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꼭 두번... 1월과 7~8월은 영어캠프로 바쁘답니다..
요즘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들 교육에 돈을 많이 쓰지요..
우리 아이들도 자기 부담 비용은 단 20만원에 3주라는 기간동안 먹고자고 하며 영어캠프를 즐기는데요...
프로그램,, 원어민 강사.. 숙식등 신경쓸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가는 부분이 간식입니다..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해서... 애들 아무거나 먹이기 참 겁나기도 하고..
그래서 하나를 먹이더라도 잘 먹이려고 고민하고 또 고민한답니다..( 어머니들은 이 맘을 알까요?)
그러던 중 며칠전에 구입한 와플기계로 아이들에게 와플 간식을 해먹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믹스도 아니고... 밀가루 계란 우유 등으로 반죽을 만들어 미리 숙성시켜놓고..(레시피는 "니가 알아서 해" 레시피 입니다..)
와플 만들기에 들어갔는데...
아차.. 후회했습니다...
조그만 와플기 하나로 70명의 아이들을 먹이겠다는 저의 무모하고도 무식했던 생각때문에..
꼬박 두시간을 와플기 옆에서 보내야 했답니다..
그래서 처음에 만든 와플은 차디차게 식은 상태로 아이들에게 갔지만.... (누가 먹었는지 미안-.-)
아이들이 나중에 맛있게 먹었다고 와서 인사를 하는 모습에 다시 불끈 힘이 납니다..
마침 학부모께서 선생님들 먹으라고 간식으로 케익을 가져오셨길래.. 썰렁한 와플위에 장식을 해보았어요...

케익으로 장식하기 전에 초코시럽 옷을 입은 와플들..>

시간이 없어서 노릇노릇하게 굽질 못하고 대충 모양만 잡혔다 싶으면 빼내야 했답니다..

그냥 대충 마트에서 사다가 먹일수도 있을텐데..
누가 들으면 유난떤다고 할수도있겠으나..
왜 "사서고생" 하고 나면 뿌듯한걸까요?
영어캠프에 들어온 아이들... 처음 하루는 긴장속에 선생님들 눈치를 살살 살피다가.
2~3일째부터는 아픈아이가 속출합니다... 진짜로 아픈게 아니라... 집에 가고 싶어서... 엄마 사랑이 그리워서 아픈거죠..
도우미대학생들이 와서..."**가 아프대요.." 라고 보고하면.. "**는 왜 맨날 아프대니?" 하고 좀 짜증이 날때도 있지만.... 에구구... 그 부모마음을 생각해서.. 한번이라도 더 들여다 보고 보살펴주어야 겠다고 마음을 다 잡는답니다.
와플 맛있어 보이나요?

드시고 싶으면 영어캠프 입소하세요?
다음 간식은 또 뭘 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