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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게피빵

| 조회수 : 5,460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8-03-10 16:08:26
저번주 화요일밤부터 다시 비실비실 앓기시작하다가
수요일날 드러누워서 내내 침대밖을 기어나오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간신히 정신을 차렸습니다.
지난 12월말부터 앓기시작한 감기,세상에 3번에 걸쳐
각기 다른 병균의 인플루엔자를 한달에 ,아니 3주에 한번꼴로 앓고있는꼴입니다.남편이 밤새면 나중에 아플거야 하던 경고도 핑핑 콧방귀를 뀌면서 ,그러나 한번일을 시작하면 뿌리를 뽑아내는 성격이라 아이를 재우고 날마다 새벽 3,4시까지 작업하던것을 몸이 견뎌주다 더이상 못견디겠다고 뻗은듯합니다.
예전에 엄마가 언제나 내가 이래뵈도 말이지,마음은 17살이야하고 홋홋홋,하고 웃으시면 .저는 나이 안먹을줄알고 그랬던지 속으로 우리엄마는 참 주책이야 그랬더랬습니다.
기억에,이제 제나이가 그때의 엄마보다도 두어살 많은듯한데
당신느낌을 17살이던 제가 어찌 알았을까요? 입맛도 없고 남편이 간신히 챙겨주는 끼니를 (그나마 고맙게도)먹고있으면 감사해야할터인데 자라며 길들여진 입맛이 무서운지라 내내 누워서 뜨끈한 국물 ,뭐 이런 몽상만했더랬습니다.
아이가 태어날때 배운 미역국끓이기를 요즘도 가끔 복습하여
콧등을 시큰케하는 남편,그러나 이이도 역시 한국인의 입맛이 될수는 없는지라.(되기를 바라면 제게 도둑넘의 심보가 있는것이지요.)핏자 조각과 클램챠우더 캔을 데워준것을 먹다가 냉장고위의 선반에 놓여진 비타민제를 꺼내다가 도무지 키가안닿아 까치발을 하고 손을 뻗다가 아이처럼 엉엉 울었습니다.
그러는 절 보다가 남편이 옆에서 하는소리"너는 평생을 그키로 살아왔으면서 울기는 왜 울어?"그 소리가 엉엉 울면서도 왜그렇게 웃기던지...아니 내가 키가 적어서 한이라 우냐?
너무 아프고 피곤하니까 울지...아프면 서럽다는 말 정말 진리입니다. 아이처럼 운이야기를 풀어내니 진짜 챙피하긴합니다만. 뭐 울일이 별로없잖아요 어른이되면 아니다. 울일이 없다기보다 어른이 우는것을 사회가 용납안한다해야하나?
암튼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맨날 아프다면서 이여자는 병원에는 왜안가나? ...병원에 가보았자 감기는 앓아야 낳는것이니하면서 약 절대로 안줍니다. 감기로 병원에 가서 주사맞았다는이야기하면 저희 남편은 넌 참 이상한 인간이다 라고 하더군요^^;;뭐 계피빵이야기하다 이야기가 언제나처럼 옆으로 샜습니다만. 누워서 그 계피롤이 너무나 먹고싶은겁니다.
어차피 눈이 엄청 온지라 그리고 아프니 나가긴 어딜나가...하며 낑낑대고 미루를 조수로 쓰면서 둘이 계피빵을 드디어 만들었는데 코가 막힌고로 전혀 이멋진 냄새는 맡아지지않지만
..만들었습니다. 몸이 아프니 그 좋아하는 음식도 못만들지,
집안 뒤죽박죽에 아이는 꼬재재...엄마노릇 잘하려면.
아프지를 말아야하는구나.하고 이 몇달 비실비실하면서 많이 배웁니다.키친토크에 올라오는 살림 엄청 잘하시는 분들 글을 읽으면서 이엄마들은 엄청 강한사람들이다하는것을 요즘 새삼 온몸으로배웁니다.
저 이 계피빵 먹고 생강차먹고 으쌰으쌰 일어나서 새나라의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 바뀐 시간차로 몸도 적응안되고 감기약도 이제 약발이 안듣는지 눈이 말똥말똥하다가 오랜만에 긴수다 풀었습니다.
아래사진은 저의 부엌의 큰조수 미루와 사촌언니한테선물로받은 그녀의 티포원티팟 구경시켜드릴께요.
모든분들 건강하세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mileann
    '08.3.10 4:16 PM

    tazo님 몸조심하세요~ 그렇게 아프면 팍팍 늙는데요. (너무 심하게 말씀드렸나요? ^^)
    그러니, 아프지 말아야 한답니다.
    너무 반가와 일단 리플부터 달고~ 1등으로~ ^^

  • 2. 해리
    '08.3.10 4:47 PM

    tazo님 빨리 나으세요.

    그래도 좀 나으셨나봐요.. 빵이 땅기시는걸보니..^^
    제가 그렇게 삥 좋아하는데도 아플땐 전혀...

    근데 정말 많이 피곤하고 아프셨나봐요.
    평소엔 정말 전혀 설명못할 이유로 눈물이 쏟아진걸 보니까요.
    이해가 팍팍 갑니다.

    원래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심하게 아프던데...
    빨리 일어나시고 이제 기운 차리시면 모에 무리안가게 살살 일하세요.
    그리고 미루는..
    엄마가 안보살펴줘도 여전히 예쁜데요..^^

  • 3. onion
    '08.3.10 5:45 PM

    얼른 좋아지시길 빕니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무조건 튼튼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정말 하루이틀만 누워있어도 어쩜 그리 덩달아 꼬질꼬질 부시시해지는지요. ^^
    하지만, 미루는...여전히 예쁘고 웃음도 밝은걸요?
    티포원...꼭 <Brown bear,Brown bear, What do you see?>에 나오는 그림같이
    귀엽고 알록달록 하면서도 예쁘네요. 슬그머니 욕심날 정도로요.

  • 4. deep blue
    '08.3.10 6:25 PM

    Tazo님, 아시겠지만 비타민씨를 좀 많이 드시고요, 머리에 타올 두르시고 몸도 따뜻하게 하시고 (가운 같은거 걸치시고) 더운물로 족욕을 좀 하시면 몸이 풀리는데 도움이 좀 된답니다.
    작업을 하는 사람은 몸이 재산인지라 항상 조심 하셔야해요.

  • 5. 정경숙
    '08.3.10 6:42 PM

    일단 쾌유를 빌게요..
    그래도 그 몸에 대단하십니다..
    전 얼마전 딸애 한테 감기 옮아서 아프니 먹는 것도 싫던데..
    조금 나았다고 쵸코 케익 했다 시트의 실패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하긴 했지만요..
    아 나의 한계는 브라우니 구나 해서 아주 달게 구워 맛있게 먹었네요..
    따뜻한차 많이 마시니 몸이 좀 개운해 져요..
    집에 있는 차는 다 꺼냈죠..
    수국차, 감잎차, 석류차, 대추꿀차, 등등..
    아내는 아파도 되지만 엄마는 아프면 안 된다는걸 이번 기회에 얻었네요..
    님도 미루 생각해서 넘 무리 하지 마세요..

  • 6. nayona
    '08.3.10 7:09 PM

    미루 넘넘 이쁘네요~~
    티포원보다 미루만 보여요.

  • 7. 시골아낙
    '08.3.10 8:24 PM

    타조님..올해는 감기가 붙었다하면 안 떨어지고
    친구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저희 식구는 배와 도라지넣고 즙을 내어
    내내 먹었드니 올해는 넘어 갔습니다.

    그렇게 몸이 말을 듣지않을때는 배 한개에 속을 파고 꿀과 콩나물을 조금넣어
    중탕을하여 물을 내어 드시면 한결 몸이 가벼워집니다.

  • 8. 자카란다
    '08.3.11 6:00 AM

    타조님 빨리나으세요
    타지에서 아프면 정말 눈물나지요. 엄마가해주는 음식 먹고싶어서...
    많이 아프니 얼른 나아야지...라는 엄마목소리가 듣고싶어서 ㅠ.ㅠ
    가까우면 얼큰한 국 한솥 끓여다드리고싶네요
    미루는 어쩜 저리 많이 컸나요?
    아기 미루를 처음으로본게 엊그제같은데...

  • 9. 칼라
    '08.3.11 10:33 AM

    오랫만에 뵙습니다,tazo님 감기 언능나으세요.
    조오기~빵위에 하얀 설탕시럽주루룩 끼얻어 먹음...
    갑자기 하얀 설탕끼얻는것 생각이 안나서리...ㅎㅎ

  • 10. 오믈렛
    '08.3.11 11:32 AM

    오랫만에 82쿡 들어와서 접하는 tazo님 소식이 감기 몸살이라니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워요
    어쩐다... 쾌차하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 11. 인도공주
    '08.3.12 3:03 PM

    어서 나으세요 ~~ 따뜻한 차한잔 갖다 드리고 싶네요.
    미루 얼굴에는 예쁜 미소가 가득하네요....
    저 시나몬빵 한조각 먹었으면....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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