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비가 왔으니까 남들 한번씩 다 찍는다는 빗방울 샷부터 한장 올립니다.

요즘 애들 말로 빗방울 '돋네' ^^;;;;;;;;

비가 오는 날에 삼겹살 1kg을 폭폭 삶아줬어요.
흥부 마누라 박 자르듯 슬근~슬근~하게 살살 밀어가며 잘라줬더니 모양이 물결처럼 나왔어요.

연하고 보들보들하고 촉촉하니..이게 바로 보쌈의 매력이죠. 헹헹!
흡수하듯 먹어치운다고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ㅜ.ㅜ

김치 to the 쌈장!!!!
배터지게 먹고 좀 남았어요.
근데 매번 이 남은 보쌈고기 처리하는게 참 난감해요.
다시 먹자니 맛이 없고 찜통에 넣고 찔려니 기름이 많이 흘러서 뒷처리가 곤란하구요.
밥통에 넣어도 냄새가 밥에 베이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먹다남은 고기를 기름에 한번 튀겨내서 기름을 빼줍니다.
전 기름종이로.....

그리고는 물, 올리고당, 간장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요. 마지막에 전분 넣어 뭉근하게 해주시고
튀긴 고기를 넣어줍니다.
청경채는 살짝 데치세요.

오우 디스 이즈 동파육 *_*<

윤기가 좔좔 흐르는게 맛있었어요.
근데 동파육처럼 복잡한 요리코스를 거치는 것도 잘 없는듯 해요.
삶고, 튀기고, 졸이고 세가지 과정이잖아요. ㅎㅎㅎ
이정도면 보쌈고기 재활용 썩쎄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