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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또다른 나쁜친구 이야기 2

| 조회수 : 17,304 | 추천수 : 40
작성일 : 2011-07-20 11:19:26
어제 먼저 떠나가버린 친구의 얘기를 풀어놓으면서
제 나름대로 조심스럽고 걱정이 되긴 합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얘기만 보고 깔깔 웃어도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어둡고 칙칙한 슬픈 얘기는 그다지 힘이 나지 않잖아요....


하지만 제 친구 얘기를 빌어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며
건강도 챙기고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한 번쯤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주절주절 풀어놓습니다.



혹시 언짢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냥 넘겨 주시구요
다음엔 좋은 얘기로 찾아뵐게요~~~


***************************************************************



우리가 여행을 갔던 게 5월이었는데
그 해 11월 갑자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급하게 건강검진을 받아야하는데
우리집이 병원과 가까우니 하룻밤 재워달라구요.....
갑자기 드는 불길한 예감...

도착해서 만나보니 얼굴 한쪽에 마비가 왔답니다.

우리가 떠나고 나서도 계속 머리가 아팠고
그 다음엔 차츰 턱이 아파 입을 벌릴 수도 없을 정도가 되었는데
나름 병원도 가보고 한의원도 가 봤지만
정확한 원인이나 병명은 찾을 수가 없었대요.
그러면서 시간이 자꾸 흘러버렸고....


너무 아파서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한 병원과 연결되어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생각하기도 끔찍한  악성종양.....
그것도 일반적이지도 않은 부위,
더구나 가볍지 않은 상태.....





갑자기 팽팽하게 당겨졌던 줄이
탁~ 끊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정신없이 맞은 것처럼
정신이 멍~하고 눈앞에 뿌옇게 흐려져버렸습니다.

어떻게 어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답니까?

왜, 왜 하필 내 친구에게......





사실 친구 남편이 국내 굴지의 잘 나가는 대기업 임원인지라
제 친구는 일년에 한 번씩 국내 최고의 검진센타에서
고액의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왔었어요.
외국에 있긴했지만 검진을 받으러 서울에 올 때마다 만나서
맛난 것 먹고 하하호호~ 웃으며 수다떨고 돌아가곤 했는데
그런데도 이런 결과가 생기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발병부위가 얼굴 쪽이라 뇌하고 가까워서 더욱 위험하다 하기도하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 저기 물어보니 예후가 별로 좋지않다는 둥
속상한 얘기만 들려옵니다.


하여간 어찌어찌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로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되었어요.
지금도.....
아직까지도 할 수만 있다면 그 남편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는지....

도대체 어떤 마음이었는지......






수다 떠느라 밤 꼴딱 샌 다음날 아침,
파랗게 맑게 갠 푸른 하늘.....
근처인지라 걸어서 친구집으로 갑니다.룰루랄라~~~^^



아침부터 밤새해도 모자란 수다삼매경에 빠집니다 푸욱~~^^



첫 코스로 진주샵 방문.... 사지는 못하고 눈으로 실컷 구경합니다^^






수술하기 전 날,
친구와 함께 병원에 가서 입원수속을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수술시간이 잡혔는데
혼자서 얼마나 마음 졸이며 힘들어할지
얼마나 무섭고 괴로울지 안 봐도 뻔하잖아요....


다른 것도 아닌 암수술을 받는건데
그것도 쉬운 수술이 아니라는데
또 쉬운 상태가 아니라는데.....


처음엔 같이 시간을 보내며 친구남편이 올 때까지만 있을 생각이었어요.
시간은 자꾸자꾸 흘러
저녁 9시 ,10시, 11시,12시.....

친구는 자꾸 저보고 가라고 했지만
난 도저히 친구를 혼자 남겨두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큰 힘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같이 있으면서 함께 기도하고 말없이 손잡아 주는 것으로나마
위안을 주고 싶었거든요.....
친구를 보며 먼저 떠나버리신 엄마 생각이 나기도 했네요.
말은 못했지만 겁이 더럭 나기도 했어요.
그럴리 없을 거라고,
수술 잘 될거라고 마음을 다독이긴 했지만.....





하지만 결국 그 남편은 밤새 나타나지 않았고
새벽에 친구가 수술실로 떠나지 직전
겨우, 간신히 나타났습니다.
부랴부랴 보호자로서의 싸인을 마치고
곧바로 친구는 수술실로 직행......


참 이상했습니다.
정말 이해되지 않았어요.
그 때도 그랬지만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예요.
어쩜 남편이란 사람이.....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내일 새벽에 수술받는 사람을
보호자도 없이 그냥 내버려 둔다는 건
세상엔 내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 거잖아요......


친구가 수술받던 그 날은
끔찍한 병마와 정말 홀로 싸워야할 내 친구가 가여워
하루종일 눈물 바람에 내가 정신을 놓아버렸던 그런 하루였습니다......







점심식사는 우리나라 명동에도 있는 딘타이펑에서....
베이징에서도 잘 나가는 식당이랍니다.














딘타이펑의 대표메뉴 샤오롱바오


육즙이 주르륵~ 잘못하면 입 데어요...ㅠㅠ



또 딴딴면~~^^









지나가다 본 북실북실 강아지~
오늘보니 귀엽기보다 휴우~~ 더워라....ㅡ.ㅡ






수술은 잘 됐다고 했지만
바로 이어지는 방사선 치료,
그리고 항암치료.....


그러나 베이징에서 공부하고 있는 애들 걱정으로
내 친구는 서울에서 항암주사를 맞으면 바로 그 다음 날
중국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고,
지금은 네 건강만 생각해야된다고 그렇게 친구들이 애원하며 말렸는데
하도 그러니까 듣기 싫었는지
나중엔 온다간다 말도없이 중국에 도착해서야 전화를 주던 친구였습니다.


항암주사가 너무 독해서
어떤 사람들은 체력이 안 되니까 못 맞기도 하던데
그래도 내 친구는 꼬박꼬박 그 횟수를 다 채우며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더랬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엄마 손이 필요한 애들이 둘 씩이나 기다리는데
그거야 엄마로서 당연하고 또 당연한 일이잖아요.....



그.러.나.....

회복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안 좋은 부위는 늘어만 갔습니다.





친구가 떠나던 그 해에는
정초부터 더욱 절망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뇌에까지 전이되었다는.....


머리에 **시술을 받기는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상태가 나빠지는 게
의사가 아닌 제 눈에도 확연히 보일 정도였어요.


혼자 외출했다 백화점 바닥에 쓰러져
백화점 직원이 집까지 바래다 준 일도 생기고....




그런데 여전히.....
그 남편은 내 눈에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납득이 되지않고
아무리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봐도 알 수 없는,
시간이 꽤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나와 내 친구들에게는 미스테리입니다.....



아내가 중증의 심각한 암환자이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즈음 시한부 통보도 받았던 것 같아요)
뇌수술까지 받아 정말 혼자의 힘으론 운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평소 집에는 친구 혼자 덩그마나 남겨져 있는 상태였어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 그렇다면 억지로이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다 싶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대기업 임원인데
(또 월급 많기로 소문난 회사입니다)
간병인이나 도우미를 써서라도
하다못해 환자 밥은 챙겨줄 수 있도록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울엄마때와 비교가 되니
저로서는 더욱 이상하게 보였던 것 같아요.

울엄마 마지막에는 병원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며 퇴원하라고 했고
결국 집으로 모셨는데
울아버지가 간병인 따로 식사챙기는 도우미 언니까지 따로 불러서
옆에서 돕는 사람들이 여러 명이었거든요.....




어느 날인가는 친구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연락이와서
다니던 혜화동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응급실은 환자로 초만원....
누울 침대도 없고, 앉아있을 휠체어 순서도 안 되고....
몇 시간을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기다려
겨우 머리에서 물을 빼고나서야
조금 정신을 차리며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그 남편이라는 사람
내게 전화를 하더니 하는 말이 이렇습니다.
아마 아이들이랑 통화를 하다
내가 친구랑 응급실갔다라는 말을 들었었나봐요.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 지금 갈 수 없는데요......ㅡ.ㅡ"



그럼 어쩌라구요??
자기가 올 수 없으니 내 친구를 집으로 데려다 달라든가
아니면 언제까지 갈 수 있으니 그 때까지만 있어달라든가
어떤 방법이든 제시를 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꼭 남의 얘기하듯 무심하게 내뱉는 말 한 마디!!

내 친구에겐 얼마나 독이되고 화살이 되어 꽂혔을까요??



마침 우리집과 친구집과 멀지 않은 지라
오며가며 자주 들러보곤 하였는데
갈 때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넋 놓고 늘어져있는 친구 모습에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고 미어졌어요.


독한 항암약 먹고 항암 주사맞으려면
잘 먹고 잘 쉬어야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쩜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결국 친구의 의식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할 즈음
중국에서 공부중이던 애들도 서울로 들어오고
애들도 오고 돌봐야할 사람도 필요하니
지방에 계신 친정부모님도 와 계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연세가 80을 바라보는 어른들께서
또 서울지리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집 안에 갇혀서
곁에서 딸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만봐야하는 심정이
과연 어떠했을까요.....


연로하신 아버지, 어머니가
친구가 마음 아플까봐 한숨도 한 번 크게 쉬지 못하고
그저 이거나 먹을까 저거나 먹을까 챙겨보시지만
이미 힘들대로 힘들어진 친구는
뭐 하나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안타깝게도 점점 스러져만 갔습니다.








중국차시장에도 가 봅니다.



유명한 운남성 보이차 파는 상점들이 주르륵~~~



한 곳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따뜻한 차 한 잔도 얻어마십니다.



즐비한 자사호들.....



이것 저것 골라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점점 의식이 흐려지고
극심한 통증에 가슴을 쥐어 뜯으며 너무나 힘들어하는 친구를 바라보다가
도저히 그냥 바라만 볼 수가 없어서 고민고민하다가
다른 친구들과 뜻을 모아 친구의 친정어머니와 함께
친구 남편에게 정말 어렵게 어렵게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친구의 고통을 덜어주는 방법을 찾는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받아들이고 그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도 괜찮을 것 같은데
힘드시다면 우리가 나서서라도 좋은 곳을 찾아도 될까요??


그러나,
역시 생각했던 대로.....
아무 대답도 없이 그냥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병원 가까운 쪽으로 얻었던 전셋집 기간이 끝나
다른 집을 얻어야했고,
아픈 친구와 내가 새벽 1시까지 전셋집을 찾아 부동산을 전전했구요
집수리까지 나랑 또 다른 친구가 뛰어다녔습니다.



그 남편,
강건너 불 구경하듯 그렇게
어쩜 남의 일 처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이사하기로 한 전 날 전화를 해서 하는 말이
이삿짐센터 예약했냐고 불쑥 내게 물어봅니다.
(친구는 거의 의식을 잃어 정신이 없었어요)
이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ㅡ.ㅡ



결국 이사를 며칠 앞두고 친구의 상태가 갑자기 너무나 나빠져
이러다 며칠 못 넘기겠다 싶은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은 가봤자 몇 시간씩 기다려야하는 찬밥신세이고,
친구의 체력은 버틸 정도도 못 되고.....


생각 끝에 친구집 근처에 있는 이비인후과를 찾았더랬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병원 원장님은 사정얘기를 듣더니
고름이 줄줄 흐르는 부분을 정성스럽게 드레싱 해 주고
잠깐이지만 기운을 차릴 수 있는 수액도 맞을 수 있도록 해 줬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큰 위안이 되었고
기억할수록 참 고마운 의사선생님이셨습니다.....






저녁식사는 북한식당 해당화로 가 봅니다.




서빙하던 아가씨들이 무대에서 공연도 합니다.




남남북녀라는 말이 있는데 어울리나요?^^




그럴듯해 보이는 이북식김치




맛있는 음식들을 술술 넘어가게하는 마법의 음료수!!




색색깔의 나물들




생선조림




아바이 순대




조개구이




젓가락질이 바쁩니다,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보고....^^




구워서 나온 삼겹살




삼겹살에 나온 채소들...




반짝거리는 감자떡




함흥식 회냉면



평양식 온반



디저트 수박...





그렇게 겨우겨우 어렵게 이사를 해 놓은 그 다음 날
친구는 거의 정신을 놓아버렸습니다.
딸이 제게 전화를 해서 우는데 정말 내가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내 힘으로는 어쩔 수도 없는데
그 딸아이를 달래고 달래서 제발 아빠에게 엄마 병원에 입원시켜달라고
사정하라고 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애들이 울고 불고 난리를 쳐서 겨우 겨우 입원한 병원은
치매환자들 위주의 노인요양병원.....


그나마 병원에 입원할 수 있어 다행이다 하는 마음에
소식 듣자마자 부지런히 달려갔는데
정말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은 게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눈도 제대로 못 맞추고 퉁퉁 부은 몸으로 늘어져있는 걸 보면서
의식이 제대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고통에
가슴을 뜯으며 힘들어하는 걸 보니
차라리 빨리 하늘나라로 가는 게 친구를 위해서 더 나은 일이겠다 하는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아!! 하고 부르면
힘든 중에도 눈을 맞추려고 애를 쓰던 친구...
그 모습이 지금도 내 눈 앞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저녁 식사후  단체로 마사지를 받습니다.




친구들과 나란히 받는 마사지~ 얼마나 재밌고 행복한지요....ㅎㅎ





망고도 먹고....




귀여운 토마토도 먹습니다.




어젯밤엔 화이트 와인, 오늘밤엔 레드와인.....^^



(계속)
7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20 11:35 AM

    댓글을 어찌 달아야하는지도...
    그래도 그냥 갈수가 없어서...

  • 2. 리본
    '11.7.20 11:38 AM

    음식 사진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ㅠㅠ

  • 3. 삔~
    '11.7.20 11:40 AM

    아....속상하다...ㅜ.ㅜ

  • 4. 딸기
    '11.7.20 11:43 AM

    목이 메여와요..ㅠㅠㅠㅠ

  • 5. 써니
    '11.7.20 11:46 AM

    친구에게 뭔가 다른사정이 있었던건가요?
    하다못해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도 돈생각 안나고 그저 병원으로 내달리게 되고
    걱정되서 옆에서 지켜보게 되는데
    와이프가 죽어가는데...더군다나 아이들의 엄마인데..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너무 말이 안되서 픽션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 6. 큰언니야
    '11.7.20 11:48 AM

    ㅠ.ㅠ

  • 7. J
    '11.7.20 11:52 AM

    목이 메이네요... 친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 8. 올리브
    '11.7.20 12:00 PM

    어찌 그리 죄를 짓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싶네요.
    목으로 커피 넘기기가 어려워요.
    그린님 우리는 스스로가 챙겨야지요.
    더 할 말이 없네요. 아이들이 잘 지내길 빌어봅니다.

  • 9. 카산드라
    '11.7.20 12:02 PM

    슬픔과 분노가 교차합니다.

    남편이란 사람의 형태로 보니....친구분 마음의 병도 있었던 듯 하네요..ㅜ.ㅜ

    그게 깊어서......병이 난 건지도 모르겠어요.

    마음이 아픕니다.

  • 10. 제주/안나돌리
    '11.7.20 12:05 PM

    그린님이 직접 한번 남편에게 물어보지 그랬어요~!

    에휴~~부부간의 일을 남들이 알 수는 없는 거겠지만,
    아내가 저렇게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데...참..기가 막히네요^^

  • 11. 너구리
    '11.7.20 12:12 PM

    저 넘 배고파서 밥 비벼서 82앞에 앉았는데...
    세숟갈 먹고 엉엉~~
    정말 눈물 나서...
    나이도 젊으신 거 같은데...
    가슴이 미어지네요...

  • 12. 꼬마 다람쥐
    '11.7.20 12:14 PM

    친구분...
    뒷모습, 옆얼굴선만 뵈어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분이신거 같은데...

    글 읽는 내내 눈물이 주루룩....

  • 13. 카페라떼
    '11.7.20 12:18 PM

    에효.. 어제글에도 답글을 달았다가 걍 지웠어요.ㅠ.ㅠ
    얼핏 보기에도 친구분이 정말 미인이시네요. 아직 젊으셨을텐데...
    남의일을 다 알수는 없지만 남편분이 왜 그러셨는지, 저조차도 야속한 생각이 드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 14. 생강나무꽃
    '11.7.20 12:31 PM - 삭제된댓글

    어찌보면 당연한 이비인후과선생님의 진료도 그렇게 고맙게 받아들이셨다니
    얼마나 피곤하고 서운한 생활의 연속이었는지 조금은 짐작이 가네요.
    그 남편분은 왜 그러셨는지 참 알수 없네요.
    아이들은 잘 크고 있겠죠. 다음편에는 애들 안부도 전해주세요. ...

  • 15. 무지개여우
    '11.7.20 12:38 PM

    그렇게 매정하니 직장에서는 그런위치에 오를 수 있었나보죠! 그 사회적 위치를 잃는게 아내분을 잃는것보다 아마 더 중요하게 가치를 매긴 남편분인거 같아 씁씁하네요.
    그래도 그 친구분은 그린님같은 좋은 친구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16. 그린
    '11.7.20 12:45 PM

    별님/
    1편도 2편도 1등 댓글 주셨네요.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제겐 큰 힘이에요....


    리본님/
    얘기가 좀 소설스럽죠?
    근데 현실이 소설같더라구요....


    뻔~님/
    같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딸기님/
    ㅠㅠㅠㅠㅠㅠ~~~


    써니님/
    저도 그 당시 참 괴롭고 힘들었어요.
    친구가 말하지 못한 어떤 사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정말 생각할 수 있는 별별 경우를 다 떠올려봤어요.

    그러나 옆집 아줌마가 아프다해도 한 번 들여다볼 수 있잖아요.
    말씀처럼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도 안 그럴진데
    아무리 사이가 나쁘다해도 자기 아이를 둘씩이나 낳은 사람인데....
    세상엔 내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참 많다는 게
    저의 좁은 소견이에요.

    지금도 저역시 픽션이면 좋겠다, 꿈이면 좋겠다 싶어요.....ㅠㅠ


    큰언니야님/
    ㅠㅠ......


    J님/
    워낙 말수가 적고 표현을 안 하는 친구였지만
    가끔씩 내비치는 분노, 서운함....
    왜 안그랬겠어요....


    올리브님/
    그 이후로 제 인생 모토가 "뿌린대로 거둔다"가 되었어요....
    꼭 그렇게 되어야하는데....

    올리브님 아이디보니 저랑 비슷하신 듯 한데
    정말 우리 스스로 자신을 챙기고 대접해야하는 거 잊지말아야해요!!


    카산드라님/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스트레스가 심해 그런 병이 왔을 거라고.....

    미리 털어버렸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텐데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아프고 속상하죠 뭐....


    제주/안나돌리님/
    구구절절히 얘기하면 정말 끝도 없는 스토리예요....
    그저 남은 애들에게나 아빠노릇 잘하길 비는 수 밖에요....

    제 평생 제일 이해할 수 없는 남편으로 기억될 듯 싶어요....

  • 17. 최채선
    '11.7.20 12:49 PM

    남편이라는 사람때문에 맘고생을 많이하신듯..
    그래서 병이 온게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하니..
    아픈사람에게 이정도로 했다면 아프지 않을땐 어떠했을까 상상이가요
    친구분이 좋은곳에 계시길...

  • 18. 최살쾡
    '11.7.20 12:49 PM

    하지만 그린님 같이 좋은 친구분이 있으셨잖아요.

    저도 도시락 먹고 들어와서 보다 글썽글썽.

  • 19. 무명씨는밴여사
    '11.7.20 12:51 PM

    눈물만 흐릅니다.

  • 20. 통이맘
    '11.7.20 12:53 PM

    옆모습이 너무 예쁘신데...안타까워서 어쩔줄을 모르겠네요.
    어제 1편에서도 제가 댓글 달았는데 제 친구도 친구가 이틀을 중환자실에 있다가 갔는데 다들 경황없는 가운데 남편이라는 사람은 집에 가서 씻고 자고 오더랍니다.
    친구가 죽고 얼마 있다가 보험금 나온것도 친정에는 얘기도 하지 않고 차를 바꾸고...
    먼저 간 사람들만 안타깝지요.
    마음의 병 몸의 병 주위에서도 잘 살펴야 할것 같아요.
    어찌 저리 아리따운 분에게 그런 모진병이....

  • 21. 그린
    '11.7.20 1:01 PM

    너구리님/
    죄송해서 어째요~~
    40대 중반의 나이인지라 아직 갈 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가는 건 순서가 없더라구요....ㅠㅠ


    꼬마다람쥐님/
    제 친구....
    참 미인이었어요.
    공부도 잘해서 소위 우리나라 최고대학나왔구요....
    한창 때는 마샬미용실 원장이 미스코리아 나가자고 하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카페라떼님/
    정말 옛말 그른 거 하나 없다 싶어요.
    美人薄命이라잖아요.....

    친구가 힘든 시간을 너무 혼자 어럽게 버티다 떠나버려
    시간이 흘러도 마음 아픈게 가시질 않네요....


    생강나무꽃님/
    맨날 큰병원 응급실에서 짐짝 취급 받다보니
    개인병원 선생님의 다정한 말 한 마디, 손길 한 번에
    정말 눈물이 나도록 사무치게 고마웠어요...

    애들은 둘 다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 중이라 들었네요.


    무지개여우님/
    말단사원도 아니고 어느정도 위치에 오른 상황이라
    그렇게 일, 일, 매달리지 않아도 되었을 거라 생각해요.
    얘기하다보면 회식이다 뭐다 자기 놀 거는 다 하고 다니는 것 같았거든요.
    참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하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어요.

    뒤돌아보면 더 잘 하지 못했던 게 마음에 남아 속상한걸요....
    있을 때 잘 하자...
    뼈저리게 느낍니다.....

  • 22. 간장종지
    '11.7.20 1:04 PM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면서도 님과 같은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그 남편분 정말 이해 불가입니다.
    어찌 그리 할 수 있는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3. 돈데크만
    '11.7.20 1:09 PM

    아..이런...ㅜㅜ

  • 24. 그린
    '11.7.20 1:27 PM

    최재선님/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아요.
    끝내 제 친구는 아무말도 안 했지만요....

    지금은 아프지않고 시원한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라 믿어요.
    늦었지만 나중에 만나면 꼭 안아주고 토닥토닥 위로해줄래요....ㅜㅜ


    최살쾡님/
    점심 꼭꼭 잘 씹어 드셨어요?
    괜히 체 하실라....

    인간관계는 상대적인 것 같아요.
    제 친구가 제게 아주 잘 했었어요.
    우리 오래오래 함께 할 줄 알았는데.....


    무명씨는밴여사님/
    세상엔 참 소설같은 현실도 많아요.....


    통이맘님/
    아무리 남자와 여자의 사고방식이 다르다지만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일이 많아요.
    인간, 생명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것이겠죠.....

    통이맘님도 친구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 아프게 남아있으시군요....


    간장종지님/
    아무리 애써봤자 아픈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좀더 많이 안아주고 위로해줄걸....
    돌아보면 후회가 큽니다....


    돈데크만님/
    많이 놀라셨죠.....ㅜㅜ

  • 25. 부겐베리아
    '11.7.20 1:49 PM

    아이들 한태는 엄마가 있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친구분 그동안 어떻게 살앗을까...
    그린님이 계셔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 26. 꼬마 다람쥐
    '11.7.20 1:51 PM

    안타깝고, 화나고, 너무너무 속상해서 몇번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지 모릅니다....

    친구분...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셨을까요.....

    얼마나 마음이 외로우셨을까요....

    보석같은 아이들 두고 떠난다는 생각에 얼마나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감히 짐작도 안가지만 너무 속상해서 댓글을 두번 달게 되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그린님같은 친구분이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7. LittleStar
    '11.7.20 2:26 PM

    아... 읽어내려가면서 정말 가슴 아프고, 눈시울이 아른아른...
    그 남편한테 저마저도 화가 나네요.
    그린님은 오죽하실까... ㅜㅜ

  • 28. 공삐
    '11.7.20 2:34 PM

    그 남편의 본심이 뭘까요.
    원래 그렇게 차가운 사람이었는지
    참.......사람의 마음 알 길이 없군요.

    남 이라도 저렇지는 않았을테지요.

    그래도 그린님이 계셔 덜 외롭고 든든하셨을듯 싶습니다.

    살 부비며 살던 남편 이란 사람이 왜 그랬을까가 의문입니다.

    너무나 야속하고 답답한 사람이군요.

  • 29. 엘레나
    '11.7.20 2:42 PM - 삭제된댓글

    오늘.......... 1편 2편 모두 읽었는데.. 참.. 사는게 뭔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늦었겠지만 좋은곳 가셨길 바래봅니다.
    그린님.. 좋은 친구셨던거 같아요.

  • 30. 마리
    '11.7.20 2:56 PM

    읽는 내내 마음이 아리네요....
    그 남편, 부부사이를 떠나 인간으로서 아파서 꺼져가는 생명을 그리 방치하다니
    정말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네요. ㅠ.ㅜ
    그래도 그린님처럼 예쁜 친구를 두셨으니 친구분도 조금은 위안이 되셨을거에요. ㅠ.ㅜ

  • 31. 진선미애
    '11.7.20 3:01 PM

    어쩜 힘든 결혼생활이었던듯 짐작이 가는데
    친구분께서 그래도 가장 친한 그린님에게라도 남편에 관한 불만이라든가 뭐 등등
    속이라도 좀 풀고 가시지(건강하셨을때)혼자서 다 짊어지고 가신듯해서 더 맘이 아프네요

  • 32. 내일은~
    '11.7.20 3:40 PM

    그 상황을 지켜 보시던 그린님 마음이 참으로 고통스러우셨겠어요. 친구분이 참 미인이셨고, 그리도 뛰어난 분이셨다니...부모님은 얼마나 아깝고 아까우실까요? 참...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 33. 나오미
    '11.7.20 3:50 PM

    아,,
    여기82에서 알게 된 분이 있습니다.
    제게 직접 전화해서 제가 판매하는 젓갈들을 사가시기두 하고,,
    아주 가끔 오셔서 차도 마시고 가시기도 하셨던 단테님이라구계셨어요.
    계셨어요,,라고 쓰는건 작년 9월 하늘나라로 가셨기에,,ㅜㅜ
    82의 인연으로 만나 이런저런 가족얘기하고 82얘기도 하고,,
    밥두 먹고 차도 마시던 언니같은 분이셨는데,,
    그러셨는데,,
    오랫만에 뵈었는데 너무 살이 많이 빠지고 혈색이 나쁘셔서 여쭤봤더니 간이 안좋다고 이제 나오미님의 짭조름한 젓갈 맛 당분간 못본다며 섭섭해 하시고는
    다시 연락 주셨을때는 암병동에서 전화 주셨어요,,
    너무 놀라 왠 암병동인가 해서 달려 갔더니 췌장암인데 간이 너무 상태가 좋지못해 약도 못쓰는 상태라고 하시고는 만삭처럼 부은배를 가르키시던,,
    그래두 아니겠지,,설마,,했는데,,
    방을 옮기셨다고 하는데 호스피스병동이라는 층수에 가니 눈물이 주르르 나며 저도 모르게 울어 버렸어요,,
    호흡기 꼽고 힘들게 말씀하시며 밥 못챙겨먹는 남편과 두아들 걱정을 하시던,,
    매일 찾아 뵙기도 뭣한 사이라 이틀만에 방문했더니 의식이 없으시던 단테님,,
    단테님을 알고 계시는 분 있으실까요??
    그린님의 친구분도 아픈 육신의 고통을 벗고 지금쯤은 자유롭게 되셨을 겁니다.
    뜬금없이 이 글 읽으면서 하늘나라 가신 그 분도 생각나고 맘도 아파 끄적그려봅니다.

  • 34. 놀부
    '11.7.20 4:23 PM

    너무 슬퍼집니다

  • 35. 달개비
    '11.7.20 4:36 PM

    차분히 담담하니 읽어 내려오다가...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간신히 댓글 달아요.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나야 이 기억이 잊혀질까요?
    그린님! 한번 안아드리고 싶어요.

  • 36. 시간여행
    '11.7.20 4:47 PM

    애고~저도 속상하네요 ㅠㅠ 1,2편 지금 같이 읽었어요....
    친구분은 불쌍하고 ㅠㅠ 남편은 못됬고 ㅠㅠ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저도 그린님하고 비슷한 친구가 둘이나 있네요 ㅠㅠ

  • 37. 연어
    '11.7.20 5:14 PM

    친구분님..지금은 정말 편하셨음 좋겠어요..
    제일 가까운 사람이..어찌 남보다 못한지...

  • 38. soogug
    '11.7.20 5:37 PM

    참........

    애기들 두고 떠나시는
    친구 맘은 어떠셨을지....

    그래도 같이 울어주신 그린님이 계시니...

    그냥 목놓아 한번 울었습니다.

  • 39. Eco
    '11.7.20 5:48 PM

    슬픕니다.

  • 40. 자작나무편지
    '11.7.20 6:41 PM

    눈물이 쏟아져요

  • 41. 미리
    '11.7.20 6:46 PM

    그냥지나칠수가 없네요. 저도 동서가 기침이 좀 오래가는거 같아서 큰병원에가니 폐암말기랍니다. 며칠동안 멍하고 머리속이 하얍니다.몰어찌해야될지 항암치료 들어갔는데 잘견디기만
    바랄뿐입니다 진짜 사는것이 무언지......눈물이납니다

  • 42. 파공
    '11.7.20 8:23 PM

    갑자기 고등학교때 갑자기 떠난 친구가 보고싶어집니다.
    정말 이유도 모른체 갑자기 쓰러져서 그대로 떠났습니다.
    이맘때였는데..친구가 잊고 있었다 슬퍼할거 같아요

  • 43. 정경숙
    '11.7.20 10:00 PM

    그래도 그 친군 그린님이 계셔서 행복했을 거예요..
    저도 초6학년을 같이 보낸 친구가 생각나네요..

  • 44. 아짱
    '11.7.20 10:07 PM

    그린님이 이 글 쓰시면서 친구분 생각에
    많이 보고싶고 마음 아프셨을거같아요....
    이 글을 읽은 많은 분들이 자신을 돌아보며
    건강을 챙겨야겠다 잠시라도 불 끈할거예요...
    그린님도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 45. 테오
    '11.7.20 10:07 PM

    소설같은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러나 언제든지 우리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더 친구가 소중해지더군요 그런데 그런 친구를 이렇게 잃었으니
    그마음이 어떠시겠어요?
    이번에 좀 긴여행을 다녀왔는데 그시간동안 친구가 가장 힘들어하더구요
    그래도 이렇게 기억해주는 친구가 있으시네요

  • 46. 찌우맘
    '11.7.20 10:30 PM

    그린님 밝은 모습에 이런 슬픈 이야기가 있을 줄 몰랐네요...
    회사에서 읽고 울고 지금 집에서 읽고 또 우네요...ㅠㅠ

  • 47. 제니
    '11.7.20 10:33 PM

    3년전에 저도 유방암으로 먼저보낸 친구가 있어서 그냥 지나갈수가 없어요.
    참으로 외람된 말이지만...친지분들 ..나이드신 어른들 죽음보다 내 친구의 죽음은 몇배나 더 늘 가슴이 아프게 느껴지네요. 같은동네에서 아이를 키우며 거의 매일 얼굴을 보고 매일 전화를 하던 사람이 죽는다는건.죽었다는건.참 겪어보지않으면 모를 심정입니다.
    저도 여전히 3년전에 그녀의 핸드폰 번호가 아직도 있고 ..(도저히 아직은 지울수가없네요)
    늘 어딘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린님.글 사진 잘봤습니다.^^.........

  • 48. 무스
    '11.7.20 11:13 PM

    아플때 옆에 누군가가 없다생각되면 그것만큼서러운게 없더라구요. 친구분은 그린님처럼 좋은친구가 옆에 있어다는 좋은기억으로 가셨을거에요^ ^

  • 49. shining
    '11.7.20 11:17 PM

    안타깝고 눈물 나네요. ㅠㅠ 그래도 그린님 같은 친구가 있어서 친구분도 행복했을 거에요.

  • 50. 오늘
    '11.7.21 12:33 AM

    그린님~~ 그린님~~!!
    너무 가슴시린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아요.
    친구랑 같이 했던 행복한 시간들과 와인잔....
    지금은 곁에 없는 친구.ㅠㅠ
    친구를 보내면서 얼마나 맘이 아팟을까요?
    평범한 하루의 일상들이 우리에게 큰 축복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늘 나라에 있는 친구도 그린님을 축복하고 고마워 할것 같아요.
    너무 아픈 우리네 인생살이...
    그래서 더 사랑하고 감사 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린님 맘 아픈 추억 들려 줘서 넘 감사해요~~^^*

  • 51. 리본
    '11.7.21 1:35 AM

    다시 들어와,
    한번 더 원글을 읽고 새로운 댓글들 읽으니
    또 눈물이 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2. 요레
    '11.7.21 6:48 AM

    아... 유쾌한 글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맘이 아프네요... 그래도 그 친구분은 그린님처럼 좋은 친구 두셨으니 정말 행복하셨을거에요...

  • 53. 루루
    '11.7.21 8:08 AM

    즐거운 글인 줄 알고 클릭했는데... 눈물나네요.
    제 친구는 20대 후반에 한의사 남편과 이쁜 돐도 안된 아들 두고 홀로 훨훨 떠났더랬습니다.
    회화하는 친구였는데... 100호 캔버스 앞에서 열정적으로 그림그리던 그 친구가 생각나네요...
    사진으로 뵙는 친구분 참 매력적이시네요.
    저 남편분 참 너무하시네요. 하기사 제 친구 남편도 아내 죽고 6개월도 안돼서 재혼하더군요.
    살아 있을 때 그리도 사이가 좋더니 ... 그 당시 친구들의 황당했던 느낌이란.....

  • 54. J-mom
    '11.7.21 8:51 AM

    에고....정말 말문이 막힙니다....
    저 위에 나오미님...단테님도 너무너무 안타까워요....
    내가 가진 행복의 감사함이 미안함으로 바뀌는군요...

  • 55. 준n민
    '11.7.21 8:55 AM

    떠난 친구분께 그린님은 친구로만은 표현할 수 없는 존재네요.
    마음아프셨겠지만 지금은 고통없이 행복하실겁니다.
    가슴이 먹먹해서 한동안 계속 이럴것같아요

  • 56. 카프레제
    '11.7.21 9:04 AM

    부동산에서
    대개는 천만원에 10만원으로 계산하더라구요.
    20만원 달라고했으면 2000만원 더 올려받는 셈이예요

  • 57. 풀잎
    '11.7.21 9:48 AM

    아이고..가슴이 먹먹...
    친구분 남편분은 평범한 분이 아닌듯합니다..
    죽음앞에서까지 그렇게 냉정한건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듯도 하구요..
    넘 가슴아프네요..시간이 흐를수록 잊혀지는게 아니라 뼈에 더 사묻히는거 같아요. 사랑하는사람의 떠남은...

  • 58. 보라돌이맘
    '11.7.21 10:01 AM

    살면서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벗이라는 인연으로 서로 만나서,
    이렇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 온 그린님과 친구분..
    짦은 생이였지만 그린님같은 친구분이 계셔서..
    그리 절망적이고 힘든 상황에서도 마음만은 왠지 든든하셨을꺼예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가 더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살아가면서 이리 좋은 인연 한 사람 만나기란...
    생각만큼 참 쉽지만은 않지요.

    좋은 추억들 오래동안 아름답게 간직하시고..
    먼저 가신 친구분 몫까지
    그린님께서 더 행복하게 살아주시길 바래요.

  • 59. i.s.
    '11.7.21 11:23 AM

    국내 굴지의 기업 임원이면 응급실에서 짐짝취급 안받도록 아는 의사 한명 없을까요..
    참 남편분의 행동이 김이서리도록 차가우네요..

  • 60. 낭만고양이
    '11.7.21 11:34 AM

    마음이 너무 아퍼서 회사에서 줄줄 눈물만 흘리고 있네요.....
    그 남편분 너무 나쁜사람입니다... 어떠한 이유던지간에 아픈부인에게 저러면 안되죠....ㅠ.ㅠ
    왜 착하고 소중한 사람들은 이리 빨리 떠나가버리는 걸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 61. 콜린
    '11.7.21 11:40 AM

    마음이 아파요...
    친구분 남편 이야기에 더 속이 상하네요.
    무척 아름다운 분이셨던 거 같은데...

    너무 슬퍼요 T.T

  • 62. 레몬쥬스
    '11.7.21 2:10 PM

    아 괜히 읽었어요 드라마나 소설보다 더한게 현실이라지만.
    목아래가 뭉클하고 메이고 그린님처럼 속이 너무 상합니다.

    이잉 너무 슬픕니다.. 안타까운 마음만 자꾸 드네요.

  • 63. with me
    '11.7.21 4:02 PM

    쨍한 날씨에 이게 웬 블루 스토리... ㅜ.ㅜ
    아이 재우고 한가하게 들렀더니만 친구분 이야기에 눈물이 나네요...
    그나저나 그 남편분 나빠요. !!! ㅠ.ㅠ

  • 64. 노란새
    '11.7.21 4:44 PM

    자게였더라면 그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을거다 뭐 그런 내용이 줄줄이 달렸을것같네요.
    그래도 그분께 그린님같은 친구분이 계셔서 마지막이 외롭지는 않으셨을거라 생각되요.
    그리고 나오미님의 단테님은 동일닉넴이라면 게시판에서 마주친적이 있는데........82한지 년수 좀 되다보니 열심히 글쓰시다가 아프시다고 글남기시는분들이 그후 안보이면 괜한 걱정이 들때가 있습니다.
    82는 글자로만 존재하는곳이 아닌 내방옆 이웃집같은곳이라......
    여기 계시는분들 올여름 그리고 앞으로도 다들 잔병은 치뤄도 큰병없이 건강하시길........

  • 65. 완전초보
    '11.7.21 5:35 PM

    여러번 읽었습니다...가슴이 멍하니....글로 남길 말이 없네요...

  • 66. 김정혜
    '11.7.21 5:52 PM

    차라리 빨리 하늘나라에 갔으면...이런맘 저도 압니다....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아퍼서...

    그 남편분...아니...남자들은 참으로 냉정하고 어떨때는 가슴이 없지 않을까 싶을정도로..자기 생각들만 하더군요. 그런 남자들 많더군요...

  • 67. Harmony
    '11.7.21 6:27 PM

    그남편 기가 막히네요.
    지금 저 혼자 있는 시간이라 혼자 눈물흘리고 속상해하며 울었어요.ㅠㅠ
    정말 슬픈일입니다.

    지금 그 남편 뭐 한답니까? 애들 핑계대고 벌써 짝 찾았을거 같네요.

    아름다운 친구분,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길 기도합니다.

    건강은
    본인이 챙긴다해도 하늘의 뜻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혼자 빙의되어 막 속상하고 슬프고 그렇네요.

    그린님의 아름다운 우정
    떠난친구나 그때 같이 움직였던 친구들
    영원히 잊지않을거에요.
    마음 추스르고 편안한 나날들 되길 기도합니다.

  • 68. 찔레꽃
    '11.7.21 8:07 PM

    일면식없는 사람인데도 이리 마음이 아픈니 이글을 쓰면서 또 댓글을 읽으면서 또 한번 레몬님은
    가슴앓이를 할 것 같아 마음이 무너져내리네요.
    저마다 슬픈사연 하나쯤 지니고 살아간다지만 사랑하는 친구를 그렇게 보내야만 했으니 오죽했겠어요.. 그래도 친구분 그렇게 끝까지 지켜주고 이렇게 기억해주는 친구가 있어 덜 외로웠을꺼예요.
    지금은 고통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빌어드려요.

  • 69. 트리니티
    '11.7.22 4:45 AM

    슬픈 얘기지만 친구분은 그린님이 있어서 그리 외롭지 않게 가셨을꺼에요
    항상 되돌아보면 왜 그때 더 같이 있어주지못했을까 더 잘하지 못했을까..
    그땐 그게 최선이었을텐데...후회가 많이 남더라구요...저역시도
    내가 더 잘했으면 더 열심히 했으면 더 살지 않았을까..
    못한것만 생각나고 아직도 뜬금없이 눈물 쏟고 ..
    그린님 애 많이 쓰셨어요..
    친구분 남편에 대한 미움.. 놓아버리세요. 그럴 가치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이젠 마음이 평온해지시길 빌어봅니다

  • 70. 쵸코
    '11.7.22 11:43 PM

    왠만하면..댓글 안남기는데..남깁니다. 왜 전 초반에 나왔던 친구들끼리 수다떠는 그 사진이 가슴에 남는지..하늘나라가신 친구분도 그렇게 아름다운 장면만 가슴에 안고 가셨음 합니다

    남자분은..픽션이다 머다 말이 많지만.. 읽으면 읽으수록 이런 인간도 있겠다..싶네요..사실
    무관심한 남편들..너무 무관심하게 가다보면 멀리오게 되잖아요.. 진짜..윗분말대로 미움을 머리시고..

    저도 제 몸 챙겨야겠네요..남편도 남편이지만..항상 건강하게 긍정적으로~

  • 71. bistro
    '11.7.23 1:15 AM

    너무 먹먹해서 무슨 말을 써야할 지...아 정말 모르겠네요
    옆에서 지켜보는 그린님 속은 어떠셨을지...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 72. 순덕이엄마
    '11.7.23 3:43 AM

    늘 리플만 친절하게 달던 그린님의 글이라 어머? 하며 읽다가...참 가슴 아팠습니다.
    그린님 그동안 짧은 글로서도 참 고운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이리 긴 글로 보니 더욱 확신하게 되네요. 손 꼬옥~

  • 73. 나무
    '11.7.27 5:12 PM

    왜 이런얘기를 들어야 욕심 두가닥쯤 내려놓는 미련함으로 가득한지...

  • 74. 물소리
    '13.1.2 7:13 PM

    전 글쓴님이 이해가 좀 안되어요.
    그 정도로 친구를 위해주기가 싶지 않은데~대단한분같고요.
    또 그 매정한 남편한테 저같으면 뭐라뭐라 미운소릴 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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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379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22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48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18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20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31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74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48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68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90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4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2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2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3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4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1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1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68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9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1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3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3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0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79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4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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