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멀리있어 어떻게 하지도 못하면서
안타까운 소식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아침이면 좋은소식이 오겠지 하고 기다렸다가 일어나자마자 컴터를 켜고 봐도
그대로군요....
자식을 키워야 어른이 된다고 하죠?
물론 자식 안키워도 성숙하고 배려깊은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고 미숙하기때문에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그속에서 다시 세상을 배우는거 같아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아직도 바닷속에 같혀있는 장병들을 생각하니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답답하네요.
침울한 기분을 이기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 싶었어요.
몇가지 간단한 음식들 올려볼께요...
입맛이 없고 무기력할때 해먹으면 좋을 아이템인거 같아요...
먼저 계란볶음밥입니다.

재료는 간단해요...
기름,소금,후추,계란2-3개 정도(3-4인기준)
파, 양파 그외 냉장고 야채..

제 생각에 계란볶음밥에 반드시 들어가야 맛있다고 느껴지는 재료는
파와 양파예요..
근데 이날 피망이랑 당근이 있어서 넣어줬어요.
야채 싫어하는 큰아이때문에
어 떻게든 야채를 넣으려고 하거든요.
야채는 가급적 작게작게 잘라주세요.
팬에 기름을 제법 넉넉히 두르고는
야 채를 넣어서 볶아주세요.

계란은 풀어서 소금간을 조금 하고선
야채볶은 걸 한쪽에 몰아놓고선
저렇게 붓습니다.

그리고는 계란을 스크램블드 에그하듯 뒤섞어주면서
밥 을 넣어줍니다.
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잘 볶아주심 끝~

밑반찬이랑 함께 드셔도 되죠...
간단하죠?
더욱더 간단한 완툰누들입니다.(그냥 칼국수도 비슷하죠?)
라면만큼 간단하게 만들수 있어 저는 거의 점심땐 혼자 이런걸 해먹어요.

냉동실에 항상 준비된 멸치육수얼음을 두세조각넣고 물을 더 넣고 끓여줍니다.

생면을 사용하실땐 그냥 넣지 마시고 요렇게 채에 넣고
물에 헹구어서 사용하세요.
그래야 국물이 탁하지 않거든요.
면이랑 새우완툰을 넣었어요.(새우완툰은 없으면 안넣어도 되요...)

역시 냉동실에 미리 썰어둔 풋고추도 좀 넣고
마늘갈아서 얼린것도 좀 넣고
양파는 채썰어서 넣어주세요.
그리고 소금으로 간하고
마지막에 파 넣구요
참기름을 그야말로 한두방울만 넣어주심
맛이 또 나름 괜찮아요...
또 김치를 송송 썰어 넣으면 김치칼국수...더욱더 맛있겠죠?
완툰 업을땐 주로 김치넣고 먹어요....

완성이네요...
사실 이런면요리는 김치만 맛있으면 어떻게 끓이든 맛있어요 그죠?
LA김밥,LA갈비에 얽힌 사연을 어디서 봤는데요...
초창기 이민가신 분들이 너무 바쁜데 한국음식생각은 나고 해서
간편하게 해 드신 음식이 LA김밥,LA갈비라고 하더군요.
갈비를 제대로 하려면 고기다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김밥도 그렇구요...
그래서 먹기 편하게 만든 음식들이라고...
이젠 간편김밥,간편갈비라고 불러야 할까요?

집에 남아도는 재료들이 있어 LA김밥을 해먹었어요.
재료는 김이랑 냉장고속 야채나 반찬들이면 되지요...

자~ 요렇게 김은 4절로 자르구요
기 름두르지 않은팬에다가 살짝 구우면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후리가께도 준비했어요.
재료넣고 살짝 뿌려 먹으면
와사비간장대신 좋거든요.
어른들은 와사비간장이 젤 괜찮은거 같더군요.

야채는 뭐 당근채썰고 오이채썰고
단 무지도 일반김밥용보단 조금 얇게 채썰어줬구요..
납작어묵 채썰어조림해주고...
달걀지단 두텁게 해서 채썰어줍니다.
그 리고 김치...쫑쫑 채썰듯 썰어주세요..
이렇게 준비해서 담기만 하면 끝~

밥이랑 김이랑 양쪽에 먹기편하게 두고...
접시,젓가락이면 끝~
국물이 꼭 있어야 된다면 적당히
된장국이나 간단한 국 준비하면 되겠죠.
무엇보다 아이들이 직접 싸먹으니
재 미있다고 좋아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밥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경향은 있더군요.
재료가 남으면 김밥을 싸던가
비빔밥 혹은 냉채같은거 해드심 되구요....

자~ 저는 요렇게 넣고 먹었네요...
말아서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맛있어요.
저희집 식탁이 학원용 테이블이잖아요...
안좋은점은 다리와 상판이 이어진 부분이 좀 보기가 싫어요.
그래서 식탁보를 항상 덮어야 해서 좀 귀찮아요...
항상 사용하던 식탁보가 지겨워서 한번 새로운걸 만들어봤는데 어떤가요?

의자도 그린인데 식탁보까지...환자같나요? ㅎㅎ

여러가지로 마음이 복잡할땐
이런게 딱인거 같아요.
요즘 박스속에 들어있던 뜨개실들 다시 꺼냈어요.

10년즘 전에 색깔별로 사둔게 아직도 남아서...
이젠 색색깔로 집안소품이나 떠볼까 싶네요...

예전엔 옷을 뜨다가 지겨워서 주로 모자를 떴었거든요.
모자를 색색깔로 떠서 선물로 주기도 하고..
제가 대부분 쓰고 다니고....ㅎㅎ
이번주가 이렇게 또 허무하게 지나가네요...
힘나는 소식 좀 듣고 싶은데...
다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