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오랜만에 인사드려요~
하두 오랜만이라 글쓰는것도 겁이나네요. 후덜덜~~~ㅎㅎ
모두들 안녕하시죠?
한국은 날씨가 요즘 어떤가요? 여기 스위스는 해가 없는 봄의 연장입니다.
올해는 정말 봄이 멀리서 약을 올리고 있는듯 하네요.
매일 우중충한 흐린날씨, 더하여 씽씽 부는 찬바람들, 나날이 내리는 비.
산뜻하고 따사로운 봄날은 간데 없고, 항상 축축한 날들의 연장입니다
그래도 집 앞의 사과 나무들은 때를 맞추어서 꽃을 피워 주었네요.
꽃 한송이에 사과 한개라 치면, 참 저 늙은 사과나무가 대단해 보입니다.
올해는 사다리 타고 올라가 솎아주는 작업을 해주려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열매가 너무 작고 익기도 전에 벌레먹고 떨어지더군요.
작년 가을에 알뿌리 사다가 힘들여 심어놨던 튜울립들. 그 고생에 보답을 하는군요 ㅎㅎ 꽃잎이 겹으로 나는 것들이라 장미처럼 보이는데 참 잘 골랐다 싶어요.
제 맘에 쏘옥 듭니다
뒷문 계단밑에는 은방을 꽃들이 피었답니다.
여기선 5월 1일 노동의 날에 이 꽃을 사갑니다.
저희집은 한 100송이는 핀거 같은데, 향기가 기가 막힙니다.
그야말로 향수병을 들이 부어 놓은듯 합니다.
그리고, 집 옆마당에 핀 라일락도 향기가 정말 엄청나서, 계단 한번씩 오르락 내리락 하려면, 꽃향기에 머리가 어찔할 정도 입니다. 이 하얀 라일락 말고 옆에 보라색도 있는데, 따다가 얼마전 화전을 지져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답니다. ㅎ
뒷마당 텃밭.
날이 추워도 샐러드용 상치랑 무우등은 잘 자라고 있어요.
그런데 배추는 영 아니네요. 밤새 민달팽이들이 많이 뜯어 먹어버렸네요.
올해 제가 일을 좀 더 벌렸네요.
집 정원 여기 저기에 빈 공간이 꽤 많아요.
이번에 좀 더 알뜰하게 살아 보려고, 한켠을 갈아서 허브 정원을 만들고 있답니다.
일단, 세이지가 이쁜것이 있어서 심었고, 사진엔 없지만 주변에 라벤더 두그루를 심었어요.
그리고 작년에 텃밭에 심어 두었던 타임을 여기다 옮겨서 같이 심었구요.
심는 겸에 레몬타임도 하나 더 사다가 같이 모아 주었구요.
차이브는 텃밭에 있던거 파서 옮기면서, 화분 2개 더 사다 심었구요. 사진 찍는거 깜박 했네요.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있답니다.
부추도 허브라고, 같이 심었네요.
작년엔 실같이 가늘더니 올해는 아주 자알 올라왔습니다.
이제 베어다가 부추전을 해 먹어 볼때가 된것 같아요.
이 사진에서 빨간 풀이 바로 아로쉬입니다.
집 담벼락 밑으로 항상 해가 쨍한 곳이 있는데, 모르겠다 하고 씨를 뿌려 보았는데, 싹이 하나도 안나오더군요. 전 실폐한줄 알고 잊어 버렸는데, 올해 봄에 이렇게 싹이 나서 예쁘게 자라고 있답니다. 시금치와 비슷한데, 먹는것도 시금치 처럼 먹으면 된답니다. 빨간 시금치 ㅎㅎㅎ
그 앞엔 페퍼 민트와 레몬 민트이구요.
밭에 한켠에 매년 봄마다 혼자서 쑤욱 자라 주는 루밥이 참 저는 기특합니다.
작년에 먹을줄 몰라서 별로 활용을 안했는데, 올해는 레시피를 단단히 준비해 두었답니다. ㅎㅎ
그리고 이녀석도 혼자 그냥 자라고 있는데, 누구냐면, 레몬밤입니다.
정원과 텃밭 이곳 저곳에 잡다한 허브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요 ㅋ
허브하면 빠질수 없는 로즈메리는 겨울에 추워서 그랬는지 몇몇 가지들이 말라 버렸네요.
다행히 워낙 덩치가 커서 나머지 부분은 잘 자라 주었어요.
지나 가면서 저도 모르게 항상 손으로 쓰윽 한번씩 만지게 되요.
그 향기가 손에 묻어 나는게 너무 좋답니다.
옆에 심어준 커리 플렌트는 부피가 작년에 두배는 더하게 자랐네요.
이 자리가 이런 지중해 식물이 자라기 딱인것 같습니다.
바베큐 할때 고기랑 같이 구우면 향이 기가 막히게 좋답니다.
키톡이니깐 요리 이야기가 나와야겠는데....그게 요...요즘은 먹고나서 찍어놓은 음식이 없어서리, 제 뱃솎에 이미 들어간것들을 다시 꺼낼수도 없고 ㅎㅎ. 찾다 찾다가 얼마전 시어머님댁에 루밥으로 디저트를 만들어 간거 하나 달랑 있네요. 그날 카메라는 왜 가지고 갔는지? 저도 몰라요. 먹다가 갑자기 생각 나서 급하게 찍은 소중한? 사진입니당.
갈 때 은방울 꽃도 몇송이 따가고,
텃밭에 야채들도 좀 해 가지고 갔어요. 울 시어머니께서 항상 평소에 바리바리 많이 싸주시기 때문에 저도 바리바리~ 챙기려고 노력하는데 반에 반도 못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오랜만에 아이들 사진 없음 무효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까봐서 미리 선수치기~ ㅋㅋ
진이...당차고 깜찍한! 벌써부터 엄마말 안들어요 ㅜ.ㅜ
완이는 이제 독립시켜도 될것 같음~ ㅎㅎㅎ
암튼 이번주 부터 날씨가 좀 풀리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이러다간 정말 우울증 걸리기 딱 안성마춤이겠어요.
안되면 근처 솔라리움에 가서 인공 자외선이라도 쐬고 와야 하는건지....흑~
그럼 모두들 건강하시고 담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