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콩국수 만들기 2

| 조회수 : 11,04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4-07-23 16:21:19

키톡을 콩국수로 도배를 할작정인듯한 아줌 또 나왔습니다 ^^::

저번 콩국수는 남편에게 잘~ 먹였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니 생색을 무지 냈습니다.

먹는내내 맛있지? 고소하지? 집에서 아님 이렇게 해주는데가 어디있어~~ 등등등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잘하는데 가면 맛있어..... 라는 눈치없는 소리를  =..=

그래도 또 꿋꿋이 콩국수를 만듭니다.

먹어보니 맛있기도 하고요.

어제 티비를 보는데 강남에 유명한 콩국수집이 나오더군요.

만드는법을 이야기 하시는데

제일처음엔 열심히 벌레먹은 콩을 고르고 있었고 (그런콩이 섞이면 맛이 이상해진다고)

그다음엔 불리거나 하지않고 바로 콩삶는 장면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그러면서 3시간을 삶는다고

이소릴 들으면서 눈이 ☆.☆

불린 콩이라면 메주를 만들거 아님다음 그렇게 오래 삶지는 않을거 같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솟게 했네요.

그래서 일단 썩은콩을 골라내고


찬물에 콩을 넣고 30분을 삶았습니다. -- 전 양이 작기도 하고 또 너무 오래 삶았다가 맛없으면 안되니까요..........

처음엔 센불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삶아보니 시간을 더 두고 삶아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삶는 중간에  먹어보며 자신이 원하는 정도로 시간을 조절하셔도 될듯싶어요.

좀더 삶는것이 나중에 갈때도 곱게 갈릴거 같아요.

전에 10분 삶은 콩과 비교


전에보다 훨씬 통통하게 삶아졌죠.

그런다음 아저씨는 콩삶은 물을 식혀서 그물에다 대고 비벼서 껍질을 걷어내는데 전 양이 작으므로 하나하나 벗겨줍니다.

맛집 아저씨도 콩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콩을 갈때 섞어준다고 하더군요.

저도 콩삶은물과 껍질벗긴 콩을 믹서에 갈았습니다.

저번에는 껍질을 벗기지 않아 체에 걸러 먹었는데 이번엔 껍질을 벗겨낸지라 입에서 까끌거리는게 없도록 최대한 곱게 곱게 갈아줍니다.

어제 티비에 나온 식당에선 한번갈고 난뒤 또 두번 총 세번을 기계에 내려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걸쭉한 콩국이 탄생하는데 마치 아주 되직한 미숫가루를 먹는거 같은 모양의 국물

하지만 전 그렇게 걸죽한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물을 좀더 섞었습니다.


처음 갈고 물기를 대충 체에 걸러주고 물을 조금만 더 보충 갈고 또 갈아서 최대한 곱게 갈아줬습니다.

입안에서 겉도는게 없도록


콩가루를 넣기전 소금만 먼저 타 먹어 봅니다.

확실히 처음 했을때하고는 다르게 맛있네요.

불리지 않아서 시간을 두고 삶아도 비린맛이 없어요.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소금만 가미해서 먹어도 될거 같다는 생각


그다음 저번에 만들어 두었던 콩가루를 넣고 먹어보았습니다.

음................... 굳이 콩가루 만들어 넣어먹을 필요 없을거 같아요.

제 입맛엔 않넣은게 깔끔하네요.


면을 삶아서 오이 올리고 한컷

맛있네요.

콩국수하면 먼저 비릿한 맛을 떠올리며 콩국수를 멀리하던 저지만

이렇게 만들어 먹어보니

매년 여름 콩국수를 만들어 먹을거같네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인즈아이
    '14.7.23 8:58 PM

    여름이면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이 콩국수입니다. 어릴 때는 맛을 모르던 콩국수였지만 어느때부터인가는 일주일 내내 콩국수만 먹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좋아졌어요^^ 엄마와 함께 어떻게 하면 더 맛있을까 삶는 시간부터 재료, 넣어 먹는 국수까지 다양한 실험을 하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엄마가 안 계시니 그 맛이 나질 않네요. 어떤 식당을 가도 만족스러운 콩국수가 없다는 ... 올 여름엔 저도 직접 콩을 갈아봐야하려나 봅니다.

  • 너와나
    '14.7.23 9:54 PM

    저녁에 남편해줬더니 먼저번거보다 훨씬 맛있다네요.
    어머님과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었군요.
    삶을때 줄어들거 생각해서 넉넉하게 물붇고 끓이세요.^^

  • 2. 부끄럼쟁이
    '14.7.23 10:14 PM

    콩국수삶기ㅡ감사합니다

  • 너와나
    '14.7.24 10:29 AM

    예 ~맛있게 해드세요^^

  • 3. Oldmadam
    '14.7.24 10:01 PM

    콩가루 넣는 방법도 있네요 ㅎㅎ
    사진이 예쁘게 나왔네요
    근데 콩국수는 유기농콩 사용하면 벌레콩도 없구 맛이 좋아요
    뭐든지 식재료가 중요해서요
    날더운데 오래 안 삶아도 돼요
    전 물에 적당히 불린후에 한 오분 끓여주고 식혀서 깨를 좀 갈은다음에 믹서에다가 삶은 물과같이 조금씩 여러번 갈아주어요.
    82쿡 정신으로 요리하죠 ㅋㅋ
    참 껍질은 선풍기 앞에서 까요 (요개 시간좀 걸리네요)

  • 너와나
    '14.7.24 10:59 PM

    콩은 부모님이 농사지으신거 가져다 먹어요. 식구들 먹을거라 고르지 않은거라 골라써야하구요.^^
    저희부모님도 파는콩은 일일이 다 골라서 깨끗한것만 보내시죠.
    국산콩이라면 굳이 땅콩등 더 고소한맛을 내는 재료는 첨가하지 않아도 맛있다는걸 이번에 만들어보며 알았네요 ^^

  • 4. 연못댁
    '14.7.25 5:49 AM

    키톡에 포스팅하고 나면, 저도 해먹었더니 맛있어요 이런 댓글이 진짜 반갑더라구요.
    당장 해먹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배탈 날 게 뻔해서 며칠은 어떻게든 참아보려구요.

    꼭 해서 먹고 나중에라도 맛있어요 댓글 꼭 쓸께요.^^

  • 너와나
    '14.7.25 7:55 AM

    연못댁님 어서어서 기력회복되시길 바랄께요.
    님 글을 읽다보면 따뜻한 느낌의 삽화가 그려진 동화가 연상이 되요.
    그래서 많은분들이 위로받는다 하시는거 같구요.
    어제 아빠보다는 입맛이 조금 까칠한 울애들한테도 합격받았어요.
    맛있게 해드셨음 좋겠네요^^

  • 5. 소금
    '14.7.25 7:16 AM

    식당에서는 3시간을 삶았다고, 되어있고
    너와님 께서는 30분을 삶았다고 하셨는데,
    어느시간이 맞는건지....

  • 너와나
    '14.7.25 7:59 AM

    식당에선 대량으로 삶으니 오래 삶는다 싶어서 전 양이 적으니 30분만 삶은거예요.
    먹어보니 시간을 조금 더 늘려도 상관없겠다 싶더군요^^
    전 한컵정도 분량을 삶았어요.
    걸쭉하게 먹으면 3인분 좀더 묽게 먹으면 4인분정도 되는 분량이구요^^

  • 6. 라헬
    '14.7.28 10:11 PM

    저는 삶은 콩에 잣이나 땅콩 같이 갈아줘요
    훨씬 고소하고 맛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0 코코몽 2024.11.22 3,408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7 ··· 2024.11.18 10,186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9 Alison 2024.11.12 12,896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675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704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347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351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516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813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454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438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059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00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04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30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46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12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058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24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06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17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53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20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40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23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74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462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8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