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아버지의 사업때문에 몇번 전학을 다녔는데
아마 영등포국민학교를 다니던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운동장 한켠에 미니동물원이 생겼지요.
토끼가 있었고 염소가 있었던가...
그중에 칠면조가 있었는데 커다란 칠면조가 참 신기했어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그때는 칠면조는 그다지 흔하지도 않았고
음식으로도 대중적이지 않았거든요.
칠면조 이야기를 쓰다보니 폐품수집생각이 나네요.
한학교에서는 "폐품수집"기간이 있었는데 폐품을 모아서 판돈으로
동물원을 지었던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노휘드라 내일은 폐품수집이거든..."의 엄명이 떨어지면
다들 폐품을 꼭 가져가야했어요. 안가져가면 맞는거죠.
요새는 선생님이 애들을 때리면 폭력이다 뭐다 문제가 커질수도 있었는데
그때는 거의 폭력수준으로 대하는 선생님이 좀 계셨어요.
알루미늄 매 가 있었는데 전체기압때는 그게 휘어지도록 때리셨지요.
선생님은 그렇게 한참을 때리다보면 땀이 나니 양복윗도리를 벗어던지고 "다음 !" 을 외칩니다.
시험이라도 보는날은 정말 공포의 날이었어요.
주로 신문지나 빈병을 가져가는데
폐품이 집에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그러나 현실은... 안가져가면 쳐 맞는거예요.
그 정보를 아는건지 그런날이면 문방구아저씨는
신문지묶어서 파십니다...
칠면조이야기가 동물원에서 폐품수집, 문방구아저씨 이야기까지 나왔네요.
암튼 칠면조는 공작과라지요?
(공작이 칠면조과던가...)

전전직장의 다른부서 상사분하고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명절때면 늘 초대를 해주십니다.
이거슨 면조행님.

스위트 포테이토 (우리나라 고구마하고 싱크로 76%)

복숭아를 넣고 위에 머쉬맬로를 얹어 구웠어요.
추수감사절의 전통적이라고나할까 일반적인 메뉴들인데
당연히 지역마다 집집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오븐에 구은 칠면조고기는 크랜베리소스와 같이 먹지요.
이렇게 통조림으로 곁들이는 집도 있고 직접 만드는 집도 있어요.
그래비 (걸죽한소스)를 얹어먹기도 합니다.

제 접시예요.

12시 방향으로부터 스위트 포테이토, 매쉬드포테이토, 그린빈즈, 옥수수,
칠면조 가슴살, 다릿살, 알갱이 들어간 크랜베리소스,
터닙 (무), 미니양배추 (브러셀 스프라우트) 입니다,

오븐에서 막나온 따끈따끈비스켓 (KFC비스켓하고 비숫함)
친척분이 사오신 모듬과일

사월이가 처음 먹어보는 호두.

12살짜리 꼬마숙녀가 만든 땅콩맛 쵸코쿠키.

< 부록 >
뉴욕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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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퇴근을 했는데
문을 열면 "꺄~~~!!! 아빠다~~~!!" 하고 달려오던 사월이가 안보이더군요.
늦은 낮잠을 자나보다.. 했더니 애엄마가 사월이가 열이 있어서 누워있다고 하네요.
병원은 가봤자 십중팔구 슈퍼에 있는 어린이용 타이레놀 먹이라고 하니까
일단 해열제 먹이고 상태를 보기로 했어요.
(우리애들 소아과 선생님은 큰일이 아니면 처방전을 안써줘요)
소파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니 눈만 껌벅껌벅하고 아무런 말도없이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저녁시간이되서 사월아 밥먹자~ 했더니 안먹는데요.
아빠: 자 그러면 아빠가 앙~ 하고 입에 넣어줄께 같이 먹을래?
사월이: (끄덕끄덕)
해열패드를 붙인 사월이.

밥 다먹고 다음날 다 낫어요. ^^
공원에서~

예전에는 광주리형 그네에 앉았는데 이제는 이런 그네도 가볍게 소화합니다. ^^

좋은 하루되세요. ( ^^)/
>゚)))><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