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냉이.
그러나!
이른 봄 겨우내 얼었던 땅을 박차고 빼꼼하게 나온
봄냉이 맛을 하우스 냉이가 어찌 따라올까?
봄 나물중에 먼저 떠 오르는 이름 냉이!
남쪽 지방에는 쑥과 냉이가 이른 봄을 재촉하며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하니 바야흐로 봄이 멀지 않음이다.
봄 나물은 아이들 졸업 입학식과 함께 우리 식탁에 올라온다.
설만 지나면 파릇하고 향긋한 봄 나물이 먹고 싶으니
이 또한 우리가 누릴 수있는 맛있는 특권이리라!
얼마 전 재래시장에서 사온 냉이나물이다.
비록 노지냉이는 아니지만 아침 저녁 구수한 내음으로
식욕을 당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음이다.

보는 것 만으로도 파릇 파릇 향긋한 내음이 기분 좋아지게 한다.

냉이는 뿌리와 잎사이의 흙을 떨어 주며 여러번 헹궈 주는게 제일 큰 일이다.
미리 뿌리를 갈라주고 잎을 다듬은 뒤 씻는다면 훨씬 씻기가 수월하지만 이 마저도 귀찮다면
살살 문질러 가며 너른 그릇에 씻는게 좋다.
바쁜 우리 엄마들.
일하는 엄마나 집에서 살림하는 전업주부나 나름대로 바쁜 것은 매 마찬가지.
다 각자가 할 일이 많고 내 가족과 그 주변을 챙기며 살기 바쁜 우리 엄마들.
번거롭긴 하지만 한 번 먹거리 손질할 때 미리 준비만 해 놓는다면 든든하지 않겠는가?
게으름 피우려 들면 한 없이 게을러 지는게 우리 마음이니 미리 미리 스스로 다독이며 먹고 살자 ^^

잘 씻은 냉이는 먹기 좋게 송송 썰어
맛된장 또는 된장에 새우가루 멸치가루 마늘능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봉다리 봉다리 식구 양만큼 담아 얼려놓자.
바쁜 아침 저녁 쌀뜨물에 양념냉이 한 봉지만 뜯어 넣으면
구수한 냉이국에 김치 하나면 배 둥둥 두드릴 수 있으리라!

저녁에 욕심을 부려본다면 냉이부침개 한 장은 어떨까?
밀가루반죽에 소금만 넣고 노릇하게 부친 냉이부침.
그 향만큼이나 온 집안이 고~~소하다. ^^

끓는 물에 파릇하니 데친 냉이 불 앞에서 뒤집어 가며
뿌리가 부드러워 지면 얼른 건져 찬물에 헹구자.

초고추장이나 된장 양념에 조물 조물 무쳐보면 어떨까?
봄은 냉이와 함께 우리 식탁에서 먼저 오는가 싶다.
우리 가족의 행복한 습관!
향긋한 냉이로 맛있는 밥상 차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