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에 너무 오랜만에 글 올려요.
몇달에 걸쳐 해먹은 밥상인데, 몇달동안 먹은 것 치고는 참 적네요.
그렇다고 굶고 산 건 아닌데 말이에요. ^^
예전에 비해서 음식을 하는 정성과 사진을 찍어 남기는 수고로움이 없어졌어요.
아기 낳기 전에는 애 엄마들이 애 하나 있다고 밥 해먹기 힘들다고 할 때 잘 이해가 안 됐었는데
이제 이해가 팍팍 됩니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나봐요.
닭봉/윙 꿀 간장 조림.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닭을 구제했어요.
닭을 프라이팬에 한번 구워서 꿀+간장에 조렸어요.
며칠 전에 어느님이 냉동실 탈탈 터는 것 보니, 우리집도 만만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밥반찬보다는 맥주 안주로 더 좋은데, 요즘은 반찬 안주 가리지 않고 무조건 밥이랑 먹습니다.
복날에(언제쩍??)에 먹은 삼계탕이에요.
스테끼용 고기를 통후추와 올리브유로 마리네이드 한 후에 팬에 올려서 굽다가
겉면이 익으면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채소를 볶다가 고기를 넣고 같이 볶고
스테끼용 소스를 뿌려서 마무리.
소스 만들고 어쩌고 하는 것도 귀찮아 마트에서 시판 소스 사다가 했는데
좀 뭔가 부족한 맛.
역시... 세상에 날로 되는 건 없구나 싶어요.
요즘은 맨날 간단 버전의 밥상입니다.
반찬도 별로 하지 않고 거의 엄마한테서 얻어먹고 일품요리만 주로 해먹게 되네요.
게다가 그릇에 이쁘게 담아서 먹기보다는 주로 냄비나 프라이팬 통째로 식탁에 올려서 먹기 일쑤.
역시 아기 하나 있으니 먹는 것에는 대충대충~
(게으른 것에 대한 핑계임다)
우리 남편 머슴밥.
밥그릇을 좀 작은 걸로 바꿔서 남편은 머슴밥으로 퍼줍니다. (사실 저도 머슴밥 먹습니다.)
많이 먹고 힘내서 살도 좀 팍팍 찌고, 돈도 많이 벌어오길~~
10년 전에도 노란카레, 오늘도 노란카레.... 가 좀 식상해서
딸공님처럼 근사한 인도커리는 무리라, 일본카레 좀 섞었더니 이리 됐네요.
노란카레가 세상 모든 카레의 전부인 줄 아는 울 남편은 "카레 색깔이 왜 이래?" 라고 합니다.
그 말에 저는 "요즘 트랜드야"
간장 떡고기
소고기랑 표고버섯에 불고기 양념해서 볶다가 떡이랑 파 넣어서 만들었어요.
원래는 출출할 때 간식으로 궁중 떡볶이 하려다가 그냥 저녁상에 올렸어요.
반찬으로 만든 채소볶음이 남아돌아서 스파게티 만들 때 넣어버렸어요.
그냥 토마토 소스만 넣는 것 보다는 좀 맛있네요.
아이 이유식하느라 샀던 양배추가 많이 남아서 만든 길거리표 토스트
요즘 식단이 다 이런 식이에요.
아이 이유식하느라 사고 남은 재료들로 음식하기.
한때 한참 인기였던 돼콩찜.
여기에 쭈꾸미를 넣었어요. 맛이요?? 당연 굿이죠.
하지만 쭈꾸미 넣었다고 맛이 확 살진 못했지만, 돼콩찜 자체가 맛이 좋네요.
돼콩찜하느라 샀던 콩나물이 많이 남아서 다음날은 콩나물밥.
뚝불
부록
요놈 때문에 요즘 대충 먹고 산답니다. ^^
지금도 옆에서 컴 못하게 방해하고 난리네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