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이쁘장한 이 원장은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강화도에 전원주택을 지어 텃밭을 일구고 있대요.
호박은 농약을 치지 않은 100% 무공해 호박이라네요.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이뻐 주말에 당장 호박죽을 했어요.
늙은 호박 만으로는 단맛도 적고, 색깔이 곱게 나오지 않아 애호박도 하나 사주시고... ^^

렌지에 2~3분 돌려 껍질이 좀 익으면 칼로 껍질을 벗겨내요. 마침 호박 껍질 벗기는 비법이
82cook. 대문에 있어 어찌나 반갑던지.

으, 호박 껍질 벗기고 자르는 거 너무 힘들어요.
적당히 자른 호박을 바닥이 두꺼운 솥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줘요.

중간 중간 저어가며 끓여주는데, 되직해지면 우유를 조금씩 넣어줬어요.

죽이 끓는 동안 찹쌀가루와 맵쌀가루를 반반씩 섞어 익반죽해...

이렇게 동글 동글 새알심도 만들어주고. 그냥 찹쌀가루만 넣어줘도 되는데,
밥 대용으로 먹을 거라 씹히는 맛이 있으라고 새알심을 많이 만들어줬어요.

다핸드블렌더에 갈기도 한다는데, 오래도록 잘 저으면서 끓여주면 갈아줄 필요가 없이
이렇게 곱게 돼요.

새알심을 넣어주고. 새알심이 너무 크면 살짝 익혀서 넣어줘야 하니까 아주 조그맣게
동글동글~

새알심이 적당히 익으면 찹쌀가루를 휘휘 뿌려서 그대로 놔둬요.

색깔도 결도 참 고운 호박죽 완성!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

나 없을 때 남편 밥대신 먹으라고 뜨거울 때 용기에 넣어 냉동실로 직행.
환경 호르몬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를 하나씩 하나씩 강화 유리나 스텐으로 바꾸는
중이에요. 아직 스텐 후라이팬은 엄두가 안나서 도전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과감히
바꿔 보려구요. 살때 82 cook에 물어 보고 살 거예요. 많이 도와 주세요~ ^^

뜨거울 때 호호 불어 한입 드세요~
나머지 반은 박박 긁어서 호박전 했어요. 투 비 컨티뉴우-. ^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