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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달큰하고 구수한 늙은 호박지짐

| 조회수 : 9,968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9-09-04 13:38:30
율이랑 장보러 나갔는데..할머니 한 분이 열심히 호박 속을 파채칼로 긁고 계시더군요.
노랗고 예쁜 호박속을 보니 어릴때 먹었던 늙은호박지짐이 생각나서 냉큼 사왔습니다..

 

이렇게나 많은데 2천원이더라구요. 할머니가 힘들게 긁으셨는데..천원이라도 더 드리고
왔어야 되는건 아니었나..혼자서 자책도 좀 했어요..^^;

 

늙은 호박 채친걸 깨끗이 씻어서 3줌 정도 큰 보울에 담고 부침가루 3큰술, 설탕 1.5큰술,
물 3큰술을 넣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설탕이 들어가서 더 달큰하고 맛있어요. 부드럽고 달콤해서 아기들도 아주 잘 먹네요.
율이는 계속해서 달라고 엄마 옆에서 떼쓰고 그랬어요..ㅋㅋ



전 부침가루가 없어서 박력 + 중력분으로 부쳤더니 영 모양이..ㅋㅋ
한 젓가락 하실라우?^^ 샷..ㅎㅎㅎ



그 다음날은 박력분을 좀 더 많이 넣었더니 모양이 예쁘게 잡혔어요.
다음엔 부침가루를 사서 다시 부쳐볼래요.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옥당지
    '09.9.4 1:41 PM

    아. 정말 맛있겠네요. 색감도 좋구요. 손님상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호박채...친 걸 살 수 있는 곳이 어딜까요?? ㅡ,.ㅡ;;;

  • 2. 메이루오
    '09.9.4 2:26 PM - 삭제된댓글

    경상도 잠시 살 때,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요 채친 호박 파는걸 많이 봤는데 도대체 뭣에 쓰는 물건(?)인지 몰랐는데 이렇게 전을 부쳐 먹는군요..

  • 3. 하늘비
    '09.9.4 2:31 PM

    먼저 그 엄마랑 통화하고 확인하세요
    그 아이가. 혼자 하는 말이기 쉬워요
    보통 엄마면. 5천원. ㅇㅒ기 안해요. 5만원 짜리면 몰라도..

  • 4. 꿀아가
    '09.9.4 2:36 PM

    옥당지님 댁 근처에 재래시장 있으면 한번 가보세요.
    아니면 늙은 호박 사서 반통 가르고 파채칼 있잖아요. 그걸로 속을 박박 긁으시면 되요.
    파시는 할머니가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메이루오님 이것도 경상도 지역에서만 먹는거군요. 몰랐어요.
    제가 경상도 토박이거든요..^^ 서울 남자인 우리 남편한테 나중에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ㅎㅎ

    하늘비님 저도 어릴때 할머니가 자주 해주셨어요.^^
    위에 쓴것처럼 늙은 호박 반통 구하셔서 직접 해보세요. 힘쎈 남편분 계시면
    남편한테 시키세요..^^;;

  • 5. 봄소풍
    '09.9.4 2:53 PM

    저도 처음 봤네요~ 식구중에 경상도 분은 없어서 그런가?
    근데.. 아주 맛있겠어요. ^^

  • 6. 미주
    '09.9.4 3:00 PM

    율이 오물오물 먹는 사진 한장 올려주시지~~~~~잉

  • 7. 그리피스
    '09.9.4 3:33 PM

    설탕 안넣어도 되요..그래도 달콤 합니다.
    저도 애들 간식으로..해주었더니..친정엄마가 오셔서..

    "야 ..이런것도 사냐?"
    진즉에 말했음..외갓집에서 호박 가져올껄 하심

  • 8. 앤드
    '09.9.4 3:40 PM

    벌써 늙은호박 긁어파는 계절인가봐요~
    집앞 재래시장가면 할머니들이 종종 파시는데..저도 사와야겟어요.^^

  • 9. 예은맘
    '09.9.4 4:29 PM

    요거 정말 맛나요~~~^^
    먹고싶네요...

  • 10. 오디헵뽕
    '09.9.4 4:49 PM

    저... 죄송한데요 꿀아가님 글에 묻어서 질문 하나 하려구요.
    늙은 호박 살을 채친다는게 어떻게 한단 말씀인지..... 메론처럼 큼직하게 자른 후 껍질을 벗기고 속살을 채치나요? 아님 큰 호박을 반이나 몇개로 자른 후 그냥 채칼로 채치나요? 한번도 안만져본 늙은호박을 시골에서 갖고와서 한달째 슬픈눈으로 바라보고만 있어요. 좀 도와주세요.

  • 11. 오디헵뽕
    '09.9.4 4:51 PM

    무서워서 아직 잘라보지 않아 속 구경을 못했어요. 단호박처럼 속을 다 파내는건지... 사진상으로 봐서는 겉껍질이 좀 섞인것 같기도 하고... 속살만 모아놓으신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방법을 알아야 개봉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크기가 장난이 아니라서 맘 단단히 먹고 일을 시작해야겠거든요.

  • 12. 레몬쥬스
    '09.9.4 5:05 PM

    호박전이 경상도 음식이었나요?
    늘 먹고도 몰랐네요.

    한 까다로움 하는 누구는 호박을 파채칼로 파내서 전을 부치면 안먹고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 노곤~~하니 부쳐야 드신답니다.

    까다로운 사람 밉습니다!!!!!

  • 13. 꿀아가
    '09.9.4 6:02 PM

    봄소풍님 아 생소한 음식이었군요.
    전 어릴때부터 자주 먹은 음식이라 다른 분들도 다 아시는줄 알았어요.^^

    미주님 앗~제가 센스가 없었군요..ㅋㅋㅋ
    율이가 너무 게눈 감추듯 먹어서..사진이 없네요..^^

    난이님 전북에선 늙은 호박으로 국도 끓여먹는군요..신기신기..^^
    달콤하고 뜨뜻하고 맛있겠는데요?

    그리피스님 그렇군요. 전 달게 먹는거 좋아해서 설탕 많이 넣었어요.
    이거 노란설탕 넣어도 맛있더라구요. 친정 엄마께 호박 받으셔서
    해드셔요..^^ 가을에는 늙은 호박이 참 좋네요.

    앤드님 사와서 부쳐먹으니 이거 속도 편하고 맛도 좋고 굿이에요~
    저는 아침 대용으로 두장씩 부쳐먹었어요.^^

    예은맘님 요 맛을 아시는군요..^^ 자극적인 맛과 다르게 뭔가 구수하고
    편안하고..아무튼 좋아요. ㅎㅎ

    오디헵뽕님 쪽지로 보냈어요..도움이 되시길..^^*

    레몬쥬스님 아닛! 누가 그렇게 까다롭게 한단 말입니까..^^
    맛있는 호박전 주지 마세요..흐흐~혼자 드셔요..ㅎㅎ

  • 14. 쪼매난이쁘니
    '09.9.4 6:08 PM

    우와~ 이거 쫀득쫀득 맛있을 거 같아요. 저도 재래시장 자주 가는데 호박 속 긁은거 있나 잘 보고 다녀야겠어요!

  • 15. 순덕이엄마
    '09.9.4 6:25 PM

    엇! 맛있겠다...그런데 파채칼로 오뜨케 긁어야 하나요..일단 호박을 저며서? ;;;

  • 16. 꿀아가
    '09.9.4 6:35 PM

    쪼매난이쁘니님 네 제대로 잘 만들면 쫀득하니 진짜 맛있어요.
    근데 전 제대로 못 만들어서..ㅋㅋ 별로 쫀득하진 않았어요. 흑흑..

    순덕이엄마님 어떻게 하는건지 제가 설명을 잘 못했나봐요..ㅋㅋ
    이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디게 많으시네요..^^
    우선 호박을 가로로 반 가르시구요. 씨를 다 빼시고 숟가락으로 긁어낼때처럼
    파채칼로 안을 박박 긁어주세요.손이 들어가야 되니까 호박이 좀 커야 될거에요.
    작은 호박은 손이 들어가서 휙휙 긁을만큼 공간이 안 나와서 채치기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17. 도민
    '09.9.4 7:21 PM

    아..맛나겠네요..저도 이거 무진장 사고 싶은데..
    길거리먼지를 홀라당 뒤집어 쓰고 있는 걸보면..차마..
    손이 안가더라구요..ㅠㅠ
    깨끗이 포장해서 파는 가게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 18.
    '09.9.4 8:47 PM

    늙은 호박을 이렇게도 먹는군요..처음 봤어요..호박죽만 해먹어서리..
    사진 보니 갑자기 먹고싶어지는데 이를 우짜지요..

  • 19. 마망
    '09.9.4 8:54 PM

    예전에 경상도쪽 시장에서 호박긁는 전용칼(?)...뭐 그런거 팔았어요
    생김새가 레몬제스트 긁는 거랑 비슷하게 생겼구요
    나무판끝에 주름잡은 가는 쇠판을 붙여놓은거예요
    설명하니까 좀 복잡한거같은데......
    그거 사용하면 호박 긁어내기가 훨씬 수월해요
    꿀아가님 호박지짐보니 저도 해먹고싶네요^^

  • 20. 짱가
    '09.9.4 9:58 PM

    저 늙은 호박 긁는 도구 있어요
    제가 늙은호박전을 하도 좋아하니..엄마가 살림살이 장만해주실때
    사서 주시더군요..ㅎㅎ
    십몇년지나도록 잘쓰고잇어요..

    늙은호박전은 부침가루보다..찹쌀가루로.. 물안넣고 그냥 호박에서 나오는물로만
    반죽하면 쫄깃하고 고소해요...

  • 21. 체리
    '09.9.4 10:12 PM

    살림돋보기에 호박 채칼 올려 놓았습니다.
    구경하세요.

  • 22. 귀여운엘비스
    '09.9.4 11:14 PM

    우와........
    전 늙은호박못먹는데
    꿀아가님표 호박전
    먹고싶은데요 @.@

  • 23. 그리피스
    '09.9.4 11:15 PM

    파채 하는 걸로..북북 긇으면 되요..벅벅 ..

  • 24. 레드썬
    '09.9.4 11:30 PM

    저같은 두꺼운 팔뚝의 소유자는 숟가락으로 긁어도 마냥 잘된다는... -.,-

    근데 꿀아가님은 물도 넣으세요? 전 시어머님께 배웠는데, 백프로 찹쌀가루만 넣어요. 주물럭거리면 수분이 나오면서 맞춰져요. 적당히 건조해서 굽기에도 편하답니다^^ 참 소금도 아주 약간.

    순덕이엄마님 글에는 순덕이사진없으면 무효.
    꿀아가님 글에는 율이없으면 무효. ㅎㅎ

  • 25. 소박한 밥상
    '09.9.5 2:37 AM

    이곳 재래시장 5일장에도 이맘때쯤
    커다란 봉지에 담겨진 채 친 늙은 호박 2천원에 팔아요 !!
    늦게 나가보면 1500원씩에 가져가라고.........
    한번 나가봐야겠네요.
    가면 자꾸 화초를 보는대로 사들여 안 가본지도 오래되었네요 ㅠㅠ
    재래시장마다 다니시며 화초 파는 분들이시죠
    (요거이 찬값보다 더 나가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가 되지요)

  • 26. 얼음 무지개
    '09.9.5 2:46 AM

    시집이 경상도 인데요.
    시집에 놀러가면 시어머님이 노란 늙은 호박전을 해주셨어요.
    첨에 먹어보고는 달달하니 쫀득쫀득 신기했어요.

  • 27. 꽃잠
    '09.9.5 9:29 AM

    전라도 색시 경상도 시집 가서 제일 맛나게 먹었던 음식 중 하나 늙은호박찌짐...
    그 후 친정 가서 선 보인 히트레시피... 대박 났었죠.
    숟가락으로 북북 긁어서 하는게 채치는거 보다 맛있든데요...^^

  • 28. 진선미애
    '09.9.5 9:57 AM

    물안넣으면 더 맛있어요 (소금도 약간 첨가하면 설탕조금만 넣어도 단맛이 더 배가되어요)

    껍질벗겨 토막낸 호박을 무채치는 칼에 죽죽 밀어주면 됩니다
    시골에서 가져온 늙은 호박으로 자주해먹는데 이게 기름을 엄청 빨아당겨서 칼로리의 압박은 좀 있어요^^
    꿀아가님 덕분에 저도오랫만에 한번 해먹으렵니다

  • 29. 동아마
    '09.9.5 10:01 AM

    전라도 아짐 한 수 배워갑니다. ^^

  • 30. 메이루오
    '09.9.5 12:14 PM - 삭제된댓글

    시장에서 보니 호박 긁는 채칼(?)이 따로 있어요.
    손잡이는 감자칼 같이 생겼는데 칼 부분은 긁으면 동그란 모양으로 길게 나오더라고요.
    할머니들 한손으로 호박을 받치고 한손으로는 채칼로 박박 긁으세요.
    전 처음에 무생채처럼 무쳐서 먹는 줄 알았는데 그게 전으로 부쳐 먹는다는걸 82쿡에서 첨 알았네요.

  • 31. 꼬뽀리
    '09.9.6 11:44 PM

    늙은 호박을 이렇게도 먹었군요. 호박죽만 해 먹었는데...
    꼭 해봐야겠네요.
    82에서 참 귀한 지방요리들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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