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5분빵_ 밀가루의 찹쌀화...음하하하

| 조회수 : 7,080 | 추천수 : 8
작성일 : 2009-02-09 08:54:42
저한테 이런 기가 막힌 재주가 있는 지 몰랐네요.
요새 갑자기 필이 꽂혀서 발효빵을 굽고 있는데, 밀가루 거의 10키로 쓰도록 딱 한번 성공해봤습니다. 그것도 얼떨결에 한 성공이었던 터라 어땠는 지 기억도 안나구요. 그냥 잘 부풀었더라만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엔 거의 돌덩이 수준이었지요. 어쨌거나 엊그제 또 오기 발동 5분 빵에 다시 도전했습니다.온갖 씨앗들 다 털어놓고 건강빵 비스무리한 것 만들어 보겠다고...
반죽 후 2시간 지나도 하나도 안부풀었습니다.
히터까지 틀어가며 실내 온도 맞춰 보겠다고 난리 부르스를 췄는데... 4시간 정도 기다리다 포기했습니다.
그냥 냉장실로...
2일 후인 오늘 아침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을 1시간 30분 실온에 두고 오븐 예열도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시키는 대로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꺼내진 빵을 썰어보니 이건 찰떡에 다름아닙니다.
겉면이 빵색이어서 그렇지. 정말 건포도에 넛들이 박힌 찹쌀떡있지요. 딱 그색입니다. 축축한 것이 알록달록한 것이.. 얼마나 묵직하던지. 카메라 밧데리가 없어 사진을 못찍은 것이 안타깝네요. 정말 아무나 못할 묘기인데...
남들은 그 분량이면 큰 빵을 2개나 굽나 보던데, 전 바닥에 납짝한 것이 벽돌로 쓰면 딱이겠더라구요.  일단 꺼낼 때 무게감에서 놀랐고 또 속을 보려고 썰기를 시도하다가 칼이 튕겨지는 바람에 또 놀랐습니다. 중력분의 찹쌀화... 이런 거 아무나 못하는 거 맞지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찰자
    '09.2.9 11:35 AM

    엄청 쫄깃한 빵을 구우셨구나!!하고 달려들어왔는데...=_=;;
    힘내시구요, 82베이킹 고수님들이 솔루션위원회를 열어 해결책을 제시하실 겁니다.ㅎ
    성공기 기다릴꼬에요~

  • 2. 레몬
    '09.2.9 2:37 PM

    ㅎㅎ.... 공감해요...... 저도 5분빵 실패한 1인이예요.
    베이킹 성공하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지금은 재료비 아까워서 시도도 안합니다. ^^

  • 3. j-mom
    '09.2.9 2:54 PM

    앗...저 요즘 5분빵에 빠져있거든요....
    첨에 저두 2시간 지나도 잘 안부풀었는데 드라이 이스트 바꾸고선 아주 잘 부풀어요.
    첨에 2시간지나 안부풀면 4-5시간까지 걸린다해서 5시간을 기다렸는데 아주 쪼금 부풀더군요.
    그리고 포기하고 냉장고에 넣었는데 나름 발효가 되서 먹을만은 했어요.
    두번째부턴 새로 드라이이스트 사와서 하니 뭐든 잘 되더군요.

    액체를 따뜻한걸 써야 하잖아요...그걸 렌지에서 데우고는 그 렌지속에 넣어두니 발효가 잘 되더라구요.
    다시한번 해보세요....화이팅!!!

  • 4. heartist
    '09.2.9 3:12 PM

    다들 성공하신다는 찹쌀케이크도 찹쌀타이어를 만들어버린 1인으로서 심하게 공감합니다

  • 5. 어이구
    '09.2.9 7:03 PM

    다시 들어와 보니 댓글도 달아주시고 눈물나네요.
    이럴 때 짜잔!!! 성공했어요 이렇게 써야하는 건데.

    한 밤에 들여다본 냉장고 안에서 갈 날을 받아놓은 750g 크기 요구르트 한 통이 또 눈에 띄이지 뭡니까? 다급한 마음에 살려보겠노라고 또 다시 도전
    얍! 이번엔 요구르트 빵이다...
    다행히 1차 발효도 잘되어서 2배 가량 부풀고, 2차 발효도 성공한 듯 했는데....
    (이번엔 2시간 여를 오븐 옆에서 진쳐가며 눈빠지게 지켜봤답니다 _._ )
    굽기 시작하자 오븐 안에서도 부푸는 듯... 싶더니 점점 높이가 낮아지면서
    결국엔 또 납작빵 아니 떡....
    우울해서 이번엔 잘라보지도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나의 실패작들은 재료가 아까와서라도 옆구리살은 포기한 채 그냥 이래먹고 저래먹고
    열심히 먹어 없앴는데,
    오늘 아침의 찹쌀떡 모양의 빵은 칼이 포기한 정도니 먹기는 글렀고, 그냥 돌덩이면 갈아보기라도 하련만, 찹쌀떡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건지 ......
    그리고 오늘 저녁의 이 큰 요구르트 한통 다 잡아먹은 납작빵은 또 얼마나 질기려는 지,
    다른 분들 요구르트 넣은 케ㅇㅣㅋ이나 빵은 부드럽다던데 제 납작빵을 가장한 떡도 부드러울까요?....
    차라리 뒀다가 마사지라도 할 걸.... 흑흑

    모든 빵을 떡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이 재주 좀 누가 가져가심 안되나요?

  • 6. cook&rock
    '09.2.9 7:12 PM

    떡만들기에 도전하시면 다 성공하시지 않을까 한다능... ㅡㅡ;;;;
    불난집에 부채질~~ㅋㅋㅋ
    전 발효빵은 아예 시도도 못해본 사람입니다.그래도 해보신게 어딘가요~

  • 7. 도레미
    '09.2.11 7:42 PM

    어휴~ 제 앞길이 눈에 선~하네요^^ 저도 이렇게 선배님들의 뒷길을 묵묵히 따라야만 하는걸까요^^ 고난의 돌덩이빵을 몇개나 맹글고나면,,,빵 좀 맹근다고 말할 수 있을라나요,,,^^
    묵혀놨던 오성제빵기를 디시 꺼내고,,,오븐을 빨리 사서 ,,,맨날 동생한테 엎구리 찔러서 얻어먹는 신세를 하루빨리 면해보겠습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46 밤바람이 좋은 지금 7 메이그린 2024.09.29 1,847 0
41045 하던 짓을 그만두려면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30 맑은물 2024.09.17 13,287 8
41044 슬슬 지겨우실 다이어트식, 그리고 추석 25 솔이엄마 2024.09.16 10,982 6
41043 고구마 줄기 김치가 그리울 때 25 소년공원 2024.09.16 8,737 4
41042 175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8월 포케와 미역냉국, .. 12 행복나눔미소 2024.09.13 3,892 6
41041 쟈스민님을 기억하며, 먹고 살았던 이야기 22 코코몽 2024.09.11 8,827 1
41040 어른이 된다는 것... (82쿡 언니들에게 도움 요청) 22 발상의 전환 2024.09.05 13,215 2
41039 이태리 베니스 여행 중 먹은 것들 33 고독은 나의 힘 2024.09.03 9,950 7
41038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초심이 :-) 22 소년공원 2024.09.02 9,387 7
41037 이것이 다이어트식일까? 아닐까? 40 솔이엄마 2024.08.31 9,949 7
41036 총각김치 담갔어요 17 로로 2024.08.30 7,507 4
41035 여름아 잘가~~ 26 메이그린 2024.08.30 5,485 4
41034 크로아상 생지가있다면 4 ··· 2024.08.23 9,649 2
41033 보리고추장 담기 22 선아맘 2024.08.21 7,589 2
41032 독일 유학생 밥해먹고 살기 10 andyqueen 2024.08.18 11,085 3
41031 9kg 감량했지만 아직 갈길이 먼 솔이엄마 다이어트식단 36 솔이엄마 2024.08.12 16,058 3
41030 라갸시를 떠나기 -1일 14 주디 2024.08.12 8,450 3
41029 혼밥 챙겨먹기. 15 플레인7 2024.08.12 7,660 2
41028 한여름밤의 꿈 21 Alison 2024.08.11 7,870 3
41027 입추지나고 말복이고 이제 여름도 5 ··· 2024.08.10 6,156 4
41026 174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7월 골뱅이비빔국수, 치.. 6 행복나눔미소 2024.08.09 4,970 5
41025 어쩌다 프랑스에서 밥하는 22 주디 2024.08.03 12,819 4
41024 꿈같은 방학이 지나갔어요 36 소년공원 2024.07.30 12,964 7
41023 프랑스 유학생 밥 잘해먹고 살기입니다 7 andyqueen 2024.07.27 10,934 2
41022 감자철이라 감자가 넘 많아서 5 ··· 2024.07.19 16,247 3
41021 혼밥러 왔어요~ 19 옐로우 2024.07.18 11,684 2
41020 여름 휴가 미리 다녀왔어요~ 39 시간여행 2024.07.16 13,127 4
41019 솔이엄마 다이어트와 큰아들의 동참기 35 솔이엄마 2024.07.16 10,851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