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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 * 몇 달에 걸친 밥상과 이것저것 * *

| 조회수 : 11,506 | 추천수 : 144
작성일 : 2009-11-03 17:38:23

키톡에 너무 오랜만에 글 올려요.
몇달에 걸쳐 해먹은 밥상인데, 몇달동안 먹은 것 치고는 참 적네요.
그렇다고 굶고 산 건 아닌데 말이에요. ^^
예전에 비해서 음식을 하는 정성과 사진을 찍어 남기는 수고로움이 없어졌어요.
아기 낳기 전에는 애 엄마들이 애 하나 있다고 밥 해먹기 힘들다고 할 때 잘 이해가 안 됐었는데
이제 이해가 팍팍 됩니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나봐요.






닭봉/윙 꿀 간장 조림.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닭을 구제했어요.
닭을 프라이팬에 한번 구워서 꿀+간장에 조렸어요.
며칠 전에 어느님이 냉동실 탈탈 터는 것 보니, 우리집도 만만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밥반찬보다는 맥주 안주로 더 좋은데, 요즘은 반찬 안주 가리지 않고 무조건 밥이랑 먹습니다.






복날에(언제쩍??)에 먹은 삼계탕이에요.





스테끼용 고기를 통후추와 올리브유로 마리네이드 한 후에 팬에 올려서 굽다가
겉면이 익으면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채소를 볶다가 고기를 넣고 같이 볶고
스테끼용 소스를 뿌려서 마무리.
소스 만들고 어쩌고 하는 것도 귀찮아 마트에서 시판 소스 사다가 했는데
좀 뭔가 부족한 맛.
역시... 세상에 날로 되는 건 없구나 싶어요.






요즘은 맨날 간단 버전의 밥상입니다.
반찬도 별로 하지 않고 거의 엄마한테서 얻어먹고 일품요리만 주로 해먹게 되네요.
게다가 그릇에 이쁘게 담아서 먹기보다는 주로 냄비나 프라이팬 통째로 식탁에 올려서 먹기 일쑤.
역시 아기 하나 있으니 먹는 것에는 대충대충~
(게으른 것에 대한 핑계임다)




우리 남편 머슴밥.
밥그릇을 좀 작은 걸로 바꿔서 남편은 머슴밥으로 퍼줍니다. (사실 저도 머슴밥 먹습니다.)
많이 먹고 힘내서 살도 좀 팍팍 찌고, 돈도 많이 벌어오길~~






10년 전에도 노란카레, 오늘도 노란카레.... 가 좀 식상해서
딸공님처럼 근사한 인도커리는 무리라, 일본카레 좀 섞었더니 이리 됐네요.
노란카레가 세상 모든 카레의 전부인 줄 아는 울 남편은 "카레 색깔이 왜 이래?" 라고 합니다.
그 말에 저는 "요즘 트랜드야"





간장 떡고기




소고기랑 표고버섯에 불고기 양념해서 볶다가 떡이랑 파 넣어서 만들었어요.
원래는 출출할 때 간식으로 궁중 떡볶이 하려다가  그냥 저녁상에 올렸어요.





반찬으로 만든 채소볶음이 남아돌아서 스파게티 만들 때 넣어버렸어요.
그냥 토마토 소스만 넣는 것 보다는 좀 맛있네요.





아이 이유식하느라 샀던 양배추가 많이 남아서 만든 길거리표 토스트
요즘 식단이 다 이런 식이에요.
아이 이유식하느라 사고 남은 재료들로 음식하기.








한때 한참 인기였던 돼콩찜.
여기에 쭈꾸미를 넣었어요. 맛이요?? 당연 굿이죠.
하지만 쭈꾸미 넣었다고 맛이 확 살진 못했지만, 돼콩찜 자체가 맛이 좋네요.





돼콩찜하느라 샀던 콩나물이 많이 남아서 다음날은 콩나물밥.





뚝불






부록









요놈 때문에 요즘 대충 먹고 산답니다. ^^

지금도 옆에서 컴 못하게 방해하고 난리네요.


이만~~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원뿌냐
    '09.11.3 5:45 PM

    아드님 넘 귀여워요~~~>.<
    맨밑의 사진은 통아저씨 컨셉인가요? ㅎㅎ
    방해공작에도 저만큼 해드셨다니.. 역시 내공이 다르셔요~
    울신랑은 저맘때 영양실조 걸릴뻔 했다죠~ ㅎㅎ
    애기 어느정도 컸으니깐 이제 자주자주 보여주세욤~~

  • 2. 금순이
    '09.11.3 6:19 PM

    아기 너무 귀여워요~^^

    콩나물밥이랑 쭈꾸미 요리 먹고 싶어요~~
    대단한 요리솜씨예요.^^

  • 3. 순덕이엄마
    '09.11.3 6:21 PM

    말머리보고 대충 해 드신줄 알았더니 음식들은 다~ 이쁘고 맛있어 보이네요.
    후훗!....... 쫌 차렸을때만 찍은거지요? ㅎㅎ
    동생 하나 더 생기기고 1식1찬교로 입문 환영~~흐흐흐~~~

  • 4. 환희
    '09.11.3 6:54 PM

    정말정말 귀엽네요...^^
    우리애도 저럴때가 있었는데..ㅎ

  • 5. 생명수
    '09.11.3 7:44 PM

    특히 마지막 사진 아잉..귀여워랑..
    요리가 다 단백하면서 굉장이 맛있어 보여요. 그냥 한가지여도 밥한그릇 뚝딱 할만한 요리들...
    애 있을때랑 없을때 다르고 애가 하나일때랑 둘일때랑 다르다죠? ㅎㅎ

  • 6. 바다랑셋이서
    '09.11.3 8:08 PM

    이거이 대충이라면......정성들이면 잔치하셔야겠는걸요~
    일식 2찬인 우리집은 부끄부끄~~~
    아가사진 보니까 맘까지 푸근해지는것 같아요....넘 사랑스럽네요^^

  • 7. 딸공
    '09.11.3 9:05 PM

    꺅!!!!!
    건우 넘 많이 컸네요..ㅎㅎㅎㅎ

    전 아이도 없으면서 1식 1찬인데...넘 잘해드시는거 아녀요???ㅎㅎㅎㅎㅎ

  • 8. 아줌씨
    '09.11.3 9:22 PM

    부록이 훠얼~ 실하고 볼만합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를 만큼 자~알~생긴 게 인물 나네요~

  • 9. 아레카
    '09.11.3 10:06 PM

    살인 미소 넘어갑니다*^^*
    아가야 보면서 훌륭한 요리를~~~~ 반성하고 갑니다^^

  • 10. momo
    '09.11.4 3:48 AM

    아기가 아주 장군입니다 ~ ^^

    아기엄마가 이 정도로 해드시는 거 보면서 저도 반성~!! 하고 갑니다.

  • 11. 또하나의풍경
    '09.11.4 6:06 AM

    대충인데도 항상 빡쎄게 정성 들인 (저혼자만의 생각 ㅠㅠ) 저희집 식탁보다 이십일만 오천이백배 더 훌륭하셔서 깜놀..어흐흑..ㅠㅠ

  • 12. 김지연
    '09.11.4 9:18 AM - 삭제된댓글

    연두색손잡이 있는 팬은 어디제품이고 얼마인가요?

  • 13. 나무
    '09.11.4 9:22 AM

    많이 바뿌신가봐요..
    건우가 더 많이 컷을텐데..
    최근 사진 원츕니다..^^

  • 14. 사과쨈
    '09.11.4 10:33 AM

    아.. 정말 귀엽네요

    음식 대충 드신다고 하는데
    저게 대충이면..흐미...
    다 침만...--;;

  • 15. 물레방아
    '09.11.4 11:36 AM

    저 무쇠팬 몇호정도 되는지요
    상에 올릴것을 한개 마련하고 싶었거든요
    운틴제품인가요?

    뚝불이 놓인 예쁜 뚝배기도 궁금하답니다
    따끈한 식사 ...

    샌드위치 줄무늬도 앙 ...먹고 싶네요
    --무쇠팬으로 줄무늬 내신 것일까요?

    갓난 아이 데리고
    부지런하십니다

  • 16. 만년초보1
    '09.11.4 1:10 PM

    크헉, 점심 먹고 왔는데도 닭봉 사진에 침이 꼴깍.
    고 놈 때문에 대충 먹고 살아도 배부르시겠어요.
    표정이 예술이네요. 아우, 귀여워.

  • 17. 변인주
    '09.11.4 1:45 PM

    맛난음식얘기 쓰려고 내려오다가 그만~ 아기웃음에 빠져..... 다 잊어버리고.

    행복한 아기 웃음에 귀여운 눈가 곁에 있으면 한번 안아주고 싶어요.

    아웅!구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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