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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크리스마스 쿠키 선물.

| 조회수 : 9,686 | 추천수 : 57
작성일 : 2007-12-22 00:44:56
해마다 크리스마스때면 친정엄마 생신과 겹쳐 어찌어찌 친정에 다녀오게 됩니다.
때가 때이니 만큼 그냥 빈손 탈탈 거리고 엄마 선물만 사가지고 가기 뭣해 다른 식구들 선물삼아 쿠키를 좀 구워 갑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예정된 일은 진행중이건만, 올해는 너무 바쁩니다, 바뻐...ㅜ.ㅜ

오늘은 큰아이 어린이집에서 산타 행사를 하는데, 음식 찬조 부탁 받아 아침나절부터 샌드위치 30개 만드느라 기운을 다 쏟고나서 쿠키 굽자고 또 일을 벌렸으니 저도 참 어지간한 인간입니다.ㅜ.ㅜ



대충 전체샷은 이런데, 예년에 비하면 양도 종류도 대폭 축소..
그래도 이만큼 하려면 거의 왠종일 걸립니다.

오늘 이거 한다고 울 작은넘 거의 하루종일 방치 했죠. 그러나 얘는 방치된것을 아주 좋아하는 인간입니다.
원래 혼자 노는것을 아주 좋아하는 애라 엄마가 참견 안하는 틈을 타서 온 집안 구석구석 맘대로 돌아다니며 어찌나 많은 사고들을 쳐놨는지요.ㅠ.ㅠ



샘플들.
왼쪽 부터 녹차 사브레, 초콜릿 크리클 쿠키, 아이싱쿠키는 진저브래드 입니다.

내년부터는 아이싱 쿠키는 뺄까봐요. 진저 브래드 자체가 맛이 있는데 아이싱한다고 더 맛있어지는것도 아니면서, 없는 솜씨에 그림 그리려니 힘만 들고 영 이쁘지도 않아요.

저거 그림 그리는거 시간 엄청 잡아 먹고요, 부엌도 너무 어수선해지구요..ㅠ.ㅠ

그래도 애들이 있어서, 저런거 보면 이쁘다고 좋아할 조카애들 생각하면서 만들었는데, 애들이 좋아할런지나 모르죠, 뭐..



저는 원래 거창한 포장을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쿠키 선물할때면 그냥 종이박스에 비닐봉지에 두리뭉실 담은것 차곡차곡 넣어 주곤 합니다.
(사실 비닐도 안쓰고 싶으나 두 종류 이상 섞이면 향과 맛이 변해 버려서 종류별로 한봉다리로 묶는 편이지요.)
그런데 종이박스 조차 나중에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바로 쓰레기통행인지라 참 아깝더라구요.
가격이 싼것도 아닌데 말이지요..개당 몇백원에서 1-2천원씩이나 하지요.

해서 올해는 마침 어딘가서 사은품으로 생긴게 있어서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기로 했지요.

종류별로 한봉다리씩 만들어 담고보니... 헉!! 아무래도 뚜껑을 못덮을거 같군요.ㅜ.ㅜ;;;



해서 할수 없이 뚜껑을 바닥에 깔고 리본으로 급 마무리 했습니다.

저 리본은 떼서 재활용 할수 있어요. 저는 저런 리본 종류는 거의 서너번까지도 재활용 한다는...ㅎㅎㅎ



그리고 별건 아니지만 어린이집에서 일년동안 고생하신 선생님들께 간소하나마 집에서 담근 모과차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이 모두 4분이라 병도 4개여요.

모과와 설탕을 보통 동량으로 하는데, 저는 동량보다 조금 더 넣었어요. 아무래도 받는 분이 보관을 어찌하실지 의심스러워 설탕을 더 넣었어요.
병 입구까지 꽉채워 설탕을 넣었는데도 청이 잘 우러나와 딱 좋은 상태가 되어 있더군요.



얘네들도 나름대로 이쁘게 보이려고 포장을 해봤어요.

모과 큰것 4개 6천원, 유리병 개당 1370원, 거기다가 설탕 1키로짜리 두봉지하고, 포장용 한지 2장 해서 천원, 그리고 리본이랑 텍 조금...
비용은 그게 다거든요.

별건 정말 아니지만 마음을 담아 드리려구요.
그 개구쟁이 녀석들 돌보느라 한해동안 너무 애써주신것이 고마와서...^^


...어쨌거나 이런저런 것들을 다 해놓으니까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몸은 좀 힘들지만...




마지막으로 보여드리는 것은 지난 일주일 내내 해먹은 양파스프랍니다.
확실히 양파스프는 겨울이라야 제맛인거 같아요.
마침 생각나 한솥 끓여두고 지난주에는 저 혼자 매일 아침을 이걸로 해결했었답니다.

남편 출근시키고나서 애 둘 아침 먹이다 보면, 양쪽으로 떠먹이느라 정신 사나워, 저는 정작 애들 다 먹이고 나면 고만 지쳐서 밥이 먹기가 싫어지지요.
언제나 아침이 분주하다 보니 막 수저 놓고 채비해서 애들을 마구 닥달하여 어린이집 보내고 들어옵니다.

그러면 집에서 나가기 직전에 오븐에 넣어두었던 이 양파스프가 다 되어 있답니다.

옷을 벗고 이제사 느긋한 기분으로 즐겁게 아침을 먹을수가 있지요. ^^


저는 양파스프는 어떻게 끓이냐 하면,... 사실 계량을 잘 안해서 뭐 늘 그때그때 조금씩 다르긴한데...

대충 양파 큰걸로 두세개를 얇게 채썰어, 버터와 식용유를 좀 넉넉하다 싶게 두른 팬에서 볶기 시작합니다.
(버터만 넣으면 금새 타고 식용유만 넣으면 향이 약해서 두가지를 같이 섞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3-4분은 지키고 서서 열심히 볶다가, 그 다음에는 약불로 두고 뚜껑을 덮은다음 다른일을 하면서 몇분 간격으로 열어보고 저어주고 하면 됩니다.

저는 이 양파를 볶는 동안 시금치를 씻어 절반은 국을 끓이고, 나머지 절반은 데쳐서 나물을 무치고,  
동시에 쌀을 씻어 저녁을 안치고, 생선 한마리를 꺼내 굽고..하는 등등... 저녁준비를 거의 동시에 했습니다.

타이머를 한 40분 맞춰두면 편합니다.
그정도 볶으면 양파가 수분이 날라가 허무할정도로 부피가 줄고 색은 거의 캬라멜색에 가까와 지지요.

그렇데 되면 화이트 와인을 한 한컵 붓고, 물을 두컵 정도 붓고, 치킨스톡 큐브를 한개쯤 넣고 펄펄 끓입니다.
여기다가 소금간과 후추간을 하면 끝이지요.

먹을떄는 바게트빵을 한쪽 얹고 피자치즈를 듬뿍 얹어 오븐에 살짝 구워 냅니다.

제가 일주일동안 실험해 본 결과, 200도 맞추고 예열은 안하고 15분 구우면 치즈가 그냥 녹기만 하고, 20분 두면 윗면에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구운 자국이 군데군데 생기고,  25분 두면 좀 지나치다 싶더군요.
사진은 15분 둔 겁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하루종일 설탕냄새에 역해 밥을 한끼도 안먹었네요.
어쩐지 야밤에 배가 고프다 싶더라니...ㅠ.ㅠ
사진을 보니 저도 갑자기 또 먹고 싶네요. 흠....



모두들 주말 잘 보내시고,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우
    '07.12.22 2:20 AM

    쿠키보니 제 아들에게 미안해지네요...
    사진으로나마 보여주었어요 ^ - ^....

  • 2. 크리스
    '07.12.22 2:27 AM

    오렌지 피코님~~~4살 딸애가 진저맨 쿠키를 만들고 싶어해서요~~~피코님 레시피는 믿고 따라할만하니^^~~~ 좀 알려주심...감사하겠습니다....참...모과차 담은 저 유리병은 어디서 구매하셨나요? 가격이 저렴하네요.딱 찾던 스탈인뎅~

  • 3. 깜찌기 펭
    '07.12.22 2:59 AM

    아이싱과정샷까지 부탁하면, 염치없겠죠? ^^;;
    저걸 다 만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4. 피글렛
    '07.12.22 3:16 AM

    피코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진저브래드 맨이 제일 이뻐요.

  • 5. 마루
    '07.12.22 3:36 AM

    너무 이뻐요~ *^^*
    몰래 하나 집어먹고 갑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 6. 콜린
    '07.12.22 5:32 AM

    @.@ 와~~~ 정말 대단하세요!!!
    매번 감동이예요.
    보는 저도 이런데 선생님들껜 감동의 도가니였을 거 같아요!!

  • 7. 초코봉봉
    '07.12.22 7:49 AM

    저도 양파스프 무척 좋아해요.
    특히 치즈 듬뿍 넣은 걸로^^
    헌데 식구들은 감자스프를 더 좋아해서
    잘 해먹게 되질않은데 먹고 싶다.....

    모과 그거 썰기 힘들어
    몇 개 생긴 것도 거실에 방치중인데
    정성 가득한 선물이네요.

  • 8. Terry
    '07.12.22 9:51 AM

    양파스프 넘 맛있겠다...^^
    양파 볶는 거 넘 어려워서 잘 안 해 먹게 됐었는데요..
    그거 볶으면서 다른 상을 다 차리시는군요. 역시 고수 중의 고수십니다. ^^

  • 9. 미조
    '07.12.22 11:32 AM

    양파 스프,,,넘 맛날것 같아요.
    사실 저런 양파스프 한번도 못먹어본것 같은데-.-;;
    스스로가 촌시럽게 느껴지네요 ㅎㅎ
    근데 엄청 시간이 오래걸리네요+_+;;

  • 10. 지윤마미..
    '07.12.22 2:02 PM

    피코님..저도 양파스프 도전해 볼게요..이곳에서 먹어본 양파슾도..별로 였는데..
    피코님꺼 맛날꺼 같아요~~

  • 11. audrey
    '07.12.22 2:17 PM

    정말 만드시느라 고생하셔겠어요. 저는 한번 만들어보고 성질 나빠질 것같아서 그만두었어요.
    아이들도 볼때는 예뻐다고 하는데 막상 한번 먹어보고는 안 먹어서 제가 처리한다고 고생했어요. 다들 초코칲만 먹더군요. --:; 그런데 피코님 만드신것 보니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싶군요.
    (눈 결정체 모양 아이싱 위에 있는것 은색깔 조금만한것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디에서 구입가능한지 알려주심 안될까요??) ^^

  • 12. 마중물
    '07.12.22 2:23 PM

    양파스프 넘 맛있겠어요....
    그리고 저 아이싱... 부럽습니다... 피코님...
    언제나 피코님을 따라가 볼려나~~~

  • 13. 정경숙
    '07.12.22 6:36 PM

    피코님 저도 진저맨 레시피 알고 싶어요..
    딸애가 감기 기운이 있는데 생강 들어감 죽어라고 안 먹으려고 해서..
    쿠키 만들어줌 잘 먹으니까..
    가고 저도 진저 쿠키 넘 좋아해요..

  • 14. 시골풍경
    '07.12.22 7:31 PM

    피코님 포장지랑 리본텍은 어디서 구하나요??

  • 15. 아들바위
    '07.12.22 9:20 PM

    ㅎ..정맘 대단하시네요!!

  • 16. 오렌지피코
    '07.12.22 10:05 PM

    만 하루만에 답글들 올라온거 보고 깜짝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

    질문들이 많아서 한번에 답글 답니다.

    진저브래드쿠키는 검색하셔서, tazo님의 진저브래드쿠키를 찾아보세요. 아주 맛있어요. ^^
    아이싱 방법은 베이킹스쿨의 레서피 파트에 자세하게 설명이 나옵니다.
    눈꽃 쿠키위의 장식은 아라잔이라고 하는데, 요새는 파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좀 오래전에 베이킹굿즈, 스타일베이킹 등에서 구입하여 쓰고 있습니다. 모두 인터넷쇼핑몰입니다.
    나머지 포장 재료 등은 대부분 다른 재료 구입할때와 마찬가지로 이진진에서 주로 쇼핑합니다.

  • 17. ilovehahaha
    '07.12.22 10:27 PM

    정말 훌륭하신분이세요~ 반성...^^;; 양파스프는 저도 해봐야겠네요~ ^0^

  • 18. sumipan
    '07.12.23 1:17 AM

    휴~~~ 부럽습니다. 먹고 싶습니다.

  • 19. 또하나의풍경
    '07.12.23 11:48 AM

    정말 대단하신분이시라니깐요 ㅎㅎ
    아이싱쿠키 눈이 몹시 즐거워요 ^^
    양파스프는 전 안먹어봐서 모르겠지만 한입먹어보고 싶어 몸부림나요 ㅎㅎ

  • 20. 솔이맘
    '07.12.24 1:12 AM

    훌륭한 어머니 이십니다. 양파스프 진저쿠키 먹고 싶어용

  • 21. 오믈렛
    '07.12.24 5:07 PM

    오렌지 피코님 올리신글 매번 감탄하며 읽습니다...
    이번에도 역쉬 대단하시네요 입덧이 심하여 주방일 손놓은지 몇주가 되었네요
    빨리 입덧이 그쳐서 딸아이랑 쿠키도 굽고 양파스프도 끓이고 싶어요...

  • 22. 초원이
    '07.12.25 9:21 PM

    오렌지피코님의 일과가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그려 솜씨좋으시고 부지런하시고
    정도 많으신 분 같아요 앞으로도 관심같고 님이 올리신글 찾아볼께요 애기들과 행복하세요

  • 23. 우노리
    '07.12.26 8:10 AM

    역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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