을 땐 그랬어요.
    그래서 가능한 냉동하지 않고 맛있을 때 많이 먹으려고 한답니다.


    고독은 나의 힘님/ 우왓~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겠군요.
    그래도 맛난 건 나눠 먹기가 82의 법칙이잖아요.^^

  • 15. 크리스탄티움
    '11.5.20 10:10 PM

    저희 집 다용도실도 완전 물바다였어요..정말 바다물에 해감은 소금물 해감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장터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익숙한 닉네임이셔서 정말 얼결에 시켰는데 완전 득템하고 벌써 얼려놓은 4봉지중 한봉지를 거의 다 먹어가요 ...저도 바지락 완전 좋아해요..오늘은 얼갈이 된장국에 넣어서 먹었는데 애들도 바지락 맛있다며 냠냠 잘 먹었지요. 감사합니다. 서산댁님..

  • 16. 그린
    '11.5.20 10:32 PM

    수산나님/ 저도 완전 서산댁님 팬이예요~
    산지의 싱싱한 바지락은 정말 끝내주는 맛이지요.^^


    아테나님/ 우리집 냉동실도 미어터지기 일보직전이예요.
    부지런히 와구와구 뱃 속으로 옮기는 방법이 최고일 것 같아요.ㅎㅎ


    크리스탄티움님 / 저도 한 번 당한 뒤로는 그다음부터 무조건 목욕탕으로 직행입니다.
    한참 지켜보고있노라면 쪼르르~ 쪼르르~ 물총을 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그래도 귀여운 건 귀여운 것이고 맛있는 건 맛있는 거죠.^^

  • 17. 소소
    '11.5.21 5:05 PM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냉동바지락은 끓는물에 넣어야지만 껍질에 살이 안붙어요..
    홍합도 마찬가지구..
    팔팔 끓을때 냉동상태 그대로 투하하시면 깨끗이 잘 떨어지는 조개를 맛보실수 있답니다 ^^

  • 18. 달개비
    '11.5.21 5:07 PM

    그린님! 안녕하세요.
    잠수회원님들 82반장님의 호출에 한분 두분 다시 키톡 데뷔 하시니
    반갑고 좋아요, 전 해먹고 사는 것이 없어
    댓글로나마 부지런히 인사드려야겠네요.

  • 19. 홍차
    '11.5.24 9:07 PM

    ㅋㅋㅋ온냐 나 미나! 모임때 바지락 샀다고 자랑하더니 정말 많이도 샀당 근데 왠지 순식간에 없어질것같은 느낌! 나도 온냐처럼 부지런하구싶당~ 근데 온냐의 피부비결은 탱글한 바지락?

  • 20. 그린
    '11.5.25 12:17 AM

    소소님/ 그런 비법이 있었군요.
    다음엔 꼭 기억해야겠어요. 감사해요~^^

    달개비님/ 완전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시죠?ㅎㅎ
    요즘 키톡이 활기차져서 넘 좋아요~
    잠수 회원님들도 보이고....
    저도 요즘 댓글 열심히 달고 있어요. ㅎㅎ

    홍차님/ 갑자기 온냐로 나타나셔서 깜놀!!^^
    많이 사긴 했는데 여기 저기 퍼주고나니
    몇 개 안 남았지뭐야.....
    또 사야하나 망설이는 중.....ㅡ.ㅡ
    뒤칸 다욧해야하는데 맨날 냉동실만 꽉꽉 채우는 난 미련퉁이....^^

  • 21. 독도사랑
    '11.11.17 2:08 PM

    진짜 맛있겠네요 ㅎㅎ 너무 먹구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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