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얼마전에 해먹은 펜네 파스타에요..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생토마토를 바로 사용했다는거..
고춧가루가 거의 모든 우리나라 음식에 들어간다면.. 토마토가 바로 서양의 그것인가봐요..
토마토를 넣으면 음식이 다 대충 맛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역시 가장 기본적인 음식 맛내기가 가장 어려운것같아요..
그냥 대충 맛있기는 한데.. 정말 맛있지는 않은 그 맛..
아무런 양념없이.. 토마토와 소금, 설탕, 마늘 등등으로만 맛을 내기가..
그 깊은맛은 정녕 조미료의 도움이 필요한건지.. 아님 내공을 더 쌓으면 언젠가 가능한건지..

이거슨!!
82에서 한때 유행했던 브런치 감자..
감자와 베이컨은 정말 찰떡궁합인것같아요..
살짝 뜨거울때 먹어야 제맛!!
옆에 소스는 얼마전에 만들어 두었던 치즈나초딥을 곁들여 보았어요...(실은 소스 없이도 맛있었는데.. 순전히 데코삼아서리..)

아니 이건 갑자기 왠 레스토랑급 비쥬얼?
이름하여 "유자데리야끼삼치구이" 입니다..
이건 당근 제가 만든 요리가 아니구요..
제가 일하는 사무실은 대학교 안에 있는데.. 그것도 호텔, 외식 이런과가 있는 건물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 사무실에서 알바를 하는 학생의 친구가.. "전통음식조리학과"에 다니는데.. 어찌나 넉살이 좋은지..
알바생의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무실의 당당한 한 식구처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어느날 이야기중에.. 전공이 전공인지라.. 조리실습 시간이 많다고 하길래... 언제 실습하고 남은 음식좀 있으면
싸와라 했더니..
어느 나른한 오전.. 점심시간만 기다리며 일을하던 바로 그때..
갑자기 사무실 문을 똑똑 두드리며..
쉐프님이 들어오셨어요..
바로 이렇게..

매일 예비역대학생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멋지게 쉐프복장을 하고 나타나서는..
저희들에게 훌륭한 요리를 선물해 주었답니다.
그 순간의 놀람과 기쁨과 고마움은 설명 안해도 아시겠지요?
음식도 맛있었거니와..( 유자청과 데리야끼 소스의 절묘한 만남.. 그리고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삼치!!)
그 마음 씀씀이가 정말 고마웠고.. (같이 실습한 다른 친구들 눈치도 보였을텐데...)
또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방문은 저를 즐겁고 기쁘고 들뜨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그래서 그 보답으로 저는 앞으로 진형이를.. 쉐프님이라고 부르기로 했답니다..
언젠가 진형이가 일류 레스토랑의 쉪이 되는 날을 꿈꾸며..
네 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