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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묵은반죽으로 만드는 빵들 (식빵, 치아바타, 호두바게트)

| 조회수 : 16,10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0-08-13 10:11:45
너무 오랜만이라 살짝 쑥스럽네요. ^^


요즘 묵은반죽을 이용한 빵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드라마 김탁구에서 이스트 없는 빵 만들기에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천연르뱅은 물론 사용하면 좋긴하지만
제대로 만드는 것도 까다롭고, 그걸 계속 보관하는 문제는 더욱 어려워요.
사업장이라면 계속 라프레쉬 해가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집에서는 그 늘어나는 양을 감당하기가 어렵지요.
그래서 천연발효종은 아니더라도 이스트발효종이라도 사용하면 빵에 들어가는 이스트도 좀 줄일 수 있고 풍미도 좋아지고 촉촉함도 오래 유지됩니다.
묵은반죽은 특별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바게트 반죽같은 저배합반죽을 조금 남겨 두었다가 다음 날 빵 만들때 첨가해서 만들면 됩니다.
묵은 반죽도 계속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묵은반죽 만들기) **
강력분 500g / 물 300g / 인스턴트이스트 2g / 소금 8g
모든재료를 잘 섞어 10분 정도 반죽 해서 마르지 않게 덮어 실온에서 90분 발효합니다.
반죽온도는 27도 내외로 맞출 수 있도록 요즘같은 여름에는 냉수를 사용해서 반죽합니다.
발효가 끝나면 펀칭을 해서 가스 빼고
깨끗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서 하루정도 휴지 한 후 사용합니다.
이때 용기는 반죽을 발효되는 것을 감안해서 넉넉한 것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 반죽은 냉장고에 3일정도 보관해두고 사용할 수 있고
3일이 지나서도 다 쓰지 못하고 남은 반죽이 있으면
남은 반죽과 위의 재료를 같이 넣어 반죽해서 같은과정을 반복하면 됩니다.






** (묵은 반죽 이용한 담백한 식빵) **
위의 묵은 반죽을 이용한 식빵입니다.
이번에 만든 식빵은 설탕이나 버터를 최소량으로만 넣어 아주 담백하게 만들어 봤는데
바게트식빵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담백하고 졸깃한 질감이 특성인 식빵이예요.

1/2 풀먼식빵틀 2개 분량

묵은반죽 300g
강력분 500g / 소금 8g / 설탕 20g / 탈지분유 20g
인스턴드라이트이스트 6g / 물 320g
무염버터 20g

버터 제외한 모든 재료 넣고 3분 정도 저속으로 반죽 하고 실온에 두었던 말랑한 버터 넣고 10~12분 정도 반죽합니다.
마르지 않게 덮어서 실온에서 60~80분 1차 발효 합니다.
발효된 반죽을 4개로 분할 하고 둥글리기 해서 15분 휴지하고
식빵성형해서 팬 하나에 두개의 반죽을 넣어줍니다.





2차발효는 60~80분정도 하면 되는데
틀보다 1cm 정도 올라오면 발효완료입니다.
발효가 완료되면 바로 오븐에 넣을 수 있게 오븐은 미리 예열 해 두어야 합니다
최소 20분 전에 190도로 예열하세요.





190도에서 35~40분정도 구워줍니다.
식빵은 구워지면서 오븐스프링이 일어나 트임이 생기는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방에서 일정하게 터지는 게 좋습니다.
이 트임은 성형할 때 고르게 말고 일정한 힘을 주며 성형해야 일정하게 터집니다.





그리고 잘라보았을 때 일정한 결을 이루고 한쪽으로 뭉침현상이 없어야 합니다.
식빵 만들 때 큰 기포가 자주 생기시는 분은 반죽 온도에 신경을 써보세요.





이 식빵 만들자마자 아이들과 잘라서 잼 발라먹었는데
살짝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것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만든지 하루 지나서는 두툼하게 썰어서 버터 얇게 발라서 오븐에 구워 토스트 해 먹었는데
혹시 이 빵 만드시는 분들은 꼭 이 토스트 해 먹어보세요
그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질감에 반하실거예요. ^^







** (묵은반죽 이용한 치아바타) **

치아바타는 풀리쉬나 액종을 이용해서 만들기도 하지만 묵은반죽 이용해서 만들수도 있어요.
크럼의 상태는 조금 떨어지지만 질감은 조금 더 부드러운 것 같아요.

묵은반죽 150g / 강력분 250g / 소금 5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2g / 탈지분유 10g / 물 210g

치아바타 반죽은 굉장히 진편이라서 글루텐 형성이 어려워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을 다 넣지 마시고 20~30g 정도 빼 놓으셨다가
어느정도 반죽이 되서 한덩어리가 되면 그 때 조금씩 추가하면서 나머지 물을 넣으시면서 반죽하세요.
반죽온도 27~28도 넘어가지 않게 신경 쓰시구요.
1차발효는 120분입니다.
중간에 펀칭 해주세요.





발효가 완료 되면 깨끗한 작업대나 도마에 올리브오일 조금 바르시고
반죽을 쏟아놓고 자르기 좋게 모양을 잡아줍니다.
그렇게 해서 휴지 10분정도 하세요.





전 조금 작은 사이즈로 만들려고 8등분 했어요.
치아바타는 좀 크게 만드는 게 멋스럽지만
먹기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 봤습니다
분할할 때 무게를 재서 하는 게 일정한 크기로 나오지만
분할하고 뭉치고 하면서 반죽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니까
모양을 잘 잡아서 눈대중으로 비슷하게 자르는 게 좋습니다.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들어 팬에 그대로 팬닝합니다.
2차발효는 30분입니다.





250도 오븐으로 예열하고
스팀 주고 230도에서 10분 온도 낮춰 200도에서 10분 구워줍니다.
사이즈가 커지면 굽는시간 늘리셔야합니다.





속의 크럼은 약한듯 보이지만 먹기에 질감은 좋은 것 같아요.




전 요사이즈로 구워서 핫도그 해 먹었어요. ^^
양파 다져 물에 담구어서 매운기운 빼고 오이피클 얇게 잘라 넣구요.
소스는 케찹에 머스타드 섞고 꿀 아주 조금 넣고 만들었구요.







** (묵은반죽 이용한 요거트크림 호두바게트) **

제가 꼬르동에서 공부하면서도 묵은반죽을 자주 사용했었는데
묵은반죽은 하드계열의 빵뿐 아니라 브리오슈나 크루아상같은 비에누와즈리에도 사용을 합니다.
하지만 이 묵은반죽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는 건 역시 이런 바게트류인 것 같아요.
빵을 만들어 하루 지나고 먹어보면 스트레이트법으로 만든것과 확연히 차이가 나거든요.

묵은반죽 100g
강력분 450g / 호밀가루 50g / 설탕 10g / 소금 8g /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6g
물 300g / 플레인요거트 50g
버터 10g / 호두분태 100g

호두와 버터를 제외하고 모든 재료 다 넣고 저속으로 3분정도 반죽하고
어느정도 뭉쳐지면 실온의 말랑한 버터 넣고 고속으로 7분 반죽 해 주세요.
오븐에 구워서 식힌 호두 넣고 2~3분 저속으로 더 반죽해서 섞어줍니다.
총 12분정도 반죽하심 됩니다.
반죽온도 너무 올라가지 않게 냉수 사용하시구요 27~28도 정도면 되겠어요.





마르지 않게 덮어 60분 1차 발효하시는데 중간에 펀칭 한번 해주세요.





9개로 분할하시고(약 120g) 둥글리기 해서 휴지 15분 주시구요





바게트 모양으로 성형해서 팬닝합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칼라스
    '10.8.13 10:16 AM

    오랫만에 뵙게 되서 반가워요~. 이제 더위가 살짝 한풀 꺽인것 같은데 님의 사진들 보고 있노라니 빵굽고 싶은 마음이 불끈~

    보기만 해도 배부른 멋진빵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여름 마무리 잘 하시구요~!

  • 2. 애니파운드
    '10.8.13 10:35 AM

    인블루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가끔 카스테라 먹고싶은면 인블루님 카스테라 레시피로 구워먹어요...가끔 가운데가 꺼져버리지만 맛하나는 최고더라구요....방가워요...

  • 3. 찌찌뽕
    '10.8.13 10:43 AM

    인블루님, 정말 오랜만이세요...
    저도 인블루님 레시피보며 많은 도움 받고 있어요
    자주 오세요^^

  • 4. 채소된장국
    '10.8.13 10:47 AM

    헛~! 인블루님이다!
    여기서 기웃거리다 블로그 타고 들어가서 인블루님 레시피로 제빵에 눈을 뜬 여인네입니다~!
    빵 만드시는 솜씨가 어찌나 깔끔하고 정갈하시고 아주 예쁘신지 정말 눈이 띠용~~이었어요.
    레시피도 정말 깔끔하고 말이죠.^^
    그래서 아이들한테 인블루님 레시피로 빵, 쿠키 많이 해 줬어요.

    특히 나가사키카스테라를 쌀가루로 해서 했더니만 또 찰박하니 좋은 느낌이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려요~!
    소심하게 댓글 하나 남겼었는데....
    이리 82에 출현해 주시니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 5. 꿈꾸다
    '10.8.13 11:00 AM

    안그래도 블로그에서 묵은반죽 레시피들 보고 꼭 해야겠다 싶었어요~
    소중한 레시피들 공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잘 만들어서 보여드릴게요..ㅎㅎ

  • 6. 라호야
    '10.8.13 11:29 AM

    정성스런 레시피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 제빵용 쌀가루가 너무 많은데..
    혹시 강력분 대신 쌀가루로.. 나머지는 똑같이 적용해도 될지요?

  • 7. 오디헵뽕
    '10.8.13 11:32 AM

    앗, 나의 빵선생님!
    나의 사수!
    (저 혼자 이러고 있습니다)
    첨에 빵 만들기 도전하고 할때 인블루님의 레시피는 제게 교과서였습니다.
    다시 오시니 정말 좋네요.
    묵은반죽을 사용할 만큼 빵을 먹지 않아서 정말 안타깝지만 식구들 배를 골려서라도
    함 해볼게요.
    자주 자주 오세요~~~

  • 8. 멜론
    '10.8.13 11:50 AM

    오~
    저도 예전에 선생님 수업에 가서 먹은 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
    선생님의 정갈한 솜씨 정말 멋져요! 최고에요~ ^^

  • 9. 솜씨
    '10.8.13 11:57 AM

    와~ 인블루님 반가워요.
    자주 오세요. ^^

  • 10. 담장옆 들국화
    '10.8.13 12:43 PM

    와우...정말 오랜만이시네요.
    솜씨도 여전하시구요.
    자주 뵙길 바랄께요^*^

  • 11. 정경숙
    '10.8.13 12:51 PM

    넘 반가워요..
    자주 뵙길 바랄게요..

  • 12. 소박한 밥상
    '10.8.13 3:08 PM

    바쁘셨나 봅니다 ?? ^ ^

  • 13. jules
    '10.8.13 3:31 PM

    앗??? 정말 오랫만에 오셨네요. 그동안 어찌 지내셨는지....빵사진 무지 그리웠어요!

  • 14. Terry
    '10.8.13 3:33 PM

    헉헉...저 치아바타의 결~~ 치아바타는 한 개 사려해도 그 조그만게 2500원은 하더라구요..ㅠㅠ
    정작 제가 좋아하는 부첼라에선 치아바타는 따로 팔지도 않공.ㅠㅠ

    울 집 키치니가 참 불쌍타...ㅠㅠ 햄버거 반죽이나 뭉치고 있으니...ㅠㅠ

  • 15. 보헤미안
    '10.8.13 3:39 PM

    눈팅 회원이지만 오랫만에 너무 반가워 댓글 달아봅니다.
    요즘 바쁘시지요?
    여전히 제빵에 한발도 못담그고 있지만
    늘 감탄하면서 보고 있답니다.

  • 16. 벼락
    '10.8.13 4:48 PM

    오랜만이예요. 선생님 저 기억하시죠? 수요반 한번수업하고 종강파티했던ㅋㅋㅋ.얼마전 메일보냈는데 안보셨나봐요. 선생님 수업하실날만 손꼽아 기다리고있어요. 잘계시죠? 반가워요.

  • 17. 마리s
    '10.8.13 7:08 PM

    인블루님 포스팅은 정말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예요.
    정말 무언가 범접할수 없는 포쓰~~
    식빵 버터구이만 봐도.. 각이 딱딱 떨어지는..
    요거트크림은 왜저리 얌전....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감사

  • 18. 라이
    '10.8.13 7:14 PM

    앗! 참으로 오랜만에 뵙네요~
    언젠가는 인블루님 강습을 받고 싶은 맘을 가진 일인 입니다~
    인블루님 빵은 몹시 건강스러운 느낌을 팍팍 받고 있지요~
    자주 뵈었으면 하는 바램 이네요~~^^

  • 19. 토레스짱
    '10.8.14 12:16 AM

    베이커리가 따로 없다는....버터발라 커피마시면서 먹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 20. Xena
    '10.8.14 12:49 PM

    앗 인블루님~(모르실 텐데 왜 친한척일까요^^;)
    요거트 크림빵에 얼굴 박을 뻔 했습니다. 제가 크림빵을 넘 좋아하거든요.
    묵은 반죽에 밑줄 쫙~

  • 21. 꿀지
    '10.8.14 2:18 PM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당~~~ 매번 들어올때마다 왜 안오시지 왜안오시지 열심히 기다렸는데 또 배울점이 가득한 레시피를 공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식빵 구울때 왠지 겉은 다 익은것 같아 꺼냈는데 속이 약간 찐듯한 느낌이 나는데... 님 레시피로 열공해볼려구요... 자주자주 들러주셔요~

  • 22. 단비
    '10.8.16 11:58 AM

    너무 오래기다렷어요...
    블로그도 자주 놀러가고하는데...
    사진찍는 솜시며 글솜씨며 늘 감탄합니다

  • 23. remy
    '10.8.16 4:35 PM

    인블루님~
    여기저기서 레시피로는 2프로 부족해 늘 찾는 곳이 인블루님 홈피예요....^^;;
    이번에 아인박이라는 빵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서요...ㅋㅋ
    근데 인터넷 하다 과발효가 되서 살짝 막걸리냄새가 나긴 했어도
    빵결도 너무 좋고 질감도 부드러운게 최고네요...!!!
    식빵보다 모닝빵보다 넘 부드럽고 좋아요..
    오븐에 빵 넣어둔게 생각나서 부랴부랴 굽느라 계란물도 바르지 않고
    토핑도 안했는데... 빵은 너무 잘 나왔어요....ㅋㅋ
    그런데.. 이빵은 그냥 뜯어먹는 건가요..
    아님 토스트(-.-;;)하거나 샌드위치 같은걸로 활용해야 하나요...
    버터랑 노른자가 많이 들어 그냥 먹어도 맛있긴 한데
    아침 식사 대용으로 쓸거라 그냥 뜯어먹으라고 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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