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찍 투척합니다.
일반인 분들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비루한 폰카라 화질이 별로라 그나마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나온 것만 올립니다. ^^
오전에 알바하고 있는데, 친구가(나꼼수매니아) 부산대에 나꼼팀 온다고 가자길래
차 막히고, 사람 많아서 좀 그렇지 않을까?
12시에 온다는데, 시간은 이미 11시가 다 되어가고...
일단 친구한테 얼른 와서 나 알바하는 것 좀 도와달라고 했지요.
친구가 부리나케 와서 후다닥 일 마치고, 택시타고 갔어요.
차 갖고 가자니까 차도 많이 막히고 주차장에 자리도 없을거라면서... 그렇겠지?? 하면서
택시타고 정문 앞에 도착하니 11시 40분.
생각보다 한산하더군요.
친구랑 둘이서 여기 맞아? 다른데서 하는 거 아냐? 분위기가 전혀 아닌데??
정말 집회(?)를 하는 것치곤 참 한산하더군요.
집회현장에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어제의 부산대 앞 정문은 그냥 평소 때와 다르지 않았어요.
차량 통제도 전혀 하지 않고, 인파도 별로 없고.
그러다가 나꼼수 카페에서 왔을 법한 깃발을 발견하고 깃발한테 갔습니다.
예상대로 김총수님 까페에서 오신 분이었고, 얼떨결에 그 분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어요.
같이 깃발도 들어주고 푯말도 흔들고...
12시가 좀 넘어서니 금정구 후보이신 장향숙후보님 오시고, 문재인 후보님 오셔서 지원 유세하시고
"써니" 노래에 맞춰서 율동도 하시고.
저희는 뒷쪽에 있어서 율동하시는 건 못봤지만, 문후보님 여전히 뻣뻣하게 잘 추시더랍니다. ^^
그리고 부산대 정문 옆의 쪽문으로 자리를 옮겨 토크(?)가 시작되었어요.
탁현민샘의 진행으로 민간인 사찰 받으신 분 나오셔서 투표 독려하시고
영화배우 권해효님의 투표독려 연설과 공지영 작가님도 오시고
주기자님과 김총수님 두 분이 토크 진행.
간만에 몸 좀 흔들고, 목 터지게 대답도 하고, 팔 아프게 깃발도 흔들고 왔어요.
근데 걱정은요.
젊은 사람들이 선거에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았어요.
2시간 정도 현장에서 있어본 바.
지나가는 대학생들 내지는 젊은 사람들이
누가 온거야? 에이, 연예인 아니네, 그냥 가자.
길 비좁게 왜 여기서 이러는 건데? 딴데가서 하지. 등등등
친구와 저는 정말 충격받았어요.
같이 계시던 분 중 한 분이 40대이신데, 본인 젊었을 때도 민주화를 위해서 시위했는데
이제 나이 들어서까지 또 해야한다.... (이제 좀 젊은 사람들이 해야하는데...)
게다가 제대로 된 무대도 없이 (다른 현장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문도 아니고 쪽문 옆에서 대기실이랍시고, 앉아서 대기하시고
단상이 없어서 의자 두 개 갖다놓고 거기에 진행자, 출연자 서서 말씀 나누시고
어제 부산이 햇빛이 참 좋았어요.
햇빛 때문에 눈부셔서 중심 못잡고 자칫 발 잘못 딛으면 의자 밑으로 떨어질까...
코 앞에서 튀는 침 맞아가며 앉아있었던 저로써는 진짜 넘어질까 걱정이 되더군요.
떨어지시면 제가 온 몸을 다해서 잡아드리겠지만.
아무튼 어제 부산대 앞에서 즐거웠고요.
가족들과 주윗분들에게도 꼭 투표하시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v
누구 찍으라고 일러두면 안 된다지만, 전 그냥 콕 찝어서 사람은 몇 번!, 당은 몇 번!! 하고 족집게 과외했습니다.
내일 다들 투표하실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